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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person(사람)
작가 : 호수옆숲길
작품등록일 : 2022.1.7

주변이 변화하는 시기 시집을 가고 애를 낳고 또는 혼자 살더라도
노후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살고있는 30대 주화자.
가뜩이나 예민하고 오만가지 의심많은 주화자는 고독하고 조용한 솔로로서
더 이상의 삶의 기복없이 살고 싶을 뿐이지만
인생과 인연은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 것이 당연히 아닌 것이다.
어느날 나타난 눈치가 있는듯 없는듯 알 수 없는 묘한 팩트 폭력배
수의사 황금준과 고슴도치같은 주화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이야기.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싶답니다.

 
16. 또 다른 시작
작성일 : 22-01-17 22:37     조회 : 226     추천 : 0     분량 : 6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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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또 다른 시작.

 

 지금 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 다양한 조합은 뭐랄까.

 낯선데 아름답달까.

 

 얼마 전 나는

 황금준의 도움을 받아 집 계약을 마무리했다.

 처음 숲마을 집들을 보고 난 후

 다음 날도 몇 집 돌아보았지만 역시나

 그 아파트보다 마음에 드는 곳은 없었다.

 그리고 그 주 일요일. 사건 하나가 있었다.

 서점 가는 길 횡단보도에서 나에게 복이 많다고 한

 아주머니는 정말 용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오천원도 오십만원도 오백만원도 아닌 오억.

 오.............억.

 로또가 아닌 즉석 복권을 바라보며 나는

 내가 술을 마시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맨정신으로 보고 씻고 나와서도 보고

 얼음을 씹어먹으면서도 보고 다음 날

 일어나서도 봤지만 여전히 5 다음 공은 8개.

 이렇게 내 이력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즉석 복권 당첨자.

 

 사람이 이렇게 단순하다 이 사실 하나로

 나는 내 어두운 시기에 만난 모기 새끼들이

 저지른 만행 중 일부를 잊을 수 있었으며

 나를 상대로 소설을 기막히게 써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인간들은 잊을 수....없구나.

 

 그런 적 있는가? 나도 모르는 상대와 사귄 적.

 나도 모르는 곳에 다닌 적.

 고등학생 시절 방학이 끝난 뒤 나는 나도 모르게

 기독교 신자가 되어 교회 오빠와

 열애 중인 아이가 되어있었다.

 더워 죽겠는데 소문의 근거지인 아이를 찾아내어

 몰아붙이자 그 아이는 나에게 말했었다.

 정말 너랑 똑같이 생겼어. 그런 것이 도플갱어인가?

 

 그때의 띵함은 갑작스럽게 나연이가

 나타났을 때와 맞먹었었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그 아이는 뭐 먹고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여전히 근거 없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살고 있을까?

 그때도 지금도 대체 나에게 왜 그랬는지

 이유가 전혀 궁금하지 않다.

 

 “누나 이거 가져가는 거예요?”

 

 나의 상념을 깨뜨린 자.

 편의점 청년이자 카페에서 일하는 청년.

 나는 오늘 이사를 하고 오늘부터 청년의

 친구가 내가 살던 곳에서 살게 된다.

 계약을 하고 돌아오며 나는 편의점 청년이

 일하는 카페에 들려 소소한 대화를 나눴고

 빨래방 아저씨가 드디어 고라니에게

 고함을 쳤다는 기쁜 뉴스를 접했다.

 

 그래 한번은 터뜨려야 아저씨의 미모에

 더 이상 금이 가지 않을 것이다.

 제발 천천히 늙으세요. 희망을 잃어가는 이 동네의

 많은 분 들을 미모로 구하셔야죠.

 그 기쁜 소식과 함께 청년의 친구가 강아지와

 살집 찾기 힘들어한다는 말도 전해 들었으며

 결과는 지금 이 상황이다.

 

 “너는 임마. 친구 잘~ 둔줄 알아.

 이렇게 딱~딱 운명같이 딱딱 맞기 있냐?”

 

 “덕분에 옵션도 생기고 감사합니다.”

 

 “세탁기 있는데 빨래방은 근데 왜 다니신 거예요?”

 

 “건조기가 없어서요.”

 

 “건조기를 사면 되지?”

 

 “이삿짐 생기는 것을 안 좋아해요.”

 

 “아 그래서 다 조립식이구나.”

 

 내 짐은 정말 간단하다.

 가져갈 것은 제빙기와 옷가지와 침구류

 화장품들과 노트북과 프린터기.

 문구류와 밥그릇 몇 개와 밥솥과 식기류 몇 개와

 새콤이의 물그릇 밥그릇 밥과 화장실과 책들이 다다.

