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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당신을 위한 단편소설
작가 : 우주안에책
작품등록일 : 2022.1.3

이야기 세상 속 당신을 초청합니다.

 
(H-1) 나만 아는 속도 (end)
작성일 : 22-01-20 23:58     조회 : 177     추천 : 0     분량 : 5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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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업무가 많았는지 내 성격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누구라도 나에게 물어보면 일단 화부터 나기 시작했고, 점심이나 저녁을 회사에서 챙겨 먹을 때는 음식 맛은 평소보다 더 심각하게 맛이 없었다. 어느 날부터 이랬고,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는 나조차도 알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좋아하고, 모르는 사람과 만나 이야기하고, 놀러 가는 것이 내 인생의 행복인데 지금은 사람이라는 존재가 세균처럼 보이며 멀리하고 있다. 삶의 동력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며 유튜브의 15분, 5분짜리 별 이상한 영상을 들으며 따라해봤지만 이 조차도 나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매번 들어갈 때마다 비슷하면서 다른 제목, 썸네일 세상 속 이상한 제목과 검은 썸네일이 내 관심을 쏠리게 했다. ‘사람이 싫어 일기를 쓴다’ 내 상황을 이 사람을 알 거라는 동질감이 영상에 손이 갔는지, 아니면은 일기와 사람이 무슨 관계인지 궁금해서 들어갔는지 아직도 모르지만 잠시 고개를 기울이며 영상을 시청했다.

 

  “이게 진짜 된다고?”

 

  영상에서 나오는 내용은 정말 황당하고, 웃겼다. 방법도 간단해서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았다. 사람을 싫어하면 싫어하는 내용을 일기로 작성하고, 특정 누군가를 싫어하면 그 사람에 대한 욕도 자세히 써서 기분이 우울할 때마다 다시 펼쳐서 일기를 보라는 내용이었다. 어처구니가 없어 나는 핸드폰을 꺼, 시선을 다시 화면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심리학에서는 오히려 강한 부정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은 것 같았다. 지금 인생은 재미도 없고, 업무의 효율은 바닥 끝자락에서 아등바등 붙어있기에 기분 전화도 할 겸 하루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노트 3권, 샤프 2개, 총 6500원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맞은편 문방구에 들어가 파란색, 주황색, 검은색 색색 노트와 샤프를 사서 집으로 향했다. 속으로 이게 얼마나 바보 같고, 내가 왜 이래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직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무의식으로라도 하는 것 같아 웃기기도 했다. 집으로 들어와 우선 첫 번째 파란색 노트를 펼쳐 날짜를 썼다.

 

  ‘11월 28일’

 

  얼마 만에 종이에 글을 써보는지 사각거리는 소리가 괜히 낯간지러웠다. 영상에 나온 것처럼 오늘 짜증 나는 일은 셀 수 없이 많았지만, 제일 퇴사하고 싶었던 순간은 선배라는 인간이 나에게 보내온 이메일이었다. 가뜩이나 할 일도 많은데 자기 소개팅한다고 모든 업무를 나한테 떠넘기고 내 얼굴은 보지도 않고 떠나버렸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니 일기장이고 뭐고, 전화로 한마디 하고 싶었다. 다시 마음을 진정시키며 첫 문장을 적었다. 생각보다 고민도 많이 하고, 최대한 순환해서 적었다.

 

  ‘나에게 선배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오늘도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일삼는데 이게 사람인가’

 

  내가 쓴 문장을 다시 읽으며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만 보는 일기장에서 벌써 눈치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이 어렵고 그 이후에는 쉽다는 말은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정말 공감이 갔다. 그 뒤로 쓴 문장은 육두문자 파티에, 내가 다시 읽으면서도 눈살이 찌푸려졌고, 입으로 읽으려고 할 때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막상 쓰고 나니 괜히 기분이 더 이상했다. 기분이 좋지도 그렇다고 미안한 마음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날 출근한다는 생각이 나를 더 짜증 나게 만들었다. 파란색 일기장 사이에 샤프를 꽂아 회사가 가방에 넣고, 대충 씻어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딴~따라라란~’

 

  “미쳤다 미쳤어, 벌써 6시야”

 

  해는 아직 얼굴도 비추지 않았다. 주말 외에는 해보다 먼저 일어나는 나는 오늘도 어제 던져 논 옷을 입고 회사로 출근했다. 회사 입구에서 자판기 커피를 따르는 선배가 보였다. 먼저 가서 인사하려 하자 선배는 나를 똥개 보는 것 마냥 눈으로 흘깃 보고는 들어갔다. 기분은 더러웠지만 앞으로 저 사람이랑은 다시 상종도 안 하는 것을 다짐하며 내 자리에 앉았다.

