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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17인_나를 찾아서
작가 : 범인은바로나
작품등록일 : 2021.12.27

거친 파도를 타고 육지로 오는 순간, 17살 이전의 기억은 사라졌고 대한민국에 없는 사람으로 나오게 된다. 하나씩 사건이 터질수록 환각, 환상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과연 현실일까 나의 깊은 내면에 있는 누군가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일까.....

 
상자 속의 12인_강현우
작성일 : 22-01-14 22:52     조회 : 171     추천 : 0     분량 :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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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를 따라 들어와 쭉 살아오는 이곳은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오지이다.

 

 이 섬에서는 오로지 1명만 나갈 수 있었는데, 바로 아버지였다.

 

 사람들을 태우고 들어왔지만 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가끔 나와 유미의 선물을 사다 주시기도 했다.

 

 행복하게 살아갈 것 만 했던 아름다운 섬에는 내가 몰랐던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매일 밤 유미는 방에 갇혀 울부짖었다.

 

 하지만 박사님과 엄마는 절대 열어주어서 안 된다고 했다.

 

 간절하게 살려달라며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애절함과 무서움으로 가득한 떨림이 느껴졌다.

 

 3개월에 한 번 큰 수술을 했다.

 

 프랑켄슈타인처럼 머리에 철사가 박힌 채 수술실에서 나오는 것을 보며 심각한 병에 걸린 줄 알았다.

 

 그것의 회차가 하나씩 넘어갈 때마다 유미가 아닌 것 같았다.

 

 갑작스럽게 성숙해질 때도 있고 남자아이처럼 게걸스럽게 행동할 때도 있었다.

 

 나는 이곳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매일 밤 아버지 방과 박사님의 서재에 들어가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이곳으로 오는 사람들은 범죄자였고 그들의 기억을 유미의 머리 속에 주입하는 것이 박사님이 진행하고 있는 실험이었다.

 

 이때부터였을까, 아버지가 싫어졌다.

 

 박사 밑에서 일하며 그런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게 화가 났다.

 

 그래서 더 열정적으로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다.

 

 밑으로 내려가는 비밀 공간을 찾기 시작했고 나는 그곳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멀리서 보는 장면에는 유미가 어떠한 남성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 있었고 뒤에서 무언가 기록하는 한 박사가 보였다.

 

 속에서 올라오는 공포를 틀어막으며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딸에게 하지 말아야 하는 짓까지 벌이며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범죄자들이 가득한 집에서 16년간을 살아야 했고 지금도 내 앞에는 박사가 총을 겨누며 지금의 감정에 대한 것을 쓰라고 협박하고 있다.

 

 나의 기억을 유미 머릿속에 넣어달라고 나는 그에게 애절하게 부탁했고 앞으로 3시간 후면 그녀의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물론 지금의 내가 아닌 과거의 나, 미래의 나이겠지만.

 

 그리고 유미가 이곳에서 벗어나 평범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적어보고 나중에 네가 이것을 보게 된다면 우리가 매일 놀던 그곳의 액자 밑을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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