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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쇼윈도 가족
작가 : 글묵
작품등록일 : 2022.1.12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욕망.
금지 된 사랑이 남긴 상처. 그 상처를 뛰어 넘어 다시 찾아 온 사랑.

 
18화. 금지된 사랑이 더 뜨겁다.
작성일 : 22-01-26 13:42     조회 : 182     추천 : 0     분량 : 5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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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화. 금지된 사랑이 더 뜨겁다.

  

 “이래서 오늘 중으로 커피 마실 수 있겠어요?”

 “그러게요. 와, 진짜 힘들다.”

  

 수정이 눈을 한 번 흘기고 힘겹게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와~ 정말 저질 체력이다.”

  

 한성이 수정의 손에 있는 쇼핑백을 확 낚아챘다.

  

 “힘들어요?”

 “여기 가자고 한 사람이 누군데…….”

 “그러니까 평소에 운동 좀 하고 살아요.”

 “평소에도 운동 많이 하거든요.”

 “무슨 운동 하는데요?”

 “...음, 그러니까, 청소 운동. 밥 짓기 운동. 설거지 운동. 시장가가 운동. 아, 또 하나 더 있다. 숨쉬기 운동”

 

 수정이 말을 해 놓고도 민망한지 멋쩍게 웃었다.

 한성이 파안대소하였다.

  

 “그거 다 집안일이잖아요. 그리고 숨쉬기 안 하면 그건…….”

  

 수정은 에라, 모르겠다. 하며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이윽고 도착한 108계단.

 

  “잘 뛰네. 근데, 어디서 갑자기 그런 힘이 나왔을까?”

 “계속 놀릴 거에요?”

 “내가 언제 놀렸다고?”

 “가만 보면 그쪽은 나 놀려먹는 게 재미있나 봐요.”

 “아줌마! 내 이름은 한성이라고 말했잖아요.”

 “알고 있어요. 조선 시대 서울 한성…….”

 "근데, 아줌마 이름은 뭐예요?"

 “아줌마”

 “네?”

 “아줌마라고요!"

 “이 아줌마가 진짜로…….”

 “정수정”

  

 수정이 조용히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정수정"

  "……."

 "이름은 정말 예쁘네. 캐릭터랑은 안 맞게…….”

  

 한성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뭐요?”

  

 수정이 토라진 듯 입을 뾰족이 내밀었다.

  

 “삐졌어요?”

 “안 삐졌거든요.”

  

 한성은 토라진 수정이 귀여워 보였다.

  

 “그럼요. 아줌마가 누군데, 그만한 알로 삐지겠어요.”

  

 주거니 받거니 농을 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랐다.

  

 “여기가 그 유명한 찻집이에요.”

 

  한성의 말과 달리 찻집은 평범한 가정집이다.

 

 “가정집에서 차를 팔아요?”

 “네. 들어 가보면 절대 실망 안 할 겁니다.”

  

 수정이 고개를 갸웃하며 한성의 뒤를 따라 천천히 쪽문 안으로 들어갔다.

 쪽문을 거쳐 좁은 계단을 올라가니 옥탑이 있었다,

 제법 넓은 옥탑엔 대여섯 명이 앉을 정도의 평상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멀리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왔다.

  

 “와~ 전망 좋다.”

  

 수정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그렇죠. 전망 끝내주죠?”

 “네.”

 “근데, 찻집이 조용하네요.”

 "주인이 여기 이러고 있으니까 조용할 수밖에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내가 여기 살아요.”

 “네?”

 “여기가 내가 사는 집이에요.”

 “아니, 왜 이제야 말을 해요?”

 "미리 말했음 아줌마 안 올 거잖아요."

 "……."

 “삼 년 전에, 사진 찍으러 왔다가. 여기 전망에 반해서 아예 이사 와 버렸어요.”

 “네. 그랬군요.”

 “잠시 기다려요. 커피 가지고 나올게요.”

  

 조금 있으니 한성이 커피 쟁반을 들고 나왔다.

 한성은 커피스푼에 각설탕을 얹고 브랜디를 조금 부었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맛있는 커피 만들고 있어요.”

  

 수정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지켜보았다.

  

 “무슨 커피를 만드는데, 이렇게 요란해요?”

 “귀한 손님이 왔으니 특별한 커피로 대접하려고요.”

 “귀한 손님!”

 “귀한 손님 아닌가요?”

 “뭐 그렇다고 치죠.”

 

 한성은 각설탕에 브랜디를 부은 숟가락을 커피잔에 올려놓고,

 각설탕에 불을 붙였다.

 불이 붙자 설탕이 녹기 시작했다.

  

 “어머머, 마술쇼 하는 것 같아요.”

 

 한성이 빙긋 웃었다.

 한성은 불이 붙은 숟가락을 커피에 넣고 휘휘 저어 수정에게 내밀었다.

  

 “나폴레옹이 즐겨 마셨다던 카페로얄이라는 커피에요.”

