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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스타티스
작가 : 엑스
작품등록일 : 2022.1.16

세계를 파괴한다는 것, 그것의 대가는 어떤 것인가. 파괴되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의 이야기

 
2화 Episode 1. 세계의 탄생 (1)
작성일 : 22-01-16 22:23     조회 : 176     추천 : 0     분량 : 3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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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인 씨 맞으시죠?"

 

  귀찮게 계속 물어대는 목소리. 아니, 일단 본인 소개부터 하는 게 예의 아닌가? 아니 애초에 이게 꿈이 아니라는 보장은? 평상시에도 이렇게 진짜인 것 같은 꿈, 꿔본적 많지 않나. 볼을 꼬집어야 하는 건가. 그건 너무 진부한데.

 

  "그런데요."

 

  고민의 시간은 짧았다. 의문점들은 많았고 그걸 해결해줄 수 있을 것 같아보이는 사람은 눈앞의 한 사람 뿐이었으니까. 그래, 뭐라고 하나 들어나 보자. 하지만 듣지 말았어야 했다. 미친 짓에 어울려줘선.

 

  "네. 이제 이 행성 eb2081 당신들 말로, 지구는요. 태초의 세계로 돌아가야 될 시간입니다. 쉽게 말하면 계약기간이 끝났단 소리죠. 그에 따라 부속물이신 여러분들도 태초의 존재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죠."

  "아, 네."

 뭐라는 거냐? 미친놈이.

  "이해하기 힘드실 테니 기초 문서를 드릴게요."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투명한 사람은 갑자기 내 손을 잡아챘고, 그리고 손에는 종이 하나가 쥐여져 있었다.

 

  [당신의 세계는 초기화되었습니다. 섭리에 따라 태초화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모든 생명체들과 문명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모든 인간은 태초의 '별'이었습니다. 당신 또한 다시 '별'이 될 수 있는 '축복'을 얻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옛 등급은 곧 공지드릴 예정이며 언젠가 살았던 새로움을 만나시기를. 이상입니다.]

 

  내가 별이라고? 초기화니, 태초니 하지만 결국 멸망이라는 뜻 아닌가. 아포칼립스도 재난물도 아니고 날 죽이겠다고 하지도 않는다. 이런 개소리를 나더러 믿으라는 거냐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주위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종이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에게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인지 아닌지 불확실한 투명한 뭔가가 아른거리고 있었다. 믿으라는 건가. 믿는 것을 제외하고는 선택지가 없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는 저 미친 해파리 같은 인간을 마주봤다.

 ​

  "그래서 등급이 뭐죠? 중요한 겁니까?"

  "나인 님의 등급은 아직 측정 중에 있으니 차분하게 자택에서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묻고 싶은 말은 산더미 같았지만 그대로 사라져버린 망할 해파리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가면서 무척이나 불친절한 그 안내 문서를 다시 읽어보았다. 등급이라고 했을 때 가장 최악은 신분제일까. 망할. 그런데 돌아간 집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문서에만 고정되어 있던 시선을 돌리자 원래 있었던 건물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엔 듬성듬성 보이는 빛무리들이 존재했다. 집이 있어야 할 곳에는 고리 하나만 떠있을 뿐이었다. 남의 집을 없애고 난리야. 순간 밀려오르는 짜증에 거칠게 고리를 붙잡자 푸른 빛이 눈앞에 펼쳐졌다.

 

  [안녕하십니까? 현재 등급이 측정 중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자택과 연결해드리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다. 노숙자 되기는 싫다고. 주위를 둘러보니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바닥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한숨을 쉬며 자리에 주저앉은 뒤 생각했다. 그러니까, 세계는 멸망했는데 인간이 별이라고? 별이면 어쩌라는 건가. 지금 내 모습이 작은 별이 된 것도 아닌데.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한 여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기다란 하얀 머리카락, 그리고 하얀 눈, 하얀 옷. 그리고 가장 특이한 것은 둥둥 떠있는 것과 몸에서 나오는 빛. 뭐지, 말로만 듣던 후광인가.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에 순간 몸을 움찔했다. 귀가 녹아내릴 것 같았다.

 

  "이제 일괄적으로 등급이 안내될 예정이다. 등급에 따라 생활 공간이 주어지며 도전에 따라 등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등급은 팔에 새겨진 글씨를 만지며 등급 확인이라고 말하면 인식 가능하다. 그대들의 눈앞에 오직 빛뿐이길."

 

  정말 자기 할 말만 하네. 어쨌든 책을 많이 봐서 그런가, 아니면 아직 현실 감각이 안 들어서 그런가 저런걸 봐도 영 실감이 안났다. 어쩐지 그냥 모든 것들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의아해하며 팔을 가볍게 쥐었다. 그러자 다시 한번 푸른 빛과 함께 창이 펼쳐졌다.

