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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푸른 사슴과 지구촌의 위기
작가 : BlueDeer
작품등록일 : 2021.12.30

인간은 늙지 않고 영원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불로장생과 영혼의 노쇠와 소멸 방지를 가능하게 하는 신약 개발을 둘러싼 음모와 갈등, 위기와 반전, 로맨스의 파노라마^^
영원한 삶에 대한 인간의 탐욕은 영혼치료를 위한 모르모트 인간을 인공수정으로 대량 생산해서, 사용하고난 개체(시신)를 우주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우주 공간에 마구 투척해 지구촌은 환경 파괴의 대 재앙에 직면하는데……. 등장인물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과거를 바꿔(신약 개발자들을 살해해서) 현재의 재앙을 극복하려 한다. 과거를 바꿔 현재를 변형하려는 시도는 현실 공간에 어떻게 투영될까?
가상의 나라 아라왕국과 제주도 남단의 해저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스토리에 푹~ 빠져보시라!!

 
2. 위기일발
작성일 : 21-12-30 21:57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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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서울을 다녀와야 할 일이 생겼네.”

 

 해리슨과 헤어져 태권도장으로 돌아온 영준은 수석 트레이너인 송기철에게 말했다.

 

 기철은 잠자코 고개를 끄덕거렸다. ‘무슨 일 때문에 가며, 언제 돌아오느냐’ 하는 것도 묻지 않고. 송기철로서 이런 일은 한두 번 겪는 바가 아니다.

 

 그는 영준이 하려는 일에 아무 것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그가 편안한 마음으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영준이 집으로 와서 여행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민호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아빠, 또 어디 가는 거야? 앞으로는 절대 혼자 여행가지 않는다고 약속하고서.”

 

 민호가 쪼르르 달려 와 말했다.

 

 옆에서는 장모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영준의 여행 준비를 거들고 있다.

 

 “응, 며칠 서울 다녀 올 일이 생겼어.”

 

 “서울! 그럼 나도 같이 가.”

 

 “일 때문에 가는 거라 너를 데리고 갈 수 없어. 그리고 넌 학교에 기야 되잖아.”

 

 “…….”

 민호는 시무룩한 표정이 되어 입을 쑥 내밀었다.

 

 “방학하면 아빠랑 서울 다녀오자. 할머니도 같이 가고.”

 

 “…….”

 

 민호의 표정은 밝아지지 않았다.

 

 “참, 이번 여행은 제니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일이야‘”

 

 “제니를 위해서요?”

 

 “그래. 제니의 병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거거든.”

 

 “정말!”

 

 “정말이고 말고. 장윤식 박사라는 분인데, 제니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만들고 있어.”

 

 “우와, 신난다. 그런데 악당들이 그 약을 빼앗아 가려고 하는 거지? 그래서 아빠가 그 악당들을 쳐부수러 가는 거지?”

 

 “이번 일은 그렇게 위험한 일은 아니란다. 기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일주일쯤 후면 돌아올 수 있을 거야.”

 

 “위험한 일이어도 괜찮아. 아빠는 언제든지 악당들을 쳐부쉈으니까. 시간이 더 오래 걸려도 괜찮고. 제니 아픈 것만 나를 수 있으면.”

 

 민호의 표정은 한결 밝아져 있다.

 

 일곱 살짜리 민호의 동갑내기 여자 친구인 제니가 티티나에 감염된 것은 음식물을 통해서이다. 그래서 한 달쯤 전부터 병원에 격리 수용되어 있다.

 

 영준이 해리슨의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여 서울행을 선택한 데는, 티티나에 감염된 제니의 영향이 컸다.

 

 장 박사의 신변 보호가 인류를 티티나의 공포로부터 구하는 일이라는 대의명분을 접어두고라도, 제니의 치료를 위해 더 없이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 영준의 생각이다.

 

 그는 민호가 예전처럼 제니와 즐겁게 어울리는 예쁜 모습을 하루 빨리 보고 싶다.

 

 서울에 도착한 영준은 공항에서 곧장 장 박사의 연구실로 향했다.

 

 아라왕국을 방문 일정을 경호하기 위해 영준이 찾아온다는 것은 장 박사에게 통보되어 있었다.

 

 “이렇게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관장에 대해서는 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장 박사는 영준을 반갑게 맞으며, 그의 방문을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영준은 서울에 오게 된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장 박사는 때때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도 전후 사정을 대강 알고 있는 듯했다.

