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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는 어느 로판에 빙의한 거죠?
작가 : 김김쓰
작품등록일 : 2022.1.16

이름부터 완벽한 평범의 길을 걷던 김지혜, 빙의조차 평범한 백작영애에게 했다?
특징조차 없는 주근깨투성이 이 영애는 도대체 누군데요?
남들은 빙의하면 악녀도 되고, 부자도 되고, 성녀도 된다는데 나는 여기서도 흔한 사람 1 역할을 맡고 있다.

빙의한 책을 찾기를 포기하고 돈 많은 난봉꾼의 삶을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그제야 풀리는 빙의의 실마리들.
난봉꾼은커녕 세상이 망하는 걸 막기 위해 철벽 미남 2명을 모두 꼬셔야 한다?!

썸의 여신, 베스의 훌륭한 조언은 어려워서 성질대로 했더니.

"사업에 관련된 계약만 해야하나요?
제 영혼이나 당신의 지능과 같은 것과는 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나요?"

나사가 풀린 마법사와,

"다, 다음에 한 번 가가같,이 한 번 가보는게 어떨지 네 생각이 궁금하다고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조금 있는 편이었어."

생각보다 더 쑥맥인 검사가 다가오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가족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세상을 구해야하는 빙의녀의 삶을 제대로 살아보기로 했다.

"거사 좀 치뤄보자 우리?
응? 100년을 기다렸잖아?"

빌런이 100년간 계획한 세상의 멸망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엘리온의 이야기.


#동생바보 #딸바보 #평범 #빙의 #멸망 #먼치킨 #흔녀의_2회차_삶 #힐링

 
7
작성일 : 22-01-18 12:52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6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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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은 의기소침해진 다음 날, 단장이 나를 찾아왔다.

 

 "아가씨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단장! 차를 함께 할까?"

 

 이제는 당숙 정도의 느낌인 홈크 단장을 응접실로 초대했다.

 

 "어제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가씨.

 아슬란가 파슬란가 그 가문과 있었던 일도 전해들었고요.

 아가씨가 그 수업을 듣는 이상, 더 적극적으로 무술 교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의 안일한 수업이 아가씨께 그런 소리를 듣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단장....."

 

 오해를 풀어줘야 했지만, 약간 찡해서 목소리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남의 애정에 쉽게 감동받는 사람이었나.

 

 "어제 훈련을 보니까 아가씨가 체술에 재능이 있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리...베론 교수도 저의 의견에 동의했구요.

 체술의 연장 선상에 있는 아가씨만의 무기를 만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무기에 걸맞는 훈련은 리베론 교수가 담당할 겁니다."

 "교수가?

 개인적으로?

 그래도 돼?"

 "어제 제가 잘 설득해서 남들 몰래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대한 기밀유지를 하겠지만, 혹시 들키더라도 교수와 저의 훈련이라고 둘러댈테니 걱정마시죠."

 

 리베론으로써는 잃을 것 밖에 없는 딜인데 이것을 어떻게 성공시켰단 말인가.

 생각보다 홈크 단장은 무서운 사람인 것 같았다.

 

 "교수가 그러겠대?"

 "뭐, 기쁘게 하겠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엔 그 성격에 좀 틱틱대도 이해하십시오."

 

 협박했구나, 단장...

 

 "알았어 더 묻지 않을게.

 고마워. 단장."

 "무기는 제가 시제품을 부탁해놨으니 며칠 내로 나올겁니다.

 나오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어련히 잘 하겠냐는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단장은 역시 나를 많이 아꼈다.

 

 

 "엘리온 챔버!!"

 

 하이 소프라노의 엄마 목소리가 응접실에 울렸다.

 

 "어, 엄마!"

 

 다음 수업을 위해 운동복을 챙기던 나는 엄마의 매서운 눈길에 그대로 굳고 말았다.

 잘못한 게 너무 많아서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

 

 "부모한테 말도 없이 호위기사를 이끌고 다른 저택으로 훈.련.을 다녀와?

 백작 영애가 훈련??

 아카데미 수업까지 눈 감아 줬는데??!!

 요새 조용히 아카데미만 다닌다 했더니 이런 사고를 치고 다녀?!

 베스와 가정학과 수업도 열심히 들을거라고 약속했잖니!!!!"

 

 "여... 열심히 듣고 있어요."

 "대충 수업만 들으면서 하고싶은 대로 하고 다니는 걸 모를 줄 아니?!"

 

 역시 엄마는 다 안다.

 눈을 질끈 감았다.

 

 "하하, 어머니 일단 앉으세요.

