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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저는 인공지능 작가입니다
작가 : 온계절
작품등록일 : 2022.1.1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2038년.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려운 삶을 사는 작가 지망 청년의 인공지능 앱에, 20세기에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유명 작가의 의식이 빙의 되어 청년의 재기를 도와주는 이야기 입니다.

소설 전반에 걸쳐 IT전문가의 디테일한 과학지식과 상상력을 접목해 2038년 변화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독자 여러분들이 좀 더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제 소설에서는 아래와 같은 미래 사회의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모두 다룰 예정입니다.

1) 긍정적 변화
- 모든 일상에서 인간의 비서 역할을 하는 스마트 앱의 보편화
- 신체적 능력을 증강 시키는 의학 기술의 발전
-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의 실체화
- 자율주행이동 수단의 보편화
- 기본소득제를 위시한 보편적 복지의 강화
- 개인 맞춤형 교육과 전 세계를 생활권으로 하는 다양한 직업 활동
- 지구 온난화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강력한 재활용 체계.

2) 부정적 변화
- 부를 소유한 소수의 인류가 다수의 인류를 뛰어넘는 신과 같은 능력 확보
- 인공지능의 연료가 되는 데이터 접근의 차별(돈과 능력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가 차등됨)
- 죽은 자의 뇌 복원을 통한 디지털 영혼(의식) 부활 및 유전자 조작 기술의 현실화로 인간 존재의 의미와 정체성 혼란

 
1장 Part1. 아델린 Wake up
작성일 : 22-01-01 16:03     조회 : 374     추천 : 0     분량 : 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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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8년 3월 28일 08시 00분

 

 “아델린 Wake Up!”

 

 부드러우면서도 쩌렁쩌렁하게 방안을 가득 채우는 청년의 목소리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아델린의 신경세포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안녕, 나는 아델린이야. 너는 누구니?”

 “하이 아델린~ 이렇게 너를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워, 나는 레너드라고 해”.

 

 신기하다는 듯이 아델린을 내려다보는 레너드의 눈동자는 똘망똘망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레너드와 시선을 마주친 아델린은 잠시 방 안을 둘러보더니 맑고 청량한 톤으로 아침 인사를 받아 주었다.

 

 “레너드, 좋은 아침~”

 

 아델린의 인사를 받은 레너드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머금고 콧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시계는 아침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델린, 아침 식사는 뭐가 좋을까?”

 “오늘은 점심때 동호회 모임이 있으니, 아침은 가볍게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레너드”

 “그래, 그럼 오늘은 어떤 메뉴가 있나 확인해 볼까? 동호회 모임 준비를 해야 하니 오늘은 배달 음식이 좋을 것 같아”

 

 레너드의 시선이 냉장고의 스크린으로 향하자 배달 가능한 메뉴 리스트가 촤르륵 디스플레이되었다.

 

 ★가장 빠르게 배달될 수 있는 Top 5 메뉴★

 

 1.유기농 샐러드, 5분 (1km), 270Kcal, 호밀빵,브로콜리,파인애플,바질발사믹,토마토, 95점, 1000 ECO

 2.단호박 스프, 6분 (1.5km), 330Kcal, 단호박, 버터, 우유, 양파, 생크림, 86점, 800 ECO

 3.베이컨 샌드위치, 7분 (5m), 340Kcal, 곡물식빵,계란,베이컨,아몬드,양상추, 90점, 900 ECO

 4.스크럼블 에그, 10분 (2km), 400Kcal, 또띠아, 계란, 모짜렐라치즈, 베이컨, 84점, 800 ECO

 5.참치 야채죽, 12분 (500m), 370Kcal, 애호박, 참치캔, 당근, 양파, 황태채, 85점, 850 ECO

 

 

 레너드의 손가락이 유기농 샐러드로 향하자 아델린이 한 마디 덧붙여 말했다.

 

 “레너드, 요즘 근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단백질 함량이 더 높은 ‘베이컨 샌드위치’가 더 낫지 않을까? 배달 시간도 큰 차이 안 나고, 요리사 평점도 괜찮은데?”

