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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영웅전설_아포칼립스
작가 : 롱녕이
작품등록일 : 2022.1.1

세상이 변했다. 전설, 민담, 전승으로만이어지던 옛 이야기는 실화가 되었고, 아득한 신화 속에 웅크려 있던 괴수가 출현하여 세상은 공포로 뒤덮였다.
세계의 도시는 부서지고, 혼란만 가득한 세상엔 영웅이 필요로 했다. 그 아포칼립소에서 영웅이....

 
#1 《폭주(暴注)》
작성일 : 22-01-16 16:02     조회 : 196     추천 : 0     분량 : 6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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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폭주(暴注)》

 

 “진왕(眞王) 영조 왕요 때부터 시작 된 기술의 발달과 미국의 기술 원조에 의해 기공술뿐만 아니라 기갑병단의 활성화 및 강력한 화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가장 이름이 알려진 부대로는 전방의 이순신 장군님의 철갑기갑대(鐵甲機甲隊). 이동전술대포격(移動戰術大砲擊)이 자랑인 부대가 있고, 그리고! 척준경 장군님의 흑색강습부대(黑色強襲部隊). 중장갑(重裝甲) 기갑기동부대(機甲機動部隊)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밖에 첨단과학기술이 합쳐진 전술부대가 있다. 전술로봇의 등장과 외골격 로봇인 엑소슈트. 뇌파탐지 슈트인 웨어러블 로봇 등이 상용화 준비가 되면서 새로운 전술체제로 양상 되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지금 원거리 공격을 주력으로 삼는 학생들은 그쪽 분야도 잘 알아두도록. 더 강력한 화력으로 괴수를 처치할 수 있을 테니.

  나날이 강해지고 있는 괴수들이지만 우리 또한 강해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재 군사기술...”

 

  원거리 주력의 학생들, 현재 유신의 반뿐만 아니라 이번에 전방을 파견 나갔던 다수의 학생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과거에도 종종 있었지만 근래에 처음 겪는 초유의 사태라 나라에서 비상이 걸렸다. 그것은 화랑사관학교도 직격으로 맞았기에 마찬가지이다.

  원래 유신은 8반. 정식 명칭은 화랑 1구역 1동 8반. 간략하게 1-1-8이라고도 한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지내는 곳이다 보니 구역과 동으로 나누어 판별하게 쉽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많은 학생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몇몇의 반이 대통합되었다. 원래 근접전, 간접전의 학생들이 따로 나뉘어 배우지만 이번에 대통합으로 다 같이 배우는 사태가 이뤄졌다. 하지만 배우는 방식은 훈련만 따로 받을 뿐 교양이나 필수과목은 같이 배우는 정도다.

  이번에 원거리전 전문인 학생들이 많이 사망한 이유는 복사같은 괴인 때문이다. 당시 장연창이 빠르게 대처하고 원군이 제때 와서 다행이었기 망정이지 만약 둘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지금 유신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3개의 반이 통합 되었는데 유신이 있는 반과 근접전 전문인 무투계 반 하나와 원거리전 전문인 원호(援護)계열 하나의 반이 합쳐졌다.

  참고로 이 두 반은 전방 서부와 중서부로 대규모 파견했던 반들 중 하나로 유신이 파견 가서 했던 방식으로 접전지가 아닌 소수로 전투가 일어나는 곳에 갔다가 제대로 기습을 당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복사같은 고관대면의 괴인이 한두 명 더 나타났다고 하니 그 피해는 더욱 컸다고 들었다.

  대괴수전에서 원거리로 전투를 하는 괴수는 극히 드물다. 원소계나 특수계열 말고는 전부 근접전인데 이번에 황건적에서 원거리 괴수가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나라에서 국가공훈이라는 타이틀을 걸어 명예와 나라의 혜택을 준다는 홍보로 많은 사람들은 군인으로 만들어 전방의 병사를 채우는 일도 했다.

  유신은 새로운 학생들과 지내고, 다사다난 했던 한 학기를 마치며, 방학을 맞게 되었다.

 

 

 “하하하 유신아 반갑다 반가워. 잘 지냈어?”

 “형 오랜만이에요.”

 

  평일 아침 일찍 간만에 찾아온 유신의 집에 찾아온 윤후를 보며 유신은 기쁜 마음으로 맞이했다. 한 달에 한번 볼까 말까하는 형이라 그런지 이렇게 보게 되면 기쁜 마음을 주체를 못했다.

