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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불행한 당신을 위하여
작가 : 김다윤
작품등록일 : 2021.12.28

성장물, 드라마, 판타지 요소가 섞인 현대 사건물, 여주 판타지, 워맨스 요소 있음, 남주...있긴있음

"이다온"
누가 들어도 뜻을 유추할 수 있을 만큼 뻔한 이름이다.
‘따뜻한 사람이 되어라.’
그래도 그는 그 이름이 퍽 맘에 들었다. 성, 이름. 모두 엄마가 만든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종 그 이름을 불러본다. 우울에 빠지지 않기 위해.

그런 일상이었다. 어느 날 현관문 바깥에 있는 붉은 책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불행한 당신을 위하여."

누군가를 불행하게 한 자를 처벌할 수 있는 책을 손에 넣은 다온은 여러 사건에 휘말리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 간다. 어느 날 자신의 복수를 할 수 있게 될 그 날을 위하여.

친구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9. 서연우의 관점(1)
작성일 : 22-01-18 17:06     조회 : 197     추천 : 0     분량 : 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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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우가 그 애를 처음 만난 것은 14살이다. 그 애는 연우를 15살에 처음 봤다고 하지만 연우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이다온은 정말 눈에 띄는 사람이었으니까.

 남자처럼 완전히 짧은 머리에, 바지 교복을 입은 다온은 마치 당당하게 룰을 깨부수는 혁명가 같은 사람이었다. 아니지, 다온이라면 ‘남자처럼’이라는 말도 싫어할 것이다. 거기다가 활발하고 누구에게나 스스럼이 없는 성격 덕에 많은 친구들이 그 애와 친구를 하고 싶어했다.

 반면에 연우는 그 당시 친구 두 세명만 겨우 유지하고 있던 소심하고 까칠한 학생이었고 그마저도 다온이 일방적으로 그 애들의 말과 부탁을 들어줌으로써 이어가는 관계나 마찬가지였다. 그냥 그당시 연우는 누군가를 사귈 용기가 없었고, 그렇다고 다가온 자를 내칠 의욕도 없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맘때쯤의 연우는 자신의 엄마가 연우를 버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으니까.

 엄마는 연우를 버리고, 아빠는 연우를 때리고. 세상이 연우를 버렸다고 생각했다. 아니 정확히는 사람으로부터 버려졌다고 생각했다. 세상이 두려웠다. 그렇기에 막연히 다온이를 동경하면서도 차마 다가가지를 못했다. 그리고 그런 감정 마저도 아빠의 폭력이 심해진 15살부터는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

 “이리와 이X야!”

 “악!”

 연우는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아빠를 피해 방 안에서 움츠리고 있었지만, 이미 그의 아빠가 다 부수는 바람에 제대로 닫히지 않는 문은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너는 아빠가 집에 들어왔는데 인사도 안 해?”

 그는 벌개지고 일그러진 얼굴로 연우의 머리채를 잡고 앞뒤로 마구 흔들었다.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았다. 너무 아팠다. 평소대로라면 그냥 폭력을 묵묵히 넘어갔을 텐데 그날은 도저히 못 견딜 것 같았다. 연우는 지긋지긋했다. 이 모든 상황이. 그래서였다. 연우는 그의 아빠가 잠시 머리에서 손을 떼고 자기 혼자 취해 비틀거리는동안 재빨리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대충 슬리퍼를 꿰어 신은 채 문 밖으로 도망갔다. 헉헉 거리는 숨소리가 조용한 계단을 시끄럽게 물들인다. 이대로 도망친다고 상황이 끝나는게 아니라는 걸 안다. 그렇지만 처음으로 가해자로부터 도망치는 이 순간, 어쩐지 연우는 자유로운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 그렇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연우는 아파트 현관을 나서자마자 그대로 아빠한테 머리채를 잡혀 쓰러졌다. 그리고 쏟아지는 일방적인 폭력은 너무나 매서웠다. 그러나 연우는 습관적으로 입을 다물고 폭력을 감수했다. 자신의 잘못이었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도망을 쳤는지 스스로도 몰랐다. 한순간의 충동이 일을 망쳤다. 연우는 생각했다. 이번에는 진짜로,

 진짜로 죽을 지도 몰라.

 그만큼 새벽의 폭력은 너무 춥고 아팠다. 그 때 연우를 구해준 것이 다온이었다. 연우 앞을 가로막아 폭력을 멈춰주고 그 대신 얻어맞기까지 한 다온이. 아마 이게 헐리우드 영화라면 이 부분에서 화면에 슬로우가 걸리고 노래가 흘러나왔을 것이다. 그만큼 그의 영웅은 극적으로 등장했다. 모두가 고요히 숨죽이며 외면하는 폭력을 감싸준 게 그보다 한 뼘정도 작은 여자애였다는 점에서 여느 히어로 영화보다 더욱 더, 멋있었다.

 사실 연우는 제 아빠에게 얻어맞을 때 보다 지금이 더욱 정신이 없었다. 다온이 얻어맞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고 그 대신 소리를 질러주었을 때는 처음으로 속이 시원해졌으며, 다온이 제게 말을 거는 내내 심장이 너무 쿵쾅거려서 아플 지경이었다.