 차라도 한 잔 드릴게요."

 "그래 우리 기나긴 대화를 해보자꾸나."

 

 아빠는 설득하기 쉽지만 항상 엄마는 어렵다.

 나에 대해 속속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진땀을 빼는 잔소리 시간을 거치고, 가정학과 수업은 하늘이 두쪽나도 빠지지 않겠다 다짐을 하고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곧 하늘이 진짜로 두쪽나면 후회하시겠지만요.

 

 

 "아가씨, 베스 영애가 오셨어요.

 응접실로 모실까요?"

 "응. 안나, 고마워."

 "엘리, 이게 얼마만이야.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내가 아직 18살인지 세어보아야 했다니까?"

 "베스 미안해.

 내가 죽을 죄를 지었어.

 사랑해.

 용서해줘.

 엄마가 방금 잔소리를 1시간동안 하고 갔어.

  빠르게 용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겠니?"

 

 무릎을 꿇을듯이 비실거리며 다가가는 나를 보며 베스는 웃어버렸다.

 

 "알았어.

 너희 어머니 성격은 내가 잘 아니, 이미 벌을 받았다 생각할게.

 이 몸이 너그러이 용서를 하도록 하지."

 "아이고 사랑합니다.

 앉아 베스.

 왜 찾아왔는지 너무 잘 알지?

 나 안그래도 할 말이 너무 많아."

 

 마주 앉아서 차가 식어버릴 때까지 끊임없이 수다를 떨었다.

 빨커 영식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지 오래였고, 2학년 위의 검술 부학장에게 관심을 가진 베스의 이야기를 들었다.

 매실이의 빙썅 스토리로 넘어가자 베스가 흥분하기 시작했다.

 자기가 있었어야 한다는 둥, 어디 내 베프를 건드냐는 둥, 사교계에 발도 못 붙이게 해주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내 반응을 듣고는 아리송한 얼굴이 됐다.

 

 "엘리, 속이 다 시원하긴 한데 그런 욕을 어디서 배웠어?

 그런 욕을 앞에서 들었으면 울었을 것 같은데.

 마냥 사람 좋은 줄 알았더니, 재밌네. 후후.

 나중에 나도 알려줘, 속시원한 복수인 것 같아."

 "응, 전생에 배웠어."

 

 진실을 말했는데 베스는 깔깔 거리고 웃었다.

 항상 허리를 펴고 우아하게 미소짓는 그녀가 배를 잡고 깔깔거리는 모습은 꼭 사춘기 소녀같아 보기 좋았다.

 

 "베스 해가 벌써 질 것 같은데 같이 저녁 먹고 갈래?

 너와 함께 저녁을 먹으면 우리 엄마가 매우 좋아할 거야."

 "그럴까?

 내가 너와 함께 훌륭한 귀족 영애의 모임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씀드릴게."

 "천재씨, 가지요."

 

 그렇게 자상함을 흉내내는 부모님과의 식사시간을 마치고 베스를 배웅하고 돌아왔다.

 그간 있었던 일을 그녀와 웃고 떠드느라 행복했다.

 

 키셀과 다시 만나는 날이었다.

 열정적이었던 그의 지난 반응에도 불구하고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별 거 아닌 사업이라 귀찮아졌으면 어쩌지.

 연구하다보니 그냥 혼자 하는게 더 편할 것 같아서 스틸하면 어쩌지.

 내 계획처럼 흘러가지 않아서 키셀이 나와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으면 어쩌지.

 

 강의실 앞에서 숨을 깊이 들이쉬고 당당함을 가장한 채 들어간 나의 노력이 무색하게 키셀이 벌떡 일어났다.

 환한 미소를 장착한 채.

 

 카키색의 셔츠와 검은색 베스트까지 갖춘 정장을 입은 키셀은 무심하게 내버려뒀던 머리까지 깔끔하게 포마드로 스타일링을 했다.

 마른 듯한 몸이지만 골격은 쭉쭉 뻗은 그는 엄청난 수트빨을 자랑했다.

 차분한 색상의 옷은 밝은 눈과 헤어칼라를 돋보이게 해줬고, 이목구비를 내보인 것만으로도 그는 빛이 났다.

 오늘따라 잔뜩 멋을 낸 그가 미소를 짓자, 교실 곳곳에서 영애들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이상하지 않았다.

 나도 순간적으로 내 심장을 움켜쥘 뻔 했으니까.

 성큼성큼 다가온 키셀은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책을 들어드려도 될까요?"

 "네."

