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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Eye.
작가 : MJfafa
작품등록일 : 2021.12.27

귀신을 볼수 있는 눈. 그리고 귀신을 죽일수 있는 눈.
이 두눈을 가진 두 남자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
도대체 악귀는 어디서 오는것인가?

 
제7장. 조우-2
작성일 : 22-01-25 06:49     조회 : 192     추천 : 0     분량 : 4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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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11월.5일

 

 요한의 얘기를 들은 민수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요것 봐라~ 우리 뒤를 밟았나본데..... 서둘러야겠어.

 일단 나는 최준영 주변 사람들을 캐보고 다닐 테니 넌 이곳으로 가봐.”

 

 민수가 건넨 쪽지에는 어느 곳의 주소가 적혀있었다.

 

 “여기가 어딘데요?”

 

 “최준영이 어릴 때 지냈던 보육원 주소야.

 그나마 알아낸게 이것뿐이네.... 거기 가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민수와 헤어진 요한은 곧바로 쪽지에 적힌 주소로 이동했다.

 

 보육원 입구로 들어서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아이들이 요한을 보곤 큰소리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요한이 어색하게 손을 들어 흔들고 있을 때 저만치서 한 여자가 걸어왔다.

 

 “어떻게 오셨나요?”

 

 그런데 가까이 다가온 여자의 얼굴이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누구였더라..... 분명히 아는 얼굴인데.... 아~ 맞다!’

 

 어렵사리 옛 기억을 끄집어낸 요한이 조심스레 물었다.

 

 “저.. 혹시 수연이 이모 아니세요?”

 

 “내 이름이 맞긴 한데.... 누구.... 너 설마 요한이니?”

 

 서로를 알아본 둘은 반가운 마음에 두 손을 붙잡고 그간의 안부를 물었다.

 

 “이게 도대체 얼마만이야~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그냥저냥 지냈어요. 아저씨도 안녕하시죠?”

 

 “그럼~ 지금 볼일이 있어 잠깐 나갔는데 조금 있음 들어올 거야.

 엄마도 잘 계시지?”

 

 “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져버려서 얼마나 걱정했었는데.”

 

 “그게.... 아빠가 돌아가시고 저도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엄마가 엄청 고생하셨거든요.

 아마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힘드셨을 거에요.

 그러다보니 어쩌다 그렇게 되 버렸네요.”

 

 “그래..... 그랬었지....

 우리 여기서 이러고 있을게 아니라 들어가서 마저 얘기할까?”

 

 원장실로 자리를 옮긴 수연과 요한은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요한이 애기일 때부터 예뻐했었던 수연인지라 화재사고가 있던 날 이후에도 가끔씩 요한을 보러 미령의 집을 찾았었다.

 

 미령 역시 옆집 아주머니에게서 전해들은 미심쩍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내색치 않고 요한의 생명을 지켜준 주인집아주머니의 딸이었던 수연을 은인처럼 대했었다.

 

 그러나 미령과 요한이 야반도주하듯 동네를 떠나면서 연이 끊긴 것이었다.

 

 “그런데 여긴 어떻게 찾아온 거야?”

 

 수연의 물음에 요한은 최준영이 살인사건에 관련되었다는 것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 얘기를 들은 수연은 너무 놀란 나머지 한참동안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 겨우 말을 꺼냈다.

 

 “준영이가 사람을 죽였다고? 말도 안돼..... 그 애가 그럴 리가 없어....

 요한이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니?”

 

 “아니요. 확실합니다.

 다만 물증이 없어서 아직 경찰 쪽에서는 정식으로 수사가 들어가진 않았어요.

 대신 제가 아는 형사님 한분이 도와주고 계시구요.”

 

 확신에 찬 요한의 대답을 들은 수연은 만감이 교차했다.

 

 사실 오래전 준영을 입양할 준비를 하던 당시 수연은 놀라운 정황을 포착했었다.

