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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15회)
작성일 : 22-01-12 00:20     조회 : 86     추천 : 0     분량 : 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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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앱 (15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영은 정후에게 하루의 휴식을 줬다.

 그러면서 긴장의 끈은 놓지 않게 했다.

 

 “원 보법은 웬만한 의지 가지고는 완성하기가 힘들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수련을 해야 돼..“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정후의 머릿속에

 여전히 떠나지 않는 의문이 꼬리를 잡았다.

 울분을 풀기 위해 이렇게나 고강도 훈련을 해야 하나..

 지금 정도만 되도 충분한 거 같은데 도대체 뭘 하려고

 점점 강도를 높이고 있을까 하는..

 

 하지만 나중에 말해 준다고 했으니

 나름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고민을 접기로 했다.

 아영의 성격에 나중에 라고 했으니

 먼저 말해 주지는 않을 거니까..

 

 그렇게 편하게 슬슬 편의점일이나 하면서

 하루 쉬나 했는데 오랜만에 불청객이 찾아 왔다.

 

 

 정후가 편의점을 하면서

 가장 큰 트라우마를 겪게 했던 장본인들..

 세 명의 오토바이족 양아치들이

 

 갑자기 편의점을 방문한 것이다.

 

 물론 편의점에 예고를 하고 방문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절대 보고 싶지 않은 상대들이었기에

 정후에겐 예고없는 방문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그 중 한명이 정후를 보더니

 야비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전에 있던 일을 당연히 기억하는 것처럼..

 정후는 그걸 보며 피가 끓어 올랐다.

 

 이제는 정후도 예전의 약했던 정후가 아니다.

 이런 양아치들쯤은

 열 명이 한꺼번에 덤벼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정면승부를 할 수 없는 게 딜레마다.

 그럼 또 당해야 하나..

 그 때 정후의 머릿속을 섬광 같은 번개가 스치고 지나갔다.

 

 정후를 보고 웃음을 날리던 양아치가 말했다.

 

 “어이 야간..

 라면 세 개만 물 받아 와봐..“

 

 정후는 일부러 더 비굴한 미소를 지었다.

 

 “예. 어떤 라면으로 드릴까요?”

 

 오토바이 양아치들은 저자세로 나오는

 정후를 보며 실실거리며

 편의점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알아서. 적당한 걸로..”

 

 “네. 알겠습니다.

 조금만 기댜려 주세요..“

 

 오토바이 양아치들은 핸드폰을 보며 뭐가 좋은지

 자리에 앉아 낄낄댔다.

 정후가 컵라면 세 개를 뜯고 물을 부어 양아치들 앞에

 놓고는 나무젓가락까지 쪼개서 공손히 라면 옆에 놨다.

 양아치들은 정후의 그런 모습에 딱히 트집을

 잡을 게 없다는 듯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정후가 돌아서며 얼굴이 비장해지더니 창고로 들어갔다.

 정후는 창고 음료수 박스에 걸터앉아 신발을 벗고는

 열심히 종아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기회를 놓칠 수야 없지..”

 

 다짐 하듯 중얼거린 정후의 계획은 이랬다.

 

 잠시 후 컵라면이 다 익으면 양아치들은

 창가 쪽으로 몸을 돌리고 라면을 먹기 시 할 것이다.

 그럼 정후는 계산대를 나가 번개 같이 경공을 펼쳐

 다가가서 그 중 가운데 놈의 머리를 컵라면에 처박고

 다시 바람처럼 계산대로 복귀한다.

 

 놈들은 정후가 그랬다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지들끼리 치고받고 싸울 것이다.

 그러다 제대로 터져서 응급실에 가면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여기까지가 정후의 계획이었다.

 

 정후가 창고에서 나오더니 계산대로 들어갔다.

 컵라면이 다 익었는지 양아치들이

 젓가락을 움직이고 있었다.

 정후는 양아치들을 보면서 살짝 떨리는 마음을 느끼며

 후~ 하고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들키면 어쩌지라는 일말의 불안감을

 완전히 잠재우기는 힘들었던 것이다.

 

 정후가 다시 양아치들과의 거리를 가늠해 보니

 2미터가 조금 넘는 거 같았다.

 경공을 연습하던 거리와 비슷하다.

 저 정도면 머리를 처박고 계산대로 돌아오는데

 0.6~0.7초 정도가 걸릴 것이다.

 놈들 근처에 머무는 시간은 훨씬 짧다.

 등을 돌리지 않는 한 들킬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다시 한 번 계산을 하고 나서 자신감이 생긴 정후는

 앱을 가동시키고 진기 한 모금을 들이킨 다음

 가운데 양아치를 향해 번개 같이 돌진했다.

 

 다가감과 동시에 머리를 라면에 처박았다고 느끼는 순간

 이미 정후의 몸은 계산대에 복귀해 있었다.

 정후가 떨린 마음을 진정 시킬 때

 가운데 양아치의 고함이 터져 나왔다.

 

 “아 시발.. 뭐야 지금..”

 

 같이 먹던 양아치들도 놀란 얼굴로

 가운데 양아치를 쳐다봤고

 정후가 오른손으로 머리를 처박았기 때문에

 가운데 양아치는 왼쪽이 그랬다고 생각했는지

 왼쪽을 노려보며 성질을 냈다.

 머리에서 국물과 면발을 뚝뚝 떨어트리면서..

 

 “장난하냐? 뒤질래?”

 

 왼쪽 양아치는 어이없다는 얼굴로 쳐다봤다.

