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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미스터 트윈스
작가 : 메이플
작품등록일 : 2016.10.31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와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 사이의 미스터리를 풀어라!

 
찾아줄게요!
작성일 : 16-10-31 01:17     조회 : 392     추천 : 0     분량 : 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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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여보세요.]

 

 신호음이 울리고 오래지 않아 건너편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어제 병원에 왜 왔어요?]

 

 [응? 누구신지?]

 

 [모르는 척 그만하고 빨리 묻는 말에 대답부터 해요!]

 

 오전에 지애는 지난번에 박 기자가 건네 준 명함을 보고 전화를 걸었다.

 

 [무슨 말 하는 건지......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 좀 합시다. 갑자기 전화 한 댁은 누구쇼?]

 

 [와, 이 아저씨가 정말. 어제도 나 숨 넘어가게 만들더니 오늘도 그러네.]

 

 지애는 열이 확 올라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핸드폰을 다른 손으로 바꿔 들었다.

 

 [저번에 명함 주고 갔잖아요. 그 때 그 여잡니다!]

 

 [아, 이제 누군지 알겠네? 평생 전화할 일 없을 것처럼 굴더니 웬일이래요?]

 

 [어제 또 우리 따라 붙었잖아요! 누구 사주 받았어요? 미행할 이유도 없는 개털 민간인들 왜 이렇게 따라다녀요?]

 

 [따라다닐 충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니까 이해 좀 해주쇼. 특별히 피해 준 것도 없잖아요?]

 

 [아저씨, 콩 밥 좀 먹고 싶나보죠? 계속 이렇게 나오면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박 기자와 통화한 결론은 이랬다.

 

 그는 선우와 남 박사가 형제인 것 같다는 추측을 하고 있었다.

 

 재벌가의 숨겨진 자식이라는 전형적인 스토리.

 

 연예부 기자들은 다 이런 삼류소설 같은 쪽으로만 생각을 하는 건지.

 

 아직 언론에 보도된 바는 없으니까 기사를 안 내는 걸 대가로 돈을 받아낼 심산이었다.

 

 정말 제대로 공갈, 협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 박사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 정보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뒤를 밟고 있었단다.

 

 [그냥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도 있어요.]

 

 지애는 성가신 기자를 떼어 낼 생각으로 계속 안 닮았다고 주장했다.

 

 [아, 거 참 아가씨가 눈썰미 없네. 그래가지고 남편감 잘 고르겠어? 비슷하게 생긴 연예인들 얼굴 구별하는데 도사 된 내가 맞는다는 거면 맞아!]

 

 지애는 이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한 명은 자신이 어릴 때부터 알던 친구다.

 

 다른 한 명은 한국으로 온 지 얼마 안 된 연구실 동료다.

 

 성도 부모도 다르고 완전히 서로 상관없는 세계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다.

 

 이 세상에 비슷하게 생겼거나 거의 흡사하게 닮은 사람들도 있다는 건 인터넷 기사나 예능 프로그램들을 통해 많이 보지 않았던가.

 

 괜히 돈에 눈 먼 파파라치 기자의 말도 안 되는 설레발인거다.

 

 

 **

 

 

 지애는 선우에게 정기 보고를 마친 후 선우와 함께 WS백화점에서 때 아닌 가방 쇼핑을 하고 있었다.

 

 그 동안 알고 지내면서 이렇게 같이 쇼핑을 오거나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요즘 들어 선우는 지애가 보고를 하러 올 때면 부쩍 더 연구실 상황을 궁금해 하며 지애를 잘 챙기고 있었다.

 

 지애는 선우의 속을 몰라 떨떠름한 기분으로 같이 백화점에 오기는 했지만 선우는 연신 싱글벙글 웃으며 명품 브랜드숍의 푹신한 VIP 소파에 앉아 마음에 드는 걸로 정하라 한다.

 

 “진짜 나 아무거나 골라도 되지?”

