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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잡다한 리그
작가 : 신통한노트
작품등록일 : 2021.12.21

온갖 스포츠가 다 등장하는 현대판타지
이 스포츠는 정해진 규칙이 없다.
이 스포츠는 정해진 승리가 없다
이 스포츠는 정해진 종결이 없다

 
10. 그래, 빛은 누구에게나 있지
작성일 : 22-01-26 07:39     조회 : 169     추천 : 0     분량 : 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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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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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망은 자신에게 날아오는 공을 바라보았다. 저 공이 나를 해꼬지 하려는 건가, 하는 순간, 연망의 눈에 밝은 햇살이 보였다. 그 햇살이 연망을 비추자, 연망은 그 햇살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그 햇살이 어디로 이어져 있는 길인지 알 수 없었으나, 연망은 그 햇살이 마음에 들었다. 연망은 그 빛의 어딘가에 있는 길을 찾았다. 햇살이 연망을 데려가고 있었다. 그 길에는 여러갈래의 빛이 갖은 색깔로 길을 만들고 있었다. 연망은 그 빛을 바라보았다. 거기 어딘가에 떠린이 빛을 타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 떠린은 신이 난 듯한 모습으로 빛을 타고 어딘가로 내려가고 있었다. 연망은 떠린을 크게 외쳐 불러 보았으나, 떠린은 듣지 못하는 듯 했다. 연망은 이 햇살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궁금했다. 누구한테 물어볼 길은 없었지만, 연망은 분명 이 햇살이 살링과 떠른과 별른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이미, 떠린은 보았으니, 살링과 떠른이 있는 곳으로 갈 거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 연망은 다시 떠린이 간 곳을 바라보았다. 거기 파란 빛의 길이 길게 나 있었다. 그러나 그 빛은 조금 후에 조금씩 짧아지더니, 아예 사라져 버렸다. 떠린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연망은 떠린이 어딘가로 갔을까 궁금했다. 그러나 연망을 태운 햇살은 떠린의 행방지에 대한 궁금증을 알려주지 않았다. 연망의 햇살은 자꾸만 어딘가로 향해 계속 나아갔다. 연망은 이 햇살을 멈출 수가 없었다. 멈추지 않는 햇살은 앞에서 오는 초록빛과 맞닿았다. 초록빛이 햇살을 마중나와서, 초록빛과 햇살은 하나로 되었다. 초록빛의 햇살이 연망이 가는 길을 밝혔다. 위로만 향해 가던 햇살은 초록빛을 만다더니, 가는 방향을 바꾸었다. 연망은 이 초록빛의 햇살을 어떻게 조종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고,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었다. 그냥, 초록빛의 햇살이 나아가는 방향으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연망은 앞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망망대해가 펼쳐졌다. 그리고 거기 기계 같은 것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전기로봇 같았다. 저 멀리 보이는 전기로봇 같은 것은 움직임에 절도가 있었다. 전기로봇 같은 것은 하나가 아닌 수백 대는 되는 것 같았고, 그 절도 있는 움직임은 질서가 있었다. 그 전기로봇 같은 것들이 고정적인 줄간격으로 모두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 방향에 뭐가 있는지, 모두 힘차게 앞으로 나아갔다. 연망은 그들이 나아가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 방향에 또다른 전기로봇 같은 무리들이 있었다. 그 쪽의 무리들도 고정간격으로 이쪽에 있는 전기로봇 같은 곳이 있는 곳으로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두 무리간의 사이가 점점 좁혀졌다. 연망은 그곳을 계속 바라보았다. 그들이 서로 뒤엉켰다. 어떤 건 쓰러지고, 어떤 건 뒤집혀졌다. 연망은 그곳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살링과 떠린과 별른을 찾으려면 그곳에 들어가야 했다. 연망은 그러다가 아차, 싶었다.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 내가 왜 살링과 떠린과 별른을 찾으러 온 거지? 난, 시합에 뛰어야 하고, 살링과 떠른과 별른이 빨리 오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왜, 내가 살링과 떠린과 별른을 찾는 거지? 연망은 이해 못하는 이 상황들이 몹시 당황스러웠다. 초록빛의 햇살이 연망을 데려다 주었다. 그런데, 하필… 전기로봇 같은 곳이 싸우고 있는 곳의 한가운데로 향하고 있었다. 연망은 초록빛의 햇살에게 통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얘들아, 얘들아, 제발 저리로는 데려가지 말아줘. 왜 하필 저기니? 제발, 다른 데로 데려다줘! 그러나 초록빛의 햇살은 연망의 말을 듣지 못하는 듯 했다. 초록빛의 햇살은 연망의 말을 무시하고 엉켜 쓰러지고 있는 그 지점으로 연망을 데려다놓았다. 연망이 전기로봇 같은 곳이 있는 곳의 한가운데에 놓여졌다. 서로 뒤엉켰던 전기로봇 같은 것들의 움직임이 멈췄다.