 “나폴레옹이 이런 커피를 즐겨 마셨어요?”

 “네. 그랬대요.”

 “나폴레옹이 은근히 분위기를 좋아했나 봐요.”

 “분위기는 나 따라 올해 사람이 없는데…….”

  

 한성이 소리 내어 웃었다.

  

 “한 분위기 하네요. 오늘 보니까…….”

 “맛이 어때요?”

 “음. 달콤하면서도 뭔가 깊은 맛이 느껴져요.”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아주 잘 어울리는 커피에요.”

 “커피 박사시네요.”

 “커피 박사는 무슨?”

 “혼자 사세요?”

 “네. 혼자 살아요.”

 "…….”

 “집 구경 안 할래요?”

 “아뇨!”

  

 수정이 손사래를 쳤다. 

 

 “왜요? 내가 무서워요?”

 “그건 아니지만…….”

 “저녁 맛있게 대접하려고 했더니 글렀네.”

 “저녁은 내려가서 먹어요. 내가 살게요.”

 “콜”

 “그만 내려가요.”

 “비싼 거 먹어도 되죠?”

 “맘대로…….”

  

 두 사람은 천천히 옥상을 내려갔다.

 좁은 골목을 좀 벗어나니 작은 공터가 있었다.

 한성이 주머니에서 리모컨을 꺼내 SUV 자동차를 향해 버튼을 꾹 눌렀다.

 ‘철컥’ 자동차 문 열리는 소리가 나자. 한성이 조수석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타요!”

  

 “차가 다닐 수 있어요?”

 “당연하죠.”

 “차가 다니는데, 왜 힘들게 걸어갔어요?”

 “아줌마 운동 좀 시키려고요.”

 “뭐요?”

 “덕분에 운동 잘했으면서….”

 “하여간 짓궂기는….”

  

 자동차는 좁을 골목을 따라 곡예 하듯 달려갔다.

 

 “난 하루에도 몇 번씩 이 길을 걸어서 다녀요.”

 “차 타고 다니면서…….”

 “오늘은 아줌마 생각해서 특별히 타는 거고요. 평소에 내 차는 저 아랫동네,

 유료주차장에 세워두거든요. 월 정액제 끊어서……. “

 “아, 예.”

 “은근히 귀여운 구석이 있어요.”

 “네?”

 “아줌마는 뭐 잘 먹어요?”

 “아무거나 다 잘 먹어요.”

 “아무거나 다 잘 먹는다면, 메뉴 신경은 안 써도 되겠네.”

 “뭐…….”

 “삼계탕 먹을래요?”

 “네?”

 “삼계탕 싫어요?”

 “실은 날개 달린 동물은 못 먹어요.”

 “그럼, 닭. 오리. 칠면조 그런 거 다 못 먹겠네요?”

 “네.”

  

 수정이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장탕은 어때요?”

 “네?”

 “아니, 왜 그렇게 놀래요?”

 “내가 언제요.”

 “내장탕 싫어하죠.”

 “네.”

 “족발도 싫어하겠네요.”

 “네.”

 “곱창도 싫어하겠네.”

 “네.”

 “그러면서 뭘 아무거나 다 잘 먹어요?”

 “그래도 채소는 다 좋아해요.”

 “그 말은 육식은 싫다는 뜻 아닌가요?”

 “고기를 먹긴 해도 아주 좋아하지는 않아요.”

 “내장탕 싫어하는 거 보면 생선도 그다지 좋아하진 않을 것 같고…….”

 “멸치랑 새우, 오징어는 잘 먹어요.”

 “머리털 나고 아줌마 같은 식성은 처음 봐요.”

 “나도 나 같은 식성 처음 봐요.”

  

 수정이 어색하게 웃었다.

 한성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웃었다.

 두 사람은 소고기 샤부샤부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소고기는 먹네요.”

 “삼겹살도 잘 먹어요.”

 “은근히 입이 고급이라니까…….”

 “소주 한잔할래요?”

 “소주는 다음에 먹어요.”

  

 저녁을 마치고 둘은 헤어졌다.

 수정이 집으로 가는 전동차에 몸을 실었다.

 문득 발을 내려다보니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비실비실 새어 나왔다.

 이상하게도 한성과 함께 있으면 말이 많아지고 웃음도 나왔다.

 성호와 함께 있을 때는 생각 할 수도 없는 행복도 느꼈다.

 문득 성호도 지원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이 한성과 있을 때처럼 즐겁고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동차 유리창에 비친 그녀가 밝게 웃고 있었다.

  

 ***

 

 다향의 간판에 불이 꺼졌다.

 두꺼운 검정 코트를 입은 지원이 찻집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차 한 잔 주세요.”

  

 어둠 밖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한성이니?”

  

 지원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등 뒤에서 한성이 와인 병을 흔들며 활짝 웃고 있었다.

  

 “춥다 얼른 들어가자.”

