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
 1  2  3  >>
 
자유연재 > 일반/역사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작가 : 해적선장
작품등록일 : 2016.10.27

역적으로 몰려 바닷가 마을로 귀양을 온 왕족 김현은 신비한 도승 성탄스님으로 부터 기묘천서라는 비서를 얻게 되고, 김현과 한 마을에서 자란 윤슬과 치우의 인생의 역정 이야기

 
24화 비밀의 화원
작성일 : 16-10-30 10:55     조회 : 416     추천 : 0     분량 : 548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김현은 영의정 박세동 몰래 윤슬의 집에 비단과 양식 등을 보내 주었다. 임금이라는 자리에서 윤슬을 위해 고작 할 수 있는 일이 겨우 이것뿐이라는 생각에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 오늘하루도 형식적이지만 왕의 업무를 마친 밤 김현은 쉬이 잠들지 못하고 윤슬이 준 구슬을 매만지며 상념에 빠져 있었다.

 ‘그 동안 기묘천서를 전혀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잘 있는지 확인을 좀 해 보아야겠군.’

 침소 주변에 몇 권의 책 속에 함께 보관하던 기묘천서를 오랜만에 꺼내 들어 책을 펼친 순간 김현은 깜짝 놀란다. 책에 있던 모든 글씨가 지워진 채 백지상태였던 것이다.

 ‘이것이 어이 된 일인고? 누가 이 책에 대해서 알고 바꿔 치기를 한 것인가? 낭패로 구나.”

 김현은 책상 위에 책을 내려놓고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망연자실하여 천장을 보며 있을 때 먼 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 다시 책에 눈길을 돌리니 하얀 종이 위에 저절로 글이 써지고 있었다.

 ‘이 무슨 일인고? 가만 있자 이 것은?”

 책에 저절로 써지는 내용을 보고 김현은 무릎을 탁 치며 내시 처선 이를 찾는다.

 “여봐라 게 처선이 밖에 있느냐. 잠시 들라!”

 노회한 모습의 처선이 왕의 부름을 받고 들어온다. 처선은 단명한 의종을 포함하여 김현까지 4명의 왕을 모시고 있는 궁궐의 터줏대감 같은 자이다. 궁궐일 이라면 누구 보다 많이 알고 있고 정치의 판도와 권력의 흐름도 읽을 줄 아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올곧은 성격으로 외척들의 온갖 회유에도 넘어가지 않고 오직 왕을 보필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었다. 김현에게 처선의 존재는 비밀의 화원으로 안내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잡이였다.

 “주상전하 찾아 게시옵니까? 밤이 깊은데 어찌 잠을 못 이루시옵니까? 옥체를 잘 보존 하셔야 앞으로…….”

 “알고 있네. 알고 있어.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잠이 오질 않는 걸 어쩌나. 내일부터는 내 일찍 잠자리에 들 터이니 그대도 일찍 가서 쉬게나.”

 김현은 처선이 자신의 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늙어가고 있는 그의 건강도 챙기고 있었다.

 “이리 수리로 찾으시는데 어찌 제가 쉬겠사옵니까?”

 “허허허 그건 또 그러하구려. 허 참 그래도 내가 이 허허벌판 같은 궁에서 누굴 의지하고 믿겠소. 내 앞으로는 두 번 찾을 것 한 번만 찾겠소.”

 처선은 외척으로부터 왕을 지켜 줄 수는 없으나 김현이 궁금해 하는 것이나 알아야 할 것들을 일일이 보고를 하였다. 궁내에서 자신의 세력이 전무한 김현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존재이다.

 “그나저나 장진우라는 유생을 알고 있소? 상소문을 유난히 많이 올린다고 하던데.”