 

  “저기 온다”

  “어머 어머 진짜네”

 

  누구보고 하는 말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이상하게 나만 보면 수군거렸다. 옆자리에 있던 경화 씨에게 물어봤다.

 

  “뭐야 나 얼굴에 뭐 묻었어?”

 

  경화는 약간의 거리를 두며 말했다.

 

  “선배, 어제 지훈 선배가 업무량 많이 줬다고 욕했다면서요”

 

  약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어? 그게 뭔 소리야 내가 지훈형 욕을 왜 해”

 

  경화는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아닌가? 아니 저기 회계 팀에서 선배가 욕했다고 들어서, 아니면은 말고요, 그치 선배가 사람이랑 말하는 거를 내가 본적이나 있어야지”

 

  경화의 시선을 뒤로 제쳐두고 가방에 있던 일기장을 꺼내 다시 읽었다. 분명 내가 욕한거는 맞지만 입으로 나가거나 육성으로 한 적은 없었다. 무슨 일인지 난감했던 차에 지훈 선배가 들어와 나에게 한마디 했다.

 

  “업무가 많다면 많다고 얘기를 해야지 합성 쓰레기는 좀 너무하네”

 

  나는 당황하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형 제가 언제 그랬다고”

 

  “나도 저기 복지팀에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무튼 어제는 미안해 말 좀 하지 참 새끼가 답답해가지고”

 

  회계팀, 복지팀 누구 한 명도 나와 친분으로 가까운 사이는 없었다. 오히려 악연이라면 많았지만 일기장에 쓰여있던 합성 쓰레기라는 단어까지 지훈 선배 입으로 나온 것을 보아 오늘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내 일기장을 염탐한 게 분명했다. 살다 살다 남의 일기장까지 읽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도 안 했는데 말이다. 회사 업무는 다른 날과 다르게 순조롭게 마무리되어갔다. 지훈 형도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르게 말도 걸어주고, 업무도 몇 개 도와줬다. 어제 쓴 일기장의 내용들이 괜히 떠올라 퇴근하기 전에 다 지우고 가방에 꽁꽁 쑤셔 넣어 집으로 향했다. 지우개로 빡빡 지웠지만 흐릿하게 남은 어제의 일기 내용이 괜히 웃기며 내가 뭘 하는지 어이가 없기도 했다.

 

  ‘11월 29일’

 

  오늘 짜증 나는 일은 사실 크게 없었다. 그래도 누군가 내 일기장을 훔쳐봤다는 생각에 누구인지 모르는 익명에 대해 욕을 남겼다. 어제는 한 바가지가 욕이었다면 오늘은 5줄 정도 끄적이며 적었다. 빨리 쓰고 드라마 정주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글씨는 바람과 함께 날아갈 것처럼 생겼다.

 

  “어우 되게 귀찮네”

 

  회사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나를 보는 시선이 조금 많다는 것을 느꼈다. 속으로“왜 저래”생각도 했지만 도저히 알 방법이 없기에 그냥 쓴웃음을 지으며 그 자리에서 빠져나왔다. 마케팅 부서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을 때도 옆에 앉은 경화가 조마조마하며 나에게 말을 꺼냈다.

 

  “선배 요즘 뒷담하고 다니세요? 복지팀하고 회계팀 둘 다 까면서 집에 갔다면서요”

 

  황당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내가 뒷담을 까면서 집을 갔다니. 사람과 관계는 이미 단절되었고, 누구 하나 나랑 말 한마디도 섞 않으려는데 내가 누구랑 뒷담 하는지 나도 의아하며 물었다.

 

  “내가 뒷담? 너 거짓말하다가 걸리면은 큰일 난다”

 

  그 순간 마케팅 부서안에 이승권이라는 복지팀 팀원이 나를 보자며 내 이름을 불렀다.

 

  “저기 지호 씨 저랑 잠깐 이야기 좀 하시죠”

 

  순간 당황하며 어이가 없었지만 나는 결백하기에 아무 말 없이 따라 나갔다. 이승권이라고 하는 사람에 나오는 말은 생각했던 것보다 내 잘못이 완전히 맞아 속으로 찔렀다. 모든 내용은 내가 어제 쓴 일기장에 내용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복지팀이 당신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은 수준이 아니라 인권침해까지 서슴없이 했다고요? 저기 말이 좀 심하시네요 앞으로는 말 좀 조심해 주세요”

 

  별말 없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누군가 내 집에 들어와서 일기장을 본 게아니라면 누구도 알 수 없는 내용이 내 귀에 들려오고 있었다. 순간 내 머리에는 한 가지 기발한 생각이 들어왔다. 내 일기장이 그렇게 탐난다면 분명 내가 없을 때 내 자리에 올 것이라는 이야기다. 나는 일기장에 오늘 날짜와 한 문장을 적었다. 도발했다. 아주 강하게.

