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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영웅전설_아포칼립스
작가 : 롱녕이
작품등록일 : 2022.1.1

세상이 변했다. 전설, 민담, 전승으로만이어지던 옛 이야기는 실화가 되었고, 아득한 신화 속에 웅크려 있던 괴수가 출현하여 세상은 공포로 뒤덮였다.
세계의 도시는 부서지고, 혼란만 가득한 세상엔 영웅이 필요로 했다. 그 아포칼립소에서 영웅이....

 
#2 《남화노선(南華老仙)》
작성일 : 22-01-25 19:11     조회 : 183     추천 : 0     분량 : 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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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남화노선(南華老仙)》

 

 “허억허억.”

 

  유신은 가쁜 숨을 내쉬었다. 남화노선과 윤후의 격돌로 인한 여파로 유신의 몸 내부에는 기가 들끓고 있었다.

 

 “괜찮아?”

 

  유리는 그런 유신을 보며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자신도 여파로 기가 울렁거림으로 인해 당장 쉬고 운기초식을 했으면 하지만 저 멀리서 들리는 어마어마한 굉음에 지금 이 자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이 같은 격전은 학교에서 전투교양수업 때 들은 적이 있었다. 대부분 학생들이 자신들이 자만심에 귀담아 듣진 않았지만 열심히 들은 유신으로써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행동강령을 알고 있었다. 그건 바로 피신이었다. 영상으로 S급이라 일컫는 십전제의 단편적인 전투와 네임드 A급 괴수와의 전투 장면은 상당한 이질감이 나타났다. 상상 속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들. 그래서일까, 체감이 되질 않아 오히려 반감이 일어났기에 이 같은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곤 생각이 들진 않았다. 하지만 유신은 반감이 들지언정 내용을 잊지 않고 있었다.

 

 첫 번째! 기의 파장이 최소한으로 느껴지는 곳까지 피할 것!

 두 번째! 싸움이 일어날시 최대한 대피할 것!

 세 번째! 여파에 휩쓸리지 않을 것!

 

  오로지 피하라는 내용뿐이지만 최소한 어디까지 피할 것인지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남화노선과 윤후의 전투파장은 상당한 거리까지 퍼져 나왔다.

 

 “조금만 더 힘내자. 오빠.”

 “... . 그래. 가야지.”

 

  유신은 저 멀리 격전의 현장을 바라보며 회의(懷疑)에 잠겼다. 분했다. 정말로 분했다. 어릴 적부터 열망한 무예가 고작 이정도 밖에 안됐는지, 도망칠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 온 것인지. 미칠 듯이 억울하고 분했다. 발걸음 하나하나 옮길 때마다 지금껏 훈련해봤던 하루하루가 한 장면씩 스쳐지나갔다. 매일매일 잠도 줄여가면서 쓰러지고 넘어져도 그래도 악착같이 일어나 살아왔다고 자부했었다. 그리고 육성반이라는 자리에 가게 되었다. 그러나 깨달았다. 얼마나 치기어린 마음이었는지, 진정한 천외라 일컫는 강자의 싸움이 무엇인지, 몸이 부서지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돕고 싶었지만 결과는 옆에 있을 자격조차 이루지 못했다. 그것이 한 없이 분했다. 이를 부서져라 악물고 주먹은 힘줄이 돋아날 정도로 쥐었다.

  기의 파장이 약하게 느껴질 때쯤 자리에 멈춰 섰다.

 

 “이만 쉴까?”

 “그러자. 운기를 해야겠어.”

 

  유신은 그 말과 함께 자리에 주저앉고 운기를 했다. 몸이 너무나 버거웠기 때문이었다. 유리는 유신의 옆에 서서 호법을 섰다. 3분이 지났을까? 유신이 눈을 뜨며 일어났다. 갑자기 일어나자 유리는 놀란 마음으로 물었다.

 

 “왜? 좀 더 운기하지 않고?”

 “아냐. 유리야. 우리 좀 더 빨리 걷자.”

 

  유리는 알 수 없는 유신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발걸음을 떼려고 했다. 그러나 유신과 유리는 움직일 수 없었다.

 

 “고작 여기까지인가?”

 

  처음 볼 때처럼 허공에서 갑작스레 나타난 것처럼 허공을 밟으며 나타난 남화노인의 말에 유신과 유리는 절망했다.

 

 “윤후 형은? 노귀야! 윤후 형은 어찌됐어?”

 “끌끌끌. 성화의 아이 말인가? 글쎄? 어찌되었을까?”

 

  남화노인은 유신의 말에 그저 비웃을 뿐이었다.

 

 “그만하면 됐느리라.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구나.”