 

 실명이 될까봐 더 이상 쳐다보지 못하고 책만 넘긴 후 아무데나 구석진 곳에 가서 앉았다.

 내 심장에게 쉴 시간을 주고 싶었다.

 내 곁에 앉는 키셀 때문에 실패했지만.

 

 "여기 앉게요?"

 "네, 저흰 파트너잖아요."

 "아직 아니에요.

 그리고 파트너라고 수업을 같이 들을 필요는 없어요."

 "곧 사인하면 파트너가 될 겁니다.

 그리고 계약서에 그런 조항도 있습니다."

 

 눈을 맞추며 싱긋 웃는 그가 얼마나 또라이인지 잠시 잊었다.

 나사가 빠진 키셀은 매력적이었다.

 내 취향이 얼마나 또라이같은지도 나는 잠시 잊었다.

 

 쏟아지는 관심과 나대는 심장 때문에 수업도 제대로 못 듣고 끝나자마자 일어났다.

 

 "일어나요.

 듣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대화하고 싶군요."

 "그런 말들에 설레기는 처음이군요.

 제가 아는 곳이 있는데 가시겠어요?"

 "네."

 "엘리, 손을 주겠어요?"

 "손이라뇨?"

 "이상한 사람은 아니고, 그 곳에 가려면 손을 잡아야만 한답니다."

 

 상식으로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손을 얹자, 곧 캐스팅이 읊어지고 빛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 빛이 사라지자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카페였다.

 당황해서 주위를 둘러보자, 아기자기한 카페에 손님은 없었고, 향긋한 차 냄새만 퍼지고 있었다.

 

 '이동마법을 썼다고? 바다까지?'

 

 떡 벌어진 입으로 키셀을 쳐다봤다.

 

 "부끄러우니 그만 보세요.

 조용하죠?

 혹시 모르니 청력과 시각도 차단했답니다.

 이 공간에는 우리 뿐이에요."

 "그런 마법이 가능하면 이 곳까지 올 이유는 없지 않나요?"

 "최고의 데이트는 물을 바라보는 데이트라고 하길래요.

 경치가 멋진 곳을 특별히 찾았습니다."

 

 포기하면 편하다.

 키셀의 생각을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바다를 바라보니 아름다운 파도에 가슴이 뻥 뚫리긴 했다.

 

 "좋군요.

 하지만 미리 물어보고 동의를 구해주세요.

 나의 선의가 항상 남에게도 선의일 수는 없습니다."

 "하, 멋져요.

 나의 여신님.

 역시 현명해요.

 가슴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못 들은체 하고 그가 내민 계약서 초안을 읽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독소조항처럼 그의 미친 집착이 숨겨져 있었다.

 그 것들을 골라내고 나자, 훌륭한 계약서가 됐다.

 꽤나 정성들여 작성한 계약서였다.

 똑똑한 보좌관의 엄청난 가치를 눈 앞에서 보고 나니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좋군요.

 여기에 수익분배에 대한 내용만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돈 안받아도 괜찮으니 파트너가 되게 해주세요."

 "개소리 그만하고 7대3 하죠."

 "네."

 

 5대5까지 생각하고 시작한 협상은 그대로 체결됐다.

 둘이 사인을 하고 나서 악수를 하자 우리의 손등에 작은 문양이 빛났다가 사라졌다.

 이 세계의 계약은 초자연적인 강제성을 가지나보다.

 

 "좋아요.

 이제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죠."

 "네, 이제 드디어!

 알려주세요.

 그 빛나는 머릿 속의 계획을!"

 

 무시하고 싶다.

 약간 창피했지만 아무도 못봐서 다행이었다.

 

 "초기자본이 가장 큰 문제겠죠.

 이 문제는 여자인 내가 나서는 것 보다 키셀님이 나 대신 계약을 체결해줬으면 좋겠군요.

 효력은 마찬가지니까."

 "엘리님, 그 정도의 자본을 가지고 계신가요?

 짓는 쪽도, 사는 쪽도 꽤 돈이 들텐데요."

 "이미 찾아놨어요.

 더셀직물을 찾아가세요.

 오래된 직물 공장이자, 망해가는 직물 공장이죠."

 

 키셀의 고개가 갸우뚱하기 시작했다.

 

 "직물 산업을 찾아놓긴 했는데요.

 더셀직물은 망하는 기로를 밟는 중이긴 해도 망하려면 멀었습니다.

 업계 10위권까지 내려앉았지만, 기초자본이 튼튼해요.

 저희에게 싼 값에 팔 이유가 없을텐데.

