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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25회)
작성일 : 22-01-25 07:18     조회 : 207     추천 : 0     분량 : 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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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앱 (25회)

 

 

 정후의 얼굴이 일순간 꿈틀거렸다.

 욱 하는 걸 겨우 구겨 넣었을 때

 나오는 얼굴 근육..

 

 그 근육이 무너지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우발적인 사고가 터져 나오는 것이다.

 

 물론 한 번 엎어버리고

 다른 편의점으로 갈아타는 게

 그리 어려운 건 아니다.

 편의점 일자리는 많은 편이었고

 정후는 경력자에 야간 근무자다.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후가 나간 뒤 편의점 주인은

 적지 않은 곤란을 겪을 게 뻔했다.

 건물주인은 당연히 제 잘못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편의점 사장에게 한참 개 거품을 물고 퍼부어 댄 뒤

 알바 관리를 잘못해 건물 이미지를 떨어트렸다는

 이유를 들이대며 임대료를 올릴 것이다.

 

 그럼 편의점 사장은 계속 한숨만 쉬며

 내가 왜 편의점을 했을까 하고 후회하겠지..

 

 쓰레기에 가까운 인간 하나 골로 보내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나 정후는

 편의점 사장을 생각해 꾹 참기로 했다.

 그래도 자신에겐 나름 잘 해 준 편이니까..

 

 정후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겨우 인내하고 있는

 정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럼 대충 눈치 채고 입을 다물어야 하는데

 돈 많은 건물주에게 그런 눈치가 있을 리 없었다.

 결국 건물 주인은 화약고에 불을 붙이고야 말았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안 하니까

  이런데서 일하는 거 아니야.“

 

 꾸욱~

 

 정후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고

 손톱이 이내 살을 파고 들었다.

 정후의 머리에서 편의점 사장은 잠시 지워졌다.

 치솟는 분노를 억제하기가 너무 힘든 정후에게

 떠오르는 단어는 보복 딱 두 글자였다.

 

 건물주인은 제 입에서 무슨 말을

 내뱉었는지도 모른 채 돌아서서

 문을 열고 나가더니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정후는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걸 겨우 억제하면서

 어떡하면 보복다운 보복을 할 까 급하게 머리를 굴렸다.

 

 손에 볼펜이라도 쥐고 헬조선 검법으로 찔러 볼 까

 생각도 했으나아무리 경공이 빠르다고 해도

 CCTV에 잡히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럼 일이 더 커지기 때문에

 도리어 당하는 꼴이 된다.

 좀 더 머리를 굴리던 정후에게 뷔페 집에서

 한 방 먹였던 뱀 문신 양아치가 떠올랐다.

 

 몰래 복수를 할 수 있는 필살기 알까기.

 

 정후의 편의점은 보통의 입구 외에

 물건을 반입하기 편하도록

 창고와 외부가 연결된 문이 하나 더 있었다.

 

 그동안 건물 주인의 행동 패턴을 보면

 정후에게 거만을 떨고 담배를 산 뒤 편의점 입구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고는

 어디론가 가는 게 늘 일정한 공식이었다.

 지금도 담배를 피우고 있으니

 

 한동안은 입구 근처에 머물 것이다.

 입구는 CCTV가 비추고 있지만

 창고와 외부가 연결된 문 쪽은

 그 각도에서 벗어나 있었다.

 

 정후는 생각했다.

 입구 문을 열어 놓고 경공을 펼쳐 잽싸게 나가

 알까기로 건물 주인을 한 방 먹이고

 다시 들어온다면 건물 주인이 알 길은 없을 것이다.

 이미 자신은 계산대 안에 있을 거니까..

 설사 CCTV에 날아간 무언가가 비친다고 해도

 누가 한 짓인지 알기는 힘들 것이다.

 

 정후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알까기에 쓸 재료를 찾기 시작했다.

 뭐가 좋을까..

 

 맞는 순간 부서지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증거 인멸도 될 테니까..

 정후에게 얼마 전에 먹다 남긴 사탕 한 개가

 계산대 뒤쪽 공간에 놓여진 게 보였다.

 

 (그래. 사탕이면 맞는 순간 부서질거야..)

 

 정후는 사탕을 집어 들고 편의점 입구 밖에 서서

 담배를 피는 건물 주인을 바라보며 결의를 다졌다.

