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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신과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 광대인삼
작품등록일 : 2021.12.28

신과 게임을 하게 된 소년의 이야기.
이긴자는 소원을 이루고. 진자는 벌을 받는다.

무대는 도시. 그 안에서 살길을 풀어 나가는 소년은 말했다.

"지금 나하고 해보자는 거지?"

 
22화. 이런 수가 있었네?
작성일 : 21-12-28 21:52     조회 : 192     추천 : 0     분량 : 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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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있어. 느껴지거든. 살기가. 날 잡아 잡수러 오셨겠지? 3일 내내 잠만 잤어. 내 몸이 조금 변한 것 같아.

  내 손에 장갑이 생겼다. 오늘 달은 밝기도 하겠지?

 

 “그들이 이 동네로 걸어 왔군요. 술래잡기를 할 시간입니다.”

 “나 이상해. 이 몸 안에 엄청난 힘이 생긴 것 같아.”

 “축하드립니다. 힘이란건 갑자기 생길때도 있죠. 그 힘이 당신을 잡아 먹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행운을 빕니다.”

 

  호화스럽던 집이 낡은 모습으로 돌아갔다. 밖에 떠 있는 달은 그믐달. 다른 별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냥 어둠이라 해두자.

  옆에선 퀘스천이 내 옷 매무새를 다듬어 주었다.

 

 “그들은 강하지만 지금 서나현씨는 그들과 싸울수 있습니다. 자신감. 그리고 누군가를 죽이고자 하는 열망.”

 

  널 죽이고 내가 산다. 널 죽여야 내가 산다. 널 죽였어야 내가 살았다.

 

 “걔네들한테 어떤 동정심도 들지 않아. 싸우고. 이길거야.”

 

  집 밖으로 나선다. 그러자 달이 나에게 다가 오는 느낌이 들었다. 퀘스천은 달을 향해 정중히 인사를 올린다.

 

 - 오늘 밤으로써 너에게 주어진 시간은 끝이다.

 

 “알고 있어요. 제 죽음에 대한 진실. 찾았어요.”

 

  그믐달이 내 눈앞에서 멈춘다. 손을 대 보았다. 차갑다.

 

 - 그대와의 게임을 시작 하겠다. 술래잡기. 너가 술래다. 이 동네에 널 찾아 온 자들을 모두 잡아 들여라.

 

  이기면 난 세상을 가진다. 바보 같은 그 소원을 위해 얼마나 많은 수모를 당했을까? 하지만 지면 난 비참한 삶을 살겠지? 죽여 달라 할 만큼.

  내가 살던 우리 동네가 미로처럼 변해가. 다 보여. 날 찾아 온 자들의 모습이. 다들 많이 늙었네? 노인네들 같아.

  내가 밟던 땅이 까마득한 아래에 있으니까 신기하다. 달이 나에게 온 게 아니라 내가 달로 끌려 온거 였구나.

 

 “그런데 서나현씨. 주머니에 든 게 뭐죠?”

 

  아... 들켰다. 상관 없겠다 싶었는데.

 

 “총. 여차하면 쏠려고.”

 

  두더지한테 뺏은 총. 경찰 나으리께서 고딩한테 총을 다 뺏기셨어. 시체로 발견 되었다는 소식 들으니까 좀 마음이 그래. 총알이 3발 남은거야. 그냥 내가 쓰면 안되?

 

 “안됩니다. 주세요. 이미 무기가 있으시잖아요.”

 “쟤네는 넷이야. 난 혼자잖아.”

 “과연 혼자일까요?”

 

  퀘스천이 내 손에서 총을 뺏었다. 그리고는 나를 밀어 버린다.

  난 빠르게 추락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세상으로 돌아 왔다. 정말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다.

 

 “으아악. 제길. 도로 죽는줄 알았네.”

 

  일어 선다. 그렇게 다시 만난 세상은 꼬일대로 꼬인 미로. 미로 속을 헤메는 나.

 

 “서나현씨. 제 목소리 들리세요?”

 “와. 나중에 두고보자. 아직도 뼈가 떨려.”

 “근처 하나 있습니다. 대비 하십시오.”

 

  장갑에 그려진 금빛 용이 움직인다. 전기가 올라 오는 것을 느끼니 미소가 지어졌다. 뛴다. 앉아 있다 죽을 생각? 전혀 없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찾았다.

 

 “여기 있었구나. 너였어. 나 집어 던질 때 다리 잡고 있던 새끼. 이름이 뭐야?”

 “라익현. 이 몸의 본체 이름이다.”

 “복수하러 온 거야? 아니면 뭐하러 왔어?”

 “너의 상태를 확인하러 왔다. 푹 절여 졌으니 영양가는 높겠지?”

 “너희가 사람 고기를 팔더니. 이젠 먹으러 왔냐?”

 

  라익현. 저기 어느 중학교냐? 애 하나 장님 만들어가지고 법원 갔다는 소리 들었지. 가진건 쥐뿔도 없어서 피해자들에게 보상도 안해 줬다는데... 큭큭. 결국 죽었구나.

  저 가짜 라익현이가 야구 방망이를 꺼낸다. 휘두르는 솜씨가 장난 아니다. 바람 소리부터 틀리다.

 

 “그냥 너의 뇌를 생으로 씹어야 겠다. 맛있게 먹어 줄게.”

 “누가 먹혀 준대?”

 

  나도 손에 전기가 모여 들었어. 그런데 채찍이 요동 치는게 장난 아니야. 너희가 먹인 약이 진짜 효능은 좋다.

 

 “어... 너 진짜 DNA가...”

 “아주 전기에 반응. 제대로더라.”

