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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
작가 : Tremaine
작품등록일 : 2021.12.25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한 여성이 의문의 일기장을 찾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20화
작성일 : 22-01-31 17:30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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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8일, 금정역 벚꽃길을 걷고 있던 크리스틴 펜과 주예린, 임시은, 그리고 민혜윤과 민혜정 자매는 이야기를 나눴다.

 

  "벚꽃이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어나다니." 주예린이 감탄해하며 말했다.

 "그러게. 한 사람이 그러더라. 여기 금정역 벚꽃길 근처에서 '에반 레이첼 우드'나, 그녀와 비슷한 사람을 만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는 이야기를 말야." 임시은이 말했다.

 "꽤 아름다운 이야기가 나오겠지." 민혜윤이 말했다.

 "그나저나 지난 번 의정부역 근처 예식장에서 아넷 일당이 나타났다니 믿겨지지 않아!"

 "내 생각도 그래. 경찰이 그녀와 그녀의 부하들을 추적하고는 있지만 어디로 사라졌는지 오리무중이야." 민혜정이 말했다.

 "크리스틴, 오는 4월에 갈라쇼가 있다면서?"

 "맞아."

 "분명 거기에 아넷하고 그녀의 부하들이 모습을 보일 거야. 만약에 너가 갈라쇼에 가게 된다면 우리들도 가겠어." 임시은이 말했다.

 "뭐?"

 "크리스틴이 갈라쇼에?"

 "맞아. 경호원이 있다는 사실은 되도록 감추려고."

 "그러니까 비밀스럽게 경호한다 이말이지?" 민혜윤이 말했다.

 "물론이지. 경호업체 사장님도 알고 있어. 비밀스럽게 경호한다는 사실을 말야. 의뢰인은 물론, 의뢰인을 경호하는 사람의 신분이 노출되서는 안 되니까 위장한다는 사실을."

 "크리스틴. 갈라쇼에 가게되면, 그 때 다시 한 번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줘."

 

  크리스틴 펜 일행이 금정역 벚꽃길에 모습을 보인 것을 확인한 한 조직단원.

 

  "아넷. 아무래도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은데?"

 "기회라고?"

 "그래. 오는 4월에 갈라쇼가 열린다고 해.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은 알려진 바가 없어."

 "계속해서 해당 장소가 어디인지 알아봐줘. 그 때 우리가 크리스틴 펜은 물론, 그녀의 동료를 한 번에 없애버릴 거니까."

 "알았어. 그나저나 아넷, 몸조심해야해."

 "뭐?"

 "의정부 뿐이 아니야. 다른 지역에서도 경찰이 순찰을 빡세게 하고 있어. 되도록 경찰의 눈을 피하면서 지내는 편이 좋겠어."

 "죽일 경찰들...... 크리스틴 펜을 지키려는 경호원하고, 경찰 때문이야."

 "알아. 크리스틴 펜을 죽이고 싶어하는 마음 말야. 또 보자."

 

 

  그 날 밤, 크리스틴 펜은 일기를 썼다.

 

  3월 28일.

 

  오늘은 군포역 쪽에서 온 임시은 일행을 만나서 금정역 벚꽃길을 걸어갔다.

 임시은이 그 길을 걸어가면서 그 벚꽃길에서 '에반 레이첼 우드'나 그녀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는 상상을 하면서.

 뭐, 예쁜 이야기가 나올 수는 있겠지.

 

  적어도 민혜윤이 말한 것처럼 꽃길이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지만, 그와 더불어 어려운 문제도 있을 터인데 그 문제가 무엇인지 곧 알게 될 거야.

 

 

  4월 1일 오후 5시, 영등포역 근처 백화점에는 갈라쇼에 참석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넷. 정말로 할 거야?"

 "물론이지. 너희들은 차에 있어줘. 볼일이 끝나면 그 때 부를 테니까."

 "알았어."

 "애슐리, 가자."

 "좋았어."

 

  영등포역 근처 백화점 주차장을 통해서 몰래 간 아넷과 애슐리는 경비원과 맞닥들였다.

 

  "무슨 일이죠?"

 "이번 갈라쇼에 참석하는 사람인데, 길을 잃어서요."

 "신분증하고, 초대장을 보여주십시오."

 "이게 초대장이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넷이 경비원을 사살했다.

 "흐흐흐! 가자!"

 "바라는 바야."

 

  경비원을 사살한 아넷과 애슐리는 이어서 갈라쇼 현장으로 향했다.

