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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신과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 광대인삼
작품등록일 : 2021.12.28

신과 게임을 하게 된 소년의 이야기.
이긴자는 소원을 이루고. 진자는 벌을 받는다.

무대는 도시. 그 안에서 살길을 풀어 나가는 소년은 말했다.

"지금 나하고 해보자는 거지?"

 
11화. 이제 게임의 규칙을 볼까요?
작성일 : 21-12-28 21:36     조회 : 185     추천 : 0     분량 : 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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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이 학교 역사상 1학년이 학생 회장 된게 처음이라지? 아주 독한 년이라 들었어. 독하지. 올해 조기 졸업 후에 미국 대학 입학 예정이라는데.

  하루에 1시간도 안 잔다고 들었어. 어렸을 때 뇌를 다쳤대나? 뭐래나? 자세한건 모르겠고. 다 소문인데 어떻게 믿어? 난 본 것만 믿어.

  그래. 내가 직접 보지 않았다면. 믿지 못 했을거야. 독한 줄은 알았지만. 진짜 그 정도로 악랄할 줄 몰랐거든?

 

 “미안해! 제길. 좀 놔!”

 “다시. 제대로!”

 

  손 아귀 힘이 뭐 이렇게 세냐? 이렇게 힘 센 년은 처음이다. 와. 일진 새끼들 보다 훨씬 강한데?

  에이. 씨. 저 새끼들. 들개 외 1명. 내 뒤로 도착. 목덜미부터 잡네?

 

 “야... 내가 이 동네 안되면. 온 세상 다 뒤져 서라도 너 잡을 참이거든. 일어나. 이... 야. 넌 뭐야?”

 “얘 한테 내가 볼일이 있어. 놔.”

 

  어이. 전교 회장님아. 너 힘 세다는거 알겠는데. 얘네 조폭이야. 난 조폭한테 얻어 걸린... 퀘스천. 생각 하면 할수록... 오늘 밤에 두고 보자. 응?

 

 “어이. 이쁜 학생. 와. 우리 나이트 년들보다 배로 이쁘다. 너 노래 잘해? 팁은 솔찮게 받겠네. 생채기 안 낼테니까. 놔라. 우리 무서워.”

 “그럼 이건?”

 

  빠자직 하는 소리가 들렸어. 분명 소리가 그랬어. 손가락이 빠졌나? 고함 소리가 사방에 울린다. 들개가 빠진 왼손 손가락을 잡고 울고 있어.

 

 “부러 뜨릴까 하다 말았어. 꺼져.”

 “이 미친년이! 내가... 꺽!”

 

  들개를 따라 온 또 하나가 윤다예에게 덤비다 팔이 꺽였다. 내가 알고 있는 반대쪽으로.

 

 “고발 하고 싶으면 해. 나 윤다예. 여기 전교 회장이야.”

 

  날 보는 눈빛이 차갑다. 그런데... 내가 넘어 뜨리고 싶어서 넘어 뜨렸냐? 미안하다 했잖아. 그리고. 넌 누구한테 화낼 자격이 있는 사람 같진 않는데?

  한참 윤다예와 대치 한 것 같다. 구급차가 와서 다친 둘을 태워 갈 때까지. 우리는 서로 바라만 보았다.

 

 “하기 싫은 말 던가.”

 

  윤다예는 날 버리고 학교로 들어 간다. 상황은 정리 된 듯 했다. 하지만. 난 전혀 기쁘지 않다. 잠깐 상황을 계산해 보았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난 찍혔다.

 

 “아이고. 할머니...”

 

  오늘 아침에 먹은 라면이 조금 맛이 갔구나 했어요. 내 생애 마지막 만찬이 유통기한 지난 라면이냐?

  신은 내가 재밌나봐. 아주 방심을 딱 하는 타이밍에 뒷통수가 날아 오니까. 이것도 시험이냐? 도대체 그분의 깊은 뜻을 모르겠어.

 

 “상장. 이달의 모범상. 1학년. 서나현.”

 

  금요일 아침 조회는 또 왜 열리는 건지. 난 이 상장 왜 받고 있는거냐? 그리고. 윤다예. 넌 왜 교장 옆에 서 있냐?

