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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신과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 광대인삼
작품등록일 : 2021.12.28

신과 게임을 하게 된 소년의 이야기.
이긴자는 소원을 이루고. 진자는 벌을 받는다.

무대는 도시. 그 안에서 살길을 풀어 나가는 소년은 말했다.

"지금 나하고 해보자는 거지?"

 
21화. 나의 일격을 받아라
작성일 : 21-12-28 21:46     조회 : 197     추천 : 0     분량 : 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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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계에 메일을 보낸건 퀘스천이다. 절대 내가 제보 했다는걸 알아 낼수 없을만큼 빙빙 돌려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본사에 이메일이 간다는 말은 거짓이다. 어차피 보내 봤자 소용도 없다. 시간을 끌기 위한 방법이다.

 

 “이 형아가 윗 대가리들 속성에 대해 알려줘? 이 1살짜리들아? 걔네들은 자기 살길. 다 열어둬. 그리고 똥물 튀는거 아주 싫어해. 너네들은 그 사람들이랑 가깝게 지내니까 뒤라도 다 봐줄 것 같지? 그거 믿고 이런 사고도 치셨지? 안됐다. 지금 이라도 도망가. 그럼 살 수 있을거야.”

 

  내 말이 끝남과 함께 벽 한쪽이 깨져 나간다. 밖에는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난 낮에 받은 종이를 다시 꺼내 본다. 퀘스천이 너무 작은 글씨로 적어놔서 눈이 아프다. 좀 크게 적지. 이 새끼 진짜.

  매뉴얼을 보자. 다음 내가 할 일은. 도망치기. 단. 이 말은 해주고 떠나기.

 

 “왕언니가 너희 버렸어.”

 

  스마트폰을 켠다. 뉴스 영상의 띄웠다. 의료계 인물들이 본사 로비에서 농성을 하는 사이. 그 앞에 대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왕언니의 모습.

 

 “스칼렛이었지. 이 여자 이름이... 증거가 확실해서 부정도 못해. 이 여자는 나중에 감옥에서 꺼내 준다지만. 너희들은 아니지.”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더 심해 진다. 살짝 내다 본다.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들어 왔다. 전투 307호도 밖을 내다 보고는 이를 갈았다.

 

 “블랙 스미스... 젠장.”

 

  전투 307호는 날 노려 보다 밖으로 뛰어 내린다. 그 뒤를 셋이 따른다. 그것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그때. 나와 같이 있었던 아저씨가 키득 거리며 웃는다.

  이 아저씨가 죽다 살아 나니까 미쳐 버렸나? 딸 팔아 목숨 부지 하겠다고 진짜.

 

 “학생. 너무 많이 아네.”

 “어디 도망 안 갔어요?”

 “얘기가 재밌어서 좀 보고 있었지. 나 기억 안나?”

 

  아저씨는 나를 쳐다 본다. 그리고는 달고 있던 수염들을 다 뗀다.

 

 “삐쭉이?”

 “그래. 헤죽이 744호. 반가워. 크크. 여기서 다 본다.”

 “아니 내가 왜 못 알아 봤지? 지금 여기 왜 왔어요?”

 “원래 밤중에 본 아무개는 다 아저씨야. 그리고 난 이것들 가지러.”

 

  삐쭉이는 큰 자루를 보여 준다. 안에 진공 포장된 인간의 장기들이 있었다.

 

 “난 도매상이야. 살만 취급 하는 줄 아냐?”

 “그런데 제가 왜 못 알아 봤죠? 그리고 여기 위험하잖아요.”

 “원래 돈은 위험한데서 버는 거야. 거저 밥 먹여 주냐? 난 집에 가면 예쁜 처자식들이 있어. 임마. 내 딸 엄청 이쁜데. 연예인이야. 헤헤. 말해주면 믿을라나? 안희영. 넌 위험한데 여기 왜 왔어?”

 “안희영이요?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 제일 예쁜 연예인 1위? 오. 국민 장인어른이시네? 전 여기 올 일이 있... 왁!”

 

  사방의 벽이 다 깨진다. 윗 층이 내려 앉아 우리를 덮친다. 하지만 이번엔 삐쭉이가 날 메고 밖으로 뛰었다. 속도가 빨랐다. 옆 건물까지 30m는 되었는데 안전히 착지.

