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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29회)
작성일 : 22-02-01 06:40     조회 : 204     추천 : 0     분량 : 4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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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앱 (29회)

 

 

 “안 돼~~!!”

 

 결사적인 외침.

 

 아영의 목소리였다.

 칼을 향해 하늘로 치고 올라가던

 정후는 아영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싶어 황급히 옥상 바닥으로 내려왔다.

 칼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칼과 정후가 아영에게 다가갔지만

 다행이 별다른 일이 생긴 것 같진 않았다.

 정후는 마음을 놓으면서도 아영에게 말했다.

 “괜찮아?”

 

 칼도 아영을 바라봤다.

 

 “아영님. 무슨 일 있어요?”

 

 아영은 자신을 바라보는

 칼과 정후에게 정색을 하고 말했다.

 

 “날아다니는 거 사람들이 보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아..

 순간적으로 칼과 정후가 잊어 버렸던 보안..

 100층쯤 되는 초고층 건물 옥상도 아니고

 사람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걸 본다면..

 만일 핸드폰으로 찍기라도 한다면..

 

 세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가

 매우 매우 힘들어 질 것이다.

 정후의 무공생활도 종료됨은 물론이다.

 무공앱의 원대한 목표도 이룰 수 없을 거고 말이다.

 

 칼이 스스로 한심하다는 얼굴로 자책했다.

 

 “오우.. 명색이 코치가 그런 것도

  생각 못하고 하늘을 날다니..

  다 내 잘못이예요.

  정후님의 공격이 워낙에 날카로워서 급한 마음에 그만..

  아영님이 얼마나 놀랐겠어요..“

 

 아영이 칼을 다독였다.

 

 “다행히 본 사람은 없는 거 같으니까 다행이예요.

  대련은 여기까지만 하고 고기마저 먹어요..“

 

 정후는 들키지 않아 다행이다 생각하면서도

 나름 멋지게 치고 날아올랐는데

 마무리를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자신도 원 보법을 변화해 몸을 나사처럼 회전시켜

 공격을 하게 될 줄은 몰랐었다.

 그게 다 정후가 불러온 분노의 힘 때문이었다.

 

 사람이 초인적인 힘을 내는 건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차에 깔인 아이를 구하기 위해

 순간 괴력을 발휘해 차를 들어 올리는 힘의 근본은 모성애이다.

 마음의 힘이 집중되면 평소보다 큰 힘을 내는 걸

 살면서 누구나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공이란 기본적으로 마음의 힘을 이용해 기를 움직이는 것.

 정후가 불러낸 분노는 정후가 그동안 익힌

 헬조선 검법의 기본기와 경공 등이

 최상의 조합을 만들 수 있는 힘을 제공했다.

 

 아울러 그 분노는 모든 잡념을

 잊어버리게 만드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살면서 늘 항상 수많은 상념과 잡념에 시달리는데

 무공을 하면서도 예외는 아니다.

 자연스러운 일이기는 하나 다만 그런 것들이

 가진 능력의 100프로를 쓰지 못하게 방해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정말 생사가 걸린 순간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마음을 분산하게 되어 있고

 무공에 있어서도 그만큼 위력을 떨어트리게 된다.

 하지만 분노로 마음을 가득 채우게 되면

 일체의 잡념이 없이 공격에만 집중 할 수 있게 된다.

 

 진정한 닥치고 공격.

 닥공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정후는 닥공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고

 공격의 무궁무진한 변화는

 분노가 알아서 만들어 주게끔 되어 있었다.

 

 아영은 짧은 대련이었지만 정후가 어떻게 분노를 불러내고

 그걸 공격에 활용 하는지 확실히 보게 됐다.

 정후의 기습적인 변형 공격을 보면서

 헬조선 검법이 얼마나 큰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지도 알게 됐다.

 

 사실 아영도 헬조선 검법을 배웠지만

 분노를 불러내 힘을 실을 수 있는 단계에 가기 전에

 부영문의 고문으로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다.

 

 하반신이 마비되기 전의 무공으로만 따지면

 아영도 충분히 일급 고수 이상의 능력을 가진 무인이었다.