 거기서 봄맞이 갈라를 주최하는 사람이 무대에 오르는 것을 보자마자 아넷이 총으로 그를 쏴 죽였다.

 

  "됬다!!"

 "거기 누구냐!!"

 "그러니까 초대했어야지!" 아넷 곁에 있던 애슐리가 칼로 경호원 한 사람을 찔러 죽였다.

 "젠장! 크리스틴 펜은 어딨는 거야?!"

 "저깄군!!"

 "그거 잘 됬구나!! 넌 오늘로 끝장이야!!"

 크리스틴 펜이 모습을 보이자마자, 아넷이 준비했던 우지 기관단총으로 크리스틴 펜하고, 곁에 있던 임시은과 민혜정을 그 자리에서 총격을 가했다.

 "이걸로 됬어!! 하하하!"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네! 이번엔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거야. 절대로!!"

 

  갈라쇼가 아수라장이 된 틈을 타, 아넷과 애슐리는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들과 합류하여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걸로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을 다시 볼 일은 없겠군요."

 "그럼! 어디서 우리들을 방해해?"

 "그나저나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이 의문의 일기장을 소지했다는 소리는 처음 듣네요."

 "맞아. 그 일기장 때문에 우리들이 위험에 빠졌지. 하지만 이제는 상관없어. 우리들의 계획을 방해한 것들은 전부 없앨거야."

 "계획?"

 "너희들이 모르는 계획?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거야. 그것도 내 이름을 딴 드레스를 만들 거라고." 아넷이 말했다.

 "정말입니까?"

 "그 사업이 성공하면,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닌 바가 있는 크리스틴 펜의 만행을 알린다음, 크리스틴 펜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킬 거야.

 누구든 사업을 방해하면 죽는다는 것을 혹독하게 깨닫게 해주고 싶어."

 "그럼 우리들이 할 일은?"

 "너희들? 크리스틴 펜과 같은 인물이 얼씬 못하게 막는 거야."

 "물론이죠."

 

 

  그 시각, 영등포역 근처 백화점에서 살인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충격에 빠졌다.

 

  "빌어먹을 아넷......"

 "피해 규모는?" 이서윤 경위의 상관이 질문했다.

 "현재 3명이 죽고, 3명은 지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혜나 형사가 말했다.

 "이런 테러를 일으킨 것들을 그냥 넘길 거라고 생각했다면 큰 실수지."

 "반장님!!"

 "이서윤 경위는 지금 그 3명이 있는 병원에 있다."

 "병원이라니?"

 "그 3명의 의식이 돌아오는 즉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볼 거라네. 물론 아넷 일당이 그 병원에 얼씬못하게 막는 일도 더불어서 말이다."

 "그렇군요. 방금 전에 신고가 들어왔는데, 아넷 일당이 신촌로터리에서 목격됬다고 합니다."

 "뭐라고?! 신촌로터리에서?"

 "네! 아넷 일당이 어느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는 연락도 있고요."

 "혜나 형사, 자네는 신촌로터리로 가게. 여긴 우리들이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할 테니까."

 "알겠습니다."

 

  신촌로터리로 향한 김혜나 형사는 근처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했다.

 

  "혹시 아넷이란 이름을 가진 인물이 여기 있나요?"

 "아넷이요? 잠깐만요...... 아까 전에 나갔어요."

 "언제였죠?"

 "21시 40분으로 찍혀있네요."

 "그들이 어디로 향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글쎄요......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감시카메라에 찍혀있을 지도 모르니까 그거라도 확인해주세요."

 "좋아요. 아넷 일행이 향한 장소를 알아내는데 도움이 될 만한 증거를 찾아보도록 하죠."

 

 

  그 시각, 크리스틴 펜 일행이 입원한 병원에서는 이서윤 경위가 지키고 있었다.

 

  "형사님!" 민혜윤과 주예린이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너희들이 왔구나."

 "네. 소식 듣고 왔어요."

 "그 3명이라면 지금 수술 중이야. 다발성 총상으로 인해서 수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구나."

 "누가 이랬죠?"

 "지금 수사 중이란다."

 "빌어먹을 것들...... 내 손에 잡히기만 해봐!!" 민혜윤이 주먹을 쥐며 말했다.

 "진정하렴!"

 "크리스틴 펜이 이렇게 된 건 명백한 테러범들 때문이에요!"

 "그만해, 혜윤아. 이런다고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아." 주예린이 말했다.

 "약속하마. 크리스틴 펜하고, 임시은, 그리고 민혜정을 다치게 한 인간들은 반드시 법정에 세우게 할게. 불가피하면 처단하도록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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