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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괴로움, 이번 생은 행복이길
작가 : 루끼
작품등록일 : 2022.1.6

가족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받았던 시연.
결국 좋지 않은 선택을 한 후, 익숙하지만 낯선 환경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평행세계>>에서 이루어지는 내가 알던 인물들과의 로맨스!

 
제 1장. 여긴 어디지?
작성일 : 22-01-06 11:13     조회 : 321     추천 : 0     분량 : 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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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어디지. 난 분명히…”

  시연은 눈을 번쩍 떴다.

 

 눈이 부시도록 푸르고 맑고 푸르른 풍경, 그녀 주변에서 푸르른 잎사귀들이 살랑살랑 그녀의 눈을 찔렀다.

  ‘난 분명 죽었을텐데, 이곳은 대체 어디인 걸까?’

 

  23세, 김시연은 한창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삶을 포기했다. 다른 무엇도 아닌, 바로 “가족과 돈” 때문에.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장녀인 시연은 남들 시선에는 평범하고 반듯하게 자라난 듯했다.

  시연은 남들 보기엔 좋은 아파트, 좋은 부모님, 취업 잘되는 간호학과 등등 모든 것이 갖추어진 행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실상, 그녀의 마음은 썩을 때로 썩어 문드러져, 온통 재투성이였다.

 

  밖에서는 가정적이고 온화하지만, 집 안에서는 가부장적이며 대화 단절인 아버지.

 밖에서는 상냥하고 친절하며 말주변도 재밌게 하지만, 집에서는 자신의 기분이 상했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 언어폭력은 물론, 흔적이 남지않는 손찌검을 휘두르는 어머니.

  그리고 가족 중 그녀의 가장 아픈 손가락인 남동생. 시연의 남동생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다.

  그러나 이런 아프고 슬픈 상황인데도 그녀는 동생에 대해서도 점차 견디기 힘들어졌다. 바로 부모님의 폭언과 가스라이팅 때문에.

 

  “친구 문제로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은 동생의 누나면서, 넌 친구를 만나고 다니면 너의 동생 심정은 어떻겠냐”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모님의 간섭과 히스테리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남동생은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그녀의 가족에 대한 마음은 점점 메말라갔다.

 

  또한, 겉보기에만 번지르르한 집은 사실 빚으로 허우덕거리고 있었으며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해, 외벌이를 했기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겉모습은 공무원이신 아버지, 남들이 우러러볼만한 집, 가정적이신 부모님들 뭣 하나 빠질 구멍이 없어보였다. 그래서인지 “누구든 좋은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어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런 통상적인 사회적 생각들과 그녀 스스로 남들에게 말하기 부끄러워 이야기하지 못했던 그녀만의 속앓이였다.

 

  이런 상황에서 성인이지만 아직 대학생이었기에, 경제적인 독립을 하지 못한 그녀. 물론 이런 사정이 있었지만, 미리 준비하지 못한 시연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욕할 수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지 않은 대학생인 성인은 경제적으로 독립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사실상 치솟는 물가 때문에 불가능에 가까웠다. ‘조금만, 학교 졸업할 때 까지만 버텨서 독립을 하자.’ 이 생각 하나만으로 그녀는 버티고 또 버텼다.

 

 1학년, 2학년, 3학년을 힘들게 버티며 그녀 스스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열심히 살아온 것과 결과가 동일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항상 일치할 수는 없는 일.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학점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그녀는 너무나도 허무하고 허탈했다.

 

 ‘내가 무엇을 잘못한걸까. 수업 마치자마자 복습, 암기 철저히 하면서 바쁘게 살아왔는데. 내 머리가 안좋은걸까. 노력한게 이렇게 물거품이 되다니.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더니, 나의 노력은 대체 무엇이었던 거지.’

 

  스스로 자괴감에 빠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는 공포감에 휩싸이고 만다.

 낮은 성적을 받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노력이 결과를 배반한 것 같고, 열심히 살았다고 그녀는 자부했지만, 노력이 조금 부족했을 수 있다.

 

 그러나 취업 때 필요한 성적은 둘째치고 여기에는 큰 문제가 달려있었다.

 바로 그녀가 두려워하는 금전적 문제. “돈”.

 

 유복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모든 것이 허상이라고 말했던 시연의 가정.

 그녀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돈에 대해 괜찮은 척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엄청나게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였다. 학비는 물론이며 밖에서 수업 시간 사이 먹어야하는 학식에 대해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을 생각하며 먹었다. 그녀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용돈은 적게 받았으며, 그 마저도 쓰는 것에 대해 부모님은 항상 불만이었다.

 

 '우리집에서 너가 돈 제일 많이쓴다고. 너같은 x만 없었어도 잘 살 수 있는데 니 X 때문에 내 인생 망했다고.'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여자가 무슨 일이냐며 반대하시는 아버지로 인해 그녀는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장학금을 평균 0.2점이 모자라서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사실을 부모님께 말한다면 그녀는 여태껏 그래왔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심하게. 틀림없이 손찌검을 당하고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모욕감이 드는 말들을 들을 것이다.

 

 두려움에 벌벌 떨며 조심스럽게 그녀가 입을 열었다. 처음에 찾아오는 적막감.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연이어 들려오는 폭언들과 손찌검들. 그녀는 마음의 문을 결국은 닫아버렸다. 아니, 그냥 삶의 의지를 잃어버렸다. 그녀 스스로 공부를 하며, 밝은 미래를 생각해갔던 에너지들이 산산조각이 나버린 것이다.

 그녀의 눈은 점점 무감각해져갔으며 마치 썩은 생선 마냥 텅 비어져갔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삶의 행복과 바람을 잃어버린 그녀는 죽음이란 끔찍한 선택을 하고 만다.

 
작가의 말
 

 처음 시작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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