 

 준영이 처음 발견된 장소가 수연의 엄마이자 미령이 세 들어 살던 주인집아주머니였던 말숙이 살던 동네였고 발견된 날짜도 화재가 일어난 날과 같은 날이었다.

 

 더욱이 이상하리만큼 준영에게 마음이 가던 수연이었기에 혹시나 자신이 안고 놀아주던 미령의 잃어버린 아이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가졌었다.

 

 그래서 몇 번이나 미령에게 얘기를 꺼내볼까 고민해보기도 했지만 괜히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을 들쑤셔 다시 상처를 주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망설이게 되었다.

 

 게다가 이미 수연의 마음은 준영을 입양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준영이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에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수연이 입양을 포기하게 되고 미령과 요한도 자취를 감추면서 자연스레 잊고 지내게 된 것이었다.

 

 준영 역시 그 이후부터는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예전처럼 수연을 살갑게 대하진 못했지만 보육원을 떠난 후에도 가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통해 안부를 묻곤 했었다.

 

 ‘이걸 말을 해야 하나...

 하지만 요한은 자기한테 형이 있었단 사실조차 모를텐데... 어쩌지?

 아니야. 확실치도 않은 얘기를 굳이 할 필요는 없어.’

 

 결국 요한은 준영에 대한 별다른 정보는 얻지 못한 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다시 민수와 합류한 요한은 함께 민수의 집으로 향했다.

 

 한동안 민수의 집에 머무르면서 준영의 행방을 쫓기로 한 것이었다.

 

 둘이 함께 집안으로 들어오자 승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야? 왜 둘이 같이 들어오는 건데?”

 

 “얘 한동안 여기서 지내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민수가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방으로 들어가자 승아는 요한을 붙잡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요한이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자 승아가 화를 내며 말했다.

 

 “난 쏙 빼놓고 둘이서만 그러고 다녔다 이거지?

 삼촌이나 언니나 나한테는 가족 같은 사람들이었다고!”

 

 “알아요.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누나까지 위험한 일에 휘말리게 할 순 없잖아요.”

 

 “난 위험하고 너하고 오빠는 괜찮아?”

 

 그때 옷을 갈아입고 나오던 민수가 요한을 거들었다.

 

 “내가 그러라고 시켰어. 그러니까 더 이상 이 일에 참견하지 마.”

 

 “오빠!”

 

 “너 이게 애들 장난인줄 알아?

 우린 지금 살인마를 상대하고 있는 거야.

 네 어리광 따위 받아줄 여유 없으니까 그만해.”

 

 민수의 말에 단단히 토라진 승아는 한참을 씩씩거리다 방문이 부서져라 문을 닫고 들어가 버렸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긴 한숨을 내쉰 민수는 요한과 마주앉아 대책을 논의했다.

 

 “휴대폰은 계속 꺼져 있고 직장동료들도 전혀 아는 게 없는 눈치야.

 얼마 전에 갑자기 일을 그만두겠다고 전화로 통보하고는 그 뒤로는 연락이 안 된다네.

 보육원쪽도 별 소득이 없다고? 하.... 난감하네.”

 

 “이제 어쩌죠? 엄마를 언제까지 교회에 계시게 할 수도 없는데 그 사람을 찾을만한 단서라고는 아무것도 없으니.....”

 

 “지금은 기다리는 수밖에....

 놈이 하는 짓으로 봐선 분명 다시 우리를 찾아 올 거야.

 뭔가 노리고 있는 게 분명해.”

 

 “설마 형사님을 노리는 걸까요?”

 

 “그럴지도 모르지. 아무튼 너도 조심해.

 네 말대로라면 흔적 하나 없이 사람을 죽일수 있는 녀석이니까.”

 

 “네.”

 

 답답한 상황에 둘 다 말없이 긴 침묵이 이어지고 있던 와중 요한의 휴대폰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네. 그런데 무슨 일로...

 지금요? 갑자기 왜... 네. 알겠어요.

