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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달아난 왕비
작가 : 분홍솜사탕
작품등록일 : 2021.12.31

"무영이 낳은 아이가 아들이면 바로 죽이고 딸이면 살려두거라"

정실부인 주씨가 산파에게 이러한 지시를 내린 걸 알지 못하는 무영, 힘겹게 배에 힘을 주고 있었다.

"응애응애응애~~"

아기울음소리와 함께 소낙비가 내렸다.

두 지존이 같은 날 같은 시에 한배에 태어났으니...

 
제8화 <순수한 그녀>
작성일 : 22-01-17 13:52     조회 : 207     추천 : 0     분량 : 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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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 이리 너를 부른 연유는 너의 어리석음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아침 일찍 친정에 온 주씨는 친정어머니 소씨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어제 저녁 늦게 황급히 달려온 경 유모의 전갈을 받고, 아침 해가 뜨기를 기다려 친정으로 달려왔건만 병으로 몸져 누우셨다는 친정어머니는 더욱 건강해보이셨다. 소씨는 안색을 차갑게 하여 주씨를 나무라기 시작했다.

 주씨는 어머니의 건강한 모습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는 했으나 어이가 없었다

 

 “어머니, 편찮으시다는 말을 듣고 아침 일찍 집을 나셨습니다. 몸은 괜찮으신지요?”

 

 소씨는 오른쪽 방바닥을 두 세번 두드리며 딸에게 다가와 앉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주씨는 무릎걸음으로 다가가 재빠르게 소씨 곁에 앉았다.

 경 유모가 국화차랑 호박으로 만든 전을 작은 상에 담아 내왔다.

 

 

 

 “내가 일전에 친정에 들리라고 했더니만 일언반구 말이 없어 아프다하면 들리까싶어 경 유모를 시켜 거짓말을 하게 하였다.

 

 그리하니 이리 너를 보게 되는구나. 영명아, 넌 어려서부터 자존심도 강하고 의지도 굳세었지. 하고 싶은 건 하여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였지. ”

 

 도통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는 주씨는 묵묵히 소씨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어느 날, 아버님의 생신연에서 하명성을 보고는 그 후부터 명성에게 시집갈 거라 졸라댔었지.

 

 우리가 시랑집안이긴 하나 선조대대로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 주위에 우리 집안을 따를 자 없을 터인데 영명이 너가 그리 좋다고 하고, 너의 외모가 그리 출중한 건 아니라서 그리 가서 대우받으며 살아라고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가 사주단자를 보내어 혼인을 하게 되었지. 어미가 보기에 너는 혼인까지 너 마음대로 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혼인이후 너는 어찌하였느냐? 부녀의 덕목을 백번쓰면 뭐하며 시댁에서의 행동거지에 대해서 그리 교육받으면 뭐 하느냐? 안하무인처럼 행동하는 걸”

 

 “어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너가 여영을 낳고 몸조리를 구실삼아 함이낭을 첩실로 들이지 않았느냐? 정실과 첩실이 2명이면 남의 이목을 생각하는 하명성이 더 이상 첩실을 들이지 않을 거란 생각이었겠지. 그게 첫 번째 무덤을 판 격이 된 것이지.”

 

 “저는 나으리를 생각해서 그리 한 것입니다.”

 

 “그건 명성을 생각한 게 아니라 온전히 너의 생각이었지. 두 번째 도이낭은 너희 시아버지의 절친한 친구가 명성의 첩실로 들여 달라고 부탁한 것이니 거절할 수 없었겠지. 여기까지는 다 너의 주관으로 행한 일들이야.”

 

 “그래도, 저는 그이가 거절하지 못하고 도이낭이 들어왔을 때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것도 어쩌겠니? 그 친구분 입장에서는 첫째는 부모님을 모셔야 하고 둘째는 벼슬길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으니 장군부 아들 셋 중 우리 사위가 제일 마음에 든 것을 ... 그리고 도이낭이 무남독녀이자 어미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마저 폐병으로 돌아가시게 생겼으니 어디 의탁할 곳이 마땅치 않은 거였겠지. 너희 시아버님 입장에선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셈인게지 ”

 

 

 

 소씨는 목이 마른지 잔기침을 한번 하고는 국화차를 천천히 마셨다. 주씨도 멋쩍은지 따라 마셨다.

 은은한 국화향이 방 한가운데로 퍼져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문제는 세 번째 이낭이겠지. 절세미모에 아무런 연고도 없어서 애처롭기만 한 세째이낭을 하명성은 정성으로 돌봐주었겠지.그래서 너의 눈에 가시가 되었다는 걸 내 모르는 바 아니다. 허나, 이런 것, 저런 것 질투해서 무엇하랴? 그래도 너가 정실이고 여영, 훈기가 적녀,적자인 것을~ 맘을 곱게 먹고 한집안 식구거니 생각하고 이낭들한테도 정을 베풀거라. 근래에 들으니 용돈에도 인색하고 적자, 서자 차별이 심하다하니 내 걱정이 되어 이르는 말이야”

 

 “어머니, 저는 나름 잘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작거리에 그런 소문이 날까?”

