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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잡다한 리그
작가 : 신통한노트
작품등록일 : 2021.12.21

온갖 스포츠가 다 등장하는 현대판타지
이 스포츠는 정해진 규칙이 없다.
이 스포츠는 정해진 승리가 없다
이 스포츠는 정해진 종결이 없다

 
2. 태블릿이 영상보내기 하는데 반기를 든다면…
작성일 : 22-01-26 04:06     조회 : 169     추천 : 0     분량 : 4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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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살링의 서브는 꽤나 효과적이었다는 사실은 감독을 기쁘게 했다. 문제는 그 서브를 조절하지 못해서 살링과 떠린과 별른 그리고 연망을 포함한 감독이 모두 너무 멀리 날아왔다는 사실이다. 다행히도, 내일은 쉬는 날이다. 집으로 돌아와 쉬고 나서 시합을 하러 가야 하는데, 살링 덕분에 쉬는 건 이미 글러먹었다. 살링은 글러먹었다며 투덜거리며, 이제 어떻게 하냐고, 감독에게 질척거리고 있었다. 감독은 나도 모르겠다며, 우리 그냥 걸어가자고, 그게 더 편하겠다고 했다. 근데, 여기가 대체 어디냐고, 아는 사람 있냐고 물어봤더니, 연망이 손을 들었다.

 

 “여기가 어디냐면 말이지!”

 “어딘지 정말 알아?”

 “여기는 우리가 사는 동네가 아니라서, 동서남북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집에 갈 수가 있지!”

 “그게 정말 가능해?”

 “확실해?”

 연망은 경기를 하듯이, 다시 자세를 취했다. 감독이 말했다.

 “그래, 연망은 가능하지!”

 

 팀의 에이스인 별른은 연망을 우러러보긴 했지만, 그게 어떻게 연망만 가능하냐면서, 자기도 해보겠다고 자세를 취했다. 연망과 별른의 시합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감독은 이 기회에 1:1 시합을 해보자며 제안했고, 연망과 별른은 그렇게 해보자고 흔쾌히 승낙을 해주었다. 살링과 떠른은 편파심판을 보기로 했다. 살링은 연망을 위한 심판을 하고, 떠른은 별른을 위한 심판을 하기로 하였다.

 

 시합이 시작되었고, 연망은 스매싱을 하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살링이 말했다.

 

 “슛, 골인입니다. 연망이 1점을 추가했습니다.”

 

 그러자 떠른이 별른에게 얼른 발차기를 시도해 보라고 했다. 발차기를 시도한 별른은 환호성을 내쉬면서, 나는 도대체 몇 점 슛을 성공시킨 거냐고 물었다.

 

 “별른은 11점 슛을 성공했어. 스코어는 11대 1”

 

 별른이 게임을 마무리 지으려 하자, 감독이 말했다.

 

 “스코어는 21대 21, 이제 구원투수를 투입하지!”

 

 별른은 도대체 누구를 구원투수로 낼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감독은 내가 구원투수로 나오고, 내가 승리할 거라고 장담하면서, 공을 던지는 시늉을 했다. 그리고 주심이 감독인 관계로, 그냥 자기의 승이라고 판정지으면서 시합은 끝이 났다. 살링과 떠른이 볼멘소리로 감독에게 항의하자, 감독은 살링과 떠른에게 퇴장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살링과 떠른은 못마땅하다는 듯이 감독을 노려보며, 저 멀리 보이는 하늘을 향해 한숨을 지으며 날아갈 준비를 했다. 감독은 연망과 별른도 시합이 끝났으니, 날아갈 준비를 하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또 생겼다. 살링과 떠른, 연망과 별른이 여기까지 날아온 것은 살링의 서브 덕분이었는데, 다시 날려면 살링의 서브가 필요한데, 살링이 체력이 다해서 더 이상 서브를 날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감독은 그래서 자신이 공을 던질 테니, 날아갈 준비를 하라고 했다. 감독이 던지는 시늉을 하자, 다시 떨어진 곳. 왜 하필이면 이곳이냐!

 

 다시 아까의 그 경기장이다. 우리에게 이긴 상대팀 녀석들은 아직 퇴장을 할 준비조차 하지 않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그녀석들의 성황에 못 이겨, 또다시 시합을 뛰어야 할 판이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쯤 집으로 갈 수 있는 것일까. 체력이 다한 살링 대신, 감독이 선수로 뛰기로 하고, 연망과 떠른과 별른은 시합출전 준비를 했다. 무승 21패의 설움을 떨쳐버리기 위해, 이번엔 우리 팀이 뭉친다. 감독은 힘주어 말하여, 이번에야말로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한다. 연망이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이번에는 내가 출전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살링이 어제도 감독님이 출전해서 지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더니, 어제는 떠른이 출전하지 않았고, 이번에는 떠른이 출전해서 같이 시합을 뛰지 않느냐는 반문이 연망에게 돌아왔다. 생각해보니, 연망은 이렇게 해서 뛴 적이 한번도 없네, 라며 감독의 승리 가능성에 ‘인정’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시합에 상품이 걸렸다는 사실이 감독의 의욕을 고취시켰다. 고품격 태블릿 PC다. 만약, 우리가 이긴다면 상대팀에서 고품격 태블릿PC를 1인당 1개씩 제공해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지면 자신들한테 줄 것을 말하라고 해서, 우리는 가진 게 없다고 했더니, 그럼 우리 팀의 서브권과 리시브권을 모두 달라고 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시합을 뛸 수 있는 거냐고 물었더니, 서브권과 리시브권을 모두 양도하고, 오로지 골잡이만으로 시합을 뛰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우리 팀이 지면, 연망은 더 이상 출전하지 않고 골잡이인 별른만 출전하는 것이 조건이라고 했다. 연망은 그 말에 열심히 지기 위해서 뛰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드디어, 시합에서 안 뛸 수 있는 조건이 생겼구나, 라면서 신나게 뛰기로 했다. 감독은 연망에게 지면 후보 선수가 없어져서, 감독이 계속 뛰어야 한다고, 꼭 이겨야 된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시큰둥한 연망은 대충 시합을 뛰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감독은 안심했다.

