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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Eye.
작가 : MJfafa
작품등록일 : 2021.12.27

귀신을 볼수 있는 눈. 그리고 귀신을 죽일수 있는 눈.
이 두눈을 가진 두 남자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
도대체 악귀는 어디서 오는것인가?

 
제2장. 인연-2
작성일 : 22-01-03 07:09     조회 : 185     추천 : 0     분량 : 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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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십년 전.01.27일

 

 “네? 제가 잘못 들은 건가요?”

 

 산부인과 의사의 말을 듣던 수연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예전에 임신 중절수술을 받으신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정밀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지금의 상황으로 봐선 저희도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네? 그게 무슨...수술 받을 때에도 그런 말씀은 없으셨잖아요!”

 

 “저희도 조금 당황스럽습니다만 간혹 이런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부작용에 대해 저희는 분명히 설명을 드렸을 거란 변명과 혹시나 수술 후 몸 관리를 제대로 안하신 게 아니냐는 말들을 내뱉는 의사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며 이윽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상태가 되어서야 진료실 문을 나선 수연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내가 불임이라고?’

 

 진료실 밖에서 기다리던 남편이 놀라 달려왔다.

 

 “당신 괜찮아? 왜? 뭐라는데?”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수연은 미안하단 말만 되풀이하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대학시절 같은 과 선배였다.

 

 사회복지과 CC였던 수연은 보육원 봉사활동을 다니며 주말 데이트를 대신하곤 했다.

 

 애초에 수연은 사회복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평범한 여고생이었다.

 

 다만 어떻게든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 해보려 이것저것 맞추다보니 사회복지과에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처음엔 다른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하고 싶은 마음에 투정도 부리고 화도 내봤던 수연 이었지만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던 남편 손에 이끌려 따라다니다 보니 수연도 나중에는 점점 마음의 문을 열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게 되었다.

 

 남편은 연애초기부터 가정을 하루라도 빨리 이루는 게 인생의 목표라고 말할 정도로 수시로 결혼 이야기를 꺼내곤 했었다.

 

 평소 남편의 모습을 지켜본 수연도 이 남자라면 믿고 의지해도 되겠단 생각에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이른 나이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모두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수연은 임신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장밋빛 인생만 계속되던 수연은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원인도 모를 임신중독증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런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대로 계시다간 아이뿐만 아니라 산모의 목숨도 장담 하실 수가 없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라고 느낄 정도의 엄청난 충격이었다.

 

 집으로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게 넋이 나가있던 수연에게 달려온 남편은 애써 웃으며 괜찮다고 위로를 해주었지만 수연은 도저히 아이를 포기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하지만 계속된 남편의 설득에 못 이겨 수연은 결국 임신 중절수술을 받게 되었고 그 후로 오랜 기간 임신이 되질 않자 다시 병원을 찾게 된 것이었다.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본 남편의 옆모습은 마치 얼음으로 만든 동상처럼 차갑게 굳어 있었다.

 

 하지만 그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이 그리 오래 가리라곤 수연도 미처 생각지 못했다.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해주며 아이를 가질 수 있는 희망을 버리지 말자며 여기저기 병원과 한의원을 수소문해서 뒤져가며 열심히 방법을 찾아보았다.

 

 전국 방방곡곡 안 찾아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남편은 필사적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허사였고 불임을 치료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 후로 조금씩 남편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점점 대화가 없어지고 퇴근이 늦어지는 날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어느 누구보다 아이를 좋아하던 남편인걸 알았기에 수연도 시간을 두고 남편이 마음을 다잡기를 기다려 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수연도 남편에게 짜증내는 날이 많아지며 두 사람의 관계는 더 소원해졌고 결국 각방을 쓰는 지경까지 이르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해 새벽에 귀가한 남편에게 수연은 그간 쌓아왔던 울분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당신 지금 시간이 몇 신줄 알아요? 도대체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 거죠?”

 

 “미안해.”

 

 남편은 미안하단 한마디 말만 내뱉곤 얼굴도 마주치지 않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오늘은 이렇게 넘어 갈수 없어!’

 

 더 이상 이런 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기에 수연은 남편을 뒤따라 방으로 들어가 대화를 시도했다.

 

 “이렇게 피하기만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잖아요. 나랑 얘기 좀 해요. 네?”

 

 그러자 남편의 입에서 생각지도 못한 말이 튀어 놔와 수연을 당혹케 했다.

 

 “우리 이제 그만 포기하자, 아이.”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요? 포기라뇨!”

 

 흥분한 수연이 격앙된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당신도 누구보다 잘 알잖아... 난 아이 없어도 괜찮아, 진심이야.”

 

 “이게 괜찮은거에요? 당신이 아이가 없어도 괜찮다구요? 당신 눈엔 우리사이가 정상적인 부부사이로..”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문제는 당신이잖아!”

 

 수연은 갈아입으려던 옷까지 집어던지며 화를 내는 남편이 처음으로 낯설게 느껴졌다.

 

 그리고 동시에 미안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수연도 물론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었고 진작에 포기해야 했었지만 그 사실을 인정 한다는 게 왠지 두려웠다.

 

 자신까지 포기했음을 인정한다면 남편이 아예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둘 사이에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여보... 미안해요... 난 당신이 날 떠날까 그게 두려웠어요...”

 

 어렵게 입을 뗀 수연이 마음속에 있던 진심을 내뱉자 잠시 쳐다보던 남편은 가까이 다가와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듯한 수연을 꼭 안아주었다.

 

 그날 밤 둘은 긴 이야기를 나누었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노력하기로 했다.

 

 처음엔 아이를 입양하고자 보육원을 찾았던 둘은 그곳에서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가 보육원을 차려 한 아이보다는 많은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주자는 꿈 이였다.

 

 둘은 같은 꿈을 꾸며 다시 예전의 다정한 부부사이도 되돌아 갈수가 있었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수연과 남편은 결국 수많은 아이들의 엄마, 아빠가 되어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는데 그 아이들 중 하나가 계속 수연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잠을 자려고 누워서도 일을 하던 와중에도 문득문득 그 아이의 얼굴이 떠오르곤 했다.

 

 ‘도대체 왜 그 아이한테만 유독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 건지 모르겠네......’

 

 결국 수연은 그 아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보육원에 보관되어 있는 아이의 기록파일을 찾아보게 되었다.

 

 “음... 여기 어디쯤 있을 텐데... 그렇지! 여기 있었네.”

 

 색이 많이 바랜 파일 첩을 찾아 쭉 읽어 내려가던 수연은 아이가 발견된 곳이 적힌 부분을 보곤 깜짝 놀랐다.

 

 발견 장소 : OO동 OOO뷔페 입구

 

 ‘어? 내가 살았던 동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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