 

 “교우 관계에 모범이 되었으며. 타인의 존경을 받을만한...”

 

  나 문상 간 거 하나 뿐인데? 가고 싶어서 간 게 아닌... 조금 사심은 있었나? 주지 마. 꽃다발 주지 마. 윤다예. 너 한테 받기 싫어. 전교 회장이 교장 옆에서 꽃 주는 자리냐? 안 받아.

 

 “이거 사진 찍어. 저기 교무실 앞에 걸어야 하니까.”

 

  윤다예. 노려 보지마. 내가 너한테 찍힌 거겠지? 아주 이 가는 소리가 귓가에 생생히 들려. 그래. 참 미안하네. 또 미안 하다 해주니까 좀 그만해.

 

 “오늘 낮에는 달이 안 뜨나?”

 

  날씨가 무지 맑다. 그래서 더 싫은 날이다. 상쾌한 새소리와 적당한 바람. 그리고 따스한 햇살... 곧 겨울이라 그런가. 가을날도 은근슬쩍 춥다니까.

  오늘 급식 뭐다냐? 퀘스천이 만들어 주는 육개장이 그립다. 그게 어제 먹었는데 또 생각난다. 걔는 뭘 만들어도 잘 만들어.

 

 “감바스에 하몽 곁들인 거에다 빠에야도 먹고... 내가 지금 뭔 말을 하는거냐?”

 

  내가 언제부터 세끼 다 챙겨 먹었다고? 저녁 식사를 고르고 있다? 와. 서나현 17년 인생에 이런 개 쩌는 날들이 있을 줄이야.

 

 “오늘 점심은 시래기 국이구나.”

 

  학교 급식으로 해장 하는 애들 꼭 있어. 북어 국 나왔을 때가 최고였지. 우르르 몰려가서 한 그릇 더 받는 애들 때문에 선생들이 완전 지랄하고...

  그래도 맛 좋다. MSG를 왕창 넣었나봐. 나름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가 볼...

  또 보인다. 일진 새끼들. 경찰 왔다 간지 얼마나 됐다고. 또 애들 잡고 괴롭히나? 참자. 그래 참으면. 다 끝일거야.

 

 “뭐하냐? 왜 밥 위에 우유를 뿌려?”

 “넌 뭐야? 지금 나한테 말 건거야?”

 “응. 말 걸었어. 주형태도 먹는 거는 안 건드리거든?”

 

  나 미쳤나봐. 죽을 때가 되니까 별 짓을 다하네?

 

 “야. 너 형태랑 아니?”

 “밀지마라. 어차피 너 약해보이면 시비 거는 새끼잖아. 경찰 신고 해줘? 피해자 코스프레 하게?”

 “밥 처먹는 우리 호구 여러분. 나 좀 봐.”

 

  모두의 시선이 쏠리면 내가 쫄까 싶지? 다 보는 앞에서 날 패고 싶지? 그런데 어쩌니? 아침에 만난 그 들개새끼보다. 너가 약해 보여. 진짜 피식 웃었어.

 

 “이게 진짜 미쳤...”

 

  그 녀석은 더 말을 못한다. 주형태다. 형태가 그 자식의 뒤에 서 있다.

 

 “밥 처먹으면 곱게 들어가. 쓸데없이 나대지 말고.”

 “형태야. 하나만 묻자. 너 왜 그랬냐?”

 

  묻자. 그날 내가 본 건 다 뭔지. 왜 날 죽였는지. 바뀐 현실에 감춰진 진짜 진실은 또 무엇인지.

  형태는 날 보며 피식 웃고는 돌아서 가 버린다. 일진들도 가버렸다. 시선들은 그제서야 흩어졌다.

  내가 무슨 정의의 사도라고. 모범생? 내가 개새끼로 인정하는 주형태가 비웃는다.

 

 “완전히 진 기분이야. 그냥 조용히 들어갈걸.”

 

  윤다예가 보인다. 도대체 쟤는 내가 죽던 날. 왜 거기 있었던 거지? 무얼 봤기에 날 밀어 죽인 걸까? 아니야. 쟤가 민 건 