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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검희는 소드마스터를 꿈꾼다
작가 : 이그리다
작품등록일 : 2022.1.10

무림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검희 백설화는 사랑하는 연인의 배신으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공작의 막내딸 리아 화이트의 몸에서 눈을 뜨는데.
전생의 기억을 모두 가진 리아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고 오직 검에만 몰두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리아의 바람과는 다르게 그녀의 주변이 리아에게 집착해 오는데...

 
Chapter 2.
작성일 : 22-01-10 13:18     조회 : 147     추천 : 0     분량 : 3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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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커덩, 덜커덩

 마차는 예상보다 편안했다.

 나는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에 금세 시선을 빼앗겼다.

 그동안 외출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나를 너무 과보호하는 아빠 때문이었다.

 “역시 밖은 신기해.”

 전생과는 다른 풍경과 다른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는 것은 꽤 재미있었다.

 그런 나를 아빠가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렇게 보는 거야?”

 “이제는 정말 건강해 보여서 말이야.”

 아빠가 말했다.

 “보시다시피!”

 확실히, 처음 눈을 떴을 때는 놀랐다.

 몸에는 탁기가 가득하고 몸의 혈들은 전부 막혀서 기운이 역류하고 있었다.

 처참할 정도로 리아 화이트, 나의 몸은 망가져 있었다.

 뭐, 이제는 아니지만.

 지금은 또래보다 아니 어지간한 성인 만큼 튼튼한 몸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비밀 수련을 했거든!”

 내가 말했다.

 바로 운기조식을 통한 내공심법.

 혈도를 따라 기를 단전에 모으는 아주 기초적인 훈련이지만 이 세계에는 없는 모양이었다.

 아마 남들에게는 그저 명상하는 것으로 보였던 것 같다.

 “아빠도 꼭 알고 싶은걸? 리아처럼 튼튼해지게 말이야.”

 아빠는 방긋 웃으며 말했지만 역시 믿는 눈치는 아니다.

 “말했잖아. 비밀 수련이라고. 비밀이야.”

 뭐, 굳이 알려서 좋은 것은 없지.

 “그래도 위험하거나 너무 격한 행동은 하면 안 된다.?”

 “아오! 알겠어! 내가 애야?”

 “너는 애가 맞는데….”

 끼익.

 마차가 부드럽게 멈춰 섰다.

 “도착했습니다.”

 “그럼 내려볼까?”

 아빠는 나를 두 손으로 번쩍 안아 들었다.

 “이렇게 들지 말라니까! 나도 다리가 있다고!”

 나는 위엄있게 말하고 싶었지만 마치 어린아이가 투정을 부리는 듯한 목소리가 나왔다.

 “리아, 마차의 턱이 높으니 위험해. 조금만 참아.”

 아빠는 그저 허허 웃으며 그대로 나를 안았다.

 처음에는 어린아이가 되어서 좋았는데 가면 갈수록 아이 취급받는 것이 여간 곤욕스러운 게 아니다.

 “그래서, 여기가 어디야?”

 “우리 영내에 있는 가장 큰 살롱이란다.”

 “살롱? 살롱은 왜?”

 “왜긴, 우리 예쁜 리아를 더 빛나게 해줄 드레스를 사기 위해서지.”

 아빠는 부끄러운 말을 잘도 했다.

 예쁘다는 말은 들을 때마다 정말 적응이 안 된다.

 시선을 돌려 처음 본 살롱 건물의 외관은 화려했다.

 특히 외벽에 그려진 무지개가 독특했다.

 “자, 그럼 들어갈까?”

 “아, 내려 준다며!”

 “하하하.”

 아빠는 마차에서 내리고도 계속 나를 안고 가게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 딸랑하는 소리가 울리며 화려한 내부가 드러났다.

 외부만큼이나 내부도 휘황찬란했다.

 살롱이란 곳은 정말 번쩍번쩍하는구나.

 “가, 각하! 어서 오십시오!”

 부담스러운 보석을 주렁주렁 매단 중년의 여자가 아빠를 알아보고 바짝 고개를 숙였다.

 “네가 여기 주인인가?”

 “네, 네! 각하! 샤, 샤론입니다.”

 여자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연신 굽신거렸다.

 “그래, 자네 살롱의 드레스가 귀족 영애들에게 그렇게 인기가 많다지? 맞나?”

 “네? 아, 네. 네. 그, 그럼요.”

 샤론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더듬었다.

 나는 그녀의 얼굴에 흐르는 식은땀을 보며 살짝 걱정스러웠다.

 아빠가 무서운가? 왜 저렇게 벌벌 떨어?

 “아빠? 나 이제 내려줘.”

 “흠! 그래.”

 “안녕?”

 바닥에 내려선 나는 먼저 살롱 주인인 샤론을 향해 인사했다.

 “네! 네! 아가씨! 샤론 인사드립니다. 아가씨께서 바로 화이트 영애이시군요. 정말 천사보다 더 아름다우십니다.”

 샤론은 바짝 엎드리며 나에게 아부했다.

 “우리 예쁜 따님에게 어울리는 최고의 드레스를 전부 가져와라.”

 “네! 네! 다, 당장 대령하겠습니다.”

 샤론은 내부만큼이나 화려하고 번쩍번쩍한 드레스를 가득 가져왔다.

 그뿐이 아니었다.

 드레스만큼이나 화려한 구두와 보석이 줄줄이 진열되기 시작했다.

 아, 저런 걸 나보고 입으라고? 무거워서 걷지도 못하겠네.

