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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남주의 집착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만?
작가 : 얀티스
작품등록일 : 2021.12.30

세 남자 주인공들이 여주에게 집착하고 소유욕을 보이는 19금 피폐소설에 들어왔다? 그것도 언니를 괴롭히다가 서브 남주에게 죽임을 당하는 악녀로 말이다. 다시 돌아갈 방법은 없고 방법은 하나다! '언니에게 잘해주고 서브 남주에게 나를 죽이지 않을 정도로만 잘해주자!'‘근데 이상하다... 왜 내가 주인공이 되어버린 것 같지?’ 지나칠 정도로 나를 사랑하는 언니와 나에게만 따뜻하면서도 집착하는 서브 남주. 게다가 남주까지 내게 집착하는데..."신이시여,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 표지: 이온상님
* 문의: whdmsrud28@naver.com

 
20화. 알 수 없는 유치한 신경전?
작성일 : 22-01-24 19:20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6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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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루디아는 닫힌 문을 바라보며 세상에 혼자 남겨진듯한 표정을 지었고 이레스는 레이아가 나간 문쪽을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창문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둘은 서로 아무 말도 오가지도 않은 채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때 고개를 숙이며 레이아를 기다리고 있던 루디아가 고개를 들어 창문만을 바라보고 있는 이레스를 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기..."

 "...."

 

 루디아의 목소리에 이레스는 고개를 돌려 뭐냐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루디아는 그와 눈을 마주 보며 말을 더듬거렸다.

 

 "우리...우리... 레이아..."

 "...."

 

 루디아는 말끝을 흐렸고 뭔가를 망설인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던 이레스가 다시 고개를 돌리려고 할 때 쯤, 루디아는 마음속으로 뭔가를 다짐하고는 두 눈을 꾹 감고 외쳤다.

 

 "내거야!"

 

 루디아는 힘들게 그 말을 하고는 속으로 자신이 왜 그런 말을 한건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레스를 보니까 그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

 

 뭔가 직감적으로 느낀 것처럼.

 

 그래서 내심 자신이 이 말을 그에게 전했다는 사실에 기뻤고 이레스는 루디아의 뜬금없는 말에 당황스러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

 "어... 그러니까..."

 

 이레스의 물음에 루디아는 잠시 우물쭈물했고 이레스는 몸을 완전히 돌린 상태로 그녀를 보며 입을 열었다.

 

 "난..."

 "응?"

 

 루디아는 이레스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고개를 들어 올렸고 그의 말이 끝나자 이번엔 그녀가 당황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왜냐하면 이레스가 루디아에게 이렇게 말했으니까.

 

 "난 레이아거야."

 "어?"

 "난 오로지 레이아거라고."

 

 이레스는 이 말을 하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누군가의 노예라는 사실이.

 

 누군가에게 속해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만족스러울지는 몰랐다.

 

 그리고 그 주인이 레이아라는 것이.

 

 처음엔 자신이 하루아침에 노예가 된 것이 미치도록 싫었는데 레이아를 만나고부터 마음이 변했다.

 

 처음부터 그런 마음이 드는 건 아니었지만...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레이아가 자신에게 손을 내민 순간부터.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그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리고 그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다.

 

 한편, 루디아는 이레스의 말을 들으며 저게 무슨 소리인가하고는 눈을 끔뻑였고 아까 자신이 왜 이레스에게 레이아가 자신 거라고 말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루디아는 자신도 모르게 직감적으로 느낀 것이다.

 

 레이아를 바라보던 이레스의 눈빛을 보고는.

 

 이레스가 레이아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감정은 내가 동생을 사랑하고 있는 감정과 다르다는 것을.

 

 왠지 내 동생을 나중에 저 애한테 빼앗길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그래서 루디아는 조심스레 그에게 물었다.

 

 "너..."

 "...."

 "레이아... 아니, 내 동생... 좋아해?"

 "....."

 

 루디아의 물음에 이레스는 잠시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미소를 지운 채로 그녀에게 말했다.

 

 "너한테 말할 이유는 없어."

 "....."

 

 이레스는 루디아에게 확답을 주지 않았지만 루디아는 이미 확신했다.

 

 자신을 대할 때와는 180도 다른 그의 태도.

