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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남주의 집착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만?
작가 : 얀티스
작품등록일 : 2021.12.30

세 남자 주인공들이 여주에게 집착하고 소유욕을 보이는 19금 피폐소설에 들어왔다? 그것도 언니를 괴롭히다가 서브 남주에게 죽임을 당하는 악녀로 말이다. 다시 돌아갈 방법은 없고 방법은 하나다! '언니에게 잘해주고 서브 남주에게 나를 죽이지 않을 정도로만 잘해주자!'‘근데 이상하다... 왜 내가 주인공이 되어버린 것 같지?’ 지나칠 정도로 나를 사랑하는 언니와 나에게만 따뜻하면서도 집착하는 서브 남주. 게다가 남주까지 내게 집착하는데..."신이시여,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 표지: 이온상님
* 문의: whdmsrud28@naver.com

 
19화.첫 만남이 이럴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작성일 : 22-01-21 19:58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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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택에 돌아와 엘에게 치료를 받고 식사를 끝낸 나는 루디아의 방으로 놀러 갔고 그녀는 내 두 손을 잡으며 울상을 지었다.

 

 "손이..."

 "......"

 "아팠겠다."

 "아니야! 언니! 별로 안 아파."

 "그래도..."

 

 괜찮다는 말에도 루디아는 자신이 다친 것처럼 아파했고 나는 그런 루디아를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지었다.

 

 사실 넘어졌을 때 살짝 까진 건데... 하여튼 루디아는 걱정이 너무 많았다.

 

 나는 내 손을 바라보고 있는 루디아를 보다가 그녀에게 줄려고 한 목걸이를 떠올리고는 입을 열었다.

 

 "언니! 언니 잠깐만 눈 좀 감아볼래?"

 "눈?"

 "응!"

 "알았어!"

 

 루디아는 내 말에 눈을 감았고 나는 그녀의 목에 영롱한 노란빛을 내는 물방울 모양의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됐다! 눈 떠봐, 언니!"

 

 내 말이 끝나자 루디아는 눈을 떴고 눈을 감으며 느껴졌던 촉감을 기억하고는 바로 고개를 내려 자신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바라보았다.

 

 "레이아...."

 "어때? 언니! 괜찮아?"

 

 루디아는 자신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매만지며 감동에 젖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약간 울음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 레이아."

 "....."

 "그동안 받았던 선물 중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야,"

 

 루디아는 그 말을 끝내며 나를 안았고 나 또한 그녀를 안아주었다.

 

 정말 화목한 자매나 다름없었다.

 

 ***

 

 밤이 찾아와 나는 루디아에게 '잘자' 라는 말과 함께 방문을 닫았고 복도를 걸으며 하품을 했다.

 

 '아... 졸려.'

 

 오늘따라 유독 몸이 무겁고 피곤한 것 같았다.

 

 아마... 하루 만에 많은 일들을 겪어서 그런 것 같았다.

 

 나는 졸린 눈을 끔뻑이며 방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때 문득 누군가를 떠올리고는 걸음을 멈추었다.

 

 '이레스...'

 

 그를 떠올리며 나는 주머니에서 두 개의 목걸이를 꺼냈고 그것을 바라보며 잠시 고민에 빠졌다.

 

 '지금 줄까... 아님 아침에 줄까?'

 

 그 생각을 하며 나는 가만히 서있다가 이내 결정을 내리고는 미소지었다.

 

 '그래! 이왕 나온 거 지금 줘야겠다!'

 

 그리고 목걸이를 다시 주머니에 넣었고 이레스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

 

 똑- 똑-

 

 "이레스?"

 

 달이 떠 있는 밤.

 

 나는 이레스의 방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지만, 방에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자나...?'

 

 그 생각을 하며 나는 다시 방에 돌아가기 위해 걸음을 옮기려고 했고 그때 방문이 열리며 이레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이아?"

 

 이레스의 목소리에 나는 걸음을 옮기려는 것을 멈추었고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문손잡이를 잡고 있었고 막 씼다 나온 건지 그의 머리카락은 젖어있는데다가 옷이 약간 흐트러져 있었다.

 

 "이 시간에.. 무슨 일로?"

 "아.. 미안해! 너무 늦은 시간에."

 "괜찮아."

 

 내가 눈을 굴리며 사과하자 이레스는 방문을 활짝 열어주며 들어오라고 했고 나는 그의 방에 들어가 침대에 걸터앉았다.

 

 이레스는 조용히 문을 닫고는 처음 내가 앉으라고 권유했을 때 망설였던 거와 달리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내 옆에 앉았고 날 바라보았다.

 

 나는 그와 눈을 마주본 채로 미소지으며 말했다.

 

 "사실은 너에게 줄 선물이 있거든!"

 "선물?"

 "응!"

 

 고개를 끄덕인 나는 주머니를 뒤적이며 목걸이를 찾았고 그것을 꺼내 이레스에게 보여주었다.