 “아가씨! 이 푸른색 드레스가 요즘 가장 인기가 있답니다. 한 번 입어 보시겠어요?”

 나는 너무 화려하고 많은 드레스에 눈앞이 새하얗게 변했다.

 하지만 기대하는 아빠의 눈빛에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드레스를 입고 나올 때마다 아빠는 흐뭇한 표정으로 다음을 외쳤다.

 결국, 나는 진열된 옷을 다 입었다.

 “아가씨! 정말 너무 귀여우세요. 이번엔 한창 여름이니 시원한 소재의 드레스를 입어 보시죠.”

 “좋은 생각이군.”

 아빠와 샤론이 기대 어린 눈빛으로 다시 날 바라봤다.

 뭐야, 또 입어 봐야 하는 거야?

 더는 안 되겠다.

 “아빠! 힘들어.”

 한계에 다다른 나는 약간 연극을 하며 당장에라도 쓰러질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우리 따님을 아빠가 힘들게 했구나.”

 아빠는 곧장 나를 안아 들었다.

 “이 살롱의 드레스를 전부 공작저로 보내라.”

 “저, 전부요?”

 “그래. 전부다!”

 딸꾹!

 샤론이 놀라 딸꾹질을 했다.

 지쳐있던 난 황당하게 아빠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빠! 리아는 드레스 필요 없는데?”

 “하하, 앞으로는 필요하게 될 거다.”

 결국, 나의 반대에도 아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살롱의 모든 드레스를 사들였다.

 드레스를 전부 살 거면 뭐하러 입어 보라고 한 거람?

 쇼핑은 정말 이해할 수도 없고, 피곤한 것 같아.

 저택으로 돌아온 나는 바로 곯아떨어졌다.

 힘든 예법 수업을 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

 자면서 드레스에 깔리는 악몽까지 꿨다.

 나는 다시는 아빠와 쇼핑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

 

 똑, 똑

 “아가씨! 일어나셨으면 들어가겠습니다!”

 이른 아침, 노크와 함께 벨라의 목소리가 나를 깨웠다.

 “으, 응.”

 나는 대충 대꾸하고 다시 이불을 뒤집어썼다.

 “아가씨! 일어나셔야 합니다.”

 “으, 싫어. 졸려.”

 “오늘은 그렇게 귀엽게 행동하셔도 안 됩니다. 파티에 참석하셔야 해요. 얼른 일어나시죠.”

 홱 하고 벨라가 이불을 치웠다. 할 수 없이 눈을 뜬 나는 멍하니 물었다.

 “무슨 파티?”

 “라온 공작가 에밀리아 영애의 생일파티에 초대되셨어요. 영지 밖까지 가셔야 해서 준비를 서두르셔야 해요.”

 벨라가 나를 일으켜 세우곤 씻기고 머리를 빗겨주기 시작했다.

 공작가 영애의 생일파티는 딱히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영지 밖으로 간다는 말에 나는 눈을 반짝였다.

 “영지 밖에 어디로 가는데?”

 “수도랍니다.”

 “수도?”

 “네, 라온 공작님의 저택은 수도에 있어요.”

 “오!”

 영지 내에서만 살았던 나는 더욱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준비를 마치고 나가니, 마차 앞에서 아빠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리아! 정말 귀엽구나.”

 푸른 드레스를 입은 나를 바라보며 아빠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아빠! 늦잠을 자서 좀 늦었어.”

 “아빠는 얼마든지 기다려도 괜찮단다.”

 아빠는 늘 그렇듯이 날 들어 올려 마차에 태웠다.

 “다녀오십시오!”

 밸라의 배웅을 받으며 마차가 출발했다.

 화이트 가의 영지는 상당히 외진 변방에 있었다.

 내 생각보다 수도로의 여정은 길었다.

 벨라가 그렇게 재촉한 것도 이해가 갔다.

 너무 긴 여정에 깜빡 잠이 든 나를 아빠가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리아? 리아?”

 아빠가 가볍게 나를 흔들었다.

 “응?”

 “도착했단다.”

 아빠는 손가락으로 마차의 창을 가리켰다.

 “우와!”

 태어나서 이렇게 높은 성벽은 처음 봤다.

 “여기가 테블라 왕국의 수도란다. 리아는 아주 어릴 때 왔었는데, 혹시 기억하니?”

 당연히 내가 기억할 리가 없었다.

 “아니, 기억은 안 나지만 여기 엄청나네!”

 높은 성벽과 많은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기사라는 존재들이 눈에 띄었다.

 우리 가문에도 있지만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본다.

 어쩌면 아빠가 연무장 근처도 못 가게 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강자들의 냄새를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저런 사람들과 검을 나눠보고 싶다.

 나는 아빠를 흘끔 올려다봤다.

 흠! 근데 우리 가문도 기사 가문이라고 했는데, 아빠는 전혀 강해 보이지 않는단 말이야.

 아빠는 훤칠하고 깔끔한 외모를 하고 있지만 아무리 좋게 봐줘도 단련한 몸은 아니었다.

 “아빠도 기사야?”

 나는 호기심을 담아 물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나는 아빠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

 “아니, 아빠는 검에 소질이 없단다.”

 아빠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럼 아빠는 역시 놀고먹어?”

 “뭐? 하하하.”

 아빠는 대답 대신 재미난 이야기라도 들은 사람처럼 한참을 웃기만 했다.

 도대체 뭐야? 맞는다는 거야? 아니라는 거야?

 공작은 다들 하는 일이 없나?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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