 

 루디아는 이레스를 계속 바라보다가 다시 입을 열었고 그녀에게서 흘러나오는 말에 이레스는 당황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나...나도. 레이아거야!"

 "뭐?"

 "나도 레이아가 전부라고. 레이아한테 내 목숨도 줄 수 있어!"

 

 루디아는 이레스에게 큰 소리로 말하며 의기양양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잠시 당황한 눈빛으로 보던 이레스는 피식 웃음을 짓고는 또박또박 말했다.

 

 "나도 줄 수 있어."

 "....."

 "아니, 줄 거야. 내 모든 것을 다."

 

 이레스의 진지한 모습에 루디아는 눈을 끔뻑이며 놀란 표정을 짓다가 문득 그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바라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자신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손으로 매만지며 이레스에게 물었다.

 

 "너... 설마 그 목걸이... 레이아가 준거야?"

 

 루디아의 물음에 이레스는 그녀가 매만지고 있는 목걸이로 시선을 향했고 자신과 똑같은 목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아마 레이아가 루디아에게도 색만 다르지, 형태가 같은 목걸이를 준 것을 눈치챘다.

 

 "어. 레이아가 직접 준거야."

 

 이레스의 말에 루디아는 계속해서 치밀어 오르는 불안감에 그를 노려보았다.

 

 그렇게 둘의 알 수 없는 유치한 신경전이 레이아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까지 지속되었다.

 

 아니, 레이아가 들어왔는데도 지속되었다.

 

 ***

 

 '분위기가 왜 이래...'

 

 간식을 들고 와, 문을 연 나는 그 둘의 모습을 보고는 의아해했다.

 

 '어째 내가 잠시 나갔다 온 사이에 분위기가 살벌해진 것 같지?'

 

 나는 벽을 세우는 듯한 둘의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기울였다가 내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강아지 같은 눈으로 날 바라보는 둘에게 다가갔다.

 

 "오래 기다렸지? 자! 우리 이거 다 같이 먹자!"

 

 나는 해맑게 웃으면서 이레스와 루디아 손에 따뜻한 우유가 담긴 컵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컵을 두 손으로 잡으며 우유를 마시면서 미소를 짓던 중 루디아가 과자를 내 앞으로 내밀었다.

 

 "레이아! 이것도 같이 먹어!"

 

 루디아는 그 말을 하며 화사한 미소를 지었고 나는 그녀가 내 앞으로 내민 쿠키를 바라보며 그것을 한 입 베어 물었다.

 

 내가 오물거리며 맛있게 먹자 루디아는 엄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도 쿠키를 베어물고는 맛있게 오물거렸다.

 

 나는 행복에 젖은 표정을 짓는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던 중 또다시 내 얼굴 앞에 쿠키가 내밀어졌다.

 

 눈을 동그랗게 뜨며 쿠키 방향을 따라 시선을 들어보니 이레스가 눈을 빛내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왠지 내가 이 과자를 먹어줬으면 하는 눈빛이었다.

 

 나는 그의 간절한 눈을 바라보다가 그가 건넨 과자를 한 입 베어 물어 맛있게 먹었다.

 

 이레스가 건넨 쿠키를 맛있게 먹자 이레스는 옅은 미소를 지었고 자신도 쿠키를 베어 물었다.

 

 그런 우리 둘을 옆에서 지켜보던 루디아가 잠시 풀이 죽은 모습을 하다가 갑자기 눈을 빛내며 내게 말했다.

 

 "레이아! 나도 먹여줄 수 있어?"

 "어?"

 

 나는 갑작스런 루디아의 요청에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다가 해맑게 웃고는 그녀에게 말하면서 쿠키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럼~ 언니! 내가 먹여줄게! 아~ 해봐!"

 "아~"

 

 루디아는 크게 입을 벌리며 내 쿠키를 받아먹었고 그것을 맛있게 먹으며 웃었다.

 

 "우리 언니 잘 먹네~"

 "레이아가 먹여줘서 맛있어!"

 

 나는 오물거리며 맛있게 먹는 그런 루디아의 모습을 보며 따스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내가 먹여준 게 그렇게도 좋은지~

 

 그녀는 아주 세상을 얻은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귀엽네... 귀여워.'

