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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바람의 옆에 산다
작가 : 신통한노트
작품등록일 : 2022.1.1

바람의 옆에 사는 장땅
그 장땅이 만난 사람은....

 
07. 그림 좀 그려보라고!
작성일 : 22-01-26 07:23     조회 : 174     추천 : 0     분량 : 3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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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땅님, 존경합니다!”

 “아니, 왜 딴 소리를?”

 “존경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냐?”

 “저는 조수가 될 수 없고”

 “그리고 또 무엇이냐?”

 “그림을 그릴 수 없습니다!”

 “아니, 그게 존경하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이냐?”

 “장땅님!”

 “왜 이 녀석아?”

 “존경합니다”

 “야, 이 녀석아!!!”

 “장땅님, 뿔 나셨습니까?”

 “그렇다! 아니아니, 별빛대장까지 나한테 왜 이러시오?”

 별빛대장은 그러면서 내게 아주아주 상냥하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왜 웃으시오?”

 “장땅님, 몹시 귀여우십니다”

 “아니, 또 무슨 헛짓거리를 하고 그러시오?”

 “장땅님! 저는 이만 자러 가겠사옵니다!”

 “그림을 그려보라고 이녀석아!”

 “정말 그렇게 원하십니까, 장땅님?”

 “그래, 이 지도를 그려보라고 이 녀석아!”

 “그렇습니까? 근데, 도구가…”

 “도구가 없지, 도구가 없지…”

 나는 이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한참을 헤메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다.

 “장땅님, 그만 주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잠이 올 것 같소?”

 “장땅님, 잠이 안 오시겠습니까?”

 “내가 지금 잠을 자게 생겼소?”

 “잠을 안 자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잠을 안 자면… 잠을 안 자면…”

 “장땅님, 저희도 몹시 피곤하옵니다”

 “그러하오?”

 “이제 잠자리에 드실 때도 되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더니, 별빛대장은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나가버렸다.

 “중간?”

 “네, 장땅님?”

 “왜 안 나가시오?”

 “저는 지도가 궁금합니다.”

 “안 주무시오?”

 “저는 여기서 자면 됩니다”

 “그러니까, 지도가 궁금해서 안 주무시는 것이오?”

 “네, 그러합니다.”

 “지도가 그렇게 중요하오?”

 “아닙니다”

 “그럼 왜 그렇게 지도를 보라고 하는 것이오?”

 “장땅님께서 하시는 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을 말이오?”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승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승패라니? 누구랑 싸워야 되는 것이오?”

 “장땅님”

 “말씀하시오”

 “요람의 무공을 익혔다니 잘 아시겠지만, 저희의 승패는 장땅님께 달려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잘 알고 있소!”

 “그러니까 지도를…”

 “알겠소, 알겠소! 지도를 보면 될 거 아니요?”

 나는 지도를 다시 바라보았다.

 “아까 그 지도와 다른 것이 있습니까?”

 “좀 기다려 보시오”

 “대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까?”

 “정성들여 보고 있지 않소!”

 “알겠습니다, 기다려 보겠습니다”

 나는 그 지도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그 지도의 점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여기 이 점이?”

 “네, 아까 그 지도랑 같은 곳에 있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네, 뭔가 떠오른 게 있으십니까?”

 “그냥 하다 보면 되는 거요!”

 “아니, 그건 아까랑 똑같은 말씀 아니십니까?”

 “그때 여기 있었소?”

 “밖에서도 다 들립니다”

 “그렇소?”

 “아까 지도랑 똑같은 거란 말씀이십니까?”

 “궁금한 게 있는데”

 “말씀하십시오!”

 “이 지도를 왜 베낀 것이오?”

 “이 지도를 베껴야만 이 점을 알 것 같다고 요정대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점이 그렇게 중요하오?”

 “이 점에서 요람의 무공이 탄생했다는 것을 혹시 아시는지요?”

 “그렇소?”

 “이 점이 아주 중요한데, 요람의 무공을 익힌 사람만이 이 점을 알 수 있다고 해서”

 “아, 그런 것이오?”

 “네, 그러합니다.”

 “그렇다면!”

 “또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요람의 무공을 중간도 알고 계시오?”

 “저도 알긴 아는데, 익힌 적은 없습니다. 아주 유명한 어떤 분께서 요람의 무공을 익힌 분은 분명, 우리를 도와주실 수 있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여기는 무슨 어려움이 있는 것이오?”

 “저희에게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뭘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오?”

 “저희의 어려운 점은…”

 “말씀해 보시오…”

 “나뭇잎으로 잎을 가릴 수도 있고, 입을 가릴 수도 있는데, 잎을 가리면…”

 “잎을 가리면?”

