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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영웅전설_아포칼립스
작가 : 롱녕이
작품등록일 : 2022.1.1

세상이 변했다. 전설, 민담, 전승으로만이어지던 옛 이야기는 실화가 되었고, 아득한 신화 속에 웅크려 있던 괴수가 출현하여 세상은 공포로 뒤덮였다.
세계의 도시는 부서지고, 혼란만 가득한 세상엔 영웅이 필요로 했다. 그 아포칼립소에서 영웅이....

 
#2 《황건적(黃巾賊)과의 전쟁》
작성일 : 22-01-10 15:40     조회 : 197     추천 : 0     분량 : 7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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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황건적(黃巾賊)과의 전쟁》

 

 -한적한 오후.

 -위이잉.위이잉.

 “경보가 울렸다. 모두 출동 준비!”

 

  어김없이 경보가 울렸다. 하루에 한번에서 두 번 많게는 세 번. 경보가 울릴 때마다 전장의 치열함은 생각보다 더 치열한 곳이라 생각했다.

 

 -뚜벅뚜벅.

 “출동이다.”

 

  역시나 간결하게 말하고 사라지는 유원진이었다. 학생들은 익숙하게 준비를 끝내고 목적지로 향했다.

 

 “하아암.”

 

  누군가 하품을 했다. 그 소리에 반응한 같은 반인 예리가 한소리 했다.

 

 “속 편해서 좋겠다. 싸우러 가는데 그러다 죽는다.”

 “흥. 너 같은 약골이나 그렇지. 어차피 가야 없을 텐데.”

 “너같이 현실 감각 없는 애가 무슨 ‘화랑’이라고. 죽지나 마라.”

 “낄낄. 어차피 난 ‘화랑’이 될 생각도 없어요. 아가씨~.”

 

  그렇게 비꼬는 학생은 바로 ‘한씨세가’인 한은길이라는 녀석이었다. 한라기업의 소속으로 기업의 중추가 한씨로만 이루어지 단체이다.

  현 대한제국에는 7대 세가라는 단체가 큰 사업을 일궈냈다 한라기업 한씨세가, 신성기업 이씨세가, 현대기업 박씨세가, 고려산업 연씨세가, 운오기업 운씨세가, 스타엔터이먼트 우씨세가, 오성기업 풍씨세가로 ‘고려’나 ‘백제’에 속에 있거나 독자적인 방법으로 일궈냈는데 가문마다 독문심법이나 무공들이 있어 강력한 힘들 가지고 있다. 그중에 한은길은 한씨세가의 유명한 일월진결과 일월검법의 달인이었다.

  예리는 잠시 노려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학생들도 둘의 대화에 관심이 멀어졌다.

 

 -위이잉!!!!

 “출동이다.”

 

  어느 때와 같이 유원진이 나타나서 명령을 했다. 학생들은 이전에 출동을 몇 번 해서 그런지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고, 이동차량에 탑승했다. 학생들이 모두 타자 유원진이 자리에 일어났다.

 

  “자. 집중!”

 

  유원진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옆의 장연창도 조금 긴장한 듯 보였다.

 

 “오늘은 다른 때와 다를 것이다. 이번엔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아마 격전이 일어날 경우가 있을 것이다. 각자 자리를 지키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각자 팀과 같이 움직이고 우리 5팀을 잘 따라와 주길 바란다.”

 “나는 항상 너희들 뒤에서 있을 테니, 걱정 말고 전투에 임해주길 바란다. 흥분하지 말고, 전장에서 흥분은 죽음과 같으니 말이다.”

 

 유원진과 장연창의 말에 학생들의 얼굴은 다소 상기되기 시작했다. 드디어 전투를 치르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 동안 없었던 전투가 드디어 발생하는 것이었다. 각자가 생각하던 나름의 활약을 할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우우웅.

 

  한참을 달리고 수송차량은 어느 폐허가 된 건물에 멈춰 섰다. 유원진은 부관들한테 지시를 하고, 부관들은 학생들과 부대원들한테 지시를 했다. 누군가는 건물 위로 올라가고 또 다른 누군가는 건물 아래에서 은폐와 방호벽를 설치했다. 그리곤 모두가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얼마안가 저 멀리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드디어 첫 전방에서의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두근두근두근.

 

  유신은 청경심법을 운용했다. 그러자 온갖 잡음으로 인해 어지럽게 만들었던 마음이 점차 처분해지면서 눈앞을 광경을 담을 수 있었다. 전방의 괴수부터, 좌측에서 돌격해 오는 괴수들까지, 전황을 넓게, 시야에 담아 쳐다봤다.

 

 “후...”

