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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쇼윈도 가족
작가 : 글묵
작품등록일 : 2022.1.12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욕망.
금지 된 사랑이 남긴 상처. 그 상처를 뛰어 넘어 다시 찾아 온 사랑.

 
6화. 일상탈출
작성일 : 22-01-14 21:13     조회 : 185     추천 : 0     분량 : 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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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화. 일상탈출

 

 금방 어둠이 찾아왔다. 해가 떨어지니 공기가 서늘했다. 배도 고팠다.

 생각해보니. 종일 제대로 된 밥 한 끼를 먹지 않았다. 허기부터 해결하고 싶었다.

 음식점을 물색하려 식당가를 걸었다. 해변이라 그런지 횟집과 생선을 주재료로 하는 식당이

 대부분이었다. 생선을 싫어하는 그녀에겐 음식점을 선택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녀가 싫어하고 꺼리는 음식은 생선뿐만 아니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뺀 거의 모든 고기는 입에도 대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에 백반집 간판이 들어왔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다.

 망설이지 않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식당 안은 비교적 조용했다.

 

 “어서 오세요!”

 

 일흔은 족히 넘었을 할머니가 손님을 맞이하였다.

 

 “돌솥비빔밥 하나 주세요.”

 

 조금 있으니 돌솥비빔밥이 나왔다.

 외식을 하면서도 평소 집에서 먹었던 음식을 선택하는 자신의 음식 취향이 한심했다.

 밖에서는 평소 집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입이 변화를 싫어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

 비빔밥 한 그릇을 비우고 나니 배가 든든했다.

 

 문득 집 생각이 났다.

 시계를 보니 7시.

 가족 단톡방에 강릉에 와 있으니 귀가 시간이 늦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톡을 보내고 서둘러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은 한산했다.

 매표창구로 다가갔다.

 

 “동서울 한 장 주세요.”

 “8시 출발입니다.”

 

 표를 받아 대합실 의자에 앉았다.

 지금 시각은 7시 40분.

 버스가 출발하려면 20분은 기다려야 했다.

 따뜻한 커피 생각이 났다.

 커피자판기에 백 원짜리 동전 4개를 넣고 크림 커피 버튼을 꾹 눌렀다.

 커피믹스는 느끼하면서도 달콤했다.

 문득 자판기 커피 맛이 자신의 인생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마시는 사이 동 서울행 버스가 승차장 안으로 들어왔다.

 버스 기사가 차 문을 활짝 열어놓고 승객 맞을 준비를 했다.

 천천히 버스 안으로 들어갔다.

 좌석 번호를 확인하고 자리에 앉았다.

 앞에서 두 번째 자리다. 승객들이 하나둘 버스 안으로 들어왔다.

 핸드폰을 열어 가족 단톡방을 확인했다.

 가족들 모두 메시지 확인을 하지 않았다.

 갑자기 서러움이 밀려왔다.

 엄마가 기분이 안 좋은 상황에서 집을 나갔는데도 민우는 전화 한 통이 없다.

 

 “승차권 준비하세요.”

 

 기사가 승차권을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승차권을 내밀다가 무슨 생각에서인지 수정이 승차권을 움켜쥐고,

 도망치듯 버스 밖으로 뛰쳐나갔다.

 

 “손님 왜 그러세요?”

 

 그녀의 돌발행동에 기사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수정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이윽고 동 서울행 버스가 터미널을 벗어나고 있었다.

 

 ***

 

 회사 앞 헬스클럽에서 성호가 땀을 빼고 있었다.

 회사 앞이라 다른 부서 동료들도 두 명 있었다.

 그들은 기러기 가족이다.

 성호가 매일 헬스장을 찾아오니, 직원들이 그도 기러기 가족으로 생각했다.

 굳이 나는 기러기 가족이 아닙니다. 그렇게 말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말을 했다간 무슨 말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한 시간 운동을 마친 뒤 샤워를 하고 단골 식당에 갔다.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주인이 알아서 음식을 내왔다.

 그가 이 집을 단골로 이용하게 된 제일 큰 이유가

 메뉴를 따로 선택하지 않아도 매일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열 시가 조금 지나 성호가 집에 도착했다.

 집은 여느 때처럼 고요했다. 거실 불은 꺼져 있었고 방마다 방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이 모든 게 낯익은 풍경이다.

 냉장고에서 캔 맥주를 꺼냈다.

 거실 소파에 앉으려다가 혹시라도 수정이 나올까 봐 신경 쓰여,

 캔 맥주를 들고 서재로 들어갔다.

