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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17인_나를 찾아서
작가 : 범인은바로나
작품등록일 : 2021.12.27

거친 파도를 타고 육지로 오는 순간, 17살 이전의 기억은 사라졌고 대한민국에 없는 사람으로 나오게 된다. 하나씩 사건이 터질수록 환각, 환상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과연 현실일까 나의 깊은 내면에 있는 누군가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일까.....

 
상자 속의 10인_전형원
작성일 : 22-01-14 22:38     조회 : 191     추천 : 0     분량 :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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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부터 시작한 강압적인 교육과 타고난 두뇌로 남들보다 빠르게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었다.

 

  중3 겨울방학에는 유명 대학교에 조기 입학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독립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나만의 공간에서 누군가의 감시가 없이 조용히 지낼 수 있어 좋았다. 이때 내가 했던 공부를 계속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되었을지 조금의 후회를 느낀다.

 

 지금까지 공부 외에는 관심이 없었던지라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매일 시험에서 100점을 맞는 것과 내가 1등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만 집중하고 살았다. 남의 감정과 아픔은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인간, 전두엽에 이상이 생긴 것, 부모가 만들어 낸 사이코패스가 되어버렸다.

 

 유일하게 내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누군가의 죽음의 살인의 희열이었다. 주변에 있는 것들을 이용해 교묘하게 범행을 저질렀고 내 옆의 가까운 사람들부터 하나씩 죽여갔다.

 

 살인을 기억하기 위해 특정 부위를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그렇게 30명이 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였고 멈출 수 없었다. 이후에는 내가 죽이는 것이 지겨워, 직접 시나리오를 써가며 나의 영화를 만들었다.

 

 누군가 죽인 것이 아닌 사고사로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상상하며 특출난 머리로 실행에 옮겼다. 내가 저지르는 것이 아닌, 1인칭으로 바라보는 것이 흥미롭고 재밌었다.

 

 제일 크게 났던 사고는 터널 안에서 가스가 터져 30중 추돌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죽은 것, 일부러 달리는 휘발유 차에 미리 작은 폭탄을 설치해 놓았고, 유유히 택시를 타며 뒤를 따라갔다.

 

 현장의 냄새와 울부짖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항상 멀리서 지켜보던 내가 직접 내 발로 들어갔다. 터널 안은 검은 연기로 가득했고 내가 타고 있던 택시에는 총 3대의 차가 옆과 앞, 뒤를 박아 찌그러졌다.

 

 앞자리의 기사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어있었고 나는 겨우 정신을 차려 깨진 차 유리에서 나왔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큰 유리 조각을 손에 쥐고 모두가 피에 쓰러진 그 길을 신나게 걸었다.

 

 희열에 취해 팔목과 몸 여기저기 자해를 했고 건너편 빛이 보이는 탈출구가 아닌 사고 현장이 난 그곳으로 또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폭주하듯 내 욕구를 채워 가고 있을 때 거구의 남성이 내 복부에 식칼을 꽂았고 나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쓰러졌다.

 

 나의 피를 보며 미친 듯이 웃었고 달콤하면서 비릿한 피 맛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이곳이 지옥인지, 천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들이 하얗게 보였다.

 

 찌든 검정으로 물들어졌던 내 삶을 비꼬기라도 하듯 반사되는 것들이 모두 하얀 원색이었다. 방 한가운데 있던 TV가 스스로 켜졌고 그 안에는 안경을 쓴 박사가 나와 이곳의 이름과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 2년의 계약에 대해 알려주었다.

 

 내가 시나리오를 쓸 때마다 필요한 생필품과 음식을 보내주었다. 마치 사회생활을 하며 돈을 버는 것처럼 내가 원하는 꿈을 찾아 직장생활을 하는 기분이었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이 1초처럼 지나가고 계약의 끝 죽음의 날이 찾아왔다. 이른 아침 나의 공간에 박스 하나가 배달되었고 그 안에는 리모컨이 들어있었다. 하얀색, 검정색 2개의 버튼과 작은 메시지가 들어있었다.

 

 「 흰색 – 아낌없이 주는 나무, 검정 – 또 다른 삶」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지만 지금의 나는 알 수 없었다.

 

 내가 쓰고 있는 일지도 미래의 내가 읽는 것을 상상하며 또 다른 삶으로 들어갈 것이다.

 

 다음 생에는 평범하게 살다 수평선 너머의 바다를 바라보며 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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