 

  채찍을 휘둘렀다. 전기가 표효 하는 용이 되었다. 저 가짜 라익현이도 배트를 휘두른다. 1초에 5번은 휘두르는 것 같다. 열심히 전기를 쳐낸다. 하지만 이건 알아둬. 내가 지금 너 가지고 노는거야.

 

 “내 몸 속에서 전기가 솟아나. 마치 전기 뱀장어 같아.”

 

  그렇게 배트를 휘둘러 대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니? 적어도 1000명은 되겠다. 그치? 이 나라에 인생 포기한 사람이 몇만은 되거든? 그중에 천명 죽여 줬으니까 우리가 고마워 해야 하냐?

 

 “넌 그냥 죽는게 나아.”

 

  내 손짓 한번에 이 녀석이 5갈래로 찢겨져 죽었어. 피가 흩날려 내 얼굴에도 튀었다. 이제 남은건 셋인가?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뛴다. 사람 죽이러 날 뛰는 내가 비정상인건 분명해. 뛰는 속도는 예전 그대로. 힘이 세진 것도 아니야. 대신 마음대로 전기를 낼 수 있어. 너희를 죽이겠다는 생각에 미소가 흠뻑 젖어 들어.

  내가 내는 전기도 그 마음을 대응 하는 것 같아. 이리저리 날뛰다 사라지는 전기들이 이빨을 한껏 드러 내잖아.

 

 “퀘스천. 남은 셋의 방향. 알려줘.”

 “맥주병이 나 뒹구는 거기에서 찍어 보세요.”

 

  그래. 저기 맥주병들이 보이네. 10갈래 갈림길을 제 멋대로 가르키고 있어. 어디로 가야 하니?

  신이시여. 이 가련한 어린 양을 돌보사. 저 같은 미친 놈이 날뛰게 하지 말아 주소서. 참고로 제가 이렇게 된 건. 제 탓입니다.

 

 “신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넌 오늘 뒤졌어. 이 새끼야.”

 

  내 손에 뻗어져 나가는 전기들이 빠르게 미로 안을 휘젓는다. 어두웠던 공간에 잠깐 빛이 들어 갔다. 어디에선가 비명 소리도 들린다.

  저기구나. 너 거기 딱 기다려.

 

 “너희들은 쫓아만 봤지. 쫓기는건 모를거야.”

 

  나도 정말 힘들었어. 내 자신 속 죄책감. 그것이 괴물처럼 커 갔어. 아침에 눈을 뜨기 싫은 그 기분... 살아가는게 지옥이다 싶었지.

  난 괴물들과 싸운다. 이제 모든 것을 끊어 버릴 것이다.

 

 “오. 지윤수. 중학교 때 날 죽자고 괴롭혔는데.”

 

  가짜 지윤수는 날 보자 마자 칼을 꺼낸다. 일본도였다. 진짜 지윤수는 피 한번 보자고 커터칼 들고 설쳤는데. 가짜가 더 스케일 크다.

  그런데 이건 아냐? 일본도. 그거 전기 잘 통해.

 

 “크아아! 살려줘! 살려줘!”

 “아니. 인간은 누구나 죽어. 너도 인간이면 죽으라고.”

 

  내가 내리친 전기가 살 한 점 남기지 않고 모두 태워 버렸다. 내 인간성도 다 타버린 걸까? 어떻게 죄책감 하나 안 드냐?

 

 “그 먼 길. 조심해서 떠나. 다음 생에도 우린 만나지 말자.”

 

  남은 것은 둘. 밤은 짧아. 성큼 성큼 나아 가야 해. 새벽이 오기 전까지 남은 둘을 잡지 않으면 안돼.

 

 “서두르셔야 합니다. 달이 정해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순간 눈에 띄는게 있었다. 모래시계 들이다. 대부분이 위에 모래가 고인채 아래로 흐르지 않고 있다. 하나를 제외 하면.

  주변에 그런 모래 시계들이 많았다. 아직 아래로 모래가 떨어지지 않은 모래시계들을 계산해 보면. 1시간. 그 정도 밖에 시간이 없다.

 

 “더 이상은 제가 가르쳐 드릴수 없습니다. 규칙 위반이예요,”

 

  하늘을 본다. 퀘스천의 두 다리가 달에서 나온 사슬에 묶여 있다. 조금만 더 나아 갔다간 손. 입도 묶이겠다.

  잠시 멈춰서 주변을 돌아 봐. 갈림길은 너무도 많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ᅟᅦᆻ어. 이렇게 시간만 때울수는...

 

 “너희들은 뭐야? 어디서 나온 것들이야?”

 

  어둠 아래로 일어 서는 검은 그림자들이 보인다. 그들이 나에게 온다. 천천히. 난 그들이 느껴 진다.

  몇몇은... 내가 본 얼굴이다. 잘려진 머리를 직접 들었던 아저씨? 그 다음에 죽은 아줌마. 그리고 또 주형태? 너가 여기 왔어?

  모두들. 한 곳을 가르켜. 간다. 뛴다. 갈림길이 나올때마다 검은 그림자들이 길을 알려 준다.

  그곳에 복제 인간이 한명 있었다. 내가 모르는 애였다. 뭐. 알 필요가 있겠나 싶다.

 

 “너... 그래. 내가 널 먹으면. 나 살수 있지?”

 “그게 유언이야?”

 

  잘 들었다. 그럼 안녕.

 

 “어. 대장. 여기예요. 여기 먹이가... 크악!”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전투 307호가 나타나 자기 편을 산채로 씹어 먹는다. 너무 충격적이라 보고만 있었다.

  입가에 피를 가득 묻힌 전투 307호가 날 보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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