 

 “야, 너 뭐야?”

 “저, 저, 그러니까…”

 “야, 너 뭔데, 거기서 버팅기고 있어? 너 어느 쪽 사람이야?”

 “저, 저는 연못팀인데요?”

 “연못팀? 그게 뭐하는 팀인데?”

 “그냥, 운동하는 팀이요!”

 “야, 너 죽고 싶지 않으면 빨리 꺼져!”

 “죽고는 싶지 않은데, 꺼질 수가 없어요. 제 맘대로 온 게 아니라서!”

 “아참, 쟤 저기 어떻게 왔어?”

 “그러게? 어떻게 왔지?”

 “저, 초록빛의 햇살을 타고 왔는데요?”

 “야, 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꺼져! 너 몇 살이야?”

 “열 여덟살인데요?”

 “야, 어린애잖아. 빨리 안 꺼져! 다친다!”

 “저, 너도 꺼지고 싶은데요, 그게 저도 어떻게 꺼져야 하는지를 몰라서.”

 “아, 쟤 때문에 미치겠네.”

 “저기, 로봇님들이신가요?”

 “우리가 왜 로봇이야? 우리 사람이야!”

 “사람이 뭐에요?”

 “너, 사람이 뭔지 몰라? 어디서 왔어?”

 “숭어시에서요”

 “숭어시는 또 어디야?”

 “숭어시 모르세요?”

 “야, 쟤 미친 앤가 보다. 우리 이동!”

 “로봇님들, 어디 가세요?”

 “야, 우리 로봇 아니라니까!”

 “사람님들, 어디 가세요? 저를 다시 빛에 태워주서야죠!”

 “야, 너 자꾸 헷소리하지 말고, 우리 하는 거 방해하지 마!”

 “사람님들, 저 좀 빛에 태워다 주세요!”

 “야,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저리 좀 꺼져!”

 “저, 어디로요?”

 “비키라고!”

 

 사람들의 소리에 연망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렇게 크게 낸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분명, 그들은 연망에게 안 좋은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연망은 그들의 말대로 비킬 공간이 있는지 둘러보았다. 연망이 살짝 옆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전기로봇 같은 것들은 다시 엉키기 시작했다. 연망은 옆으로 계속 이동했다. 그들은 엉켜서 쓰러지기도 하고, 정신을 잃기도 했다. 연망은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지. 연망은 여기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 연망을 태운 초록빛의 햇살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연망은 길을 몰랐다. 그저, 그들 싸움의 한복판에서 벗어날 길을 찾아야만 했다. 연망이 계속 옆으로 이동했고, 드디어 전기로봇 같은 사람들의 싸움터에서 벗어났다. 그곳에 바다 같은 곳이 있었으나, 바다는 아니었다. 연망은 그 넓은 바다 같은 곳을 바라보았다. 그 바다 같은 곳에 은빛 물결이 출렁이고 있었다. 은빛 물결 사이로 하늘의 구름이 떠나니는 것도 보였다. 연망은 그 구름을 바라보며, 자신에게 길을 알려주기를 청했다. 초록빛의 햇살이 연망을 데려다놓았다면, 이 바다 같은 곳에 비춘 구름이 길을 알려줄 것만 같았다. 연망이 한참을 바라보며 청하자, 바다 같은 곳에 비춘 구름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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