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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person(사람)
작가 : 호수옆숲길
작품등록일 : 2022.1.7

주변이 변화하는 시기 시집을 가고 애를 낳고 또는 혼자 살더라도
노후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살고있는 30대 주화자.
가뜩이나 예민하고 오만가지 의심많은 주화자는 고독하고 조용한 솔로로서
더 이상의 삶의 기복없이 살고 싶을 뿐이지만
인생과 인연은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 것이 당연히 아닌 것이다.
어느날 나타난 눈치가 있는듯 없는듯 알 수 없는 묘한 팩트 폭력배
수의사 황금준과 고슴도치같은 주화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이야기.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싶답니다.

 
8. 플로리스트
작성일 : 22-01-12 20:21     조회 : 204     추천 : 0     분량 : 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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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플로리스트

 

 주민센터로 가기 전 골목에 자리했던

 카페가 사라진 곳에는 예약 운영만을 하는듯한

 꽃집이 들어왔다.

 산책을 나서 일부러 지날 때마다 불은 꺼진 상태로

 꽃 냉장고만이 빛을 내고 있고,

 레슨, 주문 예약문의 번호와 SNS 주소가

 예쁜 폰트로 깔끔하게 배치되어 적혀있는

 금빛 액자가 나무로 된 출입문에 붙어있다.

 

 곧 열리는 주연이의 전시회에 이번에는

 방문할 생각이기에 SNS를 훑어보는데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나는 라탄 바구니에 흰색과 짙은 보라색의

 비단향꽃무와 핑크빛 장미와 붉은 장미 등

 여러 가지 꽃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풍성하게

 꾸며놓은 바구니를 예약하기로 마음을 먹고

 화면을 캡쳐해 사진을 저장하였다.

 

 9월의 마지막 주말부터 열리는 주연의 전시회에

 사랑스러운 바구니를 들고 가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오랜만에 여는 단독전시장에서 바구니를 찍으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을 주연의 표정도.

 ‘음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군.’

 

 주문할 꽃바구니가 몹시 만족스러울 경우

 리스 만들기 정도는 배워둬도 좋을지 모른다.

 

 오늘 햇살이 좋아서일까?

 왜 점점 주변이 밝아지는 기분이 들지?

 멀리서 멀리서 멀~리서~

 오래된 드라마 삽입곡이 내 머릿속에서 울리며

 꽃 같은 남자가 내가 등지고 서 있는

 꽃집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아...그리고 찬물을 끼얹듯

 갑자기 눈앞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이곳은 일방통행 길이다.

 골목이 좀 좁기에 주의가 특히 필요한.

 

 쿵 소리와 함께 갑자기 역주행으로 튀어나온

 자전거를 피하다 마주 오던 오토바이가 쓰러졌다.

 

 다행히 속도가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오토바이 운전자는 옆으로 쓰러지며 살짝

 쓸려나가다 멈췄지만 어디 부러지지 않았어야 할 텐데.

 오토바이 뒤의 배달통이 열려버려서

 비닐에 들은 음식들이 튀어나와 버리고

 앓는 소리를 내면서 운전자는 일어났다.

 어떻게 봐도 서러운 상황.

 

 다행히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아보이지만

 교통사고란 바로 병원을 가야 뒤늦게 밀려오는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법.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이 이상하다.

 자전거가 미안합니다. 이러고는 그냥 가려고 하네.

 사람이 다쳤는데 안중에도 없구나.

 각박한 세상 그래 돈은 소중하지.

 그런데 이건 아니야. 어디가.

 

 오토바이 청년은 "그냥 가시면 어떻게 해요."

 라고 하며 아픈 와중 몸을 일으키며 말로 그를 잡았고,

 마지막 양심이 브레이크를 건 것인지 다행히

 그대로 가버리지 않고 멈춰선 자전거남은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슬금슬금 주변을 둘러보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는 듯했다.

 

 전봇대는 근데 왜 올려다보세요?

 cctv가 없을 거란 기대를 하는 건가요?!!

 뭐 저렇게 쓸데없이 치밀해? 요즘 다 이런 건가?

 그런데 이런 경우 진짜 어째야 하는 거지?

 자동차 사고 났을 때처럼 사진을 찍고

 경찰을 부르고 그래야 하는 건가?

 나도 궁금한데 당사자들은 더 궁금하겠지.

 과실은 어느 정도로 되는 걸까?

 아아..복잡한 세상. 그런데 둘 다

 경찰에게 연락할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

 

 나와 꽃남의 중간 지점에 그들이 있었다.

 한눈에 주변이 대충은 다 보이는 이 공간에서

 사고 현장에 너무 목격자인 두 명이 마주 보고 있다.