 그의 어린 영웅은 뒤늦게 쫓아온 자신의 엄마와 집에 가는 대신에 연우에게 말을 걸었따.

 “너 우리학교 맞지? 경찰서 같이 가자. 내가 증언이랑 다 해줄게! 다시는 저 사람이 너 못 때리게!”

 다온이는 연우의 이름조차 몰랐다. 알지도 못하는 사이인데도 그렇게 말했다. 한 쪽 얼굴에 붉고 푸른 멍을 달고서. 연우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당당했다. 너무 당당해서 연우와는 마치 다른 종류의 생물체처럼 느껴졌다. 연우는 잠깐의 도피에도 후회하고 포기 했었는데. 다온은 아니었다.

 다온과 그의 어머니와 함께 경찰차를 타고 경찰서에 가는 길, 그의 어머니는 어린 딸을 연신 걱정하느라 정신이 없어보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낯선 여자아이에게도 그 걱정 한 자락을 나눠 주셨다.

 “어휴 정말 많이 다쳤네. 어떻게 하니…너무 아프겠다.”

 연우는 다 식은 눈물 자국 위에 새로운 눈물을 흘렸다. 연우가 스스로 외면해 버린 엄마가 겹쳐 보였다.

 나도 엄마가 있었는데. 이렇게 다정하셨는데.

 끅끅 거리며 우는 연우를 다온과 다온의 엄마가 상냥하게 달래줬다. 좋았다. 너무 좋았다. 이제 정말로 그 지옥에서 도망친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찰서에서 경찰에게 우물쭈물하면서도 연우가 당한 일들을 모조리 쏟아 놓았을 때도, 경위서를 작성할 때도, 고소장을 작성할 때도 연우는 희망에 가득 찼다.

 “서연우 학생, 어머니가 있네. 어머니한테 연락 드려도 될까?”

 “아뇨.”

 연우는 경찰들 질문에 줄곧 순종적으로 대답했지만 그 질문에는 아주 단호하게 거절했다.

 “학생. 학생은 어머니가 있어서 보호시설에도 못 들어가요. 어머니께 연락하지 않으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야 해요.”

 “그럼 아빠도 다시 돌아오는 거예요?”

 “아뇨 학생 아버지는 현행범이라 일단 여기에 잡아 둘 거예요. 구속영장 나오면 구치소에 들어갈 것 같은데…이게 확실하지가 않아서… 아무래도 어머니한테 연락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절대 안 돼요. 엄마한텐 절대 연락 안 할 거예요.”

 연우는 굳세게 말했다. 경찰은 크게 말리지 않고 학생 뜻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라고 했다. 뭘 몰랐던 연우는 구치소라는 곳에 아빠가 아주 오래 있을 줄 알았다. 경찰은 아빠가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주지 않았다.

 그래. 다 핑계였다. 경찰은 충분히 할 일을 했다. 그에게 알려줄 만큼 알려주었고 선택의 기회도 줬다. 연우를 버린 엄마를 찾아가고 싶지 않다는 고집 때문에 연우는 자신의 발로 다시 그 집에 들어간 것이다. 연우의 버지는 며칠 만에 돌아왔다. 다온이 막 아빠 없는 집안에 적응할 때쯤이었다. 불구속 송치였다. 검찰은 굳이 구치소에 다온의 아빠를 집어 넣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고, 아버지는 자유로운 두 발로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연우는 그 때 처음으로 술에 취하지 않은 아빠한테 맞았다. 퀭한 모습에 같은 옷을 입고 있어 냄새 나는 아빠는 술에 취해있을 때보다 수 배는 무서웠다. 초점 잃은 눈동자 대신 뚜렷한 눈동자가 명확히 연우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 아빠는 그를 진짜 증오하게 되었구나. 그런 게 아빠의 욕설 한마디, 한마디에서, 때리는 모습 하나, 하나에서 모두 드러났다. 이전까지는 그저 취해서 연우를 때렸을 뿐이라고 안도 했는데, 평상시에 아빠는 멀쩡하니까 엄마보다 연우를 끝까지 책임지는 아빠가 낫다고, 그렇게 위안했는데…

 연우는 아빠가 원망스러웠다. 엄마보다 더. 경찰도 원망스러웠다. 연우를 더 말려주지. 검찰은 말할 것도 없었다. 왜 구속영장을 내려주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이다온도 원망스러웠다. 그 때 아빠를 고소하지 않았더라면, 여느때처럼 그냥 연우가 참고 지나갔다면 아빠는 연우를 저렇게 진심으로 미워하지 않았을텐데.

 잔뜩 인상을 쓴 아빠의 이마 꽉 다문 이, 붉그스름한 눈가. 아. 연우는 너무 무서웠다.아빠가 그를 미워하는게 너무나 무서웠다.