 

 “나 아니야. 이 새끼야..”

 

 가운데 양아치가 억울해하는 왼쪽 양아치를 보고

 진심임을 느꼈는지 오른쪽 양아치를 노려봤다.

 

 “그럼 너냐?”

 

 오른쪽 양아치 역시 억울하긴 마찬가지였다.

 “나도 아니야. 임마..”

 

 이젠 가운데 양아치가 제일 억울했다.

 

 “그럼 어떤 새낀데..

 여기 니 들 밖에 더 있어?“

 

 셋 다 억울해 어이없어 하는 걸 보며

 

 정후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손으로 막았는데도

 실패하자 얼른 몸을 뒤로 돌렸다.

 가운데 양아치가 정후를 불렀다.

 

 “야..야간..”

 

 정후가 얼른 웃음을 지우고

 등을 돌리곤 놀란 척 했다.

 

 “네. 아.. 얼굴이 갑자기 왜 그러세요?”

 

 가운데 양아치가 오만상을 찌푸리며

 정후를 쳐다봤다.

 

 “방금 누가 내 머리 처박는지 봤지?”

 

 정후는 한 손에 담배를 든 채 손을 내저었다.

 

 “아니요. 저는 담배 정리하느라 못 봤는데요..”

 

 그러자 중간 양아치가 짜증난다는 얼굴이더니

 뭔가 생각난 얼굴로 왼쪽 양아치를 쳐다봤다.

 

 “너 어제 클럽에서 만난 년 내가 태우고 갔다고

 나한테 복수 한 거지?“

 

 왼쪽 양차기가 미치겠다는 눈으로

 

 중간 양아치를 바라봤다.

 

 “뭔 개소리야.

 별로 예쁘지도 않았구만..”

 

 중간 양아치가 그 말에 납득이 가는지

 머리를 굴려보더니 오른쪽 양아치를 바라봤다.

 

 “50만원 빌린 거 안 갚았다고 무력시위 했냐?”

 

 오른쪽 양아치도 기가 막히다는 얼굴로 쳐다봤다.

 

 “지랄하고 있네.

  겨우 그 돈에..?“

 

 듣고 보니 그 말도 맞는 거 같아

 가운데 양아치는 더 크게 폭발하며 일어섰다.

 

 “그럼 어떤 새낀데..

 말 안 하면 죽여 버린다..“

 

 그 말에 양쪽 양아치들도 열이 잔뜩 받아

 자리에서 일어섰다.

 왼쪽 양아치가 중간 양아치를 노려봤다.

 

 “죽여? 누굴 죽일 건데?”

 

 중간 양아치도 지지 않고 같이 노려봤다.

 

 “니 눈깔 보니까 너 네..

  너부터 죽여줘?“

 

 그러자 왼쪽 양아치가 멱살을 잡았다.

 

 “죽여 보든가..”

 

 오른쪽 양아치가 둘 사이에 끼어 들었다.

 

 “야..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지랄하고 그래.

  그만하자..“

 

 “그러니까 어떤 새끼냐고?”

 

 “왜 나한테 지랄이야.

  난 아니라고..“

 

 중간 양아치가 더 생각하기 싫다는 얼굴로

 오른쪽 양아치의 면상을 주먹으로 내질렀다.

 오른쪽 양아치가 바닥에 뒹굴자 왼쪽 양아치가

 중간 양아치의 멱살을 잡으며 제지했고

 중간 양아치가 왼쪽 양아치의 다리를

 걸어 넘어 트리면서 편의점 안은 일순간 난장판이 됐다.

 

 처음엔 오른쪽 왼쪽 양아치가 중간 양아치를

 협공하더니 셋이 뒤엉키자 적이 누군지 알 거 없다는 듯

 닥치는 대로 손 발을 날리기 시작했다.

 

 정후는 생각보다 더 근사하게 일이 풀리자

 아싸! 주먹을 움켜쥐며 맘에 없는 말을 쏟아냈다.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해요.

 정 그러시면 경찰을 부를 수 밖에 없어요..“

 

 그러면서 경찰을 부를 마음은 전혀 없었다.

 더 많이 서로가 얻어터지기만을 바랬다.

 

 그러다 왼쪽 양아치의 팔꿈치 공격에

 정통으로 얻어맞은 중간 양아치가 바닥에

 머리를 떨어트리며 미동이 없자

 남은 두 양아치가 겁에 질려 버렸다.

 

 “야 저 새끼 왜 저래..

  숨 안 쉬는 거 아니야?“

 

 “니가 쳤잖아.

  왜 나한테 그래?“

 “너도 몇 방 먹였잖아.

  저러다 죽는 거 아니야?“

 

 “결정타는 너 거든..”

 

 왼쪽 양아치가 다급하게 정후를 바라봤다.

 

 “야..야간..119좀 불러줘봐.. 빨리..”

 

 정후가 기쁜 마음으로 119를 눌렀다.

 

 “네..여기 싸움이 좀 났는데요.

 사람이 쓰러져서 좀 체 움직이질 않네요..“

 

 잠시 후..

 

 현란한 깜빡이를 움직이면서 앰블런스가 도착했고

 의식없이 실려가는 중간 양아치를 보며 두 양아치들도

 잔뜩 겁먹은 채 같이 앰뷸런스에 올라탔다.

 

 앰뷸런스가 오는데 이렇게 기분이 좋기는

 아마 정후가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복수는 이 정도면 된 거 같았고

 정후의 종아리도 금세 아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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