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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온라인 탐정
작가 : 플레이어
작품등록일 : 2021.12.15

백색증 알비노라는 병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을 당하던 이민우는 재판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유죄를 선고하게 하는데는 성공하지만, 누군가가 고의로 일으킨 교통사고로 죽게되어 눈을 떴더니.. 영인이라는 사람으로 새로 환생을 하게 되었다. 자신을 교통사고로 죽인 범인과 조직들을 찾기 위해 온라인 탐정이 되기로 한 영인이는 과연 이번 생에서 한도 풀고, 범인과 배후를 찾아서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7화 남아있는 자들의 허무한 시간
작성일 : 22-01-21 13:31     조회 : 194     추천 : 0     분량 : 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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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화 [남아있는 자들의 허무한 시간] -

 

 노트북에서 카카오톡 앱을 열어서 카톡 대화 메시지를 확인한 영인이는 자동으로 혀를 찰 수 밖에 없었다.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 때문인거라면, 전 할 말이 없습니다. 전에도 제가 말했잖아요 그 작품은 원작을 만든 게임 회사가 따로 있었다구요]

 

 [자네가 그 USB랑 자료들을 경찰에 넘기려고 한다는 소리를 들었어. 그냥 우리 조용히 넘어가면 안될까? 너 우리 회사 다니고있잖아, 우리 회사 이미지 망칠 생각은 아니지?]

 

 [회사 이미지는 회장님이야말로 망치고 계시잖아요. 그럴바에는 차라리 절 해고한다고 하세요. 무서워서 다니기가 힘들어요]

 

 [경력직인 자네를 내가 왜 해고하겠나? 우리 이 일을 조용히 넘어가자고, 너도 돈은 벌어야 할 것 아니야]

 

 [차라리 이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다른 게임 회사로 입사를 하는게 나아요.. 그냥 절 해고시켜주세요]

 

 무서워서 회사 다니기가 힘들다는 예주의 말에 조용히 넘어가자는 회사 회장의 대화 내용을 본 영인이는 왜 그 회장이 예주를 살해할 수 밖에 없었는지, 대충 예상을 할 수가 있었다.

 

 아니, 바보여도 누구나 예상을 할 수 있을정도였다.

 

 ‘USB하고 자료를 예주 누나가 가지고 있었구나.. 게임 스토리랑 캐릭터 디자인 자료까지 전부.. 살해 동기로는 충분하겠네’

 

 카톡 내용을 확인한 영인이가 자리에 일어나 거실로 나오자, 영인이를 발견한 서윤이가 영인이에게 다가갔다.

 

 “영인아 뭐 알아낸거 있어?”

 

 “알아낸게 있긴 하지, 그것도 아주 큰 중요한 자료말이야”

 

 서윤이의 말에 영인이가 예주의 방을 눈짓으로 가리키며 대답하자, 서윤이가 예주의 방으로 들어가 화면이 켜져있는 노트북을 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영인아, 그 노트북 암호는 어떻게 알아낸거야?.. 언니가 함부로 노트북 못쓰게 잠금설정을 해놨었는데”

 

 “예주 누나의 생일이 적혀있는 달력을 보고나서, 혹시나 싶어가지고 암호를 넣었더니 화면이 켜지더라고”

 

 “예주 언니가 그런 쉬운 암호를 썼단 말이야? 다른건 복잡하고 어려운 암호를 쓰면서..”

 

 “그래서 노트북에 손을 안댄거였구만, 복잡한 암호였을까봐”

 

 영인이의 말에 서윤이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자, 서윤이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영인이와 서윤이가 예주의 방에 있는 것을 발견한 진의와 서아도 방에 들어왔다.

 

 “오빠, 여기서 뭐 발견한거라도 있는거야?”

 

 진의가 그렇게 말하며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자, 진의도 서윤이처럼 안색이 창백해졌다. 대체 뭘 봤길래 이러는건가 싶은 서아도 노트북 화면을 보자, 같은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이 회장 시키가 미친거 아니야?”

 

 서아의 말에 정신을 차린 서윤이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노트북 화면을 찍기 시작했다.

 

 “찍을거 다 찍었으니까, 회사로 바로 가서 이거 보여줘야겠...”

 

 “우리가 경찰도 아니고 아직 학생인데, 우리 말을 믿겠어? 그리고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모른다고 말할것이 뻔하잖아”

 

 서윤이의 말에 진의가 회사쪽에서 자신들의 말을 믿을리 없다며 서윤이를 말리자, 서윤이가 마지막 말을 덧붙였다.

 

 “경찰도 우리 말을 안믿거나, 알겠다고만 하고 조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잖아, 우리가 직접 증거를 찾아내어서 경찰에게 보여줘야 수사를 시작하겠지”

 

 서윤이의 말대로 경찰들이 확실한 증거물이 있어야만 움직여서 수사를 하고 조사를 한다는걸 전생에서도, 그리고 환생한 후 몇 년전 뉴스를 통해 전생의 자신을 죽인 범인이 누구의 지시를 따라 움직였는지 말을 하지 않을 때 경찰이 수사를 포기하려고 한 것을 통해, 뼈져리게 느꼈던 영인이도 서윤이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윤이의 말이 맞아, 요즘 경찰들은 실적만 중요하지 이런 자잘한 사건들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여주지도 않거든. 그리고 정확한 증거물같은것에만 의존하기도 하고”

 

 영인이의 말에 진의가 그제서야 입을 굳게 다물었다. 영인이와 서윤이의 말이 틀린건 아니였으므로, 지금 할 수 있는거라고는 피해자의 가족이나 지인인 자신들이 직접 움직여서 증거물들을 찾아 경찰에게 보여주고 범인을 잡게 하는 것 뿐이였다.