 

  말과 함께 남화노인은 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무형의 기운이 유신을 감싸며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공중으로 서서히 올라가는 유신을 보면서 유리는 안절부절 못했다. 그리고 결심한 듯 결의에 찬 눈으로 남화노인을 바라보았다.

 

 “끌끌끌. 아이야. 정안(正眼)을 가진 아이야. 굳이 그렇게 안 해도 편히 세상과 하직할 텐데 무리하지 말거라. 본좌는 그런 눈일수록 더욱 죽이고 싶어진단다.”

 “그럼 나부터 죽여 봐! 망할 노귀야.”

 

  유리는 땅을 박차며 주변 나무를 타고 올라 공중으로 높이 뛰어올라 남화노인한테 달려들었다.

 

 -황룡비천각(黃龍飛天脚)!

 

  그러나 그 정도로 남화노인의 방어를 뚫을 순 없었다. 그저 가만히 쳐다 볼뿐이었다. 그러나 유리는 굴하지 않고 땅에 착지하자마자 재차 덤벼들었다. 그렇게 몇 차례. 귀찮음을 느꼈는지 일순 남화노인의 눈빛이 변했다. 그리고 유신을 옭아맸던 기의 성질도 변했다. 유신의 심장은 빠르게 뛰었다. 이 느낌. 불길하고 어두운 느낌. 어떤 안 좋은 일이 발생 될 것이라는 느낌이 미치도록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유리를 쳐다봤다. 유리는 다시 도약하여 남화노인한테 달려들었다. 이번엔 유리도 작정한 듯 핑그르르 돌면서 돌려차기를 시전 했고, 남화노인의 무형의 기운은 유형화 되면서 일렁였다. 아까도 봤지만 소름끼치게 기분 나쁜 기운이었다. 그리고 기운이 폭사했다.

  유신은 그 모습을 보면서 온 몸에 힘을 주었다. 빠드득. 온 몸에 힘줄이 돋아날 정도로 극한의 힘을 주자 옭아맸던 기운들이 흔들거리는 게 느껴졌다. 조금의 기쁨도 잠시. 남화노인의 손과 유리가 돌진하는 모습이 한눈에 겹쳐 들어왔다.

 

 ‘안돼안돼안돼안돼’

 

  유신의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질까? 유신의 몸을 감싸던 유형의 기운이 풀어졌다. 하지만 유신은 유리가 황색의 기에 부딪치며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쿵! 털썩.

 

  유신은 착지하고 나무에 부딪치고 떨어진 유리를 향해 다급하게 달려갔다. 유리를 안아 살펴보니 의식이 없었다.

 

 “아아. 안돼. 유리야. 안돼.”

 

  덜덜 떨리는 손으로 유리의 볼을 어루만졌다.

 

 “끌끌끌. 쓸데없는 신파다. 유희는 질렸다. 그냥 사라지거라.”

 

  남화노인은 유신의 모습이 촌극(寸劇)이라 여겨졌는지, 만사가 짜증났는지, 황색의 기가 무시무시하게 일렁거렸다.

 

 “끝이다. 황천무연(黃天舞然)”

 

 유신은 어마무시한 기를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시선에는 황색의 기가 일렁거리며 여러 마리의 뱀처럼 춤추다가 그대로 쏘아져 오는 것이 보였다. 유신은 앞뒤 안 재고 바로 뛰쳐나와 할 수 있는 강력한 일권을 찔렀다.

 

 “태극일성권(太極一聖捲)”

 

  유신은 주먹에 혼심(魂心)을 다했지만 그저 거대한 무력 앞에서는 태풍 앞의 가느다란 촛대와 같은 형상이었다. 넘실거리는 막대한 기해(氣海)에는 그저 볼품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그런 유신의 마음은 그저 체념일까. 아님 의지일까. 아님 간절한 바람일까. 황색의 기가 유신의 몸을 찢겨내고 유리의 몸을 가격하려 했다.

  유신의 눈앞에는 기가 쇄도(殺到)하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머릿속의 영상에는 오랜 시간 동안 알 수 없었던 비밀의 문이 밝은 빛을 내며 조금씩 열리는 광경이 비춰졌다.

 

 -푸아확!!

 

  유신이 고이 간직했던 목걸이에서 온 세상을 밝힐 듯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빛의 물결이 펴져 나갔고 황색의 기는 모래알처럼 흩어져 사라졌다.

  엄청난 빛에 남화노인은 손으로 빛을 가리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이다가 황연(黃煙)이 피어나면서 사라졌다.

 

 “유신아!!!”

 

  유신은 저 멀리서 윤후의 목소리를 들렸지만 곧바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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