 

 아델린의 말을 듣고 보니, 요즘 체중은 늘었는데 자리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고 체력이 예전보다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러면 ‘베이컨 샌드위치’로 하자”

 

 레너드는 냉장고 가까이 다가가 세 번째 라인의 맨 오른쪽에 있는 주문 버튼을 누른 후, 차고 있던 시계에 검지 손가락 지문을 살짝 문질렀다. 그러자, 경쾌한 음악과 함께 주문이 완료되었다는 음성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베이컨 샌드위치 주문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청년 실업자 지원 식사 쿠폰에서 자동 차감되었습니다. 이번 달 사용 가능 잔액은 21,000 ECO 입니다. 배달 소요 예상 시간은 7분 입니다.”

 

 래너드는 아침 식사가 도착할 7분 동안, 오늘 동호회 모임에서 논의할 자료를 살펴보려고 X-드라이브에 접속했다. ‘20세기 작가 클럽’이라는 동호회 공용 폴더에 멤버들이 올린 자료들이 따끈따끈한 온기를 내뿜으며 깜빡이고 있었다. 오늘 주제는 각자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래너드는 여성으로서의 차별을 견디고 어렵게 생활했던 어머니의 젊었을 적 이야기를 밥 먹듯이 들어왔던 터라 여성의 인권, 사회 참여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우연히 어머니의 화장대 위에 놓인 책 한 권(‘자기만의 방’)을 본 것을 계기로 버지니아 울프의 열렬한 광팬이 되어 버렸다. 그때가 래너드의 나이 13살 때였으니,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물론, 지금은 여성과 남성의 차별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종교적인 이유로 여성의 인권이 무시되고 차별받는 나라들이 있다는 사실이 래너드의 정의감을 불태우게 만들었다.

 

 “아델린, 너는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과 인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

 

 래너드의 질문을 받자 아델린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자기만의 방’의 한 구절을 읊으며 말했다.

 

 “여자들은 수 세기 내내, 남자의 모습을 실제 크기의 두 배로 비춰 주는 달콤한 마술의 힘을 지닌 거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거울은 모든 폭력적이고 영웅적인 행위에 필수적인 것이다. 그것이 나폴레옹과 무솔리니 둘 다 그토록 강조해서 여성의 열등함을 주장했던 이유이다. 여성은 박쥐와 올빼미처럼 장님으로 살고 짐승처럼 노동하며 벌레처럼 죽는다…그러나, 앞으로 백 년이 지나면, 집 문 앞에 이르러 생각하건대, 여성은 보호받는 성이기를 그만둘 것이다. 필연적으로 그들은 한때 자신들에게 허용되지 않았던 모든 활동과 힘든 작업에 참여할 것이다.”

 

 “래너드, 1929년에 작품이 발표되었으니 어느새 100년이 넘었어. 마치 100년 전 그녀의 의식의 흐름이 100년 넘은 미래까지 와닿았다가 펜 촉으로 흘러나간 것 같아. 누군가의 부인, 누군가의 엄마로 불렸던 여성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건 회사를 운영하고, 책을 발간하고, 영화를 만들고, 재산을 소유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되었어.”

 

 “맞아, 울프의 펜 촉이 나비효과가 되어 만들어낸 작은 파문이 이렇게 한 세기 넘게 흘러 넘어와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낸 셈이지. 나도 버지니아처럼 100년이 지난 후 세상에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위대한 작가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거야. 그런데, 당당한 여성의 자유를 주장하던 그녀가 왜 그토록 허무하게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마감했는지 정말 모르겠어.”

 

 레너드와 아델린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현관의 초인종이 경쾌하게 울리며 냉장고의 스크린에 이웃집 찰리의 모습이 비쳤다.

 

 “어, 찰리가 이 시간에 웬일이지?”

 

 현관문을 열고 나가니, 찰리가 한 손에 배달 패키지를 들고 서 있는 것이었다.