 

 맞은편에서 완전 당당하게 영상을 찍는 모습으로

 휴대폰을 들고 서 있는 빛나는 꽃남과

 그냥 서 있지만 모든 것을 쳐다보고 있는 나.

 

 세상살이 팍팍하단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럴 때 자신도 대처법을 잘 모르고

 몸도 아픈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헬멧을 힘겹게 벗으며 여기저기 약간씩 움직여보면서

 중간중간 아픈지 찡그린 얼굴로

 

 “사람이 다쳤잖아요. 이 음식들 다 제가 물어내야 해요.

 제가 일단은 일하던 중이니 들어가서 처리하고 바로

 병원 가서 알아보고 전화할게요."

 일단 연락처 서로 교환해요.” 라면서

 사건 현장을 비틀거리면서도 찍으며 말했지만,

 자전거 청년은 이 현장을 일단 벗어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듯해 보였다.

 

 그리고는 연락처를 확인하자는 오토바이남의 말에

 휴대폰에 문제가 있어서 서비스 센터에 맡겨서

 지금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상한 말을 했다.

 동네 살기 때문에 신분증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라고 한 거는 뭐 그럴 수도 있지.

 함부로 보여주기도 뭐하고 그러겠지.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그대 오른쪽 주머니에서

 휴대폰 모서리가 자기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오토바이 청년도 모서리를 포착했기에

 “휴대폰 그건 뭔가요?”

 시간 없는데 자꾸 이러시지 마시고 일단 서로

 알아볼 건 다 알아보고 조치하기로 하자고

 평화롭게 말하다가 점점 잠수를 무조건 탈것처럼

 보이는 자전거남을 감지했는지 연락 가능한 지인의

 연락처를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자전거남은 휴대폰 초기화를 해서 연락처가

 단 하나도 없다고 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절대로 연락을 받겠으니 믿어달라고 하면서.

 그냥 경찰의 도움을 받아 속 시원히 해결하는 것이

 서로 좋을 텐데 애석하게도 둘 다 경찰은 절대로

 부를 생각을 못 하는 건지 일부러 안 부르는 건지

 이상한 실랑이만 이어졌고, 점점 오토바이남은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알지알지, 그 느낌. 통증은 바로 확 안 오고

 좀 지나면 긴장이 풀리면서 오기 시작하지.

 뺑소니 피해자 경력이 있는 나는 안다고.’

 

 “제가 여기서 사고 많이 나봐서 아는데요.”

 라는 더욱 요상한 말을 자전거남이 하며,

 음식값은 꼭 보낼 테니 그냥 갈 길 가자고

 다시 한번 권유하는 것을 보며 나도 꽃남처럼

 휴대폰을 꺼내 들어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이미 사고를 냈었는데도 주의를 안 하고 계속

 목숨 걸고 사고 날 짓을 하고 다녔다는 거야?

 뭐지 이 인간.

 오토바이남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길래

 경찰서에 거는 줄 알았는데 배달앱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사고가 났다는 것을 알리며

 기다리고 있을 손님들과 가게를 걱정하는 멘트를 했다.

 책임감이라는 것을 발동시키다니.

 

 다쳤지만 현실에서 처리해야 할 일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다.

 이 부분도 무척 서러운 부분이라고.

 다쳐서 아픈데 정신도 차려야 하고 처리도

 스스로 해야 한다고! 어쩔 수 없지만!

 

 반면 자전거남은...

 휴대폰 없다고 뻥 쳤다가 걸렸으면서, 굴하지 않고

 시원하게 음식값으로 끝내자는 딜을 치다니.

 이 사람 뭔가 대단해. 자기 때문에 다친 사람이

 오히려 매달리게 하는 스킬을 가졌어.

 완전 짜증 난다.

 점점 통증을 느끼는듯한 오토바이남도 이젠 그냥

 만사 귀찮고 이놈에게서 벗어나 어서 본인도 그저

 병원으로 가고 싶은지 음식값은 확인 후 사진으로

 보내겠다고 하며 헬멧을 썼다.

 

 우리는 이런 광경에 너무나 익숙하다.

 사람보다는 상황을 우선하며,

 배려나 걱정을 치워버리고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그런 일들 말이다.

 그리고 피해를 더 크게 입은 사람이

 손해를 훨씬 더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적당히 좀 하지.

 그래도 잠수로 끝내려는 건 너무했잖아 자전거!

 역주행 갑툭은 네가 했지만,

 자전거라서 과실이 크게 나오지 않을 텐데.

 오토바이의 속도가 더 났더라면 부상은 절대로

 이 정도에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더 큰 부상 없이 이 정도에서 끝난 것이

 다행인 상황에 감사함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오지게 재수가 없다고만 생각하려나.

 

 이리저리 생각만 하던 나와 달리

 꽃남은 그들에게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그냥 경찰 불러서 두 분 해결하는 것이 어떨까요?