 

 그 생각을 하며 루디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고 그녀는 내 손길을 받으며 눈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둘만의 시간에 빠져있을 때쯤 우리 둘 사이로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이아."

 "응?"

 

 목소리를 따라 시선을 그쪽으로 향하니 이레스가 무언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런 그의 눈빛을 바라보며 나는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저 눈빛... 자신도 과자를 먹여달라는 거 같은데?'

 

 내가 그의 생각을 읽고는 쿠키 쪽으로 시선을 보내자 그가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이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루디아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멈추고는 쿠키를 집어 그에게 내밀었고 이레스는 그것을 망설임 없이 먹었다.

 

 그리고 오물거리며 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고마워."

 "뭘~ 이런 거로!"

 

 나는 대수롭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였고 이제 됐나 싶어 우유를 마시던 중 이레스가 계속 나를 바라보자 의아해하며 그와 눈을 마주쳤다.

 

 이레스는 입안에 남은 쿠키를 먹으며 나만을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그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해 그에게 물었다.

 

 "이레스? 하고 싶은 말 있어?"

 "....."

 

 이레스는 잠시 말이 없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고 나는 그에게서 흘러나온 말을 듣고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머리... 나도 쓰담아 주면 안 돼...?"

 "어?"

 "....."

 

 '지금 내가 제대로 들은 거 맞지...?"

 

 나는 잠시 당황해하며 그를 바라봤고 옆에 있던 루디아는 경악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물론 나는 이레스를 바라보고 있느라 루디아의 표정을 보지 못했지만 말이다.

 

 이레스는 고개를 살짝 숙인 상태로 시선을 들어 나와 눈을 마주 보았고 아까 내가 루디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것처럼 자신의 머리도 쓰담아주길 바라는 듯해보였다.

 

 뭔가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강아지 같은 모습이었다.

 

 '이걸 댕댕이라고 해야 하나?'

 

 그 생각을 하며 잠시 멍때렸던 나는 고개를 가로젓고는 손을 들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내가 그의 머리를 쓰담자 그의 뺨이 살짝 붉어졌고 이레스는 시선을 내렸다.

 

 나는 그의 좋은 머릿결을 매만지며 손으로 전해지는 그의 부드러운 촉감에 미소를 지었다.

 

 "레이아!!!"

 

 그때 가만히 우리둘을 번갈아 보던 루디아가 큰 소리로 나를 불렀고 나는 놀라며 그녀를 보았다.

 

 그녀의 큰 목소리에 이레스와 나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고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하자 루디아는 잠시 우물쭈물해하다가 이레스의 머리를 쓰담고 있던 내 손을 두손으로 잡고는 졸린 목소리로 말했다.

 

 "레이아... 나 졸려. 나 오늘 너랑 같이 자고 싶은데 그래도 돼?"

 

 루디아는 그 말을 하며 혹시 내가 거절할까봐 조마조마한 모습으로 보였고 나는 루디아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오늘 내 방에서 자자!"

 

 나는 그 말을 하며 루디아의 한 손을 잡았고 일어나며 이레스에게 말했다.

 

 "이레스! 시간이 늦었으니까 이만 들어갈게!"

 "응."

 

 내 말에 이레스는 아쉬움이 담긴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고 그의 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그의 한 손을 잡으며 웃어주었다.

 

 "이레스! 내일 보자!"

 

 내 말이 끝나자 이레스는 아쉬웠던 표정을 풀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지었고 나는 그런 그에게 마지막으로 손 인사를 건네주었다.

 

 이레스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그의 방문을 닫자마자 나와 루디아는 내 방으로 걸음을 옮겼고 나는 궁금했던 것을 그녀에게 물었다.

 

 "언니! 언니! 이레스 어때?"

 "응?"

 "그냥~ 내가 없는 동안 대화해봤을 거 아니야? 어땠어? 착하지?"

 

 내 물음에 루디아는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가 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내 두 손을 꼬옥 잡고는 말했다.

 

 "레이아... 잘 들어!"

 "응?"

 

 나는 그녀의 진지한 태도에 눈을 끔뻑이고는 그녀의 뒷말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녀의 말이 끝나자 자신이 잘 들은 것이 맞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남자는... 다 늑대야!"

