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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하나가 되지 못한 기록
작가 : wiin
작품등록일 : 2022.1.4

결국... 나는 끝을 볼 수가 없었다... ,

 
35.교수의 이야기
작성일 : 22-01-09 21:16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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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동생의 이야기가 끝이 나고 형은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그의 이야기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전부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에게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형, 그 아이는 시작점이야. 내가 형을 역사에 기록되어질 수 있는 위대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어.”

 

 그는 이미 그의 존재를 동생이 아닌 살인마라고 한번 더 확정 지었다. 그것도 단단히 미쳐버린 싸이코패스 살인마로 말이다.

 

 “부탁할게. 이 모든 일은 현이와 비슷한 가정사를 가진 아이들의 구원을…그리고 형을 위해서.”

 

 그가 이 상황 자체를 어떻게 해야 끝을 낼 수 있을지 고민하다 그의 눈앞에 과일을 깎기 위한 과도를 보았다. 그는 지금 당장 이 악마를 죽여야만 한다고 결심했다.

 

 “형… 말이 없네. 그러면 받아들인 것으로 알게. 이제 이 일들이 끝나기 전까지는 형 앞에 나타날 일은 없을 거지만 매년 이시기마다 아이들을 보낼게…”

 

 형은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동생을 쳐다봤다.

 

 “그게 무슨 말이야?”

 

 “1월 1일, 매년마다 나는 죄인을 집행함과 동시에 한 아이를 구원하는 일을 할 거야. 그게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고. 아, 물론 형을 위한 일이기도 해.”

 

 대체 무엇이 나를 위한 일인지 형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리고 집행? 구원? 이 악마는 신이 되려 하는 오만한 놈이다. 그는 이 살인마를 죽여야만 한다고 한번 더 결심했다.

 

 “그럼 너의 소식은 앞으로 못 듣는거야…?”

 

 “흠…”

 

 동생이 한참을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내가 집행과 구원을 하기 전에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문자로 알려는 줄게. 그래도 중요한 일들을 하는데 어디에서 이뤄지는지는 알아야겠지. 형도… 관련자니까?”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이만 갈게.”

 

 시간이 이제 충분하지 않다. 그를 죽이려면 지금 뿐이었다. 그는 온 힘을 다해 손을 뻗어 과도를 집었다. 그리고 그의 동생에게 들이댔다.

 

 하지만 그는 놀란 기색 하나없이 차분히 자신의 형을 지그시 보다가 칼을 쥔 그의 손을 잡더니 순식간에 칼을 뺐었다. 동생이 칼을 다시 책상위에 놓으며 그에게 말했다.

 

 “형, 형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야. 그래서 형이 나를 죽인다고 해도 나는 기꺼이 죽어줄 생각이고, 하지만 지금은 나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어. 그래서 그 전에는 죽을 수가 없어.”

 

 형은 손을 떨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그는 그를 올려다보지 못했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동생이 가버리고 그는 그에게 온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이젠 더 이상 멈출 수 없는 늪에 빠져버린 것이다.

 

 동생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약 5년뒤였다. 경찰들은 그의 살인이 연쇄살인임을 뒤늦게 인지하고 그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의 행동범위는 예측할 수가 없어 번번히 놓쳤다. 그렇게 매해마다 이맘 때 즘에는 고아원 앞에 항상 한 아이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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