 

 지애는 딱히 꼭 갖고 싶은 게 있는 건 아니었지만 선우가 하도 사주겠다고 성화라 그냥 맘 편히 고르자는 심정으로 가방들을 보고 있었다.

 

 “그래. 뭐든 골라도 돼. 그 동안의 네 수고에 대한 작은 성의 표시니까.”

 

 야, 그럴 거면 그냥 돈을 줘.

 

 지애는 속으로 말을 삼키며 제일 무난히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가방을 하나 지목한다.

 

 “저거 좀 볼게요.”

 

 점원이 가방을 케이스에 넣고 포장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지애도 선우 맞은 편 소파에 앉아 지나가는 말로 조용히 물어본다.

 

 “혹시 어렸을 때 잃어버린 형제 있어?”

 

 선우는 태블릿을 통해 회사 업무를 보다 말고 지애를 흘깃 쳐다본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아냐, 그냥 실없는 농담 한 번 해봤어.”

 

 지애는 선우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묻자 괜히 자신이 바보 같은 질문을 한 것 같아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나도 잘 몰라. 찌라시에서는 나랑 선형이 말고 혼외 자녀가 3명이나 더 있다던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걔네들인가?”

 

 선우는 계속 태블릿을 응시하면서 하품을 하더니 심드렁하게 말한다.

 

 “미안, 장난이었어.”

 

 지애는 선우가 말도 안 되는 연예지 정보를 언급하며 대응하자 그가 기분 나빴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선우는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자극적이고 상처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루머를 들으면서 자랐을 텐데 본인도 거기에 하나 더 보탰나 싶어 미안해졌다.

 

 지애는 다시 연구소로 복귀하는 길에 손에 든 선물 받은 가방에 돌이라도 든 것처럼 무척이나 무거웠다. 가방이 무거운 건지 자신의 마음이 무거운 건지 모르겠지만.

 

 

 **

 

 

 지애는 자신의 연구실에 들어와서 문을 꼭 잠그고는 하얀 종이 한 장을 펴 놓고 손으로 열심히 적어가며 지금까지의 복잡한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선우는 WS그룹의 장남.

 

 남 박사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고 했고.

 

 어린 시절부터 남 박사를 돌봐 준 아주머니는 부모님이 과학자라는 주장을 함. 이건 온전치 못한 정신에서 한 말일 수도 있으므로 신뢰하기 어려움.

 

 그럼 박 기자의 말대로 남 박사는 선우의 숨겨진 형제? 이건 막장 스토리로 가는군. 형제라는 가정은 진짜 말도 안 되는 거니까 생각도 하지말자.

 

 지애는 노트의 왼 편에는 이선우, 오른 편에는 남주현 이라고 쓰고는 O와 X를 해가며 자체 퀴즈를 풀어보고 있었다.

 

 맞지 않는 퍼즐 조각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노력하다보니 답도 안 나오는 다람쥐 쳇바퀴를 계속 돌리는 것 같았다.

 

 지애는 노트를 노려보다가 불현 듯 무엇이 떠올랐는지 컴퓨터로 무언가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과학자 부부’ 라고 검색을 하니 퀴리 부부에서부터 각종 과학자 부부와 관련된 내용들이 끝도 없이 나온다.

 

 지애는 아주머니의 병문안을 다녀올 때 남 박사와 차에서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박사님, 그래도 아주머니가 위급한 고비를 넘기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엄마 임종 때처럼 인사도 못하고 작별하나 싶었어요.’

 

 남 박사의 목소리는 두려움이 서려있었다.

 

 ‘아주머니마저 돌아가시면 이제는 정말 가족이 아무도 없거든요.’

 

 지애는 아주머니의 말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경우의 수를 줄여보고자 인터넷이라는 망망대해를 검색하며 표류하기 시작했다.