 그리고 폭력은 시시때때로 찾아왔다. 연우가 밥을 먹을 때도, 잘 때도.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은 학교였다. 그래서 연우는 최대한 학교에 오래 있고는 했다. 창문을 멍하니 바라보며. 그런 연우의 눈에 다온이 들어왔다. 연우는 스스로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 채로 벌떡 일어나 그를 쫓아 달려갔다. 다온이 연우를 돌아본다. 반가운 얼굴로 나에게 인사하는 다온이를 보며 연우는 끓어오르는 감정을 느꼈다.

 다온이의 엄마가 생각난다. 살갑던 그 분. 살가운 이다온.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질투가 났다. 어린 시절에는 마냥 원망스러운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큰 지금 돌아보면 추하고 냄새나는 질투였다. 그래서 그랬다.

 “그거 하면 뭐가 바뀔 것 같지? 우리 아빠 아직도 집에 가끔 들어와서 나 때려. 고소? 해봤자 아무것도 안 변해.”

 그 말을 한 바로 당일, 연우는 한밤중에 나는 요란스러운 소리 때문에 심드렁하게 창문을 열어보았다. 그리고 새빨갛게 불이 붙은 집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별 감흥은 없었다. 연우는 오후부터 새벽인 지금까지 줄곧 연우가 오늘 다온이에게 한 말만 곱씹고 있었으니까.

 ‘너무 했나. 그래. 나도 고소 결과가 난 것도 아닌데. 인터넷 찾아보니 구속이 안 됐다고 감옥을 안 가는 건 아니라고도 하고.’

 아직 끝이 난 것도 아닌데 너무 빨리 포기해버린 것이 아닌가. 나 때문에 다온이도 괜히 포기해버린 것이 아닐까. 차라리 다온이가 그의 말을 무시했으면 좋겠다. 그냥 경찰서로 갔기를.

 연우는 그날 새벽 내내 뜬 눈으로 자신의 방까지 새어 들어오는 매캐한 연기를 맡으며 후회에 시달렸다. 그리고 충격적인 소식은 바로 다음날 아침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들을 수 있었다.

 김지연이었다. 연우에게 자신의 말만 내내 쏟아내고는 선심 쓰듯 연우 얘기도 해보라며 졸라 대던 친구.

 “이다온네 집! 걔네 아빠가 불질러서 엄마가 죽었대!”

 쿵, 쿵, 쿵.

 연우도 몰랐다. 자신에게는 세 개쯤 되는 심장이 붙어있었나 보다. 그 심장이 모조리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땀이 눈물처럼 연우의 얼굴을 적셨다.

 그가 무심하게 바라보던 불타는 집을 떠올렸다. 그가 남의 일이라 그냥 넘긴 그 화재를. 그리고 이다온의 얼굴을.

 “다온이, 다온이는 어떻게 됐는데?”

 “걔는 집 밖에 있어서 안 다쳤는데 울다가 기절해서 병원에 실려 갔다던데?”

 그런 말을 마치 재밌는 가십처럼 신나게 말하는 김지연에게 순간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솟아났다. 연우는 김지연을 퍽 밀치고는 그대로 뛰었다. 그대로 학교 정문을 나서고 나서야 그가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연우는 더운 여름, 뙤약볕에 쏟아지는 땀을 흘리며 정문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가 감히 주제에도 안 맞는 말을 한 이 곳에서. 연우는 그가 정문에 서있는 걸 본 선생님이 쫓아와 뭐 하는 거냐고 화낼 때까지 오래도록 멍하니 서 있었다.

 “여기서 뭐해? 벌써 3교신데! 설마 이제 등교한거야?”

 “선생님!”

 연우는 그런 선생님의 말을 모두 무시하고 간절하게 말했다.

 “다온이, 다온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

 “어, 너도 다온이랑 친했냐? 쯧, 어린 애가 무슨 잘못이 있어서 그런 일을 다 겪는지.“

 연우를 혼내던 선생님은 다온이의 얘기에 바로 태도를 달리 했다. 다온이는 이 선생님에게도 호감을 얻어내고 있었으리라. 속에서 나오는 깊은 한숨을 쉰 선생님은 연우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병원 주소 알려줄 테니까 병문안 하고 와. 다른 친구들은 이미 가 있을 거다.”

 세운대학병원 일반실 702호…

 연우는 선생님한테 주소를 받자마자 감사하다는 말조차 못하고 바로 달려나가서 택시를 잡았다. 택시에 타고 나서야 자신의 다리가 속절없이 후들거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마 한참을 서 있었던 탓이겠지. 그 뿐이겠지…연우가 자신의 머리를 약하게 택시 창문에 박았다. 연우는 시원한 택시 안에서도 계속 땀을 흘렸다. 그리고 한 가지 생각만을 했다.

 병원에 가는 이 시간이 빨리 끝나기를, 그리고 영원하기를.

 그러나 당연하게도 택시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온은 비틀거리며 택시에 내린 뒤, 파란 구름 아래 하얗게 칠해져있는 커다란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눈이 부셨다. 다온이의 병실까지 걷는 순간 순간마다, 이미 실내임에도 너무 눈이 부셔 자꾸 눈물이 나왔다. 결국 다온이의 병실 앞에 도착한 순간 연우는 수없이 쏟아진 눈물에 얼굴을 적시고는 가만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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