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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유령국가 대한민국
작가 : 대역좋아
작품등록일 : 2021.12.29

2100년대 대한민국 해군 순양함이 임진왜란 직전으로 떨어졌다. 눈 앞에 보이는 암담한 역사의 현실을 본 그들이 할수 있는 선택은?

 
8 새로운 작전
작성일 : 21-12-29 12:07     조회 : 167     추천 : 0     분량 : 8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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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89년 7월 11일 10:00

 이 시간대로 온 지도 어느덧 3개월 가까이 흘러가고 있었다. 7월 간부 회의에는 사쿠이와 파올로도 참여하였다. 오랜만에 보는 간부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인사하며 자리에 앉았다.

 "이곳에 도착하고 두 달 동안 정말 수고했습니다.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전 주민들이 집을 배정받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기반 시설들도 완공되었거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오늘의 주요 안건은 무역선들이 올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북쪽과 남쪽에서 끊임없이 케이프타운 앞바다를 지나갈 터였다.

 "이번 회의는 앞으로 올 무역선들에 관한 것으로 먼저 이야기합시다."

 상업 대대 김인식 중령이 먼저 발언했다.

 "파올로 선장님 말씀대로라면 앞으로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늦어도 하순부터 시작해서 무역선들이 온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알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자 어느 정도 말을 익히고 알아들은 파올로가 동의했다.

 "그렇습니다. 이제 바다도 잠잠해지니 지나갈 것입니다."

 "먼저 그들의 항로를 알아야 하는데 그들이 마지막으로 보급받는 곳은 어디입니까?"

 "남으로는 항로마다 다르겠지만 모잠비크 섬과 키루와 요새입니다."

 모두 프로젝트를 통해 항로를 보고 있었다. 가장 가까운 키루와 요새는 연안을 따라 케이프타운으로 3,800km 정도 되었다.

 "그럼 북쪽 첫 보급 항은 어디입니까?"

 "루안다입니다."

 루안다가 표시됐고 케이프타운에서 2,000km 정도 거리에 있었다.

 "얼마나 걸립니까?"

 "빠른 카라벨이고 날씨가 좋으면 20일 조금 넘게 걸립니다. 날씨가 안 도와주면 30일 정도 걸립니다."

 "음···. 오래 걸리는군요···."

 사령관과 간부들은 해로를 계속 지켜보았다.

 "만약 루안다에서 보급을 못 받으면 다음은 어디입니까?"

 "황금해안에 저희 요새가 있습니다. 무역항 정도는 아니지만, 보급은 가능할 것입니다."

 지도에 기니만에 표시되고 열도들이 보였다. 그때 이순심 함의 박 대령이 말을 하였다.

 "만약 우리가 북쪽의 포르투갈 보급 항이랑 요새를 제거하면 저들은 여기서 보급받아야 본국으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배는 보급이 생명이다. 특히 식수 보급은 필수 요소였다. 식수를 아무리 오래 보관하려고 해도 냉장 시설도 없이 함에서 30일 이상은 무리였다. 지금 아프리카의 모든 보급 항과 요새들은 포르투갈이 개척했다. 하지만 지금은 에스파냐 거였다. 스페인의 펠리페 2세가 포르투갈의 왕 작을 가져와서 통치하고 있었다. 루안다의 자료를 살펴보던 경비 대장은 표를 하나 띄웠다.

 "루안다 여긴 노예무역 본사가 있다고 표시됩니다."

 그러자 모두 파올로를 바라보았다.

 "맞습니다. 아프리카 노예의 대부분이 루안다를 통해 아메리카로 보내집니다. 저 역시 루안다에서 저들을 실었습니다."

 띄엄띄엄 파올로의 말을 알아듣던 사쿠이는 지도를 다시 보았다. 파올로의 말이 맞는다면 저 항구 멀지 않은 곳이 자기 고향이었다. 사쿠이는 병사들에게 잡혀서 4일 밤낮을 걸어서 항구에 도착했다.

 "그 지역 병력은 얼마나 있습니까? 그리고 무장은 어느 정도입니까?"

 파올로는 그 질문의 의도를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침을 삼켰다.

 "자체 병력은 500 정도 됩니다. 전원 이쿼버스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하···."