 제가 지금 그리로 갈게요. 네. 좀 이따 봬요.”

 

 통화를 마친 요한이 나갈 채비를 하며 민수에게 말했다.

 

 “형, 저 좀 나갔다 와야 할 것 같아요.”

 

 “누군데?”

 

 “보육원 원장님인데 만나서 하실 얘기가 있으시다네요.”

 

 “방금 전에 만나고 왔을 땐 별 얘기 없었다면서?”

 

 “그러게요.”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는데? 같이 갈까?”

 

 “아니요. 저 혼자 갔다 올게요. 예전부터 알던 분이거든요.”

 

 “아는 사람이었다고? 어떻게?”

 

 “일단 다녀와서 말씀드릴게요.”

 

 “어... 그래. 얼른 다녀와. 조심하고~”

 

 요한이 나가자 승아가 문틈으로 얼굴을 빼곰히 내밀며 물었다.

 

 “오빠. 무슨 일 있어?”

 

 “넌 신경 끄라니까~”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그럼 끝까지 아예 내가 모르게 했어야지!”

 

 “에잇! 안 그래도 심란해 죽겠는데 너까지 왜 그래?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제발 좀!”

 

 같이 있어봤자 계속 싸우기만 할 것 같아 민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렸다.

 

 한편 수연을 다시 찾아간 요한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져 있었다.

 

 “이모... 왜 이제 와서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시는 거에요?”

 

 “네가 다녀간 뒤에 전화가 한통 왔었어.

 예전에 돌아가신 우리 엄마랑 친하게 지내셨던 옆집 아주머니가 계셨거든.

 왜 너도 알지? 금자 아줌마라고.

 요양원에 계신단 얘기는 들었었는데 오늘 돌아가신 모양이야.

 그런데 돌아가시기 전에 나한테 유언을 남기셨대.”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인데요?”

 

 “금자 아줌마 말로는 우리 집에 불이 났던 그날 엄마가 네 형을 금자 아주머니께 맡겼는데 그만 치매를 앓고 계시던 아저씨가 데리고 나가서 잃어버렸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날 그 동네에서 발견된 아기가 제 형이라구요?

 근데 그게 최준영 이구요? 이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나도 혹시 아닐까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금자 아주머니 얘기를 듣자 확신이 들었어.

 그렇게 모든 게 딱 맞아 떨어질 확률이 얼마나 되겠니?”

 

 “아무리 그래도.... 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

 이건 도대체가 말이 안 되잖아요~”

 

 “너희 둘 다 출생신고도 안 되어 있을 때였으니까...

 게다가 이란성 쌍둥이라 자라면서 외모도 많이 달라졌을 테고....”

 

 한참 이야기를 듣던 요한은 헛구역질이 올라와 화장실로 달려가 좌변기를 붙잡고 토악질을 해댔다.

 

 속을 다 게워내고 찬물로 세수를 하고 나니 정신을 좀 차릴 수가 있었다.

 

 수연이 다가와 수건을 건네주며 말을 이어갔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계속 미령씨한테 죽을죄를 지었다는 말만 하셨대.

 아마도 미령씨한테 연락할 방법이 없으셔서 나한테라도 사실을 말하신 것 같아.”

 

 수건을 받아든 요한은 한참동안 얼굴을 파묻고 생각에 잠겼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지만 마음 한쪽에선 진짜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피어오르길 시작했다.

 

 모든 정황이 최준영이 자신의 형이라고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날 밤 요한은 긴 고민 끝에 미령이 머무르고 있는 교회로 찾아갔다.

 

 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진실이 어찌되었든 더 이상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최준영부터 찾고 나서 생각하자. 그 전까지는 나만 알고 있는 거야.”

 

 오랜만에 엄마 옆에 누워 잠을 청한 요한은 금세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 시각 민수 역시 동네 친구를 만나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렇게 그날 밤 승아는 홀로 집에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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