 

 영준이 이야기를 마치자 장 박사는 잠시 망설이다, 컴퓨터를 열어 E-mail 하나를 보여주었다. 미국에 있는 ‘천사의 검’이라는 종교 집단이 보낸 E-mail이다.

 

 < 인류의 종말이 가까워왔다.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불과 유황으로 심판하셨듯, 티티나로 인류를 심판하려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불의와 부도덕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인류에 대해서 에이즈로 엄중하게 1차 경고를 하신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조금도 회개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티티나로 인류를 심판하려 하시는 것이니라.

 

 장윤식 박사, 그대는 알라!

 

 당신이 천형의 병인 에이즈와 티티나 치료약을 개발하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거역하는 일임을!

 

 에이즈와 티티나 치료약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

 

 아울러 모든 연구 자료를 폐기하라!

 

 이와 같은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신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처형될 것이니라. >

 

 “메일을 받으신 것이 언제입니까?”

 

 “어제 오후입니다.”

 

 “경찰에 신고는 하셨습니까?”

 

 “안했습니다. 협박 내용이 단순한 장난같은 느낌도 없지 않고, 이런 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싶지도 않아서요, 마침 이 관장이 찾아올 것이라는 연락을 받은 후여서, 이 관장과 먼저 의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천사의 검’에 대해서는 곧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천사의 검에 대한 별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영준은 해리슨에게 메시지를 보내 장 박사가 받은 협박 메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천사의 검’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한 시간쯤 후, 톨먼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거 말일세, 재림 예수를 자처하는 시락이라는 인물에 의해 인도되고 있는 신흥 종교라고 하더군. 도덕적인 타락으로 인한 인류의 종말을 예언하며, 청교도적인 생활을 강조하는 광신적인 종교 집단이라고 하네.”

 

 “범죄와 관련된 정보는 없나?”

 

 “현재까지 범죄와 관련해서 무슨 문제를 일으킨 일은 없다고 하네. 그러니까 그 협박 메일이 ‘천사의 검’을 사칭한 단순한 장난이거나, 광신적인 신도 중 누군가가 개인적인 공명심에서 그런 메일을 보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 캡틴의 견핼세.”

 

 “그래도 어쩐지 느낌이 좋지 않은 걸.”

 

 “협박 내용이 ‘천사의 검’의 공식 입장이라면 그런 개인 메일이 아닌, 언론 등에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 존재감을 드러내려 했을 가능성이 더 크지. 그렇지 않다는 것은 그것이 단순한 장난이거나, 광신적인 신도가 공명심에서 저지른 일이라는 쪽으로 무게가 더 기운다고 생각하네.”

 

 “그런 점도 없진 않지만…….”

 

 “어쨌든 천사의 검이 서울에서 당장 장 박사에게 무슨 위해를 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네. 현재 우리의 주 임무는 ‘블랙홀’의 납치 음모로부터 장 박사를 보호하는 일 아닌가? 그러니까 서울로 날아간 자네가 우선 그쪽으로 신경을 써 주게. 아라왕국으로 날아오면 그 때부터는 나도 같이 호흡을 맞춰 장 박사를 밀착 경호하도록 하고. 이건 캡틴의 뜻이기도 해.”

 

 “알았네.”

 

 영준은 ‘알았다’고 대답은 했지만, ‘천사의 검’이 보낸 E-Mail 협박에 대한 석연치 않은 느낌을 말끔히 떨쳐내기 힘들었다. 그것은 특수임무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본능적인 예감 같은 것이기도 했다.

 

 영준은 호텔이 예약되어 있었다.

 

 장 박사는 호텔에 머물지 말고 자기 집에서 함께 지내자고 했다. 예기치 못했던 상황들에 장 박사는 많이 당혹해하며, 영준에게 크게 의존하는 태도다.

 

 영준은 장 박사의 청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아라왕국 방문을 이틀 앞둔 시점이다.

 

 그 날 저녁, 장 박사의 아라왕국 방문을 환송하기 위해 동료 교수들이 마련한 조촐한 저녁 식사 자리가 있었다.

 

 영준은 교수들이 룸에서 식사하는 동안 홀에서 혼자 식사를 했다.

 

 동료 교수들과의 환송 식사 자리가 끝나자, 영준은 장 박사의 차를 운전해서 함께 그의 집으로 향했다. 장 박사는 술을 마셔 약간 취한 상태였다.

 

 영준은 티티나에 감염되어 있는 아들 민호의 여자 친구 제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오오, 그런 일이 있군요.”