 파올로는 뒷말을 삼켰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향해 있었고 그는 체념한 듯 말했다.

 "해안에 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노예를 실어 나르는 상선이 자주 드나듭니다."

 "얼마나 자주 옵니까?"

 "한 이 주일에 한 선단씩 들어와서 3~4일 보급과 노예를 싣고 떠납니다."

 모두 해서 많으면 1,000여 명 가까운 병력을 상대해야 했다. 지금 우리의 병력은 많이 동원해도 150을 넘기기 힘들었다. 케이프타운 방어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모두 고민하고 있었다. 저들의 항로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북쪽의 보급 항과 요새를 무력화 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회의가 끝나고 승조원들만이 남게 되었다. 경비 대대 성 중위가 먼저 발언했다.

 "우리 함대 무력으로 항복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김 중령은 반대했다.

 "너무 위험합니다. 저들을 무장 해제시켜야 하는데 10배 가까운 인원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김 소장은 고민하고 있었다.

 "성 중위 신병 교육은 어디까지 진행하고 있나?"

 "지금 총기 예비 교육 중입니다. 이틀 후부터 사격 연습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무역선의 움직임을 봐서는 우리가 늦어도 8월 초순에는 작전을 들어가야 한다. 시간이 부족했다.

 "포르투갈 출신 신병들도 문제입니다. 지금이야 우리에게 협조하여 신병으로 훈련하지만, 실전에 들어가서 자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라고 하면 많이 흔들릴 겁니다."

 최 원사가 걱정하는 부분은 모두의 걱정과 같다.

 "지금까지 훈련은 잘 따라오던가?"

 "네 문제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분대별로 생활하는데 원주민 분대원들과도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10명의 신병을 받을 때 많은 사람이 반대했다. 하지만 사령관은 저들을 받지 않으면 그 자체가 하나의 사회 계급화할 것이라 우려했다. 이는 곧 다른 역차별을 불러오고 나라가 커질수록 그 문제는 커질 것이었다. 그래서 파올로 선장에게 부탁해 어리고 가난한 농노 출신으로 신병 모집을 부탁받고 30여 명이 자원했는데 그중 면담을 통해 포르투갈의 충성심이 낮은 이들로 구성했다. 신병 대부분은 높은 영지 세금을 못 이기고 울며 겨자 먹기로 배를 타야만 했던 이들이었다.

 "그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 봐야겠군. 각 함의 작전부 중 일부를 차출해 작전 대대를 만든다. 나머지 대대들은 지금 하는 사업에 신경 쓰도록 그리고 혹시 모르니 안드로이드 차출도 예상하니깐 대비하도록."

 사령관의 마음은 이미 정해진 듯했다. 하지만 다른 간부들 역시 동의하는 바가 컸다. 어차피 이곳의 존재가 발견되면 스페인이나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아시아 무역에 큰 이익을 거두는 나라들이 곱게 보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그들이 군사적 행동을 한다면 바로 위 루안다가 전진 기지가 될 심산이 컸다.

 

 점심을 먹고 사령관은 신병 훈련소로 이동했다. 마침 성 중위가 직접 신병들을 모아 놓고 오후 교육 준비하고 있었다.

 "필승! 교육 준비 중"

 사령관을 보자 성 중위가 경례했고 사령관은 성 중위에게 신병 중 포르투갈 출신들을 모아오라고 했다. 사령관이 자리에 앉자 10명의 신병은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 나름대로 교육을 잘한 것 같다. 피부색과 머리 모양만 빼면 딱 신병 모습이었다.

 "오늘 귀관들을 부른 건 묻고 싶은 말이 있어 서다."

 신병들은 반응도 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우리 지휘부는 루안다를 공격하기로 했다."

 순간 술렁였다. 비록 지금 포로 신세였다가 자유를 보장받아 군에 들어와 훈련하고 있지만 자기 나라에 대해서 총을 겨누겠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령관의 모습을 보고 잠시 신병의 마음이 사라졌다.

 "그래서 우리 지휘부는 여러분의 생각을 묻고자 한다."

 그러자 한 신병이 손을 들었다.

 "그곳을 공격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우리의 생존을 위해 서다."

 순간 무슨 말인지 몰라 신병들은 어리둥절했다.

