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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평민으로 태어나고싶어요
작가 : 플레이어
작품등록일 : 2022.1.17

부잣집 아들인 정우는 냉정하고 엄한 회장 엄마밑에 자라나 공부와 회사일을 하루종일 해야하는 생활을 하는 도중, 강도에 의해 살해당하고 다시 타어나보니 또 금수저? 평민으로 태어나고싶단말이야! 또 다시 금수저인 서준으로 다시 환생하게 되어버린 정우의 이야기

 
6화 목사의 예언(1)
작성일 : 22-02-01 00:54     조회 : 201     추천 : 0     분량 : 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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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화 [목사의 예언(1)] -

 

 

 “그거 들었어? 인간이 사는 마을 도시에서 인간 여왕이 아들인 왕자를 낳았대, 한 5개월은 되었을걸?”

 

 “진짜?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내 친구의 엄마가 왕실 상궁으로 일하고 있는데, 그 소식을 친구가 나에게 말해주더라고! 얼마나 귀여울까?”

 

 “그래도 인간이야 인간, 구미호인 우리들 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요괴들의 복지와 안전을 생각하겠어?”

 

 구미호들만 살고있는 호마을에서 인간으로 변신한 구미호들이 서로 소식을 주고받고 있었다. 구미호나 다른 요괴들의 숫자가 애초에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기에, 요괴 사냥꾼들이 있던 시기에 서로 다른 빈 마을로 가서 숨어 지낸지 몇백년..

 

 그 긴 시간동안 인간들은 요괴나 구미호를 전설속의 존재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마침, 숲쪽에서 마을로 내려오고있는 주황색 머리카락에 짧은 커트머리를 한 반곱슬 머리의 어린 소녀를 발견한 한 구미호 여성이, 소녀를 반겨줬다.

 

 “어? 의호야, 여기야 여기!”

 

 그 말에 의호라는 여자아이가 여우 귀와 아홉 개 여우 꼬리를 드러내며 여성에게 다가가 품에 안겼다.

 

 “수연 이모, 인간들이 사는 도시가 엄청 시끌벅적한 것 같던데”

 

 “안그래도 우리 구미호들끼리 그 얘기를 하고 있던 참이였어, 인간 여왕이 아들인 왕자를 낳았다는 소문이 인간들이 사는 도시 뿐만 아니라, 여기에서도 소문이 파다하더라고”

 

 수연 이모의 말에 의호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인간의 왕자가 태어났다고? 오호라, 흥미롭네 인간들이 사는 도시로 가서 몰래 이야기를 엿듣는것도 나쁘진 않겠어”

 

 “가능하면 빨리 요괴와 인간이 서로 같이 공존하면서 살면 좋겠는데, 그걸 바라는 인간들이 흔친 않겠지”

 

 “그동안 인간들 머릿속에는 요괴들은 전부 무섭고 악하다는걸로만 인식하고 있었으니까”

 

 의호의 대답에 수연이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인간을 하찮게 봤던 귀족 구미호와 귀족 요괴들만 아니였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야.. 에휴..”

 

 그 얘기를 들은 의호 역시,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내가 그나마 신분이 높은 구미호 양반 출신이라 해도, 귀족 요괴와 귀족 구미호들이 평민 뿐만 아니라 양반들 말까지 들을리는 없겠지..”

 

 *******************************************

 

 여름이라 그런지 너무 덥다.. 땀이 나서 죽을 것 같아

 

 서준이가 아기 침대 위에 뒹굴거리며, 속으로 더워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을때쯤, 자신의 엄마인 이선아가 서준이의 방에 들어가 서준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우리 아들, 많이 덥니? 땀이 엄청 나네, 선풍기라도 틀어줘야겠다.”

 

 선풍기요? 선풍기 가지고는 시원할 리가 없잖아요 엄마양반!