 

  "등급 확인."

 

  [당신의 등급은 9등급입니다. 등급에 관한 내용은 더보기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개를 갸웃하며 더보기란을 눌렀다.

 

 [등급은 1등급부터 6등급까지 나뉘며 가장 밝은 별인 1등급인 별의 능력이 가장 높습니다. 종종 마이너스 등급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만약 본인이 마이너스 등급인데 본부가 소환하지 않았다면 정보 교환소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시련을 통해서 재화를 얻을 수 있으며 등급 또한 높일 수 있습니다. 시련을 진행하고 싶으신 분들은 먼저 능력 검사소로 가주시면 되겠습니다. 팀 형성은 1등급 별이 속해 있어야 가능하며 50번째 시련을 완료해야만 가능합니다. 다시 한번 고리를 잡고 정보를 등록하시면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잠깐, 6등급까지라고? 난 9등급인데? 이런 등급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마이너스라니, 내가 마이너스라니. 그럼 정보 교환소, 거기 가서 문의를 해봐야겠다. 화면을 이리저리 만져보자 맵이 떴다. 맵 중앙에 정보 교환소가 보이고 내 위치가 뜨는 걸 확인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걸어서 가도 금방인 거리였다.

  정보 교환소에 도착하자 마주한 건물은 마치 저택 같았다. 대문을 만지자 또다시 화면이 떴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등급 오류요. 그리고 시야가 점멸하며 하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도착했다. 순간이동인가, 진짜 별 게 다 있네. 앞에는 금발의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무슨 일로 방문하셨습니까?"

  "아, 안내문에 등급은 6등급까지라고 되어있던데. 저는 9등급이 나와서 오류인 것 같습니다."

  "확인 좀 하겠습니다."

 

  남자는 손을 밝게 빛내며 내 손목을 감싸쥐었다. 그리고 무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런데서도 실수가 있나보네. 그건 그렇고 등급제라니, 결국은 신분제 맞네 뭐. 그 순간 눈 앞에는 공지를 할 때 나왔던 백발의 여자가 서있었다. 그리고 여자는 나를 미묘한 눈길로 바라봤다.

 

  "오류가 아니다. 너는 9등급이 맞다."

  "근데 6등급까지라고 써있던데요."

  "예외 상황일 뿐이다. 등급을 높이고 싶다면 시련에 도전하면 가능하다."

 

  그리고 여자는 다시 번쩍하고 사라져버렸다. 안내직원은 신기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맵을 눈앞에 켰다.

 

  "능력 검사소로 안내해 드릴까요?"

 

  이제 모르겠다. 그러시던가. 대충 고개를 끄덕하자 직원은 미소지으며 인사를 했다. 눈앞에 오직 빛뿐이길.- 눈을 뜨자 아까 남자와 같은 옷을 입은 금발머리 여자가 서있었다.

 

  "안녕하세요. 능력 검사소입니다. 이 곳에서는 시련에 필요한 자신의 능력을 개화시킬 수 있습니다. 능력 검사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리에 앉아주세요."

 

  어느샌가 나타난 의자는 안마의자를 닮아 있었다. 자리에 앉자 저절로 눈이 감겼고 밤하늘이 펼쳐졌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맴돌았다. -손을 뻗어서 별을 선택해. 손을 뻗자 아무것도 만져지지 않았다. 공허한 기운이 손을 맴돌자 다른 공간으로 다시 이동했다. 그리고 이동한 공간에는 무기들이 가득했다. -무기를 사용해보고 주무기를 선택해주세요. 역시 무기가 필요하단 건, 시련은 싸워야한다는 거네. 영화에서나 보던 활을 집어서 쏴보자 화살이 힘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음, 이건 아닌가. 그냥 무난하게 검이 낫겠지. 대충 있어보이는 검을 선택하자 검집이 나타났다. 검집에 자동으로 끼워지는 광경을 바라보다가 다시 한번 목소리가 들렸다. -능력 검사가 종료되었습니다. 30번째 시련이 끝난 후 재검사가 가능합니다. 다시 눈앞에는 금발의 직원이 보였다. 그리고 직원은 놀란 눈을 하고 나를 바라보았다. 눈앞에 나타난 커다란 거울로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직원은 아무 말 없이 인사를 건넸고, 밖에 나와서야 놀란 눈빛의 이유를 대충이나마 알 수 있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머리색이 알록달록하게 변해있었다. 거의 원색의 머리색을 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희끄무레한 빛의 머리색들도 꽤 많았다. 하지만 검은 머리색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나를 제외하고는.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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