 

 “하이 래너드, 네가 베이컨 샌드위치 주문한 거 맞지?”

 “응, 맞는데 네가 왜 그걸 들고 와?”

 

 “아, 나 지난달부터 엑스(X)-딜리버리 플랫폼에 정식 요리사로 등록되었어^^. 아침에 베이컨 샌드위치를 만들다 재료가 남아서 여분으로 몇 개 더 만들었는데 네가 이렇게 찾아줄 줄이야.ㅎㅎ”

 

 “아 그렇구나 축하해 찰리. 이제 요리사로서의 너의 명성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건 시간문제네 ㅎㅎ”

 

 “남는 재료를 버리지 않아도 되고, 자투리 시간에 이렇게 돈도 벌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니 일석 삼조야. 그리고 걸어서 1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네가 주문해 준 덕에 딜리버리 서비스를 따로 부를 필요가 없어서 보너스 포인트까지 받았네^^”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배달 패키지를 건네는 찰리의 모습이 너무도 행복해 보였다.

 

 “찰리, 어디 너의 솜씨를 한 번 볼까? 잘 먹을게 다음에 또 봐~~”

 “래너드, 맛있으면 평점 100점 부탁해~ 그리고 혹시 부족하면 톡 해~ 남는 재료로 샐러드 만들어 놓은 게 있는데 필요하면 서비스로 좀 더 가져다줄 테니”

 

 래너드는 찰리를 배웅하고 들어와 식탁에 앉아 베이컨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먹었다. 먹기 좋게 두 조각으로 깔끔하게 잘라져 있고, 잘라진 틈으로도 재료들이 삐져나오지 않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요리한 지 얼마 안 되어 재료의 신선함과 온기가 살아있어 식감과 맛이 너무 좋았다.

 

 “음, 찰리 솜씨가 제법인데” 순식간에 샌드위치를 먹어 치우고, 평점 100점을 클릭해 주었다. 음식물을 남기지 않았고, 찰리가 직접 배송해 주었기에 잔여 쓰레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 정도면 이번 달에도 쓰레기 배출 허용치를 넘기지 않을 것 같다.

 

 “좋아, 이제 3일만 잘 관리하면 이번 달에도 환경 포인트 10,000 ECO를 받는 데는 문제가 없겠어”

 

 --------

 

 동호회 모임 장소는 바로 집 앞 초등학교에 붙어있는 커뮤니티 센터라 지금부터 천천히 챙겨서 걸어가면 약속 시간까지는 여유 있게 맞춰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델린, 우리 이제 나가 볼까?”

 “좋아, 래너드. 나도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되는 걸~. 근데 레너드 혹시 그거 알아?”

 “뭔데?” 레너드가 잔뜩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응, 버지니아 울프가 자살한 것에 너무도 충격을 받은 남편이 비밀리에 그녀의 뇌를 냉동 보관해 달라고 요청을 했었대. 자신의 뇌도 마찬가지로 냉동 보관해서, 먼 미래에 기술이 발전했을 때 다시 깨어나 만날 수 있도록….”

 

 “정말이야?” 래너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다시 되물었다.

 

 “근데 이건 비공식적으로 알게 된 거라 100%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야. 그래도 정말 뇌가 해동되어 의식이 살아날 수 있다면 정말 신기할 것 같아”

 

 “그러게, 정말 그런 기술이 나온다면 우리 인간은 영원불멸하는 영생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테니 또 다른 세상이 열리게 되겠지. 그동안 인류의 위대한 도전사를 보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 ㅎㅎ”

 

 아델린과 레너드는 미소 지으며 모임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작가의 말
 

 서기 2038년,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에 깊게 스며들어, 인공지능 없는 일상은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국가에서 지급하는 기본소득에 의지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작가 지망 청년 래너드가 주인공으로 등장 합니다.

 

 동호회멤버들로부터 21번째 생일 선물로 받은 스마트 워치에서 인공지능 비서앱(아델린)이 처음 실행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과연 래너드와 아델린의 앞날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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