 

 "짠!

 

 물방울 모양의 목걸이가 각각 색에 따라 은은하며 영롱한 빛을 내어 예뻤다.

 

 "하나는 내 거고 하나는 네 거야! 먼저 네게 선택권을 줄게!"

 

 나는 그에게 목걸이를 내밀었고 이레스는 그것들을 바라보다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둘 중 하나를 손으로 잡았다.

 

 "이거?"

 "응."

 

 그가 고른 것은 은은하고 오묘한 빛을 내는 보라색의 목걸이었다.

 

 나는 그가 자신의 머리와 어울리는 푸른색을 고를 줄 알았는데 보라색을 골라 의외였고 한편으로는 물어보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좋아! 내가 목에 걸어줄게!"

 

 그 말을 하며 나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그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됐다!"

 "...."

 "잘 어울리는데?"

 

 나는 거짓이 아닌 정말로 그에게 목걸이가 잘 어울려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리고 이레스는 고개를 내려 그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매만지면서 미소지었다.

 

 "고마워."

 

 나는 그의 고맙다는 인사에 미소로 답해주었고 아직 손안에 있는 푸른 목걸이를 직접 내 목에 걸려고 하는 순간, 이레스가 내 손을 잡았다.

 

 내 손이 잡히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뜬 상태로 하던 행동을 멈추고는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해줄게."

 "어? 그래."

 

 나는 그에게 목걸이를 건네주었고 이레스는 그것을 받아 나에게 고개를 숙이며 나와 거리를 좁혔다.

 

 이레스는 내 긴 머리를 왼쪽 어깨로 넘기고는 목걸이를 채워주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목걸이를 찬 내 모습을 보며 미소지었다.

 

 "예쁘다."

 "어?"

 

 나는 그의 말에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다가 속으로 마음을 진정시켰다.

 

 '진정해.. 저 말은 목걸이를 보고 얘기한 거야.'

 

 그 생각을 하며 나는 그와 같이 미소를 지어 주었고 그만 방에 돌아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응."

 

 나는 그 말을 남기고는 막 걸음을 옮기려고 했다.

 

 하지만 문 쪽으로 걸어가려고 하는 그 순간이었다.

 

 하필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내 몸이 뒤로 넘어가려고 했고 나는 눈을 크게 뜨며 소리를 냈다.

 

 "어... 엇!!"

 "레이아!!"

 

 이레스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는 놀라서 바로 내 이름을 외쳤고 나는 앞으로 다가올 아픔을 상기하며 눈을 꾹 감았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등에는 고통 대신에 푹신한 촉감이 느껴졌다.

 

 나는 속으로 '침대가 날 살렸다.'라고 생각하며 안도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주위가 조용하고 뭔가 몸 위로 무게가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이제서야 나는 감았던 눈을 조심스레 떴고 눈을 뜨자마자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왜냐하면.... 내 눈앞에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이레스의 얼굴이 가까웠으니까.

 

 아무래도 내가 뒤로 넘어지려고 하자 이레스가 내 팔을 붙잡았고 얼떨결에 그도 같이 넘어진 것 같았다.

 

 이레스는 내 눈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뺨을 붉혔고 막 몸을 일으키려고 했을 때였다.

 

 그 순간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레이아..."

 

 그리고 나는 그 목소리를 들으며 불안한 기운이 내 몸을 타고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잘 알고 있는 목소리였으니까.

 

 나는 설마 하는 생각으로 조심스레 고개를 돌렸고 내 불안한 느낌이 맞아떨어졌다.

 

 '망했다...'

 

 문 앞에서 루디아가 문손잡이를 잡으며 경악에 찬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녀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이레스가 나를 덮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일 게 뻔 했다.

 

 "레....이아."

 

 루디아는 문손잡이를 잡으며 경악에 찬 눈빛으로 한 번 더 내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이레스는 처음 보는 인물에 경계의 눈빛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가 몸을 일으키는 동시에 나는 황급히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언니! 오해야!"

 

 나는 황급히 그 말을 하며 루디아의 손을 잡았고 내 입에서 '언니'라는 말이 나오자 이레스는 경계의 눈빛을 풀고는 가만히 서서 우리 둘을 지켜보았다.

 

 그때 가만히 이레스를 바라보던 루디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고 그녀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 몰랐던 나는 눈을 크게 떴다.

 

 "저... 파.. 렴치한..."

 "언니!"

 

 '지금 내가 잘 못들은 건가? 어떻게 루디아 입에서...'

 

 나는 믿기지 않는 눈으로 그녀를 보았고 루디아는 나를 품에 안고는 이레스를 계속 노려보았다.

 

 뭔가 악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려는 그녀의 태도에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원작에서의 여주와 서브남주의 첫 만남이 이럴 줄이야.'