 

 소씨가 버럭 화를 내었다.

 

 “딸은 살림 밑천이라 하지 않더냐? 서녀라도 딸들을 잘 가꾸어 좋은 곳에 시집보내면 하씨 가문에 빛을 내어 줄 것이야. 그리고 아들이야 훈기, 훈명 밖에 더 있느냐? 입신양명 할 수 있도록 학문에 힘쓰도록 해야지.”

 

 “......”

 

 잠시 침묵이 흐르는가 했는데 소씨가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는 듯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구나?”

 

 “네 어머니, 무엇입니까?”

 

 “세째이낭이 딸을 낳은 이후, 장군부에 더 이상 출산소식을 들을 수 없으니 이게 무슨 연유라도 있는 것이냐? 다른 첩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세째이낭은 하명성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지 않느냐? 불임도 아닌데 어째 딸 하나로 끝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구나”

 

 “그러게 말입니다”

 

 소씨가 귀를 의심했다.

 

 “더이상 후사가 없나 봅니다.”

 

 “난 또 영명이 너가 무슨 수를 썼나 했다. 아니라니 다행이구나”

 

 주씨의 안색이 순간 창백해지는 것을 소씨는 놓치지 않았다.

 이 정도 말했으면 알아들었겠지 하는 생각에

 

 “나쁜 마음 먹지 말고 항상 자연의 이치에 따르고 좋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도록 하여라. 우연거 형방처 (偶然去刑房處) 라고 도망친다는 것이 형방서리(刑房胥吏) 집이라. 죄를 지은 자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 죄를 드러내어 죄값을 받게 된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죄를 지으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리고 너가 아니더라도 자식들이나, 또는 너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죄값을 받게 되어 있단다. 사필귀정이라... ”

 

 ‘어머니, 어찌 그걸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마음을 그리 먹어도 그리 되질 않는 걸 어찌 하옵니까?’

 

 주씨는 속에서 나오는 말을 삼키며

 

 “네, 어머니 말씀 새겨 듣겠습니다.”

 

 하고 말하고는 일어섰다.

 

 “영명아”

 

 “네”

 

 “경 유모를 딸려 보낼 터이니, 의논할 것이 있으면 유모와 상의 하도록 하여라. 보고 익힌 것이 있어 사리분별이 정확한 사람이다. ”

 

 “아닙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을 제게 주셔서 이번에는 사양할래요”

 

 “영명아~ 이제 고집을 꺽을 나이도 되지 않았느냐? 같이 있으면 도움이 될 터이니 경유모를 데려가도록 하여라. 내 이미 경유모에게 일러 두었다.”

 

 소씨는 변함없이 고집세고 무뚝뚝한 딸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주씨는 어머니의 말에 마음이 상해 내키지 않았지만 두어번 얘기하니 더 이상 거절하기도 힘들었다.

 

 아침부터 주씨를 태워 온 마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경 유모, 같이 타요. ”

 

 짐을 두세 보따리 든 경 유모가 밝게 웃으며 주씨의 뒤를 따라 마차에 올랐다.

 주씨는 장군부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무슨 생각에 잠겼는지 한마디 말도 없었다.

 

 ***

 날씨가 쾌청하여 무영은 여원을 데리고 시전에 갔다.

 참, 주씨가 친정에 다니러 갔다는 소식도 시전구경가는 것에 한 몫 했다. 눈치볼 것 없는 자유나들이였다.

 집에 의원을 부르면 이상한 말이 돌 것 같아서 시전에 나온 김에 들르고자 하였다.

 

 “계시오?”

 

 “아~ 별당마님 아니시오”

 

 “네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쩐 일이시오?”

 

 길 의원이 무영을 쳐다보며 걱정스레 물었다.

 

 “요근래에 소화도 잘 되지 않고 몸이 추운 것이 무슨 병에 걸린 듯 돌아오지를 않으니 걱정이 되어 찾아왔습니다.”

 

 “들어오세요”

 

 무영은 안으로 들어가서 길의원 앞에 앉았다.

 손을 이리저리 만지며 맥을 짚어보던 길 의원이

 

 “몸이 영 허한게 한기가 심하게 든 것 같소. 우선 막힌 혈을 뚫어야 하니 침을 한번 맞고 약을 처방 받아 가는 게 좋을 듯 합니다만..”

 

 “침은 좀 오래 걸리나요?”

 

 “한시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주씨가 친정에서 돌아올려면 저녁쯤 될 것 같았다. 그 정도면 집을 비운 것도 모를 것이고 탓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럼 침을 놓아 주세요”

 

  무영의 하는 양을 지켜보던 여원이 멀뚱히 무영을 쳐다보다가

 

 “어머니, 잠시 나갔다 와도 되요?”

 

 “어딜 갈려구?”