 “장진우로 말씀 드릴 것 같으면 개국공신의 자손으로서 명망 있는 집 안의 자제입니다. 허나 너무 올바른 소리를 많이 하여 벼슬길이 완전히 막혀 있습니다. 또한 조상대대로 청백리로 유명합니다만 최근에는 그 사정이 더욱 나빠져 집 안의 종도 없이 끼니를 걱정 하는 처지 입니다. 그런데도 기개만은 아직도 어느 누구 못 지 아니 하여 외척과 대신들의 횡포를 고발하는 상소를 하루가 멀다 하고 올리어 그 들에게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입니다. 심지어 같은 유생들도 그 무모함에 미친 자 취급을 할 정도입니다.”

 김현은 처선의 말을 유심히 들으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그래요. 세간에 알려진 사실 말고 그대는 장진우란 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오?”

 “비록 지금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앞뒤를 가리지 않는 무모함에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도 많으나, 누가 어떻게 어떤 자리에 쓰느냐에 따라 큰 무기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자라고 소인은 생각합니다.”

 “알겠소. 나도 이제 자리에 들 터이니 어서 가서 쉬도록 하세요.”

 김현은 처선이 물러가자 기묘천서를 다시 책 들 속에 감춘 후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으며 오랜만에 단잠에 빠져든다. 김현이 보았던 기묘천서의 내용은 다시 지워졌고 지금은 책 전체가 다시 백지상태가 되었다.

 

 한 편 정연이 품고 다니던 뱀의 체액이 뭍은 천 조각은 확실히 효과가 있긴 하였다. 정연의 처소 주변에 내시들과 나이 어린 나인들까지 들끓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임금인 김현 에게는 전혀 통하지 아니 하였다. 이에 정연은 애꿎은 윤금만 더욱 닦달 하였다. 초선이 그리 말하지도 않았는데 정연은 냄새가 몸에 베이도록 하기 위하여 그 동안 몸을 씻지도 않았다. 정연의 몸에서는 걸인의 냄새가 날 지경이었다. 마침내 더 이상 참지 못한 정연은 천 조작을 윤금의 얼굴에 던지며 표독스럽게 소리를 지른다.

 “이딴 거 너나 가져라. 내가 중전의 체통을 버리고 이 더러운 것을 몸에 지니고 있었건만 이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이냐? 어디서 감히 내시 놈들이. 얼쩡거리던 내시 놈 들 몸을 확인 하여 엄벌에 처하도록 해라.”

 윤금은 그 천 조각이 효과가 없자 중전의 불호령이 떨어질 것을 대비하여, 원인을 찾아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녔었다.

 “중전마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주상전하의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옵니다.”

 윤금은 임금이 자신의 고향도 아니고 귀양지에다 하사품을 내리는 것을 수상히 여겨 뒤를 캐 본 결과 윤슬의 존재를 알아낸 것이다.

 “그건 또 무슨 소리냐? 빙빙 돌리지 말고 바로 원유를 말해라.”

 윤금은 어느새 정연의 목소리에서는 노여움이 가시고 호기심이 일어남을 느낄 수 있었다.

 “주상께서 보위에 오르시기 전에 사가에서 혼례를 올린 여자가 있다고 하옵니다.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둘의 관계가 바다보다도 깊어 임금께서는 그 여인 외에는 어떤 여자도 가까이 하지 않기로 하셨다고 하옵니다.”

 정연은 윤금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듣고 있다고 갑자기 박장대소를 한다.

 “푸하하하하 그게 말이 되느냐? 임금이란 자가 시골 무지 랭이 여자를 잊지 못해 나 같은 미색을 멀리하고 있다고? 아니 나뿐만 아니라 어느 여인도 거절한다고? 참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일이구나.”

 “초선님께 이 사실을 알렸더니 다른 방법 하나를 알려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정연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정연은 바로 말을 잇는다.

 “그 방법은 시골에 있는 그 아낙의 신발을 가져와서 불에 태운 후 그 재를 주상과 중전마마께서 함께 마시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면 그 여자를 사모하는 마음이 마마께로 옮겨 질 것이라고 하옵니다.”

 이 번에도 조용히 윤금의 말을 듣고 있던 정연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한다.

 “윤금아. 윤금아?”