 몇 년간 함께한 소파베드와 책상과 굵직한 가구와

 선반들은 안녕. 이제 주인이 바뀔 시간이야.

 

 “냉장고도 주시는 거예요? ”

 

 “네”

 

 “이거 소파베드 왜 이렇게 상태가 좋지?”

 

 “거의 바닥에서 자서 별로 안 올라갔어요.

 새콤이가 주로 사용을..”

 

 “왜요?”

 

 “전 좌식이 편한가 봐요.”

 

 “언닌 바닥에서 잘 자더라? 돌침대를 사 그럼”

 

 주연이는 정리를 도와준다고 일찍부터 황 금준과 와줬다.

 차 두 대로 나의 짐은 이동을 끝낼 수가 있는 것이다.

 황 금준의 차는 고맙게도 청년의 집 건물에 주차한 상태다.

 

 청년은 이 골목 끝에 위치한 동네에서

 제일 잘나가는 떡집 막내아들이었다.

 명절 전날 낮 두 시쯤 가면 이미 다 팔리고 없는

 인기 떡집이자 건물주아들.

 미래의 자영업자이자 이 동네의 터줏대감인

 27살의 이 청년은 가끔 한강드론공원에 나가

 드론을 띄우는 것과 함께 밤마다 집 옥상에서

 동네를 둘러보는 것이 취미라고 했다.

 사람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다나.

 참 하루하루를 알차게 쓰는 청년이다.

 알바를 두 곳에서 하면서도 그런 시간을 보내는 여유라니.

 

 “이제 이 동네는 안 오세요?”

 

 “꽃집도 다니고 친구도 여기 살고 떡도 사러 올 거예요.

 다니는 피부과도 여기에 있고요.”

 

 “아 송 선생님네. 어디로 가세요?”

 

 “숲마을이요.”

 

 “별로 안 머네요.”

 

 “그렇죠?”

 

 “이제 차 가지고 올게요.”

 

 묵묵히 내 차로 짐들을 실어주던 황 금준의 차에

 나머지 짐들을 실을 시간이다.

 남은 짐은 주연이가 들고 있는 전기밥솥과

 대형마트 가방에 담긴 대충 수건 같은 자잘한 것들과

 새콤이가 들어가 있는 가방이 다다.

 

 황금준이 차를 가지러 나간 후 떡집 아들이 말했다.

 

 “남자친구분은 처음 보네요.”

 

 이봐 청년. 세상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야.

 세상에는 다양한 관계가 있단다.

 너와 나만 해도 그렇지 않니?

 

 “잘못 봤어요.”

 

 “남자친구 아니세요? 그럼 가족?”

 

 “동네 친구요.”

 

 “아...”

 

 주연이가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려와 이제.”

 

 막상 떠나는 날이 되니 기분이 묘하다.

 이 집에서 많은 감정을 겪고 배웠다.

 좌절과 고통. 안도와 희망.

 살아오며 어디에서든 느꼈던 감정이지만

 유독 짙은 무언가를 남긴 집이다.

 다 지나고 나니 고통보다는 편안한 나날이

 더 많았던 집이었던 것도 같다.

 이곳에서 지낼 젊은이여.

 이 터에서 좋은 감정들을 많이 얻으며 살기를.

 

 “다음에 봐요”

 

 숲마을로 이동 중 주연이는 조수석에서 새콤이가

 쉬고 있는 가방을 안고 쉴새 없이 말을 하고 있다.

 

 “언니 궁합이란 거 믿어요?”

 

 “근거가 없잖아.”

 

 “알 수 없는 기운은 느끼잖아?”

 

 “그건 그런데.”

 

 “정말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야.”

 

 “맛있으면 0칼로리 이런 건 믿고 싶다.”

 

 “어쨌든 나랑 오빠랑 그거 봤거든?”

 

 “왜?”

 

 “어머니가 보셨어.”

 

 “어느 어머니?”

 

 “우리 시어머니”

 

 “아.”

 

 “사주만 보는 곳에서?”

 

 “아니 신점이랑 사주 같이 보는 곳?”

 

 이미 결혼한 마당에 왜 보셨을까.

 

 “결혼 전에 보셨는데 좋아서 말해주신 거래.

 나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갈 거면 애가 복중에 없을 때 가.”

 

 숙향 이모의 아들 성현오빠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게 그 오빠가 남긴 후유증이란 말인가.

 

 “어쨌든 천생연분이래.”

 

 “^^ 정말이지 잘 되었구나.”

 

 “그 미소, 진짜 어색하다.”

 

 “좋은 소리 들었으면 좋지 뭐.”

 

 “이런 거 보면 사람은 다 인연이 있는 것 같아.”

 

 “있지.”