 

 “시전구경하려구요”

 

 어차피 침을 맞고는 바로 돌아가야 할 형편이라

 

 “여원아, 그럼, 조그만 둘러보고 바로 이 곳으로 와야 된다. ”

 

 “네~ 어머니. 금방 다녀올께요”

 

 "조심하고~~"

 

 여원이 신난 표정으로 문을 드르르~ 열고 나갔다.

 

 “여원아가씨의 미모가 보통이 아닙니다.”

 

 “아니에요. 과찬이세요. 아직 어린걸요”

 

 무영이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여원은 무영이 매일 만들어주는 누룽지를 향낭에 넣어 왔다. 입이 심심하여 누룽지를 계속 입안에 집어넣으며 오물오물 거리면서 시전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경대 파는 곳이 눈에 들어와 그 곳에서 신기한 화장품과 쪽비녀를 이리저리 들어보고는

 섬세한 아름다운에 감탄하고 있을 때쯤

 

 “잡아라~ 잡아라~~”

 

 하는 고함소리가 들려 왔다.

 

 어느 쪽이지 ... 생각 할 틈도 없이 경대매장 맞은 편 골목에서 웬 남자가 달려오는 게 보였다.

 여원은 무심결에 다리를 뻗었고 곤색도포를 입은 남자는 여원의 다리에 걸려 넘어져 바닥에 쳐 박혔다.

 뒤따라오던 또래 남자가 여원에게 고개를 잠시 돌리고는 나뒹구는 남자에게로 가 일으켜 세웠다.

 

 “괜찮아?”

 

 “아~~ 다리가~”

 

 “이리봐”

 

 여원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살금살금 고양이걸음으로 그 곳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모퉁이를 돌려는 순간

 

 “잠깐~”

 

 묵직한 손이 어깨를 내리쳤다.

 

 “헉~ ”

 

 “이렇게 또 만나는구나”

 

 남천왕의 둘째아들, 동윤

 무영이 동윤에 대해 아는 한가지 사실이었다.

 동윤의 손에 이끌려 어느 구석 처마밑으로 간 여원은 동윤의 눈치를 보면서 그 자리에서 빠져나갈 궁리를 하고 있었다.

 여원이 빙그레 웃으며 저고리 옆에 달린 주머니를 내밀었다.

 

 “뭐지? 향낭주머니 치곤 큰데?”

 

 “향낭주머니 말고 그냥 주머니에요. 간식주머니”

 

 동윤의 입가에 미소가 스쳤다.

 

 “이런 것도 받고 넘어질 만한데~ ”

 

 “넘어진 건 나잖아”

 

 명윤이 어느 샌가 다가와서 툴툴거리며 말했다.

 

 “아니 무슨 배짱으로 발을 건거야?”

 

 “아~~ 그게 갑자기 뒤돌아보다가 다리가 살짝 올라간 거예요”

 

 “그게 말이 돼?”

 

 수줍게 말하는 여원을 명윤이 쏘아붙였다.

 

 “아~ 그만그만, 우리가 시전을 빨리 빠져나가기 게임을 하고 있었거든..그런데 이 주머니 안에 이건 뭐지? ”

 

 “딱딱하지요?”

 

 “누룽지야?”

 

 “네 예전에 화전민이나 기마군들은 밥시간이 불안정했대요

 그때 육포를 만들어서 이동하면서도 끼니때마다 먹을 수 있어서 배고프지 않았대요. 말린 음식을 넣어서 다니라고 만든 거예요”

 

 푸하하~~

 

 동윤과 명윤은 한바탕 크게 웃었다.

 볼이 복숭아 빛으로 변해 화사해진 여원을 바라보는 동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리고 몇 년전 세상을 등진 동생을 떠올렸다. 아주 귀여워서 집안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소희, 모든 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스런 동생이었다

 연년생이어서 동윤보다 한 살 어렸고 수줍음이 많아 얼굴이 자주 붉어졌고 순수하고 엉뚱했었다.

 지금의 여원처럼......

 

 ‘동윤 오라버니, 항상 내 옆에 있어줘야 해~ 나를 두고 어디 가면 안돼. 난 세상에서 오라버니가 제일 좋아. 아침에 일어나서 오라버니가 제일 처음보이면 그 날은 기쁜 날이야. 그런데 해가 중천에 떴을 때까지도 오라버니를 보지 못하면 그 날은 슬픈 날이야. 그러니까 늘 내 곁에 있어야해’

 

 ‘하하~~ 기쁜 날 슬픈 날 , 그런 게 어딨어?’

 

 ‘왜 없어. 난 있어.’

 

 ‘그래~ 늘 곁에 있으면서 우리 소희를 지켜줄께’

 

 ‘오라버니, 약속했다. 언제나...’

 

 약속했었다. 하지만 소희가 하늘나라로 떠나는 날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남천왕이었던 할아버지 명명 의 기일을 맞이하여 원용국 왕인 훌타이를 알현한다고 용금성 근처에서 하룻밤을 묵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날 소희는 오라버니를 기다리고 찾았으나 끝내보지 못하고 피를 토하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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