 “네 마마”

 이번에는 또 머가 잘 못 되었는지 정연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다음에 네 년이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오면 그 방법 너나 써 먹어 보거라. 난 중전이다. 난 힘을 가진 자가 할 수 있는 쉽고 간결한 방법을 취하겠다. 나에게 이런 수모를 준 임금이 사모하는 여자를 죽여 버리면 내 속이 조금은 풀릴 것 같구나.”

 자신도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윤금은 바짝 엎드린 채로 몸을 떨고 있다.

 

 최근 며칠 김현은 장진우가 그 동안 올린 상소문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박세동을 위시한 권력자들의 비리를 일목요연하게 꾸짖고 있었다. 또한 참으로 명문장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상소문을 올려도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장진우의 상소문을 통해 김현은 이 들이 저지르고 있는 죄악과 그로 인해 고통 받는 백성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있었다. 김현이 또 밤늦은 시간까지 상소문을 읽으며 잠을 못 이루고 있자 처선이 먼저 왕을 뵙기를 청한다.

 “주상전하 또 밤을 새실 작정이시옵니까? 옥체를 잘 보존 하셔야…”

 “알았소. 알았소. 내 이것만 보고 바로 잠자리로 가리다.”

 처선은 주상의 말에도 불과하고 할 말이 있어 찾았기에 엎드린 채로 김현에게 말한다.

 “주상전하! 용안을 뵈니 옥체가 심히 염려가 되옵니다. 바깥바람을 잠시 쐬러 나가심은 어떠신지요? 가을이라 비원은 밤 풍경도 볼 만 하옵니다.”

 의외의 이야기에 김현은 곡절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자 처선이 왕에게 간곡히 청을 올린다.

 “주상전하 비원에는 왕들만 출입 하시던 비밀의 화원이 있사옵니다. 역대 왕들만 알고 계시기에 주위 사람들을 물리치고 저희 둘만 움직일 수 있겠사옵니까?”

 “비밀의 화원? 그럽시다. 과인도 움직일 때마다 구름같이 사람들이 따르는 것이 영 불편한데 잘 됐소이다. 그리 합시다.”

 이리하여 김현은 처선의 안내로 비원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깊어가는 가을 밤 공기가 조금은 차지만 김현은 오랜만에 홀가분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비원을 한 참 거닐다 어둠 속에 수령이 족히 300년은 넘어 보이는 연리지 나무 앞에 이르자 처선은 발길을 멈춘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얽혀 마치 하나의 나무처럼 보이는 기묘한 형태의 나무였다.

 “주상전하 이쪽 이옵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두 나무 사이로 들어서 시골 오솔길 같은 좁을 길을 한 참을 걸었다. 잠시 후 달빛이 내려 머무는 곳에 작은 화원이 그 들 앞에 나타났다. 김현은 어리둥절해 하며 비밀의 화원을 둘러보았다. 그 때 어둠 저 편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처선은 왕이 그 자를 본 것을 확인 하더니 옆으로 한 발짝 물러난다.

 “주상전하. 궁 안에는 감시의 눈이 너무 많아 제가 여기서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무례함을 용서 하십시오. 여기 이 자는 정찬동이라고 하는 자입니다.”

 김현도 그냥 산책을 하러 가자고 한 것은 아니라고 예상을 하였었다.

 “흠……그랬군. 날 죽이려고 온 자객은 아닌 것 같고 도움을 주려는 자 인 것 같은데 그대는 나를 어찌 도울 작정인가?”

 “주상전하 소인은 승하 하신 인덕대비의 호위무사였습니다. 중전마마께서는 화재로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살해를 당하신 겁니다. 확실한 물증은 잡지 못하였으나 의종 임금께서도 마찬 가지로 그 들에게 당한 것입니다.”

 김현도 어렴풋이 짐작만 하고 있었던 일이다. 처선이 옆에서 부연 설명을 한다.

 “주상전하 이 자는 충분히 믿을만한 자이옵니다. 인덕대비를 지키지 못한 자책감과 배후세력에 대한 복수심이 워낙 크옵니다. 또한 당대 최고의 검객이라고 하여도 손색이 없사옵니다. 숨겨 두시고 귀하게 쓸 만한 자라고 사료 되옵니다.”

