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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연서
작가 : 희연
작품등록일 : 2022.1.19

그리워할 戀, 글 書.
애정과 그리움을 담아 보내는 편지.
그러니까 이 모든 건 너에게 보내는 편지인 것이다.
내가 너에게 보내는 연서인 것이다.

 
03.
작성일 : 22-01-26 20:35     조회 : 199     추천 : 0     분량 : 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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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원래 세자로 태어날 운명은 아니었다.

 

 한이 태어나기 전, 인명왕후의 소생인 서현세자가 있었다.

 

 서현세자는 신국의 유왕이 즉위하고서 얻은 첫 번째 자식이었다.

 

 새로운 왕실의 첫째 아이가 중전 소생의 아들이었기에 유왕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만약 중전이 딸을 낳고, 후궁이 아들이라도 낳게 된다면 여러모로 골치가 아파지기 때문이었다.

 

 유왕은 서현세자와 인명왕후를 몹시 아꼈고, 새로운 세자의 탄생과 책봉을 축하하는 이들로 하여금 신국은 즐겁고 기쁜 기운으로 가득하였다.

 

 

 

 허나, 왕이 아무리 왕후를 아낀다 하여도 후궁을 두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유왕도 후궁을 두엇 두었는데 그중 하나는 신국의 유서 깊은 명문가의 여식이었다.

 

 그 여식이 회임을 하면서부터 궁궐에는 몹시 불안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였다.

 

 

 

 

 "몸은 좀 어떻습니까, 경빈 자가?"

 

 "거동이 조금 불편하나, 견딜만 합니다."

 

 "이리 회임을 하다니.. 정말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이게 다 아버지께서 힘써주신 덕 아니겠습니까."

 

 "이제 태어날 아기씨께서 아들이기만을 바라야지요."

 

 "분명 아들일 것입니다."

 

 "저 또한 그리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반드시."

 

 

 

 

 

 

 

 경빈의 바람대로 사내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는 자신이 어떤 바람을 불러오는지 모른 채 맑은 눈망울로 궐 안을 바라보았다.

 

 신기하게도 아이는 한번도 울지 않았다.

 

 

 

 몇 번의 계절이 바뀌고, 중전은 또 한번의 회임을 하였다.

 

 이번엔 여자 아이가 태어났다.

 

 그 사이 몸이 많이 약해졌던 중전은 아이를 낳다가 극심한 산고를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유왕은 먼저 세상을 떠난 중전에게 인명왕후라는 봉호를 내려주었다.

 

 자연스레 경빈은 새로운 왕후로 책봉되었고, 견고했던 서현세자의 자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세자가 열살이 되던 해, 경빈의 아들은 유성대군으로 봉해졌다.

 

 원래는 유성군이 맞으나, 경빈이 왕후가 되었기 때문에 대군이라는 봉호를 받게 되었다.

 

 세자와 유성대군을 둘러싼 세력 다툼은 늘 있었으나, 정작 세자와 유성대군은 어려서부터 사이가 좋았다.

 

 삭막한 궐 안에서 둘은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세자의 열 번째 생일을 맞아 세자와 유성대군은 궐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 청했다.

 

 갑갑한 궐 안에서만 생활했기 때문에 바깥 세상이 궁금했던 것이었다.

 

 유왕은 혹여나 세자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염려하였으나, 경빈이 걱정 말라며 안심시켜주어

 

 둘은 다행히 궐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저하!"

 

 "둘만 있을 때는 형이라고 하라니까."

 

 "하지만.. 아바마마랑 어마마마께서 혼내신단 말이야."

 

 "지금은 여기 안 계시니 괜찮아."

 

 "진짜?"

 

 "그럼."

 

 "알았어, 형."

 

 

 세자는 유성대군이 귀여운 듯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성대군은 그런 세자를 보고 환히 웃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둘은 손을 꼭 잡고 거리를 걸었다.

 

 제법 우애 깊은 형제의 모습이었다.

 

 

 

 

 궁으로 돌아가는 길,

 

 세자와 유성대군이 탄 가마 앞을 누군가 가로막았다.

 

 

 "누구냐!"

 

 

 호위무사가 소리쳤다.

 

 갑자기 나타난 정체 모를 무리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호위무사들과 가마꾼을 조용히 처리했다.

 

 

 "밖에 무슨 일이냐."

 

 

 세자가 물었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

 

 

 

 

 

 

 

 궁궐.

 

 

 

 

 "그게 무슨 말이냐!"

 

 "송구하옵니다... 세자 저하와 유성대군이 탄 가마를 누군가 습격했다 하옵니다...."

 

 "이 무슨... 이런 일이.... 세자는, 세자는 괜찮은 것이냐? 세자는 지금 어디있느냐?"