 

 정후는 계획대로 창고로 들어가 외부로 나가는 문을 열고

 몸을 내밀고는 들키지 않게 건물 주인을 바라봤다.

 보복이 있을 줄은 전혀 생각 못한

 건물 주인은 뻐끔거리며 연기만 내뿜었고

 정후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 문 안으로 몸을 숨기고는

 

 무공앱의 알까기 메뉴를 실행했다.

 

 그러자 몸 안의 기운이

 정후의 오른손 중지에 모이기 시작했다.

 정후는 무공앱의 일반 경공 메뉴도

 같이 켜고는 진기가 충분히 모였다고 생각하자

 번개같이 문 밖으로 몸을 움직여

 사탕을 주먹 쥔 왼손에 올려놓고

 오른손 중지로 건물 주인을 겨냥했다.

 

 정확한 목표는 당연히 함부로 나불거린 주둥이였다.

 정후가 집중해서 건물주인의 입을 바라보자

 줌인 렌즈마냥 정후의 눈에 담배를 꼬나문 입이

 커다랗게 다가왔고 중지 손가락에 모인 진기가

 더 이상 참지 못하며 사탕을 튕겼다.

 

 피슝~~!!

 

 공기를 찢는 파공음을 내며 거의 총알만큼이나

 빠르게 날아간 사탕이 정확하게 건물 주인의 입을

 강타하는 순간 정후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다시 문안으로 몸을 숨기고는

 전광석화처럼 움직여 계산대로 돌아왔다.

 이 모든 동작은 0.5초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이루어졌고 정후가 계산대에 닿기 직전에

 건물 주인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악~~!!”

 

 말 그대로 외마디 비명 소리.

 

 정후가 나이스!를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쥘 때

 건물 주인이 입 주위가 피투성이가 된 채

 편의점 문을 열고 쓰러지듯 들어와

 

 윽윽~~ 고통스런 소리를 내뱉었다.

 이제 다시 연기가 필요 할 때..

 

 정후가 쾌재를 부르던 얼굴에서

 놀란 얼굴이 되더니 건물 주인에게 다가갔다.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건물 주인은 제대로 말도 못하고 윽윽~~ 소리만

 겨우 내면서 입에서 피를 줄줄 흘렸다.

 정후는 얼른 휴지를 가져오더니

 건물 주인의 입을 막는 시늉을 했다.

 건물 주인이 정후의 휴지를 받아 쥐더니

 뭔가 뱉어 내자 피 범벅이 된 이빨이

 세 개나 휴지에 묻어 나왔다.

 

 그것도 앞니가..

 

 정후가 앞니를 겨냥 한 건 아니지만

 사탕도 건물 주인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했는지 제일 통쾌한 지점을 강타한 것이다.

 

 건물 주인은 앞니가 텅 비자 바람이 새는 지

 제대로 발음도 하지 못했다.

 

 “어든 노미.. (어떤 놈이) 이른 지슬.. (이런 짓을)”

 

 정후가 건물 주인의 목을 받쳐 주며 말했다.

 

 “말 하지 마세요.

  피가 많이 나와요..“

 

 건물 주인은 정후의 말에 입을 다물었는데

 이미 앞 주둥이는 풍선껌처럼 부풀어 있었다.

 정후는 웃음이 나오는 걸 겨우 참고 119를 눌렀다.

 

 “여기 입이 터진 환자가 있어요.

  이빨도 세 개나 나갔고요.

  출혈이 심하니까 빨리 좀 와 주세요..“

 

 건물 주인은 정후의 119 신고를 듣고

 맥이 풀린 듯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10여분 후..

 

 앰뷸런스가 도착했고 운전기사는

 편의점 간판을 보고는 또 야? 하는 표정을 지었다.

 구급 요원들이 건물 주인의 입 주위를

 지혈하고는 구급차 안으로 이송했다.

 

 그 와중에도 혹시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건물 주인은 휴지에 싼 앞니 세 개를

 손에 꼭 쥐고 놓지 않았다.

 

 물론 살릴 가망은 없지만..

 

 앰뷸런스 기사는 안타까운 얼굴을 하고 있는

 정후를 보고는 고개를 갸웃하다가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얼굴로 병원으로 향했다.

 

 건물 주인이 병원으로 실려가고 나서야

 정후는 골 세레머니를 하 듯

 환호와 환희를 번갈아 지르며 자축했다.