 

 “이번에 큰일 겪었다면서 괜찮아?”

 “응. 괜찮아. 좀 위험했지만 이렇게 살아있으니 된 거지.”

 “아니지. 죽을 뻔했다는 건 언제든지 죽을 수도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해. 너의 목숨은 단지 너 하나로 끝나는 건 아닌 걸 알자나. 살아서 비밀을 파헤쳐야지. 안 그래?”

 “알았어. 잊지 않고 주의할게. 형.”

 “그래그래.”

 “낼 묘향산. 알지?”

 “응. 준비는 다 끝났어.”

 

  지난번에 말했던 묘향산 여행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윤후는 방학 기간에 맞춰 유신을 찾아왔다. 유신은 간단한 준비를 했고 윤후와 같이 갈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너 기(氣)가 왜 이렇게 불안정하냐? 먼 일 있었어?”

 “아... 그 때 파견갔을 때인데. ---”

 

  유신은 그때의 일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윤후는 유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법민이 황룡단(黃龍團)이라는 가문의 영약도 줬어. 그거 먹고 많이 괜찮아진 것 같은데. 형이 볼 때는 어때?”

 “난감한걸. 그거 쉽게 안 낳아질 거야. 과(過)하면 실(失) 한 것과 같아. 바로 제대로 조치했으면 모를까. 단전의 균형이 심각하게 무너지면 다시 자리 잡는데 어려움이 따라. 축기와 소모가 적절히 해야 단전이 용량이 늘어나고, 적당한 자극의 불균형은 더 굳건한 기둥을 세울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 하지만 허(虛)할 정도로 기를 쏟아 부었다면 단전의 기능이 망가졌을 수도 있어. 그래서 아직도 회복을 못 할 수도 있어. 앉아 봐.”

 

  유신은 윤후의 말을 듣고 굳은 얼굴로 앉았다. 사실 그때이후로 상당히 시간이 지났음에도 단전이 상하지도 않았는데 기가 불안정하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청경심법을 운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내기(內氣)가 이상하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윤후는 곧 밝은 얼굴로 유신의 뒤에 앉으며 말했다.

 

 “하지만! 내가 누구냐. 바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김윤후가 아니냐. 편안하게 있어 봐. 형이 도와줄게.”

 “알았어. 형.”

 

  윤후의 말에 유신은 가만히 가좌부를 틀어 앉았다. 그런 유신을 보며 어깨를 툭툭 치고는 유신의 명문혈에 손을 올려 놓았다.

 

 -스믈스믈.

 

 천천히. 느릿느릿하게 기가 흘러들어왔다. 유신과 윤후는 기본적으로 같은 태극기공을 익히고 있다. 태극기공은 안전함으론 독보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기의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는 없었다고 봐야 한다. 윤후의 기는 곧 유신의 단전에 이르렀다. 윤후는 유신의 단전이 생각보다 멀쩡하다는 것에 놀랐다. 자신이 생각할 때는 단전이 무언가 잘못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의 양도 생각보다 무척 많았다. 그래서 다시 천천히 단전을 살펴볼 겸, 기를 불어 넣었다.

 

 “?!”

 

  윤후의 기는 갑자기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깜짝 놀란 윤후는 다시 단전에 기를 불어 넣었다. 그러자 단전에서는 기를 그대로 흡수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보통은 반발력이나 내공이 느껴져야 하는데 망망대해에 조약돌을 던진 것 마냥 푹 꺼져버렸다. 윤후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일반적인 단전이라 함은 하단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체는 신묘하여 하단전만 있진 않다. 그렇기에 윤후는 변화를 주었다. 명문혈. 그 지점은 하단전이다. 윤후은 다른 한 손으로 가만히 중단전인 영대혈에 손을 올려놓았다. 마치 이건 어떠냐? 하는 듯 이리저리 기를 움직이며 중단전을 어루만졌지만 하단전을 감싼 기운은 응답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목에 있는 맥인 천돌혈을 건들이자 갑자기 단전을 감싸던 수상한 기운들이 윤후의 기를 향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윤후는 난데없이 덤벼드는 기에 반사적으로 반응했다.

 

 -우우웅...

 

  양쪽의 기의 충돌이 점차 거세졌다. 윤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렸다. 윤후의 내공은 결코 적지 않다. 본인의 기에 이렇게까지 충돌할 수 있나 싶었다.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내공엔 자신 있는 편인데... 이건 생각보다 굉장했다. 넘실넘실 넘치는 기는 유신의 몸에서 갑작스러운 내공 대결이 펼쳐졌다. 그러나 그 방대한 기로 유신의 몸은 버틸 수가 없었다. 그 사실을 늦게 깨달은 윤후는 다급히 기운을 거둬 들었다.