 "뭐....?"

 

 '저게... 또 무슨 소리야?'

 

 "레이아... 우리 착한 레이아... 남자의 겉모습에 속으면 절대 안돼! 남자는 겉으로면 멀쩡해 보이지! 속은 어떨지 몰라! 알았지?"

 "어...?"

 

 나는 그녀의 강경한 태도에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알았다고 대답하지 않으면 루디아가 나를 세워놓고 계속 그 얘기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알았다고 대답하자 루디아는 안심된다는 듯 미소를 지었고 나는 그런 루디아를 보며 생각했다.

 

 '도대체... 내가 없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리고 이레스가 늑대라니...?

 

 이레스가 나에게 그런 마음을 품을 일이 절대 없잖아?

 

 나는 나에 대한 루디아의 걱정에 속으로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가 그녀를 보며 함께 미소지어주었다.

 

 정말... 여기에 팔불출 한 명 더 있구나.

 

 지금보니 엘뿐만 아니라 루디아 또한 팔불출이었다.

 

 ***

 

 한밤중, 루디아는 눈을 끔뻑이고 있었다.

 

 잠을 자려고 해도 설레서 그런지 잠이 들지 않았다.

 

 루디아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레이아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정말 자는 모습이 천사 같았다.

 

 아니, 깨어 있든 밥을 먹든 모든 행동을 하든지 레이아는 천사 같았다.

 

 루디아는 그 생각을 하며 잠이 깨지 않게 조심스러운 손길로 레이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쓰다듬으면서 문득 오늘 처음 본 이레스를 떠올렸고 그를 생각하자 바로 표정이 굳어졌다.

 

 또한, 자신도 모르게 한 단어를 입밖으로 내뱉었다.

 

 "이중인격자."

 

 순간, 조용한 방안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울리자 루디아는 놀라며 두 손으로 입을 막았고 혹시나 자신의 목소리 때문에 레이아가 깼을까봐 그녀를 살펴보았다.

 

 다행히 레이아는 오늘 많이 피곤했는지 잠에 깨지 않은 채 잘 자고 있었다.

 

 규칙적으로 고른 숨을 쉬며 자고 있는 레이아의 모습을 확인하자 루디아는 안도하며 자신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요동치던 가슴이 진정되자 루디아는 다시 이레스를 떠올렸다.

 

 레이아에게만 따뜻하고 다정하며 자신의 목숨도 줄 수 있다고 말한 그.

 

 인정하고 싶지않지만... 이레스라면.

 

 그 생각을 하다가 루디아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래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한번도 사람에게 그런 마음을 품은 적이 없는데도 말이다.

 

 루디아는 이 생각을 끝으로 이레스를 머릿속에서 지웠고 몸을 옆으로 돌려 레이아를 바라보았다.

 

 '레이아... 나랑 계속 같이 살면 안될까...?'

 

 루디아는 입밖으로 내뱉지 못한 말을 가슴속에 묻어두었다.

 

 사실 레이아에게 못 말했지만...

 

 평생 레이아와 함께 화목한 가족처럼 오순도순 사는게 그녀의 소원이었다.

 

 아침에 같이 일어나고 밥도 먹고 서로 옷도 봐주고 그렇게 말이다.

 

 하지만 레이아에게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내 곁을 떠나겠지...?

 

 그리고 나는 레이아를 보내줘야하고.

 

 슬프겠지만 말이다.

 

 아니면 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그 사람과 결혼을 할 수도...

 

 그 생각을 하다가 루디아는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아니... 그래도 나한테는 레이아가 우선이야.'

 

 루디아는 그 생각을 하며 레이아를 품에 꼭 안았다.

 

 '레이아...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그 사람과 함께 사는 그 날까지 나는 너랑 이렇게 지내고 싶어.'

 

 그 생각을 끝으로 루디아는 잠에 들었고 루디아의 소원이 간절했는지...

 

 그날 밤. 꿈에서 레이아와 예쁜 저택에서 단 둘이 화목하게 사는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 레이아 또한 같은 꿈을 꾸었고 레이아와 루디아는 서로 잠에 빠진 채 미소를 지었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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