  그리고는 놀란 나에게 우산을 씌워 줬다.

 

 “아주 싸운다고 난리네. 역시 TW 전투 정예 부대. 블랙 스미스.”

 

  검은 옷을 입은 자들과 교복을 입은 자들이 싸운다. 모두 복제 인간으로 보인다. 사람이 사람을 상대할 때 최소한의 개념이란게 있는데. 그건 때리고. 찍고. 걷어 차는 거지. 그런데 쟤네들은 잡아다 던지고 찢어 버리네?

 

 “난 간다. 이 정도면 충분해. 요즘 역에 노숙자들이 확 줄었다더니만. 당분간 인도장은 안 열리겠네. 어차피 위치도 바뀔 예정이었다나? 그 동네 민심이 나빠서.”

 “아니... 저. 묻고 픈게.”

 “넌 숨어 있어. 다 사라지면 그때 집으로 가.”

 

  삐쭉이는 아래를 보며 소리를 지른다. 일부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삐쭉이를 보았다. 그때 삐쭉이는 건물 사이를 뛰어 올랐다. 그의 뒤를 쫓는 이들을 피해 나도 몸을 숨긴다.

  건물 부서진 틈새 사이로 밖을 볼수 있다. 교복 입은 쪽이 확실히 밀린다. 수에서도. 힘에서도. 그렇게 하나씩 죽어 갔다.

 

 “전투 307호는 어디 갔나?”

 “차...라... 리. 죽여...”

 “넌 더 이상 살 의지가 없구나.”

 

  검은 옷을 입은 자들 중 하나가 처리해야 될 마지막 하나를 죽였다. 일을 마친 검은 자들은 주위를 둘러 본 뒤 사라진다. 잠시 후. 기계가 있던 자리에 폭파 되었다. 빗소리에 소음이 묻혔다.

  한참 후에야 난 밖으로 나왔다. 새벽 4시 30분. 아직 세상은 너무 어둡다.

  눈물이 흘렀다. 비에 섞여 내렸다. 내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는 뭘까? 모른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눈을 감았다 떴다. 난 어느 빈집 안에 있었다. 햇살이 날 비추고 있다. 따스하다. 비는 그쳤나 보다.

  퀘스천은 나에게 따스한 커피를 내민다. 마신다. 고소하다. 이 뜻 모를 고소함은 어디서 나온거지?

 

 “나 살았지? 산거 맞지?”

 “네. 서나현씨는 살았습니다.”

 “너 덕분이야. 퀘스천. 이메일. Tv에 나온 그 아저씨한테 보낸거 맞지? 나 그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잘 하셨습니다. 제 계획을 믿어 주셨군요. 서나현씨가 일방적으로 희생물로 삼았던 건데. 그래도 미안합니다.”

 

  다시 커피 한 모금. 또 한 모금. 너의 가면도 참 이쁘다. 오늘은.

 

 “너가 왜 미안해? 어차피 다 잘되었는데.”

 “제 도움은 여기까지군요. 결정적인건 직접 하셔야 합니다.”

 “뭔 소리? 어디 가니?”

 “그럴리가요? 전 달이 떠 있는 곳에 서나현씨가 있다면. 얼마든지 나타날 겁니다.”

 

  다시 커피를 마신다. 내 속을 데우는 온기가 좋다.

 

 “이제 일어나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정말 늦습니다.”

 

  눈을 뜬다. 거리다. 내가 쓰러져 있다. 아직 난 이 동네를 빠져 나오지 못했다. 몸을 일으킨다. 온 몸이 부서질 것만 같다. 그때 내 귀에 울리는 소음. 공사. 건물들을 부수는 공사가 시작 중이다.

  배구공보다 큰 돌멩이가 날아 온다. 겨우 피했다. 지면에 부딫히자마자 팍 하고 부서 진다.

  정신이 번쩍 드니 공사 기기에 적힌 문구들이 보인다.

 

 “TW 종합 건설?”

 

  비는 그쳤다지만 이렇게 아침에 공사를 한다고? 우와. 내 옆에 2층 집이 무너져. 여기 사람 있는거 안 보이냐?

  여기 있다간 내 몸이 그대로 부서 질 것 같아. 무슨 부수는 속도가 이리도 빠르냐?