 아영의 특기는 지금의 상황으로 보면

 참 아쉽게도 뛰어난 경공술이었다.

 경공으로만 보면 특급으로도 불릴만한 실력이었다.

 

 어찌 보면 무공앱이 낳은

 최고의 경공의 귀재는 아영이었다.

 그래서 아영은 경공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경공만큼은

 누구보다도 잘 가르칠 자신이 있었다.

 

 정후가 헬조선 검법으로 칼을 물리치는 걸 보니

 헬조선 검법의 완성이 기쁘면서도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회한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대리만족이란 늘 자괴감이 들 수 밖에는 없다.

 

 내가 할 수 없으니까..

 나는 그 보단 못하니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드니까..

 

 그게 정후를 바라보는 아영의 기쁨이 가질 수 있는

 한계일지도 몰랐다.

 

 그러면서도 아영은 분명히 확신하고 있었다.

 자신의 몸이 정상이었어도

 절대로 정후만큼 하지 못 했을 거란 걸..

 정후를 가르치고 칼과의 대련을 눈으로 보면서

 점점 명백해졌다.

 비록 대리만족에 그칠 수 도 있지만

 무공앱이 펼쳐 낼 수 있는 더 큰 세계를

 정후가 펼쳐 주고 있지 않은가..

 

 부모가 자식의 성공을 보면서 기쁜 것처럼

 아영은 정후가 무공의 세계로 들어 올 수 있게

 인도해 준 사부였다.

 제자가 스승을 능가하는 걸 보는 기쁨도

 결코 작지 않은 것이다.

 속이 아주 좁지만 않다면 말이다.

 

 그건 칼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후의 공격을 막지 못해 허공으로 날아올랐을 때 칼은

 속으로 패배를 시인했다.

 그대로 땅에 떨어졌으면 어찌 됐을까 생각하니

 아찔하기만 했다.

 어쩌면 아영이 잘 커버 해 준 셈이었다.

 그래도 프랑스에선 검의 달인이라고 인정받고 있었는데

 아직 어린 정후에게 이렇게 쉽게 무너지다니..

 

 비록 전면적인 공격은 하지 않았지만 칼은 자신이

 공격을 한다고 해도 백중세이거나

 혹은 조금 못 미칠 거라고 생각했다.

 

 순간적으로는 정후는 제압 할 지도 몰랐다.

 하지만 정후의 헬조선 검법은

 블랙홀 마냥 상대의 희망을 꺾어 버렸다.

 싸우는 동안에도 스스로 변화하면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고 그 단계가 지나면

 진화한 상태에서 다음 단계를 시작하는

 헬조선 검법을 보면서

 칼도 속이 좁은 남자는 아니었기에

 보는 기쁨이 대단했다.

 

 방금 전 원 보법을 변형시킨 동작도

 칼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고

 그래서 보안도 잊은 채 날아오를 수 밖에 없었다.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아는 게 아니라

 또 다른 하나를 만들어내는 정후를 보면서

 칼은 헬조선 검법이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잔뜩 기대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느덧 고기도 떨어지고 입가심으로 정후와 아영은 커피를

 칼은 여전히 남은 와인을 마셨다.

 아영은 마침 오늘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정후에게 보안을 다시 한 번 강조 할 필요성을 느꼈다.

 

 “칼 아저씨.

  정후에게 할 말이 있으니

  아저씨는 그냥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칼이 적당히 취기가 오른 얼굴로 말했다.

 

 “오우! 그래요.

  나는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얘기해요..“

 

 아영은 칼을 아저씨라고 부르고 있었지만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는 걸 잊지 않았다.

 칼은 아버지와 같은 동년배이자

 무림계의 선배였기 때문이다.

 정후에게 하는 말이 칼이 듣기에 자칫

 훈계조로 들릴 수 도 있어서 아영은 미리 신경을 썼다.

 

 정후는 아영이 진지한 얼굴로 칼에게 말하자

 살짝 긴장이 됐다.

 역시 모든 회식이 편한 건 아닌가보다.

 

 칼은 와인 잔을 들더니 옥상 끝으로 걸어가

 바깥 경치를 감상했다.