 "우리가 있는 위치가 어딘지 대충 알 것이다."

 포르투갈의 선원들은 처음엔 자신들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몰랐다. 그저 신대륙 어디이거나 아니면 큰 섬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전 비석 제막식에서 나라의 이름을 보고 아프리카의 남쪽이라는 걸 알았다.

 "앞으로 우리 앞바다로 유럽의 많은 무역선이 지나갈 것이다. 그럼 자연스럽게 우리를 알게 되겠지. 우린 그들을 적대할 생각은 없다."

 다행이었다. 그 나라들과 전쟁이라도 하려면 자신들이 10번은 죽고 싸워도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아직 대한민국의 무력을 제대로 보지 못한 포르투갈인 들은 이들이 체력이 좋긴 하지만 수가 너무 적었다. 이 시대의 전쟁은 누가 뭐래도 병력이 많은 쪽이 우세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 마음대로 우리의 터전을 지나가는 걸 보고 있을 생각도 없다. 그래서 처음엔 약간의 불화가 예상된다. 그래서 우린 그 화근을 미리 견제하는 차원에서 루안다와 황금해안 요새를 무력화 시킬 것이다."

 다른 신병이 손을 들었다.

 "제가 배를 탄 지 얼마 안 돼 잘은 모르지만, 루안다에는 많은 병력이 있습니다. 해안포도 보았습니다."

 "그건 우리 지휘관들이 걱정할 것이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너희를 사지로 밀어 넣지 않겠다. 그건 내가 약속한다."

 그나마 안심이 됐다. 지금 유럽의 영주들에게 하급 병사나 농노들은 화살받이였다. 무조건 돌격 앞으로만 외치며 뒤에 기사들을 시켜 말을 듣지 않으면 본보기로 베어버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길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이 사람들은 그럴 거 같지는 않았다.

 "내가 직접 너희들을 이 자리에 부른 건 너희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싶어서이다."

 다들 무슨 이야기 인지 궁금했다.

 "너희는 대한민국령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수호하는 군인들인가? 아니면 고향을 그리워하는 포르투갈 백성들인가?"

 또 나왔다 사령관의 답정너 질문. 이 상황에서 전 고향을 위해 싸우겠다고 용기 있게 말할 수 있는 신병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굳이 따로 불러내 묻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집단에건 무모한 용기를 뽐내는 이는 있다. 한 병사가 손을 들었다.

 "저희가 루안다를 공격하게 되면 고향의 저희 가족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사령관님의 약속이 필요합니다."

 사령관은 의아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저희 가족 모두를 이곳으로 이주시켜 주십시오. 꼭 약속해 주십시오."

 사령관은 고민했다.

 "자네들 가족들이 여기를 오려고 할까 배 타고 먼 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곳인데?"

 다른 선원이 말을 했다.

 "저희 모두는 가난한 농노의 자식들입니다. 저희 가족 역시 가난하죠. 가난하여서 오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영주가 걷는 영지 세 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갑니다. 그래서 저희는 겨우 목숨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령관님께서 저희와 약속해주신다면 저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수호하는 군인으로 싸울 것입니다. 그리고 죽을 것입니다."

 "미리 이야기한 듯하군."

 "네 저희는 신병훈련이 시작되고 얼마 안 되고부터 여러 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성 중위님을 통해 저희의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사령관은 성 중위를 보았다. 성 중위는 자신도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몸짓을 보였다.

 "좋다. 나 대한민국 원양 함대 사령관 김명숙의 이름과 직위를 걸고 약속한다. 6개월 안에 이곳으로 귀관들의 가족을 모셔 오겠다."

 사령관의 선언과 같은 말이었다. 성 중위는 그런 사령관을 보고 진짜 기분파라고 생각했다.

 "성 중위 바로 총기 지급하고 사격 연습 들어가라 7월 말까지 분대별 전술 훈련과 진압 훈련까지 끝내야 한다."

 "네 알겠습니다. 필승!"

 

 그 시간 이후부터 훈련소는 곡소리가 나게 굴러가고 있었다. 훈련소가 곡소리가 나는 그 시각 지휘부는 머리에 지진을 느끼며 작전 회의하고 있었다. 사령관을 중심으로 각 함에서 차출된 작전부 요원들은 연일 시나리오를 바꿔가며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 이거 정보가 너무 부족한데?"

