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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바람의 옆에 산다
작가 : 신통한노트
작품등록일 : 2022.1.1

바람의 옆에 사는 장땅
그 장땅이 만난 사람은....

 
09. 네 함자가 무엇이냐
작성일 : 22-01-26 07:24     조회 : 171     추천 : 0     분량 : 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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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함자가 무엇이냐?”

 “함자라 하옵시면?”

 “내가 너를 뭐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뿔 나셨습니까?”

 “아니다. 난 뿔난 적이 없다”

 “그런데, 왜 뿔난 척 하십니까”

 “내가 언제 그랬느냐?”

 “그럼 뿔난 척 한 게 아니고, 뿔나신 겁니까?”

 “녀석아! 그럼, 내가 너를 계속 녀석이라고 불러야 되느냐?”

 “제 이름이 녀석입니다. 그러니, 계속 녀석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아니, 이름이 녀석인 녀석이 어디 있느냐?”

 “여기 있습니다. 제 이름이 녀석인데, 제 이름을 아시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로 이름이 녀석이냐?”

 “예, 이름이 녀석입니다.”

 “그럼, 녀석아!”

 “네, 장땅님!”

 “음식은 언제 되느냐?”

 “같이 가셔야 합니다”

 “어디로 말이느냐?”

 “한 서너 식경쯤 걸어가서야 합니다”

 “그러느냐?”

 “가시겠습니까?”

 “그럼 음식은 언제 되는 것이냐?”

 “서너 식경 가서 음식을 하면,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쯤 될 것입니다”

 “아니, 그게 말이 되느냐?”

 “말이 왜 안 됩니까? 여기서 음식은 하루에 한번만 먹습니다”

 “아니, 아침도 안 먹고 저녁도 안 먹는단 말이냐?”

 “네, 그렇습니다. 저희는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한번만 음식을 먹습니다.”

 “그러면, 음식의 무공은 어떻게 익히려고 하느냐?”

 “장땅님께서 음식을 할 때 가르쳐 주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안 된다!”

 “왜 안 됩니까?”

 “왜냐면…”

 “장땅님은 가르치는 방법을 모르네”

 “아, 대장님, 언제 오셨습니까?”

 “방금 왔네”

 “장땅님은 모르십니까? 요람의 무공을 익히신 분이?”

 “장땅님께서는 요람의 무공을 익혔을 뿐이지, 제대로 쓸 줄 모르네”

 “아니, 그럼 어떻게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겁니까?”

 “우리는 장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네!”

 “그럼 무엇이 필요한 것입니까?”

 “그냥, 장땅님이 필요한 것이네!”

 “그럼, 요리의 무공을 써 먹을 수 없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네!”

 “그럼, 저도 배울 수 없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일이네.”

 “아니, 내일, 어떤 걸 합니까?”

 “내일, 그놈들이 여기를 급습할 걸세”

 “그렇습니까?”

 “그렇네. 동태가 심상치 않아”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장땅님이 해결하실 걸세!”

 “내가, 어떻게?”

 “장땅님, 장땅님은 그냥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나더러 누워서 장풍을 쏘고 있으라고? 그 말인가?”

 “네, 그 말입니다.”

 “아니, 그걸로 어떻게 적군을 상대한다는 건가?”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

 “그건…”

 “대장님!”

 “왜 그러나, 녀석아?”

 “저희는 어떤 적을 상대해야 합니까?”

 “아주 거대한 적이지!”

 “어떤 적입니까?”

 “그들은 장풍을 쏘지 않아. 대신, 장풍을 집어삼키지.”

 “그렇게 되면, 장땅님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모포를 뒤집어쓰고 있지 않으면, 장땅님도 같이 삼키겠지”

 “그렇게 되면 장땅님은?”

 “적들의 노예가 되어, 노역을 하겠지”

 “아니, 그렇게 되면…”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겠지!”

 “장땅님!”

 “왜 그러나?”

 “음식의 무공을 연마하게 해 주십시오!”

 “왜?”

 “제가 장땅님을 살리겠습니다!”

 “자네가 어떻게?”

 “장땅님을 이 세계에서 벗어나게 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녀석아?”

 “네, 장땅님?”

 “요람이 무공으로 어떻게 음식의 무공을 연마하겠다는 것이냐?”

 “가능합니다”

 “어떻게 가능해? 요람은 누워서 익혀야 하는 것이니라. 음식을 누워서 하느냐?”

 “누워서 하면 됩니다.”

 “음식을 어떻게 누워서 하느냐?”

 “장땅님!”

 “왜, 별빛대장?”

 “장땅님이 모르시는 게 하나 있습니다.”

 “무엇이냐?”

 “여기서는 물구나무를 서서 발로 음식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아니, 그런 기술도 연마하는가?”

 “장땅님!”

 “네, 요정님!”

 “별빛 대장님께 언제부터 말을 트기로 하셨어요?”

 “아, 제가 말을 텄소, 별빛대장님?”

 “네, 그러셨습니다.”

 “그럼 안 되는 것이오?”

 “아닙니다, 터도 됩니다. 약속만 지키시면!”

 “무슨 약속이요, 별빛대장님?”

 “아, 요정님, 장땅님께서 반드시 저희드를 도와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아, 그래요?”

 “네, 그렇습니다.”

 “이봐, 별빛대장!”

 “네, 장땅님!”

 “저희들이라고 하지 말고, 우리라고 하게.”

 “알겠습니다. 우리를 도와주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요? 그런데 그거 어제도 하시지 않았나요?”