 날아갈 듯 한 기분은 편의점 전 품목을

 반값에 세일이라도 하고픈 심정이었다.

 

 다만 한 가지 귀찮은 일이 생기긴 했다.

 편의점 문 입구 주변에 건물 주인이 흘린

 핏덩어리들을 닦아야 했던 것.

 

 하지만 정후는 콧노래를 부르며

 핏자국들을 깨끗이 닦았다.

 

 그러면서 속으로 흥얼거렸다.

 

 (그래.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안 해서

 이렇게 쳐 맞는 거야. 큭큭큭..)

 

 돈 많은 인간이라 임플란트 값이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에게 맞았는지도 모르고

 이빨 세 개가 날아간

 트라우마는 두고두고 오래 가리라..

 

 다음 날 정후가 퇴근하고 꿀잠을 잘 때

 건물 주인은 입에 커다란 붕대를 하고

 경찰을 대동하고 나타나

 편의점 CCTV를 돌리라고 난리를 쳤다.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며..

 

 하지만 화면에 비친 건 어디선가

 빠르게 날아온 작은 물체가

 건물 주인의 입을 강타하는 장면뿐이었다.

 그리고 입을 움켜쥐고

 피를 흘리는 건물주인의 안습인 얼굴..

 거기까지였다.

 

 당연히 화면 어디에도 정후의 모습은 없었다.

 경찰은 누군가 새총을 쏜 거 같다며

 수사를 해 봐야겠지만

 잡기는 어려 울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경찰은 구술 같은 게 있을 거라며 주위를 탐색했지만

 이미 건물 주인의 이빨과 충돌해

 장렬히 산화한 사탕의 형체를 찾을 수는 없었다.

 

 건물 주인은 대한민국 경찰이

 뭐 하는 거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입이 아파 그럴 수도 없었다.

 

 미제 사건으로 남아 버린 새총 사건..

 그 범인인 정후는 잠에서 깨고 나자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아.. 아영한테 혼나겠구나..)

 

 정후는 아영을 보자마자 미리 자수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하기로 했다.

 그럼 아영도 이해 할 것이다.

 정후는 기분 좋게 샤워를 하고

 밥을 먹고 아영의 집으로 향했다.

 

 초인종을 누르자 문이 열렸고

 아영이 거실에서 묘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정후는 당연히 알겠지 하고 먼저 입을 열었다.

 

 “그게 있잖아.

  나도 웬만하면 참을 려고 했는데..“

 “잘 했어..”

 

 엥?

 

 야단맞을 줄 알았는데..

 정후는 마음이 놓이면서도 뭔가 불안했다.

 

 왜 저러지?

 “나도 알아.

  그 건물 주인.

  개념없는 또라이..“

 

 아영은 무공앱의 전수자로 정후를 낙점하고

 지켜 볼 때 건물 주인도 두 번 정도 봤었다.

 내공을 이용해 안에서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다 들을 수 있었고..

 

 

 얼마나 형편없는 인간인지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날 밤 정후가 한 행동에 대해선 십분 이해했다.

 

 혹여 실수가 있었다면 골치 아플 뻔도 했지만

 정후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한 바를 실현해 냈다.

 이제는 정후의 멘탈을

 믿어도 되겠다고 아영은 생각했다.

 

 (점점 실전에 나갈 날이 다가오는 구나..)

 

 아영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정체가 들통나면

 인터넷 강국인 이 나라에서 활동하는 건 수포로

 돌아 갈 걸 알기에 다시금 주의를 줬다.

 

 “아직은 마음대로 무공을 잘 못 썼다간

 유명한 연예인이 되는 수가 있어.

 그럼 얼마나 머리가 아플지 잘 알지?“

 

 정후는 전혀 변명 하지 않고 머리를 끄덕였다.

 전부 사실이니까..

 

 “스텔스 경공을 자유롭게 사용 할 단계가 되기 전까진

 자중하자..“

 

 정후는 짧게 대답했다.

 

 “넵”

 정후는 스텔스 경공이라는 말에

 경공을 처음 배우기전 거울에서

 사라졌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정말 투명인간이 돼서 무공을 쓸 수 있다면

 건물주인 같은 양아치들을

 언제든 두들겨 줄 수 있겠지..

 

 

 정후가 물었다.

 

 “스텔스 경공은 언제쯤에나 할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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