 작전 대대를 맡은 이이 함 김웅 대위는 연신 파올로가 전해준 마을 약도를 보며 고민의 고민을 하고 있었다.

 "작전 시작 전에 정찰을 먼저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들이 전해준 약도로는 전혀 파악이 안 됩니다."

 아무리 중학교 때부터 군사 교육받았다곤 하지만 현장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작전을 세우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

 "드론을 이용해서 공중 정찰해야 할듯합니다."

 작전 대대원들의 건의에 사령관은 대기 중인 순양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순신함은 작전 대대원들을 태우고 북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드론을 통해 공중 정찰이 시작되고 작전 지도가 새롭게 작성되기 시작했다. 루안다는 길게 뻗은 좁은 만 안쪽으로 항구가 만들어져 있었다. 만 입구에는 1개 포대가 있었고 지역에는 창고와 선원들을 상대하는 술집 여관 등이 들어서 있었다. 외곽에는 야생 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 3m 정도의 높이로 목재 벽이 둘러쳐 있었고 중간에 감시탑 100m 간격으로 있었다. 마을 광장을 중심으로 총독부가 있었고 우측으로 주거 지역과 창고들 왼쪽으로 병영과 포로수용소 비슷하게 조성되어있었다. 마을엔 소수이지만 어린아이들과 여자들도 있었다. 대부분 노예는 수용소에 있는 듯 보였다. 기본 정보를 취득한 이순신함을 4일 후 귀환하였다. 작전 대대는 기본 작전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작전을 위해 간부들이 다시 모였다. 작전을 계획한 김웅 대위가 앞으로 나서며 발언했다.

 "여기를 지도를 새로 작성했습니다. 저희가 2일에 걸쳐 드론을 통해 항공 정찰을 한 결과 병사로 보이는 인원이 515명 민간인 307명 원주민으로 보이는 인원이 650여 명가량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간인 중 여자와 아이들이 대략 75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민간이 많군."

 "네 그렇습니다. 또한 루안다 포트는 루안다만 안쪽에 자리 잡아서 천혜의 자연 방파제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또한 만 입구에는 해안 포대가 있어 해상을 감시합니다."

 "음 좋아 그럼 빠르게 해안 포대를 장악해서 동시에 치고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잖아."

 "일단 작전 개시 시 기상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최소 28k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순양함 함포로 적의 포대를 무력화 시킨 후 동시에 미리 침투한 침투조가 빠르게 마을로 들어가 총독부를 점거 총독 및 고위 인사의 신병을 확보합니다. 후에 헬기와 고속정으로 항구로 집결할 병력 등을 제압하면 1차 작전이 마무리됩니다. 1차 작전 개전과 동시에 함대지 미사일로 황금해안에 있는 요새를 타격하면 1차 작전이 모두 완료됩니다. 이후 고속정의 1소대가 상륙 분대별로 각 구역을 점거하고 병력 무장 해산과 더불어 민간인 분류를 시작합니다."

 "좋아 만약 최대한 인명 손실 없이 작전 진행할 수 있도록 기술 대대에서 장비 지원을 잘해 줘야겠어.

 "네 각자 개인 보호구로 전신 방탄 슈트와 방탄 헬멧 그리고 안면 보호를 위한 소형 방탄 방패를 만들어 나누어 주었습니다."

 "총독부 건물은 누가 맡지?"

 "타격대 2조 3조가 각각 드론 3기씩 더 지원받아 개전 하루 전 지금의 루안다 공항 인근에 헬기로 침투합니다. 작전 개시 두 시간 전 미리

 포인트 1지점에 도착해 개전과 동시에 적을 제압 총독부로 들어갑니다. 모든 상황은 드론 4기를 통해 실시간 정찰 지원할 예정입니다."

 "좋아 모두 작전에 맞춰서 부대 훈련에 더욱 신경 쓰라고. 그리고 특별히 작전 중 케이프타운 경비에 빈틈없이 해야 한다."

 모두 작전 계획서를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

 "이번 작전은 8월 5일 개시 한다. 이상! 해산"

 작전 개시까지는 2주 정도 남았다.