 

 서준이가 속으로 시위를 하며 선아를 노려봤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선아는 곧바로 천장에 붙어 있는 선풍기랑 방 문 앞에 놓인 선풍기를 틀어 놓은 후, 회전으로 돌려서 바람이 돌아가는 동시에 환기도 되게 했다.

 

 창문까지 열어놓는건 덤이였다.

 

 “흐이이잉.... 이어 마고..”

 (흐이이잉.... 이거 말고..)

 

 서준이가 칭얼거리자, 서준이의 옹알이와 칭얼거림을 알아들은 선아는 서준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단번에 알아내었지만, 곧바로 에어컨을 틀지는 않았다.

 

 “.. 아.. 에어컨을 틀어줬으면 하는거니? 이 기계?”

 

 선아가 에어컨을 가리키며 말하자, 곧바로 서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거야 그거! 부잣집인데다가 에어컨까지 있으면 좀 써도 되는거 아니야?’

 

 서준이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선아가 조심스레 고개를 저었다.

 

 “미안해 서준아, 그건 안돼.. 에어컨을 바로 쬐면 바로 감기걸려, 넌 아직 아기잖니”

 

 선아의 말에 의외라고 생각한 서준이가 고개를 갸웃 거렸다.

 

 ‘내 건강이 걱정되서 안트는거라고? 에어컨 전기세 때문에 아끼려고 그러는거 아니고?’

 

 전생에서도 돈을 아끼기만 하려고 하고, 쓰지않으려고 악착같이 하는 엄마 밑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똑같이 부잣집 금수저인데다가 왕자로 태어난 서준이는 이번에도 돈 아끼려고 그러는건가 하고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건강을 걱정해준적은 없었다

 

 부잣집 도련님이니까, 어련히 알아서 몸 조심 하겠지. 또는 돈이 이렇게 차고 넘치는데 설마 병원비가 아까워서 병원 안가봤겠어?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걱정해준적이 없었다.

 

 “흐이잉...”

 

 서준이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자, 선아가 마음이 약해졌는지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 호오.. 이번생의 엄마는 의외로 마음이 약한 엄만가보네, 이거다!’

 

 이거다 싶은 서준이가 울기 직전의 표정을 짓기 시작하자, 선아가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재빨리 선풍기를 끈 후, 에어컨을 켰다.

 

 “자.. 잠깐만이야 서준아, 너무 오래 쬐면 너 바로 감기 걸리니까.. 니가 조금만 더 몸이 건강하고 성장했다면 얼마든지 에어컨을 틀어줬을텐데.. 미안해”

 

 선아가 그렇게 말하며 서준이를 안아 든 채 창가쪽으로 가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열린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 덕분에 머리가 아프다거나 어지러울 일 없고, 춥게 느낄 일도 없이 적당하게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 내가 조금만 더 성장하면, 얼마든지 에어컨을 킬 수 있다고? 정말로 에어컨 전기세가 안아깝다 이건가?’

 

 보통 부잣집 사람들은 물론, 자신이 살던 전생의 시절로 치면 왕의 신분인 대통령마저 돈을 그렇게 아끼고 베풀지 않으려고 애를 쓰던데, 이 엄마는 어째 돈 아끼려는 모습도, 엄하게 대하려는 모습도 없이 다정하고 마음이 약하고, 돈을 써야할 때는 쓸 줄 알았다.

 

 그 모습을 본 서준이는 문뜩, 자신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느껴지는 동시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 이 엄마.. 믿어도 되는걸까?..’

 

 서준이가 선아를 빤히 바라보자, 선아가 서준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제 에어컨 끌까? 에어컨 바람 너무 오래 쬤어, 그러다 감기걸린다”

 

 그 말에 에어컨 바람을 더 쬐고싶었던 서준이가 다시 시무룩한 채,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흐이이잉.....”