 “밤에 또 한 번 다짐하셨습니다”

 “요정님, 이 장땅, 엄청 많이 다짐했소!”

 “그러셔요?”

 “그러하오!”

 “장땅님!”

 “네, 요정님!”

 “배고프시지 않으세요?”

 “아, 배가 고프지!”

 “그럼, 저희 요정들은…”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바로 음식을 대접해 드리지요!”

 “아, 그러하오? 지금 음식이 있소?”

 “네, 있어요. 바로 따라오시지요!”

 “어디로 가야 되요, 거기도 서너 식경 가야 하는 곳이요?”

 “아니에요, 옆방으로 가시면 바로 준비되어 있어요.”

 “아, 그러하오!”

 “네, 그래요!”

 “별빛대장님!”

 “네, 장땅님!”

 “같이 음식을 드시러 가는 게 어떻겠소?”

 “아, 네…”

 “아주 맛있을 거 같소…”

 “기대하셔도 돼요!”

 

 나는 요정대장이 가는 곳을 따라갔다. 녀석도 별빛대장도 함께 갔다. 밖은 이미 해가 떠 있어 환했다. 요정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별빛 무리들도 듬성듬성 요정들의 사이사이로 배치되어 있었다. 몇 걸음 걸어가니. 요정몇몇이서 음식을 하는 것이 보였다.

 

 “정말, 음식을 하고 있네?”

 “여기가 요정들이 식사를 하는 곳이에요. 아무나 오는 곳이 아니에요”

 “그럼, 별빛대장과 녀석은 왜 데려왔소?”

 “별빛대장님은 곧 가실 거예요.”

 “그럼, 녀석은?”

 “음식의 무공을 익히셔야 하니까요. 그래야, 우리가 이길 수 있으니까요!”

 “그래야만 하오?”

 “네, 그래야만 합니다. 그럼, 전 애들과 같이 건너편에 가서 음식을 먹고 오겠습니다.”

 “별빛대장님?”

 “네, 장땅님?”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곧 후회하실 겁니다.”

 “아니 그건 또 무슨 소리요?”

 “아시게 될 겁니다”

 “잠깐 잠깐!”

 “왜 그러십니까?”

 “장땅님, 생각이 바뀌셨나요?”

 “그게 아니라, 요정님?”

 “네, 장땅님?”

 “혹시 그럼 서로에 대해서 알고 있소?”

 “네, 잘 알고 있어요. 저희도 우리도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어떻게 알고 있소?”

 “저기 오네!”

 “장땅 아저씨!”

 “너는 또 여기 왜 나타났어?”

 “부엌에 오셨네요?”

 “그래서?”

 “그럼 지금부터 제 조수가 되시는 거에요?”

 “그건 또 무슨 헛소리야? 난 여기 먹으러 왔다고!”

 “아저씨, 여기 일하는 곳인데요? 저 지금 아침식사 준비해야 한다고 해서!”

 “어, 아침식사?”

 “별빛무리들은 점심만 먹고요”

 “별빛무리들은 점심만 먹고, 요정님들은 아침 점심 저녁을 다 먹나?”

 “아니요!”

 “그럼?”

 “저희들은 아침만 먹어요!”

 “아니, 저녁만 먹는 건 어떤 무리야?”

 “새콩의 무리들이요!”

 “새콩?”

 “네, 곧 저희 요새를 급습할 무리들이죠.”

 “그들은 저녁만 먹는다고?”

 “네, 그래요!”

 “장땅 아저씨!”

 “왜 그래, 가좌!”

 “솥 드셔야 돼요!”

 “아니, 내가 솥을 왜 들어?”

 “제 눈에 띈 이상, 부엌에 들어오신 이상, 장땅 아저씨는 제 조수니까요!”

 “난 먹으러 왔다고!”

 “음식을 해야 먹죠!”

 “아니, 난 먹기만 한다고!”

 “아니, 사람이 일을 해야 먹죠!”

 “아니야, 난 먹으러 왔다고!”

 “요정님, 장땅 아저씨께서 먹기만 하신다는데요?”

 “장땅님!”

 “왜 그러오?”

 “장땅님께서 결정을 하시면, 음식을 먹기만 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결정을 못하시면, 가좌님의 조수가 되어 주셔야 해요.”

 “꼭 그래야 되오?”

 “네, 그러서야 해요!”

 “별빛대장님!”

 “가셨는데요!”

 “아니, 내 말을 듣지도 않고 가 버리면 어떻게!”

 “녀석아!”

 “네, 장땅님!”

 “너 정말 음식의 무공을 익혀야겠느냐?”

 “네 익혀야 합니다.”

 “그럼, 너는 별빛무리에 남겠느냐, 요정님들 무리로 합류하겠느냐?”

 “요정님!”

 “네, 녀석님은 그러실 필요 없어요. 그냥, 별빛무리에 남으시면 돼요”

 “아니, 왜 나만?”

 “장땅님, 녀석님은 이미 별빛무리인데, 장땅님은…”

 “나는 뭐요?”

 “어디에도 함께하게 되어 있지 않으시잖아요…”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장땅 아저씨!”

 “왜?”

 “내일 새콩위 무리들하고 싸우려면 음식 먹어야 돼요!”

 “그래서?”

 “빨리 솥을…”

 

 나는 그 녀석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억울하고 분했다. 그리고 나는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나는 과연, 별빛무리인가, 요정무리인가…

 

 “장땅아저씨, 빨리요!”

 “알았어, 하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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