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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Eye.
작가 : MJfafa
작품등록일 : 2021.12.27

귀신을 볼수 있는 눈. 그리고 귀신을 죽일수 있는 눈.
이 두눈을 가진 두 남자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
도대체 악귀는 어디서 오는것인가?

 
제 8장. 귀결-3 & 에필로그
작성일 : 22-01-28 07:18     조회 : 173     추천 : 0     분량 :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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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현재.12월.25일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는 밤이였지만 아직도 명동거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날이 바뀐줄도 모르고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한편엔 그들을 바라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다.

 

 “오늘 제일 적게 잡는 사람이 한달간 도매시장 새벽근무 몰빵이다~

 야~ 막내~ 너도 신참이라고 봐주는 거 없으니까 열심히 해~ 알겠냐?”

 

 팀의 리더 격인 명호가 준영을 쳐다보며 말하자 여기저기서 웃으며 콜을 외친다.

 

 얼마 전 준영이 앞길이 막막해 정처 없이 길거리를 헤매고 다닐 때 동대문시장 근처에서 우연히 명호의 눈에 띄어 이 팀에 들어오게 되었다.

 

 여러 전수자들이 모인 팀이었는데 이렇게 여럿이 팀을 이뤄 악귀를 잡으러 다니는 일은 아마도 자기들이 처음일거라고 했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하는 게 악귀를 잡거나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유용한 면이 꽤 많았지만 아마도 다른 사람의 눈에 띄어선 안되는 일이었기에 다들 단독으로 활동을 해오던 게 아닌가 싶었다.

 

 이들을 모아 팀을 꾸린 사람이 명호였는데 동대문 도매상가 매장을 이수자에게 물려받은 후 준영과 비슷한 처지의 젊은 전수자들을 하나 둘 모아 밤에는 도매시장에서 옷을 팔고 낮에는 쇼핑몰을 운영하며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그렇게 심신의 안정을 찾은 준영이 드디어 정식으로 팀원으로 인정받는 날이 오늘 이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처럼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는 날 팀원 전체가 모두 모여 악귀를 사냥하는 그런 날이었다.

 

 내기를 통해 악귀를 제일 적게 잡은 사람에게 벌칙을 주는 일종의 게임인 셈이다.

 

 물론 카운트는 각자 양심에 맡기는 거였지만 누구도 숫자를 속이진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모두 사명감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동안 팀원들에게서 많은 군중들 속에서도 눈에 띄지 않게 악귀를 처단하는 방법을 습득하느라 애를 먹었던 준영도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자, 모두 타이머 맞췄지? 그럼 시작!”

 

 명호의 구령에 맞춰 모두 흩어져 악귀를 찾기 시작했다.

 

 흩어지자마자 바로 마주친 첫 번째 악귀를 처단한 준영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원한이나 미련이 아무리 많은 원귀들도 해를 피해 다니며 이 세상에 머무를 뿐 보통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거나 영향을 줄 수가 없는데 악귀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사람의 생명을 갉아먹게 된 걸까?

 악귀가 어디서 어떻게 생겨난건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저 처단만 하는게 과연 맞는 것 일까?’

 

 그때 누군가 준영의 뒤통수를 살짝 때리고 지나갔다.

 

 “야~ 뭘 그렇게 멍 때리고 있어? 시간 금방 간다~”

 

 팀원중 하나인 선주였다.

 

 “누나, 잠깐만요~”

 

 준영이 불러 세우자 선주가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왔다.

 

 “왜?”

 

 “근데 악귀의 정체가 뭘까요?”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악귀는 어디서 오는 건지 궁금하지 않아요?”

 

 “바빠 죽겠는데 지금 그게 왜 궁금한 거야?

 원귀가 오래 되면 그렇게 변하는 건지 지옥문이 열려서 오는 건지 내가 알게 뭐니?

 그냥 악귀가 보이면 처치하고 사람 명줄 늘려주는게 우리가 할 일이지.

 헛소리 그만하고 빨리 하던 일이나 계속 해~ 꼴찌하기 싫으면.”

 

 선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

 

 ‘그래, 누나 말이 맞아.

 악귀의 정체가 뭐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다고.

 나도 참 멍청한 질문을 했네.’

 

 홀로 남은 준영도 다시 악귀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그날 새벽에만 팀원 모두가 잡은 악귀의 수는 무려....

 

 곤충은 결코 나쁜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살아야 한다는 본능 때문에 사람의 살을 찌르는 것이다.

 -Friedrich Wilhelm Nietzsche-

 

 에필로그. 시작의 끝

 

 현재.365일

 

 처음엔 다리 하나가 빨려 나왔다.

 

 그리고 다음엔 팔.

 

 몸통은 찢기고 두개골은 부서져 조각이 되어 하나씩 하나씩 흡입기를 통해 빨려 나온다.

 

 이 같은 작업이 계속 반복되고 팔 다리의 개수를 확인하면 다른 몸 부위를 마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몸속의 조직을 긁어내는 수술을 하면 끝이 난다.

 

 “잘 끝났습니다. 회복실로 가셔서 잠시 쉬었다가 가시면 됩니다.”

 

 환자는 자신의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전혀 알수가 없다.

 

 벌써 이번이 두 번째 결정이었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첫번째에는 후회와 죄책감으로 가득 찼었던 가슴속에서 지금은 오히려 해방감과 안도하는 마음이 차오르고 있었다.

 

 ‘그래, 모두를 위한 일이야. 나나 그 사람 그리고 아이한테도.’

 

 그렇게 모든게 다 잘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하던 그 시각 텅 빈 수술실에서 회색연기가 피어오르길 시작했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질 않는 그것은 조금씩 형체를 갖추더니 수술실 안을 배회하다 이내 어디론가 날아가 사라져 버렸다.

 

 목소리 역시 전혀 들리지 않았지만 사라지기 전 그것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살고 싶어.’

 

 Eye(아이) 마칩니다.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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