 오히려 최대한 비싼 값을 받으려 할거에요."

 "더셀직물은 그냥 보기엔 괜찮지만 현금이 말라가고 있다는 것 알고 있나요?"

 "그게 무슨 상관이죠?"

 

 키셀의 눈이 물음표로 가득했다.

 

 "어음 체불이 더해지고 있다는 뜻이죠.

 당신만 있다면 1/4도 안되는 돈으로 더셀의 반을 살 수 있어요, 키셀.

 당신은 그 정도로 훌륭한 인재에요."

 

 키셀이 없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프로젝트였다.

 바다에 반사되는 햇빛을 받는 키셀이 꼭 내게 선물같았다.

 반짝거렸다.

 밝은 미래보다 행복한 일이 또 있던가.

 

 "......내가?"

 "정신차려요.

 계약을 해야할 건 키셀이에요.

 지금부터 개념을 잘 이해하도록해요."

 

 잠시 풀렸던 키셀의 눈이 돌아왔다.

 

 "네!"

 "더셀에 이만큼의 현금을 제시할거에요."

 "엥? 이 정도요?

 시세의 1/4 정도 밖에 안되는 금액인데요?"

 "네 우리는 더셀을 완전히 사지 않을 거에요.

 딱 반만 살겁니다."

 "그게 무슨 소리죠?

 땅을 나눌 건가요?"

 

 그리고 나는 주식의 개념을 설명했다.

 이 곳엔 아직 그만한 개념이 없었기에, 투자도 사업체를 모두 사는 것만 가능했다.

 

 "가서 사업체를 반만 사겠다고 해요.

 계약서를 꼼꼼히 작성하면 됩니다.

 명의는 사장에게 주세요.

 우리는 철저하게 발생한 이익의 반만 가져가는 개념입니다.

 대신 동시에 그 사업의 흐름과 진행, 회사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의사결정에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은 가져와야합니다.

 우리의 지분이 40프로까지 낮아져도 좋으니, 그 권한에 대한 것은 꼭 가져와야해요.

 우리 합의 없이 사업이 흘러갈 수 없도록 해야합니다.

 우리의 현금이 부족하다고 할테지만, 그건 키셀의 아티팩트로 설득해야합니다."

 

 "하... 미치겠다.

 개념을 만든다?"

 

 나를 똑바로 바라보는 키셀의 눈이 어둡게 빛났다.

 반짝거리는 바다와 대비되는 그의 눈은 어두웠다.

 

 "마음에 안드나요?

 파트너 계약철회의 시간은 3일간 드리고 있습니다."

 "돌았어?

 그럴리가.

 그 철회의 기간은 빼버리고 재계약을 할까."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맛이 간 것 같아서 움찔했다.

 

 "현금 흐름은 해결하면서도 당장 우리에게 줄 것은 없다는 걸 강조하세요.

 경계심이 없으면 50프로를 넘게 가져오고, 아니면 40까지 내려서 주 결정권자는 더셀 사장임을 설득하고요.

 아부 잘 떨 수 있겠어요?"

 "당신이라고 생각하지요 뭐."

 "생각보다 잘 하겠군요."

 

 생각보다 입에 발린 말도 잘했다.

 키셀에게 이런 끼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 사업에 이런 인재가 조인을 하다니, 신의 안배다.

 

 "일단 이렇게 계약을 성사시키고 우리 계획대로 대량으로 의복을 공급할 겁니다.

 재료 쪽 기업도 아티팩트로 교체할 수 있다는 것도 조건으로 내세워보세요.

 자, 허점은?"

 

 키셀의 두뇌라면 이미 허점을 찾아서 해결책까지 세웠을 것이다.

 

 "판매처 정도?

 아직은 문제없어 보이는 군요.

 제가 당신을 따라갈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질투나도록 아름다운 계획입니다.

 제가 더 잘 하겠습니다."

 

 키셀의 두 손이 공손하게 모아지고, 느른하게 꼬여있던 그의 다리가 단정히 붙어있었다.

 능력지상주의인 그의 모습이 나도 모르게 귀엽게 느껴져, 피식 웃고 말았다.

 

 "고마워요, 앞으로 잘 해봐요.

 키셀, 당신이 있기에 이 모든 걸 시도해볼 수 있었어요."

 

 정식으로 내민 내 오른손에 키셀의 손이 상냥하게 얹어졌다.

 

 "신께 감사합니다."

 

 활짝 웃는 그를 보며, 이상하게 바다 같다고 생각했다.

 이래서 물이 보이는 데이트를 하나.

 잠깐, 이거 데이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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