 방문을 꼭 닫고 있으니, 누가 방에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가족들이 기척에 내다보는 것도 아니어서 달리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네 가족이 한 지붕 밑에 살아가면서도 한자리에 모여 얼굴을 마주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집에 아무도 없어?”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욕만 바가지로 먹을 것이다.

 

 “늦게 들어왔으면 조용히 잠이나 자.”

 

 그런 소리 들을 것이 뻔했다.

 캔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목 안이 찌릿했다.

 옷을 대충 벗어 던지고 간이침대에 드러누웠다.

 갑자기 천장 형광등이 흔들렸다. 현기증이 났다. 속도 울렁거렸다.

 금방이라도 토사물이 입 밖으로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다.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화장실에 달려갔다.

 입 밖으로 토사물이 줄줄 쏟아져 나왔다.

 

 저녁에 먹었던 음식물이 그대로 변기통 안에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먹은 걸 다 뱉어내고 나니 기운이 쭉 빠졌다.

 입을 헹구고 잠시 화장실 벽에 몸을 기대고 있는데,

 서러움과 함께 외로움이 밀려왔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아내가 있어도 따뜻한 밥 한 끼 얻어먹기 힘들고.

 자녀가 있어도 다정하게 눈 한 번 맞추며,

 웃어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터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

 

 수정이 강릉 시내 밤거리를 천천히 걸어갔다.

 여기저기서 술꾼을 유치하려는 술집 종업원들의 호객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왔다.

 

 “사모님 부킹 100%, 놀다 가세요.”

 

 반짝이 옷을 입은 서른 후반의 조폭같이 생긴 남자가 그녀의 팔을 잡았다.

 

 “왜 이러세요?”

 

 수정이 남자의 팔을 뿌리쳤다.

 

 “사모님 그러지 말고 들어가서 놀다 가세요.”

 

 호객꾼이 소리쳤다. 금방이라도 남자가 자신을 잡아끌고 갈 것만 같아 겁이 났다.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수정이 종종걸음으로 어디론가 걸어가는데,

 사 십 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 몇이 '키득키득' 웃으며 지나갔다.

 

 “누님들, 놀다가 가요.”

 

 눈이 쪽 찢어진 여자가 물었다.

 

 “물 좋아요?”

 “두말하면 이빨이 시리죠.”

 

 삐끼의 말에 몸집이 큰 여자가 말했다.

 

 “우리 놀다 갈까?”

 

 여자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삐기를 쳐다봤다.

 

 “글쎄?”

 “들어가서 스트레스 좀 풀자.”

 “그렇게 하세요. 누님들……. 원하시면 부킹도 백 퍼센트 책임지고 모시겠습니다.”

 

 깐깐하게 생긴 여자가 주저하자,

 다른 여자들도 선뜻 술집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애가 탄 호객꾼이 깐깐하게 생긴 여자 등을 떠밀며 여자들을 술집으로 유도했다.

 깐깐한 여자가 별 저항 없이 호객꾼 뜻에 따르자,

 다른 여자들도 덩달아 신이 나서 호객꾼 뒤를 졸졸 따라갔다.

 그 광경을 수정이 먼발치서 지켜보다가,

 호기심이 발동되어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술집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클럽 입구엔 두 명의 남자종업원이 우스꽝스러운,

 피에로 분장을 하고 손님들을 클럽 안으로 안내를 하고 있었다.

 수정이 멈칫하자, 남자들이 얼른 클럽 안으로 그녀의 등을 떠밀었다.

 클럽 입구부터 경쾌한 음악이 고막이 찢어질 듯 크게 들렸다.

 음악이 얼마나 흥이 나는지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였다.

 많은 사람이 뒤엉켜 춤을 추고 있었다.

 사람들이 마치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 같았다.

 리듬을 제대로 타고 춤을 추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흥에 겨워 제 기분에 따라, 마음 내키는 대로 본능적으로 몸을 흔들었다.

 클럽 안 사람들의 연령대는 제법 높은 편이었다.

 희끗희끗 흰머리의 청춘들이었다.

 

 동행인 없이 혼자 클럽에 들어온 사람이 수정 혼자인 것만 같았다.

 눈치가 빠른 종업원이 다가오더니 자리를 안내하려 했다.

 

 “누님, 친구 필요하시죠?”

 

 종업원이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수정을 빤히 쳐다보았다.

 

 “친구. 친구라고 했어요?”

 

 수정이 얼빠진 사람처럼 혼잣말하였다.

 

 그러고 보니 수정에겐 친구, 한 명이 없었다.

 ‘김지원’ 그녀가 수정에겐 최고의 친구였다.