 “남자가 잡힙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요?”

 “입을 가리면, 아무도 안 잡힙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이오?”

 “그래서 나뭇잎으로 입을 가려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이오?”

 “나뭇잎으로 입을 가리면 아무도 안 잡히는데, 우리를 노리는 자들이 있습니다.”

 “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오?”

 “우리를 노리는 자들은 우리 중 누군가를 잡아다 나뭇잎으로 잎을 가려서 남자를 잡아 가서 노역을 시킵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요?”

 “장땅님?”

 “말씀하시오!”

 “장땅님은 운이 좋으신 겁니다.”

 “내가 왜 운이 좋다고 하오?”

 “저희한테 잡혀 오셨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건 또 무슨 헛소리요?”

 “우리한테 잡혀 오셔서 우리를 도우러 오셨기 때문에 노역을 면하실 수 있는 겁니다.”

 “아니, 이보시오! 말을 똑바로 하시오!”

 “뭐가 잘못됐습니까?”

 “난 여기서 노역을 하고 있었단 말이오!”

 “나무를 베는 게 노역입니까?”

 “그게 노역이 아니고 무엇이오?”

 “바른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무슨 소리요?”

 “바르게 말씀하셔서, 요정님들이 도와주시라고 부탁을 한 거 아닙니까?”

 “아니, 그건 나중 일이고! 요정들이 나한테 노역을 시켰다고!”

 “그게, 저희가 노역을 시킨 게 아닌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보시오! 둘이 한 패 아니오?”

 “둘이라 합시면?”

 “별빛대장과 요정대장이 한패 아니오?”

 “두 분이 한패입니까? 저희들은 그럼 다른 패입니까?”

 “아니아니, 그 말이 아니라, 별빛대장 무리들과 요정대장 무리들이 한패라고!”

 “아 그럼 저희가 요정님들과 한패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지, 바로 그거지!”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습니까?”

 “아니, 언제부터라니?”

 “저희가 언제부터 요정님들과 한패가 되었습니까?”

 “두 무리가 같은 편 아니야?”

 “장땅님!”

 “왜 그러시오? 또 무엇이오?”

 “요정님들을 도와주시는 겁니까, 저희들을 도와주시는 겁니까?”

 “그건 또 무슨 소리요?”

 “저희 같은 편 아닙니다. 지금은 서로 동맹을 맺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른 길을 가야 할 무리들입니다.”

 “그렇소?”

 “그렇습니다.”

 “그럼 나는?”

 “요정님들을 도와주시다고 하셔서, 저희가 데리고 있겠다고 했습니다.”

 “그게 무슨 얘기요?”

 “저희들을 도와주시죠!”

 “아니, 요정님들하고 별빛무리들하고 둘 다 같이 도와주면 되는 거 아니었소?”

 “먼저 같이 도와주시고 그 다음엔 저희들을 도와주시면 평생을 책임져 드리겠습니다.”

 “정말이오?”

 “네 그렇습니다”

 “중간이 할 수 있는 일이오?”

 “대장님께서 그렇게 말씀하라 하셨습니다”

 “그런 것이오?”

 “네, 그렇습니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오?”

 “저희를 도와주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럼, 요정무리들은 어떻게 하고?”

 “요정무리들을 떠나십시오!”

 “어떻게 그렇게 쉽게 말하시오?”

 “어렵습니까?”

 “어려운 게 아니라…”

 “어려운 게 아니고 뭡니까?”

 “어려운 게 아니고 요정들이 나를 잡고 있지 않소?”

 “그렇습니까?”

 “중간이 나를 데리고 있겠다면, 도우겠소!”

 “아, 그럼?”

 “나를 요정들한테 다시 보내지만 마시오!”

 “그건 곤란합니다”

 “아니 왜 곤란하다는 것이오?”

 “아직까지는 동맹관계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계속 모시고 있으면 동맹관계가 깨집니다.”

 “이보시오, 중간!”

 “네, 장땅님!”

 “아니, 나를 놀리시는 것이오?”

 “아닙니다.”

 “그런데 왜, 나를 보내려고 하시오?”

 “일이 끝나면 그때 모셔오겠습니다.”

 “아니, 그때는 늦을 거 아니오?”

 “안 늦습니다. 언제든 모셔올 준비를 해놓겠습니다.”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오?”

 “저희랑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해 주십시오!”

 “약속 못하오!”

 “왜 그러십니까?”

 “요정무리들에게 나를 보내면 저들이 나를 어떻게 할지 모르오!”

 “그럴 리가 없습니다. 노역을 심하게 시키십니까?”

 “그렇소!”

 “무슨 노역을 그렇게 하셨습니까?”

 “나무를 200그루를 벨 뻔 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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