 

 남 박사의 진짜 부모가 과학자였고 혹시라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키우지 못한 거라면, 그리고 그들이 아직 살아있다면 남 박사는 잃었던 가족을 찾게 되는 것이다. 지애는 남 박사의 가족을 꼭 찾아주겠다는 일념으로 화면을 뚫어져라 살폈다.

 

 

 **

 

 

 남 박사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다양한 향신료들을 놓고 성분 검사를 반복하고 있었다.

 

 지난 번 남 박사 본인이 병원에서 퇴원 후, 시중에서 파는 다양한 음식들을 전부 사서 원재료와 성분 검사를 실시했다.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인스턴트 음식에서부터 자연 식재료들까지. 언제 제조되었는지, 어디에서 가공되었는지, 각 제품을 이루고 있는 원재료명과 실제 구성성분이 일치하는지 등등 꼼꼼하다 못해 집요한 조사를 계속했다.

 

 연구실에는 냄새가 진동했고 연구 후 바로 폐기되는 음식들의 양이 상당했다.

 

 동료 연구원들은 이미 다 나와 있는 결과를 가지고 왜 연구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혀를 차고 지나갔다.

 

 남 박사는 무엇이든 자신이 직접 확인해보길 원했다. 보는 것이든, 듣는 것이든, 맛보는 것이든.

 

 다른 사람들이 이미 작성해 놓은 숫자와 그래프로만 이루어진 자료를 통해서는 특별히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실험이 미덕인 연구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이지만 남 박사는 그 중에서도 남 다른 사람이었다.

 

 남 박사가 자체적으로 내린 결론은 특별히 식재료 중에 신종 바이러스가 섞여 있거나 식중독을 일으킬 만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기존의 제조 레시피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독특한 향신료가 눈에 띄었다.

 

 해당 향신료에 대한 국내 정보가 없어서 해외의 연구 기관의 자료들을 찾아보았지만 특별히 연구된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해당 향신료를 사용한 제조회사에 원재료성분에 대한 자료제공을 요청했다. 그 회사는 WS식품이었다.

 

 

 **

 

 

 지애는 1시간 넘게 검색을 하다 막막함에 한숨을 쉬었다.

 

 이름도 모르는 그들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남 박사의 연령을 고려하여 부모 뻘로 추정되는 과학자 부부를 추려나가기 시작했다.

 

 15. 찾아줄게요!

 

 

 몇몇 유력한 부부들을 확인하였지만 확신할 수 없었다.

 

 갑작스럽게 연락해서 본인들의 자녀를 잃어버렸거나 입양 보낸 적이 있었는지 물어봐야 하나?

 

 단편적인 기사나 긁어모은 정보로는 당사자들에게 어떤 가정사가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일면식도 없이 전화해서 물어보기에는 상당히 실례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었다.

 

 흠...... 이건 잠시 보류.

 

 지애는 또 다른 전제로 생각해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남 박사의 부모가 과학자이면서 아직 살아있다고 가정하고 찾아보았다면, 이제는 그들 중 누군가가 이미 죽었거나 혹은 두 사람 모두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경우를 확인할 차례였다.

 

 지애는 부음 소식 정보가 나와 있는 기사나 자료들을 뒤졌다.

 

 끝도 없이 나오는 페이지마다 부음에 관한 내용들이 빽빽하게 실려 있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과학자들이 많았었는지. 날짜순으로 검색해보니 2000년대 이전 것은 나오지도 않았다.

 

 옛날 신문 기사들을 제공해 주는 정보를 보아도 전체 목록을 다 제공하지는 않는 것 같고 드문드문 몇 개만 나왔다.

 

 찾기도 전에 지치는 기분이 들어 천장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그러다 갑자기 팔베개를 하고 아예 엎드려버렸다.

 

 잠시 머리를 책상에 대고 있던 지애는 크게 숨을 한 번 쉬고 다시 모니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온 거 차근차근 다 확인해서 사실을 반드시 확인하고 말리라!

 

 지애는 기사를 하나씩 확인하며 차근차근 정리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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