 김현이 잠시 생각에 잠겨 있자 정찬동이 다시 아뢴다.

 “주상전하 그리고 지금 중전이 주상전하의 정혼 자를 살해 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제가 이 밤에 바로 달려가 그 분을 피신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간다고 하여도 혹여 믿지 못 하실 수 있으니 저 에게 주상전하와 두 분 만이 아시는 정표를 주시옵소서.”

 “멋이라? 윤슬을? 이 미친 내 이 년을 당장!”

 평생 선비로 살던 김현은 피 비린내 나는 정치판에 뛰어 들어서인지 자신도 모르게 과격한 말이 튀어 나온다.

 “주상전하. 한 시가 급하옵니다.”

 김현은 용포 깊숙한 곳에서 윤슬이 준 구슬을 정찬동에게 건네준다.

 “어서 떠나라. 그리고 반드시 그 들보다 먼저 도착해야 할 것이다.”

 정찬동이 구슬을 받아 들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자 처선이 김현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말을 한다.

 “주상전하는 용의 발톱을 숨기고 계신 것을 일찍이 알았사옵니다. 저 들의 꼭두각시로 살려고 하셨다면 저자와 제가 감히 주상전하를……. 죽여주시옵소서!”

 처선이 바닥에 무릎을 꿇자 김현은 웃으며 그를 일으켜 세운다.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구려. 우리는 오늘 부로 서로가 시험을 통과 했구려. 하하하하”

 “전. 전하”

 “이제 과인도 슬슬 그 발톱을 꺼내 보려 하오.”

 비밀의 화원으로 달빛이 새어 드는 밤 허수아비 왕과 늙은 내시가 두 손을 맞잡았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9 29화 보부상과 암행어사 2016 / 10 / 31 449 0 5613   
28 28화 왕비국밥 2016 / 10 / 30 480 0 5363   
27 27화 살생부 2016 / 10 / 30 442 0 5714   
26 26화 도주 2016 / 10 / 30 475 0 5714   
25 25화 진인 2016 / 10 / 30 457 0 5683   
24 24화 비밀의 화원 2016 / 10 / 30 417 0 5488   
23 23화 춤 추는 중전 2016 / 10 / 29 453 0 5409   
22 22화 갑장산 마애석불 2016 / 10 / 29 399 0 5420   
21 21화 불의 구슬 2016 / 10 / 29 420 0 3212   
20 20화 십자가 처형 2016 / 10 / 29 490 0 5635   
19 19화 귀로 2016 / 10 / 29 504 0 5309   
18 18화 바다구슬 2016 / 10 / 29 483 0 5103   
17 17화 러시안 룰렛 2016 / 10 / 29 641 0 5516   
16 16화 피의 축제 2016 / 10 / 29 410 0 5231   
15 15화 야바위 요괴 2016 / 10 / 29 389 0 5156   
14 14화 법주사 팔상전 2016 / 10 / 29 401 0 5301   
13 13화 혼불 2016 / 10 / 29 408 0 5921   
12 12화 문방사우 2016 / 10 / 29 399 0 5198   
11 11화 전설의 실체 2016 / 10 / 29 636 0 10012   
10 10화 인간사냥 2016 / 10 / 29 402 0 6149   
9 9화 탈옥 2016 / 10 / 29 413 0 5808   
8 8화 슬픈 예감 2016 / 10 / 29 400 0 6079   
7 7화 말할 수 없는 비밀 2016 / 10 / 29 520 0 6297   
6 6화 반인반어 2016 / 10 / 29 405 0 6995   
5 5화 사위의 기습 2016 / 10 / 29 591 0 5849   
4 4화 적과의 동침 2016 / 10 / 29 498 0 6754   
3 3화 기묘천서 2016 / 10 / 29 554 0 6442   
2 2화 보름달의 거래 2016 / 10 / 29 412 0 5446   
1 1화 그들의 첫 대면 2016 / 10 / 27 688 0 700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찌라시 한국사
해적선장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