 

 "그게..."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병사들이 전력을 다하여 수색하였지만, 아직 세자 저하를 찾지 못하였다고 하옵니다..."

 

 "지금.. 세자가 사라졌다는 말이냐?"

 

 "송구하옵니다..."

 

 

 유왕은 큰 충격에 말을 잇기 힘들었다.

 

 '세자가... 세자가 사라지다니.. 세자가... 왜... 세자,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이냐.'

 

 잠시 생각하다 혼란스러운 정신을 다잡고는 위엄있고 분명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무슨 수를 써서든 찾아내야 한다. 알겠느냐? 어떻게 해서든 찾아내야 한다, 반드시."

 

 "..."

 

 "세자를 찾지 못한다면.. 그대들의 목숨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예, 전하. 분부 받잡겠사옵니다."

 

 

 

 

 

 

 -

 

 

 

 

 

 

 

 "전하,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세자 저하께서는 총명한 분이 아니십니까."

 

 "허나.. 아직 너무 어린 나이지 않소, 중전."

 

 "반드시 돌아올 것입니다."

 

 "..그러기만 바랄 뿐이오.... 유성대군은 무사하여 다행이오."

 

 "예, 다행입니다.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던지요. 어린 대군이 충격을 많이 받은 듯하옵니다."

 

 "하긴.. 그랬겠소. 내 세자를 걱정하느라 대군에게 신경을 많이 못 써 미안하오."

 

 "황공하옵니다. 저하께선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 가실 분인데 그게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해해주어 고맙소, 중전."

 

 "저하는 반드시 돌아올 것입니다. 걱정 마십시오."

 

 

 

 

 

 

 

 

 

 

 

 

 

 중전의 말대로 세자는 정말로 돌아왔다.

 

 허나, 살아서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시체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유왕과 인명왕후의 소생, 서현세자는 그렇게 왕이 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얼마 후, 유성대군은 세자로 책봉되었다.

 

 

 

 "한아, 이제부터는 네가 신국의 세자이니라. 알겠느냐?"

 

 "..."

 

 "한아."

 

 "예, 아바마마."

 

 "앞으로는 세자로서의 체통을 지켜야 한다."

 

 "예.. 아바마마."

 

 

 

 한은 아버지에게 말하며 생각하였다.

 

 '반드시 형처럼 훌륭한 세자가 되겠습니다.'

 

 

 그렇게 한은 세자가 되었다.

 

 

 

 

 

 

 

 

 

 

 -

 

 

 

 

 

 

 

 

 사고 당시.

 

 

 "밖에 무슨 일이냐."

 

 

 대답이 없자, 세자는 다시 한번 물었다.

 

 

 "밖에 무슨 일인 것이냐."

 

 "형.. 나 무서워."

 

 "괜찮아, 걱정마. 별 일 아닐 거야."

 

 

 세자는 불안한 마음을 애써 감추고 한을 다독였다.

 

 그때, 누군가 가마 문을 열고 세자와 한을 끄집어냈다.

 

 

 "이야, 이게 누구신가. 이런 귀하신 몸이 여기 계시다니.."

 

 "자네들은 누구인가."

 

 

 세자는 한을 자신의 몸 뒤로 숨기며 말하였다.

 

 그 모습을 본 무리들은 기분 나쁘게 웃기 시작했다.

 

 

 "꼴에 동생이라고 지켜주기는."

 

 "왜 우리를 습격한 것이지?"

 

 "세자 저하, 상황 파악이 안 되시는 것 같은데 그냥 좀 얌전히 있으시지요?"

 

 "왜 우리를 습격한 것이냐 물었다."

 

 "제가 얌전히 있으시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세자는 더 했다가는 정말로 위험해질 것 같아서 입을 다물었다.

 

 

 "형.. 우리 어떡해? 저 사람들은 누구야?"

 

 "한아, 괜찮을 거야. 아바마마께서 병사들을 보내셨을 거야."

 

 "응.."

 

 

 세자와 한을 번갈아보며 숙덕거리던 무리는 둘로 나누어졌다.

 

 세자는 어딘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뭘 하려는 거지?'

 

 

 

 그들이 작게 숙덕거리던 소리를 세자는 듣고 말았다.

 

 세자는 자신이 여태껏 살아온 시간이, 세자로서의 삶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자, 그럼 이만 여기서 헤어지자고."

 

 "세자는 우리가 데려가면 되는 거지?"

 

 "대군은 무사히 궁궐로 보내고 세자는 죽이랬으니까 알아서 해."

 

 

 

 

 

 

 

 

 

 

 

 

 

 

 

 

 

 

 

 

 

 
작가의 말
 

 등장인물들이 차례차례 나오는 군요.

 또 어떤 인물들이 나올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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