 

 기분이 안좋아보이는 서준이의 모습에 잠시 고민을 하던 선아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서준이에게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서준아, 엄마가 티비로 소닉 틀어 놓을까? 서준이가 자는 동안 방송하고있길래, 엄마가 녹화해뒀거든”

 

 그 말에 서준이의 눈이 순간 번쩍였다.

 

 ‘소닉!’

 

 서준이의 눈이 번쩍이는 것을 발견한 선아가 서준이를 데리고 거실 티비 소파에 앉혀 소닉을 틀어줬다.

 

 ‘.. 역시, 현명이랑 수아 말대로야, 서준이가 소닉을 엄청 좋아하네! 기분이 안좋아보일 때 틀어주면 되겠어’

 

 언젠가, 자신의 직속 내시이자 서준이와 세라의 대부인 현명이랑 자신의 직속 상궁인 수아가 선아에게 해준 말이 있었다.

 

 (“황후 폐하, 아무래도 왕자 전하께서 바람돌이 소닉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파란 고슴도치 캐릭터인 소닉을 아주 좋아하셔서인지, 소닉만 나왔다 하면 방긋 웃더라구요”)

 

 (“맞아요 황후 폐하, 현명씨 말대로 왕자 전하께서 기분이 안좋아보이실 때 틀어놓으시면 일이 그나마 수월하실겁니다.”)

 

 그 말을 듣고 가슴에 새겨놓고 있던 선아가 티비를 킨 후, 미리 녹화해뒀던 바람돌이 소닉이라는 애니메이션을 틀어주자, 서준이가 방긋 웃으며 티비를 보기 시작했다.

 

 아까는 에어컨 잠깐만 틀어주고 껐다고 기분이 안좋아보였던 서준이가 기분이 많이 좋아졌는지, 한창 재미있게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다. 선아는 혹시 서준이가 더울까봐 거실에도 천장에 달린 선풍기와 거실에 비치된 선풍기를 약풍으로 틀었다.

 

 ‘바람돌이 소닉 애니메이션이 그렇게 좋나보네.. 휴.. 살았다’

 

 선아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같이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다.

 

 [“소닉! 여기야 여기!”]

 

 테일즈라는 꼬리가 두 개 달린 노란 어린아이 여우 캐릭터의 말에 소닉이라는 파란 고슴도치 남자아이 캐릭터가 곧바로 테일즈가 있는 헬기를 향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려가 몇초만에 따라가서 올라 타는 장면이 나왔다.

 

 [“소닉! 두고 봐! 언젠가는 반드시 내가 이긴다!”]

 

 머리카락 하나 없이 대머리인데다가, 갈색 콧수염을 길게 기른 뚱뚱한 인간 남성 악당 캐릭터가 그렇게 말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자, 소닉이 혀를 내밀고 손을 눈가에 갖다 대며 메롱 하기 시작했다.

 

 [“베~ 한번 시도해 보시던가요~ 닥터 에그맨씨!”]

 

 “서준아, 재미있니?”

 

 “웅!”

 

 선아의 질문에 서준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그제서야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서준이가 재미있게 보고있는 것이 보이긴 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조심스레 자리에 일어나 냉장고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순간, 인기척을 느낀 서준이가 선아를 빤히 바라보기 시작한것도 모른 채, 냉동실칸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는 순간, 선아는 싸늘한 인기척이 느껴졌다.

 

 ‘....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꽃힌다...’

 

 설마 하며 천천히 고개를 서준이쪽으로 돌리자 아니나 다를까, 서준이가 부루퉁한 표정으로 선아를 빤히 바라보고있었다.

 

 “.... 아이쯔..”

 (.... 아이스..)

 

 ‘치사하게 나만 쏙 빼놓고 지 혼자 먹으려고? 너어어어는 진짜 못됬어!’

 

 서준이가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서준이의 속마음이 그대로 느껴진 선아는 결국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자그마한 컵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담고, 자그마한 스푼도 챙겨서 서준이에게 건네주자, 그제서야 서준이의 표정이 밝아졌다.