 

 “..... 우리나라 경찰들 참... 답 없다...”

 

 서윤이와 영인이의 말을 들은 서아도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작게 중얼거렸다. 어떻게 경찰이라는 것들이 실적에만 전전긍긍할 수가 있는건지, 화가 나긴 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였기에 화를 속으로 참기만 했다.

 

 “일단, 서윤이의 말대로 회사에 가서 이걸 보여주자, 정보를 말해주는 사람정도는 있겠지”

 

 영인이가 그렇게 말하며 방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서윤이도 자리에 일어났다.

 

 “지금 당장 가자, 지금 아니면 언제 가보겠어.”

 

 서윤이의 말에 서아와 진의도 어쩔 수 없이 방 밖으로 나와 소파에 고이 접혀있는 자신의 겉옷 외투를 챙겼다.

 

 ******************************************

 

 어느 한 납골당 건물 안.. 선실이가 자신의 남편의 납골함이 담긴 유리문을 열어주고 있는 남성 직원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결혼 반지를 만지작 거렸다. 선실이의 왼손 약지 손가락에 결혼 반지가 끼워져있는 것을 본 남성 직원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저기.. 손님 왼손 약지에 결혼 반지가 끼워져있던데, 손님이 손에 쥐고있는 똑같이 생긴 결혼반지는 혹시.. 돌아가신 남편분의 것인가요?”

 

 “... 네.. 맞아요, 언젠가는 이걸 남편의 납골함이 담긴 자리에 넣어줘야겠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이제야 넣어주네요”

 

 선실이의 대답에 남성 직원이 자신이 혹시 말을 잘못 꺼낸건 아닐까, 괜히 미안한 마음에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 제가 괜한걸 물어봤네요.. 죄송합니다..”

 

 “죄송할 필요는 없어요, 그이가 몸이 약해서 제가 더 잘 챙겨줬어야했는데 제가 그러지 못한게 미안하더라구요..”

 

 선실이의 대답에 남성 직원이 안쓰러운 표정으로 유리문을 여는 작업을 마치고 납골함을 바라봤다. 납골함에는 죽은 남편의 이름으로 추정된 것이 적혀있었다.

 

 [古人 선진우 1975년 6월 6일(생) - 2001년 11월 4일(사)]

 

 “그 반지를 자리 안에 넣으실거죠? 제가 넣어놓고나서 다시 봉해드리겠습니다.”

 

 남성 직원의 말에 선실이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결혼반지를 건네주자, 남성 직원이 결혼반지를 받은 후, 조심스레 납골함이 담긴 자리 안에서 납골함 앞에 결혼반지를 세워넣었다. 그 후에 다시 바닥에 놓은 유리문을 들고서, 다시 유리문을 달아놓는 작업을 시작했다.

 

 마침, 납골당에 온 한 중년 여성이 선실이를 발견하자 반가운 표정으로 선실이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인기척을 느낀 선실이가 고개를 돌려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선실이니? 여기서 오랜만에 보네”

 

 납골당 안이라서 작게 조용히 말한거지만, 그 목소리에서 반가움이 느껴졌다.

 

 “지연 선배님? 오랜만이에요, 여기엔 무슨 일로 오신거에요?”

 

 “내 아들도 여기 납골당에 납골되어있잖아, 아들좀 보려고 왔지”

 

 지연이의 말에 선실이는 그 아들이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 선실이 본인에게 있어서, 조카와도 같았던 민우를 말한 것을 알아낸 선실이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러고보니, 민우의 기일도 얼마 안남았네요”

 

 “한달정도 남았지.. 그 전에 얼굴 보려고..”

 

 그 대화를 들은 남성 직원이 측은한 마음으로 유리문을 닫는 작업을 다 한 후, 조심스레 조용히 자리를 떴다.

 

 “봉하는 작업 다 끝났어요, 전 가보겠습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선실이가 간단한 인사말을 한 후, 바로 남성 직원이 자리를 뜨자, 납골당 안에는 두사람만 있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오늘 진우의 기일이였구나..”

 

 “네, 그래서 진우의 얼굴을 보고 가려고 온거에요.. 진우의 결혼반지도 넣어줄겸...”

 

 선실이의 말에 지연이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잠시 침묵을 하다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적어도, 갈거라면.. 영인이하고 진의가 태어나는거 보고 가지.. 진우도 참.. 미련하다”

 

 선실이가 마음속에서 꺼내고 싶었던 말을 지연이가 대신 해주자, 선실이가 참고 있던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단순한 선후배 사이가 아닌, 서로를 친차매처럼 여기며 지내온 세월만큼, 선실이가 진우의 빈자리를 어떻게든 채우려고 얼마나 애를 쓰며 살아왔을지 알고있었기에 지연이는 조용히 선실이의 어깨를 토닥일 뿐이였다.

 

 그 긴 세월동안 얼마나 마음고생하며 지냈을지 함부로 말을 꺼내는것도 조심스러웠던 지연이는 말 없이 어깨를 토닥이는걸로 위로를 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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