 

 생각하지도 못한 전개라 나는 골치아픈듯 인상을 찌푸렸고 이러다가 이레스가 난처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루디아 품에 벗어나 그녀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언니! 잘 들어! 내가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침대에 누워버렸고 이레스는 나를 잡아주려다가 같이 넘어지고 만 거야. 그래서 이렇게 오해할만한 상황이 연출되어버린 거고."

 

 나는 해명을 끝내고는 루디아를 바라봤지만 그녀는 믿지 못하는 건지,

 

 아님 아까 본 충격으로 내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건지 경계의 눈빛을 풀지 않았다.

 

 그리고 고개를 내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레이아... 괜찮아. 괜찮으니까 언니한테 솔직하게 얘기해도 돼.'

 

 '대체.. 내 말을 뭘로 들은 거지?'

 

 아무래도 루디아는 나를 착한 아이라고 생각해서... 이레스가 난처해질까 봐 그를 감싸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니면 내 마음이 너무 여리고 무서움을 잘 탄다고 생각해서 그의 보복이 두려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나보다.

 

 '언니 나 안 착해.'

 '그리고 나 로민 정강이에... 심지어 그것도 오늘... 칸의 거기를 찬 전적도 있어.'

 

 나는 속으로 생각한 말을 입 밖으로 내밷지 못한 채 루디아의 눈을 바라보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나서,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그녀의 앞에서 나는 갑자기 울먹거리기 시작했고 루디아에게 상처받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언니... 언니 나 못 믿는구나."

 "레이아?"

 

 루디아는 내가 곧 눈물을 터트릴 것 같아 당황해했고 난 그녀의 두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난... 솔직하게 얘기하건데. 언니는 내가 거짓말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언니까지 날 믿지 못한다면 나 어떡해...?"

 

 나는 말끝을 흐리며 훌쩍였고 루디아는 미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품에 안으며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미안해... 레이아. 언니가 널 믿지 못해서가 아니야. 난 혹시 네가 저 애 눈치를 보고는 솔직하게 말 못 하는 줄 알고."

 "언니... 만약 누군가가 나를 덮치려고 해도 나 그렇게 당하고만 있지 않아. 그리고 저 애는 정말 착한 애란 말이야..."

 "레이아... 미안해..."

 

 루디아의 사과에 나는 고개를 들어 올렸고 그녀의 그렁그렁 매달린 눈망울을 바라보며 그녀에게 물었다.

 

 "언니... 나 믿는 거야?"

 "그럼! 레이아. 언니는 언제나 널 믿어!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을 언니가 못 믿을리가 없잖아..."

 "언니..."

 "......"

 "나도 미안해."

 "응?"

 "지금 생각해보면 언니는 나 걱정돼서 그런 말을 한 건데.. "

 "레이아..."

 

 루디아는 그런 나의 뺨을 쓰다듬어주며 따스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우리 둘은 누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동시에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잠시 서로를 안고 있다가 루디아가 먼저 나를 안고 있던 팔을 풀었고 창문 쪽에서 가만히 서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이레스를 바라보며 사과했다.

 

 "저... 아까는 미안했어."

 "....."

 "내가 오해를 하는 바람에..."

 "괜찮아."

 

 루디아의 사과에 이레스는 짤막한 대답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난 그 둘의 모습을 보며 속으로 안도했다.

 

 '다행히 오해는 풀린 것 같아.'

 

 하마터면 루디아가 이레스를 오해해서 그를 계속 파렴치한 인간으로 볼뻔했다.

 

 그리고 둘의 사이는 아마 악화되었을지도 몰랐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루디아를 바라보며 그녀의 한 손을 잡았고 그녀를 이끌어 이레스 앞에 섰다.

 

 그리고 활짝 웃고는 일명 소개 시간을 가졌다.

 

 "언니! 늦게 소개해서 미안해. 이쪽은 이레스라고, 우리 저택에서 검술을 배우고 있어!"

 "아... 응."

 

 내 말에 루디아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번에 나는 이레스와 눈을 마주 보며 루디아를 소개했다.

 

 "이레스! 이쪽은 내 언니 루디아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내 언니야!"

 "응."

 "...."

 

 소개가 끝나자 우리 셋이 있는 공간에는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뭐지... 이 어색한 분위기는?'

 

 뭔가 까마귀가 없는데도 까마귀가 우리 셋을 향해 깍-깍- 울고 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이 분위기를 어쩌면 좋지?'

 

 나는 그 둘을 번갈아 보며 곰곰이 생각했고 한 가지 좋은 방안을 생각해냈다.

 

 '그래! 간식이라도 가져오자!'

 

 간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면 어색함도 사그라들 거고 서로 자연스럽게 친해지지 않을까?

 

 생각을 마친 나는 미소를 지었고 이레스와 루디아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나 간식 좀 가져올게!"

 "레... 레이아!"

 

 나는 그 말을 남기고는 재빨리 걸음을 옮겼고 루디아는 황급히 나를 불렀지만 이미 문은 닫힌 상태였다.

 

 그렇게 방안에는 이레스와 루디아 단둘 만이 남았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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