 

 “여기 사람 있어요! 제발!”

 

  굴삭기 안의 사람과 눈이 마주 쳤어. 그런데 날 무슨 막대기로 보는거 같아. 나 사람이라니까? 살아 있다니까?

 

 “야! 너 내가 안 보여? 사람이라고! 살아 있는 사람이 외치는데 넌! 왁 씨. 사람 있다고. 제발!”

 

  더 따질수도 없게 집 잔해들이 날 덮친다. 온 몸에 힘이 없는데 또 뛰게 된다. 하늘을 보자. 구름 투성이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

  이게 아침인지 저녁인지도 모를만큼 헷갈려.

  사방으로 튀어 나온 철근은 너무도 날카로웠다. 거리엔 온갖 잔해들과 고양이 시체. 움푹 패인 곳까지 말이 아니다. 길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뛰어도 난 결국 그 자리다.

  더구나 온 몸에 아픈 곳이 점점 많아 진다. 숨까지 가빠 온다. 잠깐 멈추고 말았다.

 

 “할머니. 가는 길에 나 좀 데려가. 차라리 그게 나을 것 같아. 흐흑.”

 

  눈물이 나온다. 삶에 대한 회의감도 든다. 이대로 주저 앉고 싶은 생각이 수없이 든다. 내 안의 악마가 속삭이는 기분.

  괜찮아. 그냥 쉬어. 포기하면 다 편해.

  그래도 난 걸어 갈 수 밖에 없어. 신의 장난감이 될까봐 겁이나? 아니야. 난 원래 그런 새끼라서 그래.

 

 “길을 열어줘. 제발.”

 

  내 옆에 있던 집이 부서 졌다. 잔해가 쏟아져 멀리 뛰어 피한다. 잠깐 몸을 추스르고 난 뒤에야 보이는건... 큰 도로. 걷는 사람들. 그리고 구름 사이 살짝 뜬 태양.

  햇살을 따라 걷는다. 곧 사라질 것이기에 더욱 간절했다.

 

 “쟤 뭐야? 옷이 다 찢어져 있어. 미쳤나봐.”

 

  머리가 어지러워. 지금 가진 돈이 없네. 집까지 걸어 가야 해. 괜찮아. 가까워. 비만 오면 지붕이 새는 낡은 집이지만. 지금은 내가 가서 쉴 유일한 공간이야.

  저 병원 앞 나무에 붉은 꽃송이가 왜 저리 아련하게 보일까?. 왜 모든 소리가 음악 같이 들릴까? 차 경적소리 사람들 비웃는 소리. 그리고 소음들. 한참을 들으며 걸었어. 모든게 새롭게 보여. 새롭게 들려.

  집에 겨우 도착했다. 몸을 씻지도 못했다. 옷도 벗지 못한채 쓰러졌다. 눈이 감겨 왔다. 잠이 든 건지. 아니면 기절 한 건지.

  한참 그런 상태일 때... 날 들어 부축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온몸을 씻긴다. 깨끗이 닦은 뒤 따뜻한 침대로 나를 눕힌다. 살짝 눈을 떠보니 퀘스천이었다.

 

 “오늘은 그냥 쉬세요. 무조건...”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난 잠이 들었다. 꿈도 꾸지 못할 만큼 깊은 잠을 잔다. 일어나면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아. 그리고 따뜻한 옷도 입고 싶어. 놀러 가고 싶은 곳들도 생각해 보자.

  이제 곧 겨울이니까...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곳으로 가 사진도 찍었으면 해. 혼자라도 좋아.

  그런데... 이번 크리스마스도 혼자 보내기 진짜 싫은데...

 

 “깨우기 미안합니다. 하지만. 이제 때가 됐어요. 붉은 꽃이 피어났습니다.”

 

  눈을 뜬다. 일어나 옷을 챙겨 입었다. 밖에 달이 떠 있다.

 

 “오늘 밤. 달이 약속한 시간이 끝납니다. 이제 더 남은 시간이 없습니다.”

 “내가 무얼 해야 하지?”

 “당신이 잡아야 할 넷. 주형태라 불린 전투 307호. 그 수하 셋. 총 넷. 그들이 서나현씨를 찾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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