 

 “박사님의 신약 개발로 제니의 병이 꼭 치료될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안고 서울에 왔습니다.

 

 “에이즈와 달리 티티나는 음식물로도 감면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까지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여간 가슴 아픈 일 아니오. 치사율도 에이즈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많은 아이들이 티티나로 희생되고 있는 것이 여간 마음 아프지 않습니다.”

 

 “다행이 신약 개발은 마무리 단계에 와 있소. 제니라는 그 여자 아이가, 내가 완치시킨 첫 티티나 환자가 되었으면 하오.”

 

 “고맙습니다, 박사님. 박사님 덕분에 아들에게 모처럼 좋은 아빠 노릇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영준은 장 박사의 경호를 맡은 것이 새삼 잘한 일이고, 보람 있는 일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아라왕국을 방문하는 주요 목적 중의 하나가, 어린이들을 티티나 공포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오.”

 

 “아아, 예에.”

 

 “현재 티티나에 감염되어 있는 전 세계의 어린이들을 치료해 주고,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기금이 뒷받침이 필요해요.”

 

 “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 나의 연구에 아라왕국에서 많은 재정적 지원을 해줬던 것처럼, 그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 그 쪽의 뜻이오.”

 

 “예에.”

 

 “신변 안전을 걱정해서 아라왕국 방문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들이 있었지만, 내가 그런 요청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거기에 있소.”

 

 “박사님의 깊은 뜻 잘 이해하겠습니다. 박사님의 경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소. 이 관장이 와 줘서 여간 마음 든든하지 않소.”

 

 네온과 차량의 불빛이 명멸하는 서울의 밤은 활기 넘치고, 분주함 그 자체다.

 

 장 박사의 집이 가까워지고 있다. 영준은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큰 길을 버리고 좁은 길로 접어들었다.

 

 “저기 2층에 불이 켜져 있는 집이오.”

 

 장 박사가 말했다.

 

 순간…….

 영준은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골목에서 승합차 한 대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두 차는 가까스로 충돌을 면했다. 그러나 안도한 것도 한 순간…….

 

 “박사님, 차에서 내리지 마세요. 문 잠그고, 안전벨트도 풀지 마시고요.”

 

 영준은 튕겨 나가듯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승합차에서 여러 명의 사내가 우르르 내리는 것이 그의 시야에 들어 온 것이다.

 

 승합차에서 내린 사내 중 하나가 쇠뭉치로 장 박사 차의 앞 유리를 내려쳤다.

 

 몇 차례 가격으로 차창은 박살이 났다.

 

 다른 사내들은 영준을 향해 달려들었다.

 

 “얍~!”

 영준은 달려드는 사내들 사이로 몸을 날려, 쇠뭉치를 휘두르는 사내에게 일격을 가했다.

 

 “윽~!”

 

 사내는 영준의 발뒤꿈치에 가슴을 채여, 쭉~ 뻗듯 길바닥에 쓰러졌다. 그래도 쇠뭉치만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

 

 다른 사내들은 계속 영준에게 달려들고 있다.

 

 영준은 그들을 향해 속사포를 쏘듯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했다.

 

 “으앗, 얍~ 얍~!”

 

 “윽~!”

 

 “으윽~!”

 

 숫자는 여럿이지만 영준의 날렵한 발길질과 주먹 앞에 그들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영준의 주먹에 맞고, 발길질에 채인 사내들은 엉덩방아를 찧으며 나동그라졌다.

 

 나동그라졌던 한 사내가 몸을 일으키며, 권총을 겨누는 것이 보였다.

 

 영준은 그 사내를 향해 몸을 날렸다.

 

 이번에도 영준이 한 템포 빨랐다. 영준의 발이 사내의 얼굴을 가격했고, 사내는 뒤로 나동그라지며 권총을 발사했다. 허공을 향해서…….

 

 영준이 재빨리 달려가 권총을 든 사내의 손을 짓밟았다.

 

 수세에 몰린 듯했던 다른 사내들이 다시 영준에게 벌떼처럼 달려들었다.

 

 사내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잭나이프로 허공을 가르는 사내도 있다.

 

 영준은 다수의 공격에 점점 수세가 되었다. 그는 장 박사가 타고 있는 차 쪽으로 접근하는 사내들을 막는데 힘을 쏟았다.

 

 문득 경찰 순찰차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장 박사가 112에 신고한 것이다.

 

 영준에게 달려들던 사내들이 흩어져 달아나기 시작했다. 차량과 쓰러진 동료 둘을 버려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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