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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당신을 위한 단편소설
작가 : 우주안에책
작품등록일 : 2022.1.3

이야기 세상 속 당신을 초청합니다.

 
(F-2) 저주의 17일 (end)
작성일 : 22-01-18 11:13     조회 : 190     추천 : 0     분량 : 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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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매달 17일이 올 때마다 자연센터에는 한 그루씩 나무가 늘어나고 있었다. 나무가 늘어난 만큼 씨앗을 품는 개수 또한 배로 늘어나고 있었다. 정부에서는 우선 각 기관들에게 먼저 한 알씩 주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제일 먼저 받은 기관은 학교였다. 아이들에게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연이 인간의 동력임을 알려주기 위함 이였다. 나라 곳곳에서는 불만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았다.

 

  “무엇이든 준다면 그게 진짜 위험한 거 아닙니까? 누가 일을 하고 누가 돈을 벌겠습니까 나라는 이제 멈출 위기입니다!”

 

  다양한 기관에서도 나무를 이용하지 않을 계획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마다 나오는 씨앗의 개수는 모든 목소리를 잠재우기 시작했다. 각 기관에게 나무 전달률은 90% 가까워졌고, 다자녀 가정부터 시작해 1인 가구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나무를 전달한다는 정부의 새로운 계획의 모든 불만족스러운 목소리는 사그라들었다.

 

  “그래.. 뭐.. 누군가는 돈을 벌겠지”

 

  “일단 우리부터 받으면 되는 거 아니야?”

 

  실업률은 갈수록 늘어났지만 청년들은 아무런 위기를 느끼지 않았다. 뉴스와 신문에는 온통 나무에 대한 이슈밖에 없었다.

 

 

 

  <생명체를 나무에 비는 것은 옳은 행동일까요?>

 

  정부는 이제 국민들 전체를 대상으로 나무 보급률을 높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진했지만 나무는 또 다른 나무를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나무들은 각 사람에게 전달되었다. 5%, 30%, 85% 국민의 과반수를 달성하고 어느새 모든 가정에는 한 그루의 나무가 집과 마당에 심어졌다.

 

  “어머 어머 현이 씨 오늘 17일인데 무슨 소원 빌까? 5억만 달라 할까?”

 

  “이번 기말고사 답지 좀 보내주세요!!”

 

  나라의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국민들과 정부는 보여지고 실제 경험한 소원나무의 힘이 엄청남을 깨닫고 한 가지 공통적인 생각을 했다.

 

  “산에 있는 나무 시골에 빈 땅에 심어서 대한민국 자연을 바꾸면은 더 좋은 거 아니야?”

 

  정부와 국민들은 발 뻗고 나무를 뽑으러 다녔다. 수많은 곡식들은 불로 태웠고 그 자리에는 소원나무가 하나씩 심어졌다. 산에는 더 이상 푸릇한 색깔을 지니고 있지 않았다. 가지가 하나로만 솟아있는 갈색 나무그루만이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나무 뽑기를 잘했다, 너무 이쁘다”

 

  범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죽어들었다. 모든 죄수들은 훔치지 않아도 원하는 거를 얻을 수 있었다. 죽이지 않아도 이미 자신의 상황이 너무 좋아졌다는 거를 인지했다. OECD 국가 중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선정되었고, 수많은 외국 나라가 와서 경험하고 몇 조를 들이며 나무 모종을 하나씩 구매해갔다. 모든 세계의 빈곤은 사라졌다. 고아도, 장애도 진정한 평등의 이름을 가진 나라들만이 존재했다. 지구는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살기 좋은 행성이었다.

 

  “꾸루꾸우루루루 (대장님 다시 모종을 받아오죠)”

  “꾸루루우루루 (저번 씨앗 덕분에 다행히 저희 행성이 인구와 일자리가 늘어났어요)”

 

  “꾸우우루루( 그래, 지구는 너무 아름다운 행성이다)”

 

  한무리의 외계인은 우주선을 타고 다시 노인이 있던 곳으로 향했다. 지구를 향하는 그 순간에도 자신의 행성이 앞으로 더 좋은 땅으로 변할 거를 믿고 있었다.

 

  “꾸루루구구우루루..(이제 곧 도착입니다 그런데..)

 

  “꾸루루우루루우루?(자네도 나와 같은 생각인가? 어째 우리 행성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지?)

 

  외계인은 서로를 보고 지구를 다시 보며 이상하게 생각했다. 우주선은 지구랑 점점 가까워졌고, 하늘을 뚫고 본 광경은 약간의 신음을 자아냈다. 빽빽하게 자리 잡은 나뭇잎 하나 없는 나무, 거리와 도시에는 놀고먹느라 바쁜 사람들의 모습들, 약간의 비명과 함께 외계인은 처음에 착륙한 할아버지의 마당으로 향했다. 창밖으로 본 할아버지 집의 모습은 참담했다. 부서진 집 그리고 그 땅에 무수히 자리 잡은 나무들 보며 당황함을 이기지 못한 체 나라의 대표를 만나야겠다는 의견에 도달했다.

 

  “루우루우루우(문제가 많이 심각합니다. 대장님 대표를 만나러 가야 합니다)”

 

  우주선은 모든 국민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는 대표 앞으로 날아갔다. 사람들은 하늘에 커다란 비행선이 자신의 앞으로 착륙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 고위대표들은 우주선에서 나오는 두 외계인을 보며 짧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거 봐 소원나무를 지구가 아닌 곳에서도 탐낸다고 말했지?”

 

  “그러게 말이야, 외계인의 기술과 맞바꾸자 해야겠네”

 

  고위대표들은 외계인과 얘기하기 위해 걸어갔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 또한 기대와 흥분에 벅차올랐다. 약간의 이상함은 입고 있던 특수복을 다시 벗고 나왔다는 것뿐이다.

 

  “우룩..!! 꾸루구루루( 켁.. 켁..!! 대장님 지구에 산소가 없습니다. 벗어도 상관없습니다.)

 

  “우..!! (켁..!!)”

 

  외계인과 지구인의 첫 만남 지구인은 외계인을 보며 놀랐다. 자신의 모습과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두 개의 눈, 다리로 바닥 위에 서 있는 모습, 콧구멍이 벌름거리며 숨을 쉬고 있었다.

 

  “당신도 이 나무를 위해 찾아오신 겁니까!”

 

  지구인 대표는 당당하게 말했다.

 

  외계인은 번역기를 사용해 말을 했다.

 

  “혹시 지구의 씨앗이 있을까요?”

 

  지구인 대표는 웃으며 말했다.

 

  "씨앗이요? 그런 거 이제 없습니다 주변을 보세요 얼마나 아름다운 나무가 우리를 반기고 있는지”

 

  외계인들은 한숨과 함께 말을 하며 다시 우주선 안으로 들어갔다.

 

  “세상에 안 죽는 나무가 어디 있습니까?”

 

  지구인들은 아무도 몰랐다. 소원을 빌면 빌수록 나무는 하나씩 죽고 있다는 것을. 자신들의 다리가 없다는 것을, 눈이 하나라는 것을, 코로 숨 쉬지 않고 아가미가 생겼다는 것을.

 

  외계인은 자신의 행성을 멀리서 보며 감탄했다.

 

  “푸른 우리 지구”

 

 
작가의 말
 

 자연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2번째 편은 생각보다 짧네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새로운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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