 

 -쿨럭. 주르륵...

 -털석

 

  황급히 기운을 거둬들이느라 기맥이 뒤틀려 상했다. 하지만 그 잠깐의 내공 싸움 동안 유신의 몸은 순식간에 만신창이가 된 것이었다. 그 덕에 유신은 기운을 거둬들이자마자 무기력하게 쓰러졌다. 그런 유신을 보며 윤후는 자신을 책망하며 유신의 몸을 쳐다보았다.

 

 “아... 큰일 났네. 이 내가... 아이고. 이걸 써야하나. 어쩔 수 없나. 어쩔 수 없지. 후우”

 

  윤후는 품에서 단환(團環) 하나를 꺼내 들어 유신의 입 벌리고 단환(團環)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조심스레 유신의 몸에 손을 올리고 조심스레 단약의 기운을 퍼트렸다. 그러자 점차 유신의 혈색이 좋아졌다. 약 효과를 더욱 볼 수 있게끔 세맥에 깃들게 하려 했지만 아까 전 수상한 기운 때문에 과감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약을 짤게 부셔 소화가 잘 되도록만 해야 했다. 안타깝게 유신은 쳐다보던 윤후는 머리를 긁적이며 유신을 침대에 옮겨 놓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 누군가가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띵동.

 ‘누구지?’

 

  윤후가 아닌 유신은 집에 찾아 올만한 사람이 무척 드물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초인종 소리에 궁금증이 일어났다.

 

 -쾅쾅쾅.

 “유신오빠! 있어? 유신오빠!”

 -쾅쾅쾅.

 

  어떤 여성의 우렁찬 목소리와 문을 부실 듯 두들김에 윤후는 볼을 긁적이며 문을 열었다.

 

 -벌컥.

 “유신ㅇ..ㅗ 어?”

 “안녕하세요?”

 “어? 어? 여기 유신이네 집 아닌가요?”

 

  눈앞의 여성은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다. 윤후는 그런 여성는 보며 귀엽다는 듯 쳐다보았다.

 

 “맞아요. 들어오세요.”

 

  여자는 문을 활짝 열고 몸을 살짝 비튼 사이로 잠시 경계하다가 잽싸게 들어왔다.

 

 “그쪽이 유리라는 학생인가 봐요.”

 “네? 아. 네네.”

 

  두런두런 둘러보던 유리는 윤후의 말에 깜짝 놀라 대답했다. 유리가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얼굴에 너무 티가 나서 윤후는 그런 유리를 놀려줄까 하다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유신하고 얘기하다가 가끔씩 들었어요. 예쁜 동생 한명 알고 있다고. 그쪽인가 봐요.”

 “네? 아. 헤헤. 맞을 거예요, 헤헤헤. 예쁜 동생이요.”

 

  유리는 처음에 경계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풀어지는 듯했다. 유신이 자신을 그렇게 소개했다니! 무심한 남자줄 알았는데 왠지 알다가도 모를 세상 같았다.

 

 “근데 유신 오빠하고는 어떻게 아세요? 유신 오빠가 아는 사람은 내가 모를 리가 없는데?”

 “하하. 어릴 적부터 알던 사이에요. 가끔씩 만나고 있어요.”

 “어릴 적에요? 흐음... 그런데 뭐하시는 분이에요? 화랑?”

 

  유리는 고개를 살짝 돌리고 마치 '호오. 어릴 적이라.'라는 느낌이 물씬 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유리는 유신을 보러 오는데 빌라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보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너무 놀라 무작정 유신의 집으로 왔는데 마중 나온 사람은 유신이 아닌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어릴 적부터 유신을 봐온 유리는 그나마 친분이 있을 법한 사람이 화랑 밖에 없었기에 화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그렇게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솔직히 처음 보자마자 당황한 건 유신이 아니었기 때문도 있지만 온 몸에 상당한 기운이 느껴져서이다. 뭐랄까. 바다 속을 바라보며 낮을지 깊을지 안 봐도 여기 아래는 깊다! 라고 생각이 절로 드는 그런 느낌인 것이다. 그냥 한마디로 범상치 않아 보였다. 하지만.

 

 “아니요.”

 “그럼요?”