 그런 친구가 남편의 여자였다.

 그 친구 때문에 자기 인생이 돼지 곱창처럼 꼬부라졌고, 휘어졌고, 역한 냄새까지 났다.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와 세상에서 다시없는 남자를 한꺼번에 잃었다.

 

 결혼 전, 미리 두 사람 사이를 알았다면.

 그들이 말을 했더라면, 지금처럼 최악의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지원에게 첫사랑이 어떤 존재였는지 그녀가 잘 알고 있었기에 미리 서로 조심을 했던가.

 아니면 성호와의 결혼을 물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성호와 혼인을 깰 수 있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다.

 

 수정이 클럽을 빠져나가려 하자, 서른 중반의 웨이터가 앞을 막아섰다.

 

 “누님 이쪽으로 가시죠?”

 “그게 아니라?”

 “기왕 들어왔으니 스트레스는 날리고 가셔야죠?”

 “친구들이 저기 있어요.”

 

 수정이 친구들이 밖에서 기다린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밖으로 뛰어나갔다.

 목이 탔다. 근처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을 사서 갈증을 해결하였다.

 

 핸드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하니 8시 59분이다.

 아직도 단톡방엔 그녀가 보낸 메시지를 확인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뭐 한다고 두 시간이 지나도록 메시지 확인을 안 했을까.

 궁금증과 함께 서운함이 밀려왔다.

 막차도 끊겼을 테고 서울 가기도 글렀다.

 마땅한 숙소를 찾아 들어가야만 했다.

 

 ***

 

 수정이 편의점에서 팩 소주 하나와 캔 맥주 세 개를 샀다.

 맨정신으론 모텔 방에 혼자 들어갈 자신이 없었다.

 편의점 파라솔에서 빨대를 꽂아 팩 소주를 빨아 먹었다.

 병 소주와 달리 소주 맛이 싱겁다.

 음료수를 빨아 먹듯 순식간에 소주 한 팩을 몽땅 빨아들였다.

 내용물이 빠져나간 팩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힘없이 픽 꼬꾸라졌다.

 마치 팩이 지금 자신의 모습 같아 씁쓸했다.

 내용물이 빠져나갔으니 빈 팩이 갈 곳은 딱 한 군데, 쓰레기통이었다.

 빈 팩을 테이블 옆, 쓰레기통에 던지려다가 그만두었다.

 왠지 팩이 불쌍했다.

 빈 팩을 캔 맥주가 들어있는 까만 비닐봉지에 넣었다.

 좀 전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술기운이 슬슬 올라왔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숙소를 찾아 나섰다.

 거리가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가끔 뒤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리기라도 하면 두려움이 밀려왔다.

 어디든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수정이 거리의 간판들을 빠르게 훑어나갔다.

 길모퉁이에 ‘산티아고’라는 모텔 간판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그래, 저기로 들어가자. 목적지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드디어 모텔 ‘산티아고’ 앞.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더는 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안 들어갈 수도 없고, 선뜻 걸음이 떼이지도 않았다.

 그때 남녀 한 쌍이 모텔 앞으로 걸어왔다.

 남자가 앞서고 여자가 뒤에서 멈칫하며 뒤따랐다.

 마치 못 볼 것이라도 본 것처럼 한쪽으로 몸을 숨겼다.

 커플이 사라진 모텔 안을 잠시 바라보다가

 결심한 듯 천천히 모텔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방 하나 주세요.”

 

 좀 전과 달리 당당하게 말했다.

 

 “5만 원요.”

 카드를 내밀다 말고 오만원권 지폐 한 장을 꺼내 계산대에 내밀었다.

 돈을 받은 직원이 열쇠를 주었다.

 열쇠를 챙겨 승강기 앞으로 걸어갔다.

 승강기가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다.

 빨리 벗어나고 싶은데, 굼벵이처럼 승강기는 느릿느릿 내려왔다.

 승강기 문이 열리기 바쁘게 승강기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다른 사람이 타기 전에 얼른 닫힘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자신이 묵을 숙소가 있는 5층 버튼을 꾹 눌렀다.

 3층만 됐어도 비상계단으로 올라갔을 터인데,

 소주 한 팩을 마신 뒤라 5층은 무리였다.

 

 이윽고 5층.

 

 '띵'

 

 승강기가 멈췄다.

 서둘러 승강기에서 내려 505호가 있는 방을 찾았다.

 복도가 길어 그런지 폭이 좁아 보였다.

 좁은 복도를 따라 몇 걸음 걸어가니 505호가 보였다.

 열쇠를 열쇠 구멍에 넣고 돌렸다.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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