 

 마침, 타이밍 좋게 세라의 방에서 세라를 재운 후, 남은 서류 작업을 다 마친 현명이가 방에서 나와 현장을 목격했다.

 

 “황후 폐하, 왠 아이스크림이죠?”

 

 “아.. 내가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하니까, 서준이도 먹고싶었나봐.. 혹시 몰라서 작은 컵에다가 담아서 먹여주려고”

 

 “그럼, 제가 왕자 전하께 먹여드릴테니까 황후 폐하는 먼저 편히 아이스크림 드시고 계세요”

 

 “고마워 현명아, 서준이가 아이스크림 다 먹고나면 너도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꺼내 먹어도돼, 다같이 먹으려고 산거니까”

 

 “감사합니다 폐하”

 

 선아의 허락에 현명이가 아이스크림이 담긴 자그마한 컵을 잠시 바닥에 내려놓은 후, 먼저 소파에 앉고나서 서준이를 자신의 무릎에 앉히자, 선아가 아이스크림이 담긴 자그마한 컵과 숟가락을 현명이에게 건네줬다.

 

 현명이가 익숙하게 컵과 작은 스푼을 넘겨받은 후, 한손으로 서준이를 안아들고서 다른 한손으로 서준이의 입에 아이스크림을 넣어주자, 서준이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거야 이거! 완전 천국이야’

 

 “삐야아아아~!”

 

 기분이 좋아진 서준이의 모습에 현명이가 흐뭇하게 바라봤다.

 

 “기분이 완전 좋아지신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까 어제 새벽에 한 여자 목사님분께서 청와대에 왔었다가, 왕자 전하의 수술 때문에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저녁에 또 오겠다는 말을 한 내시로부터 전해들었습니다. 꼭 청와대에 한번쯤 와달라고, 모두에게 전할 말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 모두에게?.. 그것도 한 여자 목사가?”

 

 “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목사님이신데, 예언 적중률도 높을 뿐 더러 신의 목소리까지 듣는 분이시라 신기도 있으시고 영적으로도 탁월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런 분이 모두에게 꼭 와달라는건, 뭔가 큰 예언을 하려던건 아닐까요?”

 

 현명이의 말을 들은 서준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 목사가 여왕을 만나자고 했다고?.. 신분 높은 사람을 만나는게 그렇게 쉬운줄 아는건가?.. 아니면... 만나달라고 쉽게 말할 정도로 그만큼 유명하고 유명세가 있다는건가?’

 

 서준이가 아이스크림을 입안에 오물오물거리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선아가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더니, 뭔가 생각이 났는지 작게 ‘아!’ 하고 소리를 내었다.

 

 “아! 그 여자 목사라면, 그 유명한 ‘정미래’ 목사님?”

 

 “네, 그 정미래 목사님 맞습니다”

 

 “하지만, 서준이가 태어나던 날이 새해가 된지 얼마 안된 1월 4일이잖아, 그날 바로 산후조리할 틈 없이 왕실의 관습대로 내가 정미래 목사를 청와대로 초청해서, 올 한해의 미래를 봐달라고 한지 5개월이나 지났는데, 또 예언이라고?..”

 

 선아가 의아라는 듯 고개를 갸웃 거리자, 서준이 역시 그 이유가 궁금했던터라 티비가 아닌 선아와 현명이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 왕실의 관습?.. 매해 새해가 올때마다 1월 1일부터 1월 4일안에 무당이나 목사를 불러서 1년의 미래를 점쳐달라는게 관습인건가보네’

 

 현명이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목소리로 들었을 때는 꽤 들뜨신 것 같은걸로 보아 좋은 뜻으로 예언하려는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현명이 말대로 좋은 뜻으로 예언을 하려는거면 좋겠다”

 

 선아가 그렇게 말하며 서준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디, 그 예언이 좋은 예언이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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