 

 라며 끼어드는 용기를 발휘했고, 버티던 자전거는

 연락처를 서로 교환하기를 수락하고

 오토바이남과 수신확인까지 마쳤다.

 

 꽃남은 오토바이를 대신 일으켜 세워주며

 오토바이남의 설움을 조금은 덜어주고는

 

 ”안녕하세요.“

 내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 정의로운 꽃남.’

 

 ”꽃집 오신 거죠?“

 

 ”네. 바구니 예약이요.“

 

 오늘 주문을 하기 딱 좋은 것 같다.

 여러모로 꽃 같은 애가 꽃을 팔다니 천직일세.

 

 

 불을 켜서 더 환해진 꽃집은 예쁘면서도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큰 사각 테이블 위에 리본 몇 개와

 작업 도중이었던 듯 꽃들이 한쪽에 놓여있었다.

 꽃남은 나에게

 

 "커피도 있고 차도 있는데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다정한 헤어숍 매니저가 대기 중인 손님에게 말하듯

 나에게 물었다. 이런 꽃집은 처음이야...

 

 ”무슨 차 있는데요?“

 

 ”허브 티를 제가 좋아해서 카모마일도 있고요.

 레몬차도 있고요. 아이스 가능합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꽃남과 나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꽤 오래 보고 살겠다 생각하게 되는

 사람들을 마주칠 때가 있다.

 

 이 자리가 커피숍이었던 때 창고로 통하는 듯한

 문을 열고 들어간 꽃남이 예쁜 잔에 아메리카노

 두 잔을 들고나오는 모습을 보며 그냥 그렇게 느꼈다.

 

 이 사람은 어떤 사연이 있을까 왠지 사연남 같아.

 어떻게 아냐고?

 이상하게도 틀린 적이 없어서 안다.

 그냥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사람은 영물이라는 건가. 라기보다

 나는 촉이 좋다니까요?

 

 그다지 서비스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고

 사람 가리게 생긴 저 사람은 꽃집을 작업실처럼 쓰면서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의 레슨만 받는 것 같다.

 실력자인지 화이트보드에 빼곡하게 적힌

 일정들을 들여다보니 만만치가 않다.

 하나씩 줄로 그어놓은 것은 해결한 일들 같았다.

 

 지난 것은 되돌려보지 않으려 하고

 후회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기억이라는

 녀석 때문에 가끔 애를 먹는 타입이려나.

 예민하고 깔끔하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보이는

 이 사람이 굳이 내게 차를 권한 것은

 왜인지 나는 껄끄럽지 않다거나

 엄청나게 친절한 사람이라서겠지만 글쎄.

 

 커피머신이 있는 작업실에 가까운 예쁘고 묘한

 주인과 꼭 닮은 꽃집에서 나는 주연이의

 개인 전시회에 들고 갈 큰 꽃바구니를 주문했다.

 

 기억에 남은 어떤 사람과의 재회가 신기한 건

 잠깐이고 새롭거나 더 인상에 남는 일들로 덮어지며

 추억이 되는 법이다.

 그마저도 어느 순간 옅어지다가 인연이 완전히 끝날 때

 즈음에는 잊어버리거나 갑자기 그 기억이 필요할 때나

 잠깐 떠올려보는 것이다.

 

 주변에 사람이 없을수록 문제 거리는 최소화된다.

 그래서 나는 소수의 인간관계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그것마저도 불안해하면서.

 

 사진으로 찍어둔 바구니에서 추가하고 뺄 꽃들을

 꽃남에게 추천받은 것들로 고르면서

 아까부터 자꾸 눈에 들어오는 화분이 있다.

 빨간 꽃을 손으로 가리키며 꽃남에게 물었다.

 

 ”이건 무슨 꽃이에요?“

 ”아 달리아라고 국화과에요.“

 

 주연이를 닮은 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뭔가 끌려...

 나는 선인장도 키우다 죽이는 재주가 있는 식물 킬러다.

 내 집에서 숨을 거둔 스투키들아 미안해...

 그런 내가 이 꽃을 감히 키워봐도 될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화분은 포기하고

 주연이의 전시회에 가져갈 바구니를 예약하고서

 서비스로 받은 달리아 한송이를 들고 집으로 돌아와

 주연이 몇 년 전에 그림을 그려 와인병에 붙여준

 특별한 나만의 화병을 찾아 꽂았다.

 

 ”아, 아름다워.“

 

 너는 며칠이나 나와 함께 할 수 있을까.

 다음에는 화분에 있는 너를 키워볼까?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교육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플라워 레슨을 꽃남에게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후 리본 끝에 달려있던 라벨에 적혀있는

 꽃말을 읽어보았다.

 

 달리아(dahlia) 붉은색.

 [당신의 사랑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작가의 말
 

 decaffein09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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