 

 연망이 대충 시합을 하기 시작하자, 팀이 너무 앞서나가고 있다. 이번에는 100점 골을 넣어야 이기는 시합에서 연망은 전혀 슛 시도를 안 하고, 오로지 별른과 떠른만이 슛을 시도하고 있었다. 벌써 99대 0이다. 불안한 연망은 기합을 하고, 얍! 져라! 하고 주문을 외고 있었는데, 이때 상대팀의 감독이 연망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연망이 왜 그러냐고 물었길래, 넌 너무 잘해, 그래서 우리 팀은 하나도 골을 못 넣고 있잖아! 라고 말하면서, 상대팀의 심판이자 감독 자격으로 퇴장을 명령했고, 연망은 못마땅했지만, 자신의 자리를 지쳐 이는 살링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살링은 몹시 지친 채로 시합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의자를 갖다 놓고 앉아만 있기로 했다. 드디어, 다시 시작된 시합. 연망이 퇴장하자, 상대팀이 골을 넣기 시작했고, 결국은 99대 99, 듀스 상황이 되었다. 이때, 우리 팀의 감독이 다시 상대 팀 감독에게 연망을 다시 불러올릴 것을 명령하였고, 상대 팀 감독은 우리 팀 감독의 요청에 의해 심판진에서 물러났고, 연망이 다시 시합에 나서게 되었다. 이제 1점만 더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이 연망을 몹시 불안하게 했고, 그 1점을 연망이 자기도 모르게 넣어버려서, 드디어 우리 팀은 1승을 따냈다. 그래서, 상대 팀이 고품격 태블릿 PC를 하나씩 건네주었고, 신이 난 살링과 떠른과 별른은 영상보내기 버튼을 클릭했다. 그러자, 그 영상에서는 연망을 연호하는 사람들만이 가득했다. 시무룩해진 셋은 태블릿에게 반기 좀 들라고 명령하였고, 태블릿은 영상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하였다며, 갑자기 태블릿이 먹통이 되어 버렸다. 그러자 연망은 다시 신이 나서 먹통이 된 태블릿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이거 진짜 좋은 태블릿이네, 라며 환호를 연발하였다. 살링과 떠른과 별른은 그런 연망을 보며, 얘는 대체 뭐하는 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이 고장난 태블릿을 모두 연망에게 주기로 했다. 신이 난 연망이 태블릿을 가져갔고 연망은 태블릿에게 다시 살아나라, 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아직 불빛이 켜져 있는 경기장엔 연망을 연호하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살링과 떠른과 별른은 연망을 환호하는 소리에 놀라긴 했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오로지 연망만 환호하는 사람들만 있다는 게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감독은 그런 그들을 바라만 보고 있을뿐, 달리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고, 살링과 떠른과 별른은 연망을 따돌릴 계획을 세웠다.

 

 “살링, 무슨 수 있어?”

 “떠른, 저 바다 건너편에 전기로 된 로봇들이 있어!”

 “별른, 그걸로 뭐하게?”

 “연망이 경기에 못 나가도록 해야지!”

 “어떻게?”

 “내일은 쉬는 날이지? 감독님한테 우리 휴가 간다고 하고, 저 바다 건너편에 가서 전기로봇을 구해와서, 연망의 힘을 약화시키는 거야.”

 “어떻게?”

 “그 방법은 이제부터 연구해 봐야지!”

 “그럼, 우리 셋이 같이 가는 거야?”

 “그렇지, 같이 갔다 오자. 1주일이면 될 거야.”

 

 살링과 떠른과 별른은 감독에게 1주일 휴가를 내겠다고 했다. 감독은 마침 쉬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고 하면서, 그럼 연망도 같이 가는 거냐고 물었다. 셋은 연망은 아마도 우리랑 같이 가는 걸 원하지 않을 거라고 하고, 감독에게 연망에게는 나중에 말하라고 하며, 먼저 떠나겠다고 했다. 감독은 알겠다고 했다. 연망과 별른과 떠른은 서브, 리시브, 스파이크를 데리고 즉시 바다 건너로 출발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연망은 아직도 태블릿 살리기에 신이 나 있다. 감독은 그런 연망을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았으나, 역시 이번에도 별달리 뾰족한 수를 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감독은 결심했다. 상대팀에게 말하고 그냥 자신도 어딘가로 떠나갔다 오기로. 연망을 그냥 혼자 내버려두기로. 감독은 1주일간 우리는 시합을 안 한다고 하고, 나중에 연망한테도 말해달라고 상대팀에게 말하더니,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렸다. 연망은 감독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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