 

 “안 믿는다며”

 

 “그건 그거고 인간관계는 뭔가 요상한 무언가가 있어.”

 

 “뭔 소리야 그건.”

 

 “촘촘한 무언가가 엮여 있다고.”

 

 “그런 게 운명 아니야?”

 

 “아니 그런 거랑은 좀 달라.”

 

 “아 진짜 답답하네.”

 

 “뭔가 큰 틀은 있는데 약간씩 선택에 따라

 만남과 벌어지는 일들이 좀 바뀌는

 그런 거 아닐까? 무조건은 아니란 거지.”

 

 “언니. 자식이 부모를 선택할 수가 있어?”

 

 “없지.”

 

 “그럼 운명 아니야?”

 

 “그것만?”

 

 “어머 이 언니 고집 봐.”

 

 “예를 들어 우리 엄마가 아버지를 만나기 전

 첫사랑과 결혼을 했다 쳐.

 그럼 나도 안 태어나지 않았을까?”

 

 “그럴듯한데?”

 

 “선택의 차이야 결국.”

 

 운명이고 뭐고 정말 이 생각 많고

 탈 많은 인간이란 존재는

 어디에서 무엇으로부터 시작된 걸까.

 

 그저 궁합으로 시작해 최초의 인류에 대한

 논쟁은 언제 끝날까부터,

 인류의 조상이라고 일단 불리고 있는 루시의

 진정한 사망원인까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을 때

 나의 새로운 집에 도착하였다.

 돌고 돌아 제일 처음 가족이 온전하게

 함께 살았던 동네로 나 혼자.

 

 이삿짐은 별로 없었고 굵직한 것 또한

 그다지 구매할 것이 없었다.

 그냥 저 돌아다니는 로봇 청소기와 공기 청정기 정도.

 새콤이는 새집에 적응하려 가방에서 나와

 혼자 흠칫거리며 슬글 슬금 돌아다니다

 주연이와 황 금준이 아는 척을 하자 호다닥

 다시 가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황금준이 주변에서 제일 맛있다고 추천한

 중화요리의 비닐을 뜯으며 나는 주연이에게

 몹시 친절한 목소리로 본론을 꺼냈다.

 

 “그림말이야. 너의 역작.”

 

 “언니 한겨울에나 이사 생각했었는데

 일이 풀리려니 이렇게 빨리 진행되네.”

 

 “응 원래 일이 풀리려면 그렇더라. 그래서 말이야.

 자 정면을 봐 저기 뭐가 있어야겠어?

 내 거실에 있어야 할 것이 딱 하나가 없어.

 이제 그 역작을 나에게 팔아주십쇼.

 내가 진짜 전시회 때는 곱게 곱게 배달 보내드림.”

 

 “이 집 정말 맛있네요. 금준씨.”

 

 아니 왜 내 말을 무시하는 거야.

 그리고 그렇게 맛있는 것도 모르겠어.

 그냥 자장면이고 팔보채고 그냥 보통 탕수육 맛인데?

 군만두가 제일 맛있는데?

 

 ”그림 우리 집 거실에 있어요.“

 

 방금 내 이웃이 이상한 말을 한 거 같은데.

 

 ”네?“

 

 주연이가 스르륵 일어나 괜히 물밖에 없는 냉장고로

 어색하게 사라지더니 보이지 않는 구석에서 외쳤다.

 

 ”언니 새콤이 물, 새로 갈아줄까?“

 

 이 배신자가. 아닐 거야 다시 확인해보자.

 

 ”무슨 그림이 금준씨네 집에 있다고요?“

 

 ”격.“

 

 인간이란 이래서 안 되는 것이다.

 주연이 너... 남편의 지인이란 이유로 나를 까고

 황 금준을 선택한 거야?

 서러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이렇게 격하게 몰려올 수가?

 오늘 고마운 건 고마운 거고 진짜 너무 서럽다.

 나는 왜 꼭 가지고 싶은 건 못 갖는 걸까?

 

 ”아니 내가 얼마나 그 그림에 진심인데 너 ...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그게 이유가 있어. 언니는 몰라, 내 진심을.“

 

 ”뭘 몰라 이 배신자야.“

 

 ”원래 인생엔 도박이 필요한 순간이 있는 거야.“

 

 ”이 배신자가 뭔 이상한 소리만 하는 거야.“

 

 그래 됐어. 그냥 돈복이 들어온다는

 해바라기 그림이나 어디서 구해서 걸어놓지 뭐.

 이런 거 익숙하다고. 난 상처받지 않아.

 전시회 때 보면 되지.

 경주에나 갈까. 가서 사진 한 천장을 찍으면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올지도 모른다.

 

 군만두를 집는 황금준의 젓가락이 얄밉다.