 아영이 편하게 말을 하게 하기 위한 배려였다.

 

 아영이 말했다.

 

 “내가 보안을 강조하는 게 무슨 이유라고 생각해?”

 

 대답을 잘 해야 한다.

 왠지 혼날 거 같은 분위기다.

 “그야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지..”

 

 “맞아. 사람들에게 들키면 많이 곤란해져.

  특히나 핸드폰 화질이 아주 좋아진 지금 시대엔..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어..“

 

 정후가 뭔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아영을 바라봤다.

 아영이 그런 정후를 보며 더욱 정색을 하고 말했다.

 

 “부영문이 우리의 존재를 알면 안 되기 때문이야..”

 

 아.. 부영문..

 그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니..

 정후도 저도 모르게 머리를 긁적였다.

 

 “부영문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무공앱은 사라진 줄로만 알고 있어.

  물론 무공앱을 익힌 고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

  지금 무공앱은 작동 할 때마다 부영문의 살수들이

  기를 감지 할 수 없게 단기공막이 같이 움직이고 있어.

  그래서 안심하고 무공앱을 쓸 수 있는 거야.

  그런데 행여나 정후 네 모습이 인터넷에 영상이라도

  올라가는 날엔 부영문의 살수들이 우리를 죽이러 오게 될 거야.

  그리고 무공앱도 뺏으려고 하겠지..“

 

 아영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정후는 아영이 부영문에게 당한

 고통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누구라도 그런 기억은 평생을 따라 다니게 된다.

 정후는 아영이 그 기억을 떠올리지 않게

 안심시켜야 겠다고 생각했다.

 “걱정 안하게 해 줄게.

  보안 신경 쓸게..“

 

 사실 정후는 부영문에 대해 듣기만 했지

 그들이 얼마나 잔인하고 악랄한 집단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에 지금의 대답도

 아영을 안심시키려는 목적이 강했지

 정말 심각함을 느꼈다고 보긴 힘들었다.

 

 하지만 아영은 달랐다.

 자신의 다리를 볼 때 마다

 부영문의 잔인한 살수들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이 다시 찾아온다고 생각하면

 그건 지옥의 문이 열리는 거나 다름이 없었다.

 그 지옥에 정후까지 빠지게 할 수 는 없었다.

 

 “자유롭게 무공을 사용하려면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스텔스 경공을 안전하게 쓸 수 있게

  내공을 증진 시키는 수 밖에 없어..“

 

 정후는 말 잘 듣는 초딩처럼 고개를 끄덕 일 수 밖에 없었다.

 아영을 힘들게 하면 안 되니까..

 

 아영도 정후의 순한 모습에 조금 마음이 놓였다.

 아영은 옥상 구석에 서 있는 칼에게 시선을 돌렸다.

 

 “칼 아저씨.

  우리 그만 내려 갈 까요?“

 

 칼이 아영의 말에 다가왔다.

 

 “얘기는 잘 끝났어요?”

 

 아영이 눈을 흘겼다.

 

 “다 들으시구선..”

 물론 칼 정도의 고수가 듣지 못 할 리 없다.

 아영의 마음을 보듬을 뿐..

 

 정후는 내려간다는 말에 아영을 안게 될 걸 생각하고는

 다시 맥박이 뛰기 시작했다.

 그러던 맥박이 아영의 다음 말에 확 식어 버렸다.

 

 “칼 아저씨.

  밑에까지 좀 부탁 드려요..“

 

 칼이 아영의 말에 정후를 한 번 쳐다봤다.

 괜찮냐는 물음이다.

 여기서 정후가 안 된다고 하면 정말 모양새가 이상해진다.

 정후는 애써 외면하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아영이 칼의 목에 팔을 두르고는 안긴 채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칼은 자신의 아버지뻘인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정후는 은근히 질투가 나는 마음을 숨기기 어려웠다.

 

 칼과 아영의 모습이 사라지자

 정후는 자기도 모르게 에잇! 하며 바닥을 발로 찼다.

 그러고는 칼이 마시다가 밑 부분에 조금 남아 있던 와인을

 병째 들고 입안에 가져갔다.

 

 오래된 와인의 맛은 꽤나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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