  

 지원이 한성을 데리고 찻집 안으로 들어갔다.

 찻집은 아직 온기가 남아있어 훈훈했다.

 지원이 난방 버튼을 누르고 안주를 가지러 주방으로 향했다.

 조금 있으니 지원이 와인 잔과 안주를 가지고 나왔다.

 한성이 와인 병을 땄다.

 

 “도깨비처럼 연락도 없이 불쑥 나타나는 게 어디 있어?”

 “누나랑 한잔하고 싶었어. 누나 와인 좋아하잖아.”

  

 한성이 와인을 잔에 따랐다.

  

 “건배!”

  

 한성이 잔을 높이 치켜들고 건배를 외치자

 지원이 와인 잔을 툭 때리고 천천히 술을 음미하였다.

 그녀와 달리 한성은 소주 마시듯 한입에 톡 털어 넣었다.

  

 “무슨 포도주를 소주 마시듯 하니?”

 “포도주는 한꺼번에 마시면 안 돼?”

 “그건 아니지만…….”

 “누나”

 “응”

 “아직도 그분 좋아하지?”

 “그건 왜 갑자기 묻는데?”

 “그냥 궁금해서…….”

 “내가 한심스러워 보이지?”

 “아니, 얼마나 좋아하면 그렇게도 오랜 시간을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누나 마음도 좀 이해가 되고…….”

 “너, 요즘 이상해졌다.”

 “그래 보여?”

 “응”

 “내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사랑이 진짜 사랑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야, 정신 차려! 너 아닌 것 같아.”

 

 지원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람의 감정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란 걸 조금은 알 것 같아.”

 “점점…….”

 “...”

 “너, 강릉서 만났다던 그 여자, 정말 좋아하는구나.”

 “모르겠어. 그냥 그 여자가 자꾸만 궁금하고, 보고 싶고,

 또 안타깝고…….뭐든 해 주고 싶어.”

 “너, 예전에 여자들 만날 때 그땐 그런 감정은 없었어?”

 “어…….”

 “큰일 났다.”

 “그분 또 만났어?”

 “그러고는 아직 안 만났어.”

 “그래?”

 “근데, 넌 왜 그렇게 그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많니?”

 “내가?”

 “응”

 “그거야, 뭐 누나 일이니까…….”

 “누나 걱정하지 말고 너 걱정이나 해.”

 “오늘 그 여자랑 데이트했어.”

 “정말?”

 “응”

 “뭐 하고 놀았는데.”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108계단도 올라가고…….”

 “집에 데리고 갔구나.”

 “응”

 “어떤 여자야? 나이는 몇 살이야?”

 “나이?”

 “응”

 “글쎄?”

 “대충 몇 살 정도?”

 “나이가 중요해?”

 “중요하지.”

 “사랑하는데 나이가 뭔 상관이라고”

 “연상이니?”

 "…….”

 “그래서 말하기 싫은 거지.”

 “돗자리 깔면 되겠다.”

 “봐. 내 이럴 줄 알았어.”

 “누나. 난 진심 나이 같은 거 중요하게 생각 안 하거든.”

 “그래. 그건 너 생각이고 난 궁금해. 몇 살이야?”

 “아마도 누나랑 비슷할걸?”

 “뭐?”

 “아무튼, 나보다는 몇 살 많아 보였어.”

 “가정주부 아니야?”

 “가정주부 맞아.”

 “미쳤어?”

 “왜?”

 “유부녀랑 말도 안 돼.”

 “누나가 좋아하는 사람도 유부남이잖아.”

  

 순간 지원은 할 말이 없었다.

 지원이 포도주를 한입에 툭 털어 넣었다.

 

 “그게 나쁘다는 걸 너무도 잘 아니까.”“그래서 누나는 뭐 달라졌어?”

 

 지원이 주먹을 움켜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그래서 계속 불량식품을 먹겠다는 거야? 배탈 날 거 뻔히 알면서…….”

 “어. 계속 먹을 거야. 배탈이 날지 소화가 잘될지 그건 모르니까…….”

 “야! 한성!!”

 “적어도 난 자신을 가장 아껴주는 친구 등에 칼은 안 꽂는다.”

 

 순간, 지원의 눈에서 섬광이 일었다.

 이와 함께 움켜잡았던 주먹이 풀려 한성의 뺨을 강타하고 지나갔다.

 

 “한 대 가지고 되겠어?”

 “그래서 너도 나처럼 그렇게 살고 싶어?”

 “어.”

 “찢기고. 상처 나고. 고름이 생겨. 아무리 약을 발라도 좀처럼 낫지 않은 상처를. 그게 내 살인 양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 게 불량식품 먹은 대가야.”

 “…….”

 “그래도 계속 멈추지 않겠다고?”

 “적어도 난, 누나처럼 배탈은 안 나. 아니! 오히려 소화 잘 시켜서 좋은 영양분으로 만들 거야!”

 지원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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