 

  ‘읽어봐 개자식아’

 

  나는 핸드폰 카메라를 일기장 정면이 보이게 설치하고 점심을 먹으러 자리를 나섰다. 다시 자리에 돌아왔을 때는 누구도 내 일기장을 건든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속으로 “내가 드디어 미쳤구나”를 외치며 일기장을 펼쳤다. 이미 어제와 엊그제 내용은 지우개로 깔끔하고 말끔하게 지워 아무 내용도 보이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오늘 적은 일기는 내가 지운 적도 없었지만 한 단어가 빠져있었다

 

  ‘읽어봐’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일기를 보고 지우고 다시 덮어놓는 심리는 도대체 어떤 뜻인지 고민하며 핸드폰 사진첩에 들어가 영상을 확인했다.

 

  “이게 뭐야?”

 

  영상에는 누군가 삭제한듯 까만색 화면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는 순간 섬뜩하며 옆자리를 보고 있자 팀장님이 나에게 할 말이 있다며 회의실로 손짓했다. 팀장님한테 엄청난 야단을 맞았지만 나는 아직도 ‘개자식’단어만 사라졌다는거에 어안이 벙벙했다. 집으로 돌아와 기분나쁜 일기장을 갈기갈기 찢어 변기통에 버리고, 주황색 일기장을 열어 새로 적었다.

 

  ‘내가 드디어 정신이 나갔나 보다, 일기장에 쓴 글씨가 사라졌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새로 만난 담당 협업 과장이랑 마찰이 생겼는데, 과장 싹수가 너무 없다. 뒤통수만 보이면은 일단 때리고 도망가고 싶었다. 오늘은 이상한 일들 때문에 바로 잠을 자야겠다’

 

  아침에 전화가 시끄럽게 울렸다. 분명 알람 시간 전 보다 더 빨린 울릴 일은 한 번도 있지 않았는데 말이다.

 

  “이 미친놈아 너 협업 과장한테 뭐라고 말한 거야 오늘 계약 파기하겠다고 하잖아 너 빨리 튀어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밖으로 뛰쳐나가 새 일기장을 열자 단어 몇 개가 사라져있었다.

 

  “뭐야 또 사라졌어??”

 

  비명과 함께 협업 회사로 달려가 사과하고 어찌어찌 상황을 설명하자, 다행히도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기장이 이상한지 내가 이상한지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은 없지만 그날따라 처음으로 혼자 앉아 웃었다. 언제부터 사람들 시선에는 내가 투명 인간인 것처럼 느껴졌던 회사가 요즘에는 나에 대한 이야기가 부쩍 늘어났다. 좋은 주제로 내 이야기가 시작된 게 아니라 오히려 나쁜 이야기가 내 주내용이었다. 지금 웃고 있는 내가 약간은 미쳐 보이기도 했다. 사람은 정말 아이러니한 것 같다. 잊혀지기 싫지만 그렇다고 관심받는 것도 싫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일기장을 꺼내 오늘 있었던 짜증 나는 일을 적었다.

 

  ‘내가 싫다, 사람이 싫다. 하지만 결국은 나를 이해하는 존재는 사람뿐’

 

  감성적인 사람이 싫은 내가 오글거리는 한 줄을 작성했다. 누군가 이 글을 듣고 내 단어는 사라져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게 싫지는 않다. 지금의 속도가 나에게는 적당하다. 그래도 나는 사람의 존재가 싫다. 오지랖으로 가득 찬 사람, 돈 많다고 떵떵거리는 사람, 이성에 미친 사람, 수많은 사람들이 섞여 살아가는 현실. 오늘도 집에 돌아와 한 줄의 일기를 쓴다. 짜증 나거나 화난 거를 쓰지 않는다. 나에 대해 쓴다.

 

  ‘너는 도대체 오늘 뭘 하고 산 거냐?”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알 수 없는 현실에 대해 화내고 짜증 내고 그러다가 걸려서 욕먹고 다시 반복하고, 그러다 정이 쌓이고, 도망치고 싶지만 다시 돌아오고 싶은 이 속도가 좋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그 사이 어딘가.

 

 

 

 
작가의 말
 

 오늘의 주제는 쓰면서 계속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ㅎ 일기장이 주제인지 사이코패스가 주제인지 현실이 주제인지 난잡한 주제 속 좋은 느낌이 든다면은 그거야말로 제가 쓴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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