 "이번 작전의 작전명은 가시 뽑기이다."

 

 오랜만에 군인 다운 작전 회의를 끝내고 간부들은 각자의 근무지로 돌아가고 있었다. 사령관은 공병 대대만 따로 불러내었다.

 "이 중위 만약 작전이 성공해서 적의 포로를 데려올 때 그들을 수용할 수용 시설을 만들어 줘야겠어."

 "어느 정도 규모로 생각하십니까?"

 "일단 여자들과 아이들은 제외하더라도 최대 1,000여 명 정도 수용할 공간이면 좋겠는데"

 "그 정도 인원을 수용할 건물을 만드는 건 시간이 걸립니다. 임시 천막으로 40~50개 동 정도 설치하고 임시 화장실과 세면장 정도만 마무리하겠습니다."

 "경계도 서야 하는데···."

 "지난번 격리 구역 공사하고 남은 HESCO방벽이 여유 분량이 있습니다. 격리 구역 밖으로 둘러서 만들면 6M 높이로 700M 정도는 두를 수 있습니다."

 "그래 빨리 완공하고 만약 원주민 중 우리 쪽으로 오려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 벽돌 생산 더 늘려서 빠르게 임시 주거 시설을 만들도록"

 "인원 배정이 필요합니다. 이번 작전으로 안드로이드도 다 빼갔는데 나머지 수작업이라도 할 수 있게 지원해 주셔야 합니다."

 "네 사쿠이에게 말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네. 최대한 서둘러···."

 "네 알겠습니다."

 

 모두 지휘부를 나가니 갑자기 고독함이 몰려왔다. 이번 결정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일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결정을 몇 번을 더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평생 군인으로 살아왔지만, 누구의 생살여탈권을 결정한 적은 없었다. 혹시 자신의 결정으로 승조원 중 누군가가 전사하면 어떡하나 아니면 신병 중 누군가 죽으면 그 가족들에게 뭐라고 해야 하나 이런저런 생각이 눈앞을 스쳤다. 그때 상념을 깨는 소리가 들렸다.

 "사령관님 선희 이옵니다."

 "음···. 선희야 무슨 일이야?"

 "사쿠이에게 들었사옵니다. 이번에 저희가 배에 태워진 곳으로 간다고···."

 "그래 나도 이번 작전 준비하면서 알게 됐지."

 "저도 가고 싶사옵니다. 저희 마을은 배 타는 곳에서 2일 거리에 있습니다. 저도 같이 싸우고 싶사옵니다."

 사령관은 고개를 흔들었다.

 "넌 누리가 있어서 안 돼. 아이 생각도 안 하고 죽을지도 모르는 전장에 보내 달라고 하면 누가 보내줄 수 있을까?"

 "이건 저뿐만 아니옵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 싸우길 원하고 있사옵니다."

 "난 군인이다. 군인은 나라를 위해서 싸워야 하는 건 당연한 거야. 이번에 전투에 나가는 모두가 다 군인이지"

 선희는 사령관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사령관은 그런 선희의 눈을 더 단호히 쳐다보았다.

 "군인은 군인의 일을 하는 것처럼 우린 각자 자기 일해야 한다. 선희 너처럼 여기에 남는 사람들은 군인들이 더 잘 싸울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도와야 해.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많은 포로와 어쩜 갈 곳을 잃은 많은 사람을 데려올 거야. 너와 여기에 남는 사람들은 그 일을 준비해 주어야 해. 우리가 아무 걱정 없이 싸울 수 있게."

 선희는 다시 한번 부탁하려다가 사령관의 눈을 보고 생각했다.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다. 부족에 살 때는 모두 같이 농사하고 사냥하고 싸웠다. 모두 함께였다. 하지만 여기선 각자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배우고 있었다. 그것이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배우고 있었다. 사령관은 선희에게 부탁했다.

 "곧 공병 대대에서 주거지 공사를 시작할 거야 아직 할 일을 못 정하거나 자기의 시간이 남는 사람들에게 도와 달라고 네가 부탁을 해주겠니?"

 선희는 자신도 뭔가 할 일이 있음에 행복했다. 그리고 그러겠노라고 약속하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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