 확 쳐버릴까? 저게 가진 자의 여유란 건가?

 나에게 아주 약간이라도 신경이 쓰인다면

 저 젓가락질은 삐끗해야 마땅하지만

 한 치의 흔들림이 없다.

 

 며칠 전 오픈이 임박한 황금준 병원의

 선반 정리를 근육통이 올 정도로 정성을 다해

 도왔을 때 황금준은 그림에 대해 한마디도 없었다.

 금방 마무리될 것 같던 동물 친구들

 미용실 인테리어가 생각보다 지체된 것도 있고,

 같이 일할 사람도 문제가 생겨 새로 구해야 했기 때문에

 계획한 날짜보다 늦게 오픈하게 되었다.

 그런데. 대체 언제 어느 틈에

 주연이와 거래를 텄다는 것인가.

 순한 이웃의 탈을 쓴 저 경쟁자를

 전혀 의심하지 않은 것이 패착인가?

 자주 주연이 작업실로 가 그림이 잘 있는 걸 보며

 안심했던 내가 바보였다.

 

 ”난 선택했고 결과는 하늘만 아는 거야.“

 

 주연이 너 당황하고 미안하긴 한가 보구나

 이상한 소리만 하는 거 보면.

 그래 너만의 이유가 있겠지.

 사실 네 마음이지 뭐. 네 작품이니.

 

 애쓰는 주연이와 풀이 죽은 나와는

 다른 세상에 있는 듯이

 황금준은 식사를 마무리하고 말했다.

 

 ”집에 좀 다녀올게요.“

 

 이제 해산해도 될 거 같은데 안 와도 되는데요.

 

 ”오늘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이제 가서 쉬세요. 정리할 것도 없어요.“

 

 ”가져올 것이 있어서요.“

 

 설마 양보해주려는 건가?

 그 큰 걸 혼자 가져온다고? 그건 좀 위험한데.

 기대해서 좋은 적이 없는데

 기대하게 하는 기술은 어디서 배운 거란 말인가.

 그래도 이번만 기대해볼까.

 지금 계좌번호를 달라고 할까?

 아차차 주연이에게 물어보면 되겠구나.

 

 ”뭔지 모르지만, 같이 갈까요?

 위험할 거 같은데“

 

 ”...? 괜찮아요. 금방 올게요.“

 

 남자들은 허세가 좀 있는 것 같다.

 액자 처리해서 무거울 텐데. 나는 그림이 걱정되는 건데.

 그래도 거절했는데 따라가기도 그렇고

 

 ”조심히 오세요.“

 

 황금준이 나간 뒤 주연이 말했다.

 

 ”금준 씨 괜찮지 않아?“

 

 ”친하게 지내고 있어. 내가 일도 도와줬어.

 아 왜 나만 보면 황금준 괜찮냐고 물어보는 거야?“

 

 ”언니 나이도 모르더라. 내가 알려줬어.“

 

 ”나도 모르는데.“

 

 ”아니 지금 알고 지낸 지 몇 달이 지났는데 왜 몰라?“

 

 ”그게 중요한가? 그래봤자 몇 살 아래나 위겠지.“

 

 ”언니보다 한 살 어려.

 저 화분에 있는 꽃 이름이 뭐야?

 나한테 바구니 줄 때도 저 꽃들이 많았는데“

 

 ”달리아.“

 

 ”언니 선인장도 죽였던 적 있었지 않나?“

 

 ”그랬지.“

 

 ”이사 기념으로 산 거야?“

 

 ”응. 저거 구근 식물이야.“

 

 ”이번엔 잘 키워“

 

 ”나 그래서 레슨 다니잖아.“

 

 이제 이 집에서 오래도록 피고 지고 할 달리아를

 바라보며 잘 키울 각오를 다지는데 황금준이 돌아왔다.

 

 뭐야. 저 쇼핑백은.

 

 ”과일 좀 썰어뒀거든요.“

 

 ”....................“

 

 와...너무 감동스러운데 눈물이 나려고 한다.

 잠시 어지러워 눈을 감은 김에 경주에 언제 갈지 생각한다.

 그래 그림은 무슨.

 혼자 착각하는 버릇은 이제 갖다 버려야지.

 

 과일이 얼마나 좋은데. 그것도 손질한 과일이잖아

 최고야 먹기만 하면 된다고. 얼마나 고맙게요.

 사람은 너무 감격스러우면 눈물이

 핑 돌기도 하지만 머리가 핑 돌기도 한다.

 

 

 

 

 

 

 

 

 

 

 

 

 

 

 

 

 

 

 

 

 

 

 

 

 

 

 

 

 

 

 

 
작가의 말
 

 decaffein09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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