 “비밀이에요.”

 

  검지를 입술에 붙여 익살맞게 웃는 윤후를 보며 짜증이 확 밀려왔지만 문뜩 유신을 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신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려던 찰나에 방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리야 왔어?”

 

  유리는 유신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쏜살같이 방으로 달려 들어갔다. 침대에서 낑낑대며 일어나는 유신을 보고 유리는 다급히 외쳤다.

 

 “어? 오빠 왜 그래? 아파?”

 “아냐. 괜찮아. 걱정마. 그나저나 문 누가 열어줬어?”

 “어. 누가 열어주던데?”

 “??. 아... 윤후 형이 있었지.”

 “그 사람이 윤후야?”

 “어. 김윤후라고 어릴 적에 만난 형이야.”

 “흐음...”

 

  유리는 왠지 모를 표정을 지었다. 유신은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여. 일어났어?”

 

  유신은 손을 흔들흔들 거리는 윤후를 바라보며 할 말이 많았지만 곧 고개를 돌렸다.

 

 “어쩐 일이야?”

 “어쩐 일이긴. 내가 먼 일이 있어야 오나. 보고 싶어서 왔지.”

 “그렇지.”

 “이거. 이거. 내가 눈치가 없었나. 잠시 나갔다 올까?”

 

  둘의 대화에 끼어든 윤후는 낄낄거리며 웃었다.

 

 “네. 나가있어 봐요.”

 “나가긴 어딜 가.”

 “하. 하. 하.”

 

  나가라는 유리와 있으라는 유신을 두고 머리를 긁적이며 윤후는 어색하게 웃었다.

  식탁에는 세 명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어색하게 웃는 윤후. 염탐하듯 쳐다보는 유리.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유신. 어색한 공기가 식탁 사이를 짓누르고 있었다.

 

 “어릴 적 만나났다고요?”

 “그래. 어찌나 놀랬던지.”

 “흐음? 어떻게 만났는데요?”

 

  유리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윤후를 쳐다보았다. 윤후는 그 때를 회상하며 말했다.

 

 “내가 어릴 적인데 10살 때인가? 산에서 살고 있었거든. 막 놀러 다니고 그랬는데 왠지 이상한 걸 본거야. 뭐지? 하면서 다 갔는데 웬 아이가 쓰러져 있더라고. 그때 모습이 와~ 사람 몰골이 아주! 피접이 상골이었지. 손가락으로 톡 건들면 죽을 것 같더라고. 그때가 처음 만남이었지.”

 

  유리는 유신을 바라보았다. 유신은 그런 유리의 눈을 피했다. 유리는 먼가를 말하려 하다가 목구멍에서 말이 안 나왔다. 유신은 그때가 생각났는지 눈을 감았다.

 

 “하여튼 그일 있고, 스승님께 데려갔지. 그 후 일 년 동안 같이 있었지.”

 “그랬지.”

 

  유신이 대답하면서 어색한 공기는 더욱 크게 짓눌렀다. 유리는 더 어색해진 분위기에 안절부절 못하다가 문뜩 말을 꺼냈다.

 

 “그럼 놀러 온 거에요?”

 “그렇지.”

 “얼마나 있다 갈건 데요.”

 “흠? 내일?”

 “내일요?”

 “어. 낼 유신이하고 묘향산 가기로 했거든.”

 “에?!”

 

  윤후의 말에 유리는 놀랐다, 갑자기 묘향산이라니. 평소에 외출을 안 하는 유신이 묘향산을 간다니 신기했다.

 

 “둘이 가나요?”

 “그럼. 둘이 충분하지. 그렇지?”

 

  싱글싱글 웃으며 유신한테 묻는 윤후였다. 그런 윤후를 보며 유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근데 묘향산은 B급 금지 구역 아닌가요?”

 “괜찮아. 철각이 있을 때나 그렇지 지금은 C급이나 될까? 그리고 자강도 쪽에나 결계가 쳐져있지 평안북도에는 토벌로 인해 멀쩡한 상태야.”

 “음... 그래요?”

 

  유리는 갑자기 익살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식탁을 팡 치며 벌떡 일어나더니 현관으로 향했다.

 

 “급한 일이 있어서 가볼게. 낼 언제 출발 할 거야?”

 

  그런 유리는 보며 유신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아침 8시.”

 “OK.”

 

  그렇게 대답하고 떠나는 유리를 보며 윤후는 유신의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었다.

 

 “이놈의 시끼. 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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