 

  깊은 심호흡으로 조금씩 몸을 풀었다. 주위를 살펴보니 다른 학생들도 각자의 나름대로 몸을 풀고 있었다. 역시 육성반에 괜히 올라온 것이 아닌지 각자가 나름대로 전장에 대비를 했다. 몇몇은 달아올랐는지 손에 힘줄이 돋아났다.

 

 -온다! 자리 사수. 공격준비!

 

  점차 가까워지면서 흙먼지를 뚫고 온 괴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괴수는 처음 막사에 배치되고 나서 들은 브리핑에서 설명해준 모습과 같았다. 커다란 몸. 두껍고 긴 팔. 갑주(甲冑) 입은 고릴라와 같은 모습이었다. 대체적으로 누런 모습이고 손톱은 몹시 날카로워 보였다. 바로 괴수 황건적(黃巾賊)의 출몰이었다.

 

 -황건귀(黃巾鬼) 다수. 황건달(黃巾達) 소수. 황건수(黃巾秀) 아직 미출현! 대기! 사격!!!!

 

  유원진의 목소리가 커다랗게 들려왔다. 그리고 사격 명령이 들리자 모든 대원들은 일제히 사격을 시작했다.

 

 -두두두두두두.

 “최대한 끌어들여! 총탄 아끼지 말고 쏟아 부어! 백곰5분대. RTA 47 준비! 거기! 백곰3분대! 괴수 빠져나간다! 3시 방향! 그래! 백곰5분대 RTA 47 준비됐나? RTA 47 준비! 11시 방향 황건달 쪽 발사!”

 

  유원진은 적재적소에 지휘를 했다. 하지만 수백 발의 총탄과 소형 폭탄을 소비했음에도 불구하고 괴수는 꾸역꾸역 달려들었다. 유신은 처음엔 수백 마리의 괴수를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 있는 모든 학생들이 중소규모의 대괴수전을 해봤기 때문이다. 자신도 수십 수백 마리와의 괴수들과 싸운 이력이 있다. 하지만 그 숫자를 짐작하기 어려운 수백 마리의 괴수가 포화를 뚫고 들려드는 눈앞의 광경이란, 왠지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야말로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 포화 속에도 괴수들은 점차 다가오고 있었다. 괴수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볼 수 있을 만큼 점점 가까워 졌다.

 

 -400M 300M 200M...

 -부대 전체 공격 중지! 화랑 전체 전투 대기... 지금이다! 돌격!-

 -와아아!!!

 -지금부터 엄호 사격에 들어간다. 엄호 사격!

 

  수백 마리의 괴수는 순식간에 200마리도 안 남았다. 그러나 돌격하는 화랑의 인원은 불과 80여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망각 했는지 다 같이 힘차게 달려들었다. 유원진을 필두로 백마화랑대가 뒤를 이었고 그 뒤를 장연창과 학생들이 같이 달려갔다.

 

 -파파박! 퍼퍼벅!

 

  유려(流麗)한 창술로 괴수들 사이로 들어가 춤추는 유원진과 그 뒤를 따라 같이 들어간 백마부대는 괴수들을 유린(蹂躪)했다. 학생들은 서너 명씩 집단을 이루어 흘러들어오는 괴수를 잡았다. 유신은 조용규, 이용석 두 사람과 팀을 이루고 괴수를 상대했다. 황건귀(黃巾鬼). 갑주를 입은 커다란 고릴라같이 생긴 괴수와 싸웠다. 거친 움직임을 보이는 괴수의 손길을 피하며 싸웠다. 조용규는 언월도를 사용했고, 이용석은 수극을 사용했다. 전투 전 팀을 파악할 시 이 세 명은 서로의 포지션을 충분히 숙지했다. 유신과 이용석이 괴수의 시선을 끌었고, 조용규가 일격을 가했다. 크고 작은 피해를 입히자 황건귀는 눈에 띄게 굼떠졌다. 그러자 조용규가 기합을 뱉으며 크게 도약하고 언월도로 황건귀의 머리를 내리쳤다.

 

 -쿵.

 

  드디어 황건귀를 쓰러트렸다. 처음 전투치고는 손쉽게 괴수를 잡았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서로가 합을 맞추어, 싸우고 있었다. 1:1로 붙고 있거나 혹은 다수 대 다수가 붙어 싸우기도 했다. 그 중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은 삼원신권 장연창이었다. 주변 그 어떤 괴수든 삼 격을 맞고 버티는 괴수가 없었다. 종횡무진하며 날뛰는 장연창 덕에 괴수들은 빠르게 쓰러져 갔다.

 

 “카악!”

 

  누군가가 비명을 질렀다. 유신이 쳐다보니 황건달(黃巾達) 한 마리가 유리를 향해 주먹을 높이 쳐들었다. 황건달(黃巾達). 황건귀보다 높은 등급의 괴수는 그 강함을 입증하듯 주변에 몇몇의 학생들이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눈앞의 인간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유신은 그 모습에 놀라 빠르게 달려갔다. 이용석은 다급히 달려가는 유신을 따라 시선을 돌리니 예리가 위험에 처한걸 보게 되었다. 그에 따라 이용석도 같이 움직였다. 그러나 늦었다. 유신이 빠르게 달렸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에는 느렸다. 그리고 눈앞에 황건달의 주먹이 떨어지는 모습이 천천히. 느린 광경으로 비췄다.

 

 ‘안돼!’

 

  눈앞에서 누군가 죽는 건 싫었다. 불과 5m. 그러나 주먹이 더 빨랐다. 유신은 무의식적으로 진각을 크게 밟았다.

 

 -쿵!

 

  유신은 있는 힘껏 크게 주먹을 내질렀다. 온 몸에 기가 다 빨려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펑!

 

  황건달은 주먹을 내리치다 알 수 없는 기운에 몸에 충격을 크게 먹었다. 화가 난 황건달은 주변을 훑어보다가 한 인간이 주먹을 뻗은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인간은 놓칠 순 없었는지 다시 주먹을 치켜 올리고 내려치려고 했다.

 

 -휘리릭. 서걱.

 

  수극이 날아올랐다. 때마침 이용석이 던진 수극은 황건달의 팔을 베어 지나갔다.

 

 -크아아!

 

  황건달은 화가 났다. 눈앞의 인간을 죽이지 못하고 계속 방해를 받자 방해자를 향해 몸을 돌렸다. 어느새 유신의 곁에 다가온 이용석과 뒤늦게 따라 온 조용규가 두 사람 앞에 왔다.

 

 “야. 괜찮냐? 저거 이쪽엘 온다. 준비해.”

 

  이용석은 헐떡거리는 유신을 향해 말했다. 그러나 유신은 말 할 수가 없었다. 온 몸에 힘이 빠져 꼼짝도 못했기 때문이다.

 

 “이거 이 새끼 왜 이래?”

 

  조용규가 난감한 듯 말했다. 집중해도 모지랄 판에 황건귀 한 마리 잡았다고 지쳐있는 모습을 보고 혀를 찾다.

 

 “아씨. 망했네. 갑자기 왜 이래. 둘이 버틸 수 있으려나.”

 “... . 왔다. 어디 최초로 황건달을 잡아보자.”

 

  말 몇 마디에 다가온 황건달을 향해 둘은 몸을 날렸다. 유신은 그 두 명을 용맹함에 감탄했다. 이용석와 조용규는 예리와 자신 두 사람을 버려도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전장이기에 부상당할 수도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부상당한 사람을 위해 고민도 안하고 바로 싸우러 가는 모습에 유신은 기껍게 생각됐다.

 

 -털석.

 

  결국 버티지 못한 유신은 무릎이 꿇렸다. 기가 허(虛)했다. 온 몸의 기란 기는 다 빠져나간 것 같았다. 아무리 운공을 해도 밑 빠진 독 마냥 기가 모이질 않았다.

 

 -다다다닷.

 “괜찮나?”

 

  누군가 달려 왔다. 고개를 드니 김시민이 있었다. 파란 빛깔을 지닌 고풍스러운 한 자루의 창을 들고 서 있었다.

 

 “전투한 지 얼마나 됐다고 지쳐 있나. 지금 이 자리에 그러고 있으면 방해만 될 뿐이다. 당장 빠져라.”

 

  김시민은 자기 할 말만 하고 눈앞에 싸우는 황건달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리고 뒤 따르던 몇몇 학생들도 같이 몸을 날렸다.

 

 -쿵.

 

  김기민이 붙자마자 일 분도 채 되기 전에 황건달이 쓰러졌다.

  황건달(黃巾達). 황건귀(黃巾鬼)보다 한층 더 강한 괴수다. 강한 방어력과 각각의 특수하게 강화되어 난전(亂廛)시 많이 까다로운 괴수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개인 또는 소수 전투에서 상당히 강한 면모가 있어 주 사상자가 나오는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 황건달을 두 명이 보조한다지만 단숨에 잡는 무위는 대단하고 밖에 표현 할 수가 없었다. 같이 온 학생들은 도와주려다 날뛰는 김시민을 도와주기보다는 오히려 주변에 있는 황건귀를 견제하고 김시민은 조용규와 이용석과 같이 황건달을 쓰러트리는데 도움을 주었다. 황건달은 쓰러트린 김시민은 주변에 있는 적들을 찾아 움직였고, 조용규와 이용석은 한 쪽에 쓰러져 있는 예리를 부축하고 유신과 함께 전장을 빠져나왔다.

  상황은 금방 정리되었다. 30분도 안 되서 전투가 끝난 것이다. 그만큼 빨리 끝난 것이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점은 희생자가 없다는 것이었다. 처음 전투치곤 너무나 훌륭하게 전투를 치른 것이었다. 물론 거기엔 장연창의 무와 화랑들이 훌륭히 싸운 점이 크다는 건 건 덤이다.

  학생들은 기꺼운 마음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근처에는 아직 전투 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이 곳에서 만큼은 서로가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유신도 지치긴 했지만 처음 겪는 전투를 별 탈 없이 승리하여 승리를 만끽했다.

 

 “하하하 별거 없구만.”

 “그러게 전방의 괴수가 이정도 밖에 안 되다니. 이거 괜히 쫄고 있었네.”

 “너 아까 태산권으로 괴수의 대가리 잘 뽀게드라.”

 “내 언월도로 다 잡았지. 으하하.”

 

  학생들은 서로를 축하해 주었고, 백마부대 대원들은 사건을 현장을 수습하고 있었다. 그러나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유신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왠지 모를 공기가 사나워졌다고 느껴졌다. 불안감에 눈알을 쉴 새 없이 굴렀다. 그리고...

 

 “모두 전투 준비!!!!!”

 

  갑자기 울부짖으며 외치는 장연창의 목소리에 모두가 장연창을 쳐다보았다. 유원진는 그런 장연창을 보며 다급히 외쳤다.

 

 “모두 전투준비!”

 

  왜 그런지 묻지도 않았다. 갑작스럽게 변하는 전장은 흔했고, 그만큼 전투를 많이 치러 본 유원진한테도 흔했다. 자신이 모르는, 그 어떠한 순간에 예정에 있던 전투나 진로 등을 다각적인 상황 변화에 맞추어 전투를 벌이는 것이다.

  갑자기 나타나는 괴수들. 그런 경우는 지상. 지하. 지상 모두 해당된다. 특히나 자신보다 강하거나 어떤 특수한 능력을 가진 괴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변화에 능동적이야 한다. 그래야 능동적으로 전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마부대 대원들은 바로 모여들었다. 건물 위에서 쉬던 병사들도 일제히 사격 자세를 취했다. 명령을 듣자마자 반응은 순식간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 소리에 반응하는데 다소 굼떴다. 그리고 그것은 한 사람의 죽음의 야기되었다.

 

 -푸학!

 

  같은 반 학생이었던 진태였다. 육성반에 들어와 촉망받던 인재가 허무하게 죽었다. 정신없이 싸우다 조금 멀리까지 떨어졌는데 전선 끝자락인 폐건물 근방까지 간 학생들이 여러 명이 있었다. 폐건물 근처에 서성이던 진태는 갑가지 나타난 긴 환도를 지닌 괴인(怪人)에 의해 몸이 두 동강이 나며 단칼에 죽었다. 그리고 점차 수많은 괴수들이 나타났다.

 

 -와아악!! 도망쳐!!

 

  몇 명의 학생이 괴수로부터 도망쳤다. 괴인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왔다. 옆에는 황색 갑옷과 투구를 쓴 거인인 황건수(黃巾秀) 세 마리가 있었다. 장군검과 부월 그리고 대도를 지니고 황색 기를 풀풀 날리며 위험한 기운을 품어 내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앞에 서 있는 괴인이다. 2m가 안돼 보이는 인간의 형상을 한 괴수는 무시무시한 귀기(鬼氣)를 품어내고 있었다.

  유신은 저런 기운을 품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멀더라도 알아차리지 못 한 것에 놀랐다.

  괴인은 황색 투구를 쓰고 누런 장포를 둘렀다. 그리고 괴인이 말했다.

 

 “역시 보패(寶貝) 구궁환사패(九宮幻死牌)의 무형기절진(無形氣絶陣)은 훌륭하단 말이지.”

 

  유신은 놀랐다. 학교에서 배울 때 사람의 언어를 쓸 수 있는 괴인가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언어를 쓰는 괴인는 극소수에 불과 했으며, 그 대부분은 싱글네임이 붙는 괴인이다. 그래서일까, 눈앞의 괴수는 절대 약해 보이지 않았다.

 

 “자. 한 번 놀아볼까.”

 

  고개를 흔들거리며 말했다. 그리고 손을 들어올렸다. 건물들 사이에서 수백 마리의 괴수가 다시 나타났다.

 

 -꾀에엑. 크어엉.

 -두두두두두.

 

  괴이한 소리를 지르며 단체로 몰려드는 괴수들을 보고 유신은 순간 절망했다. 진형, 위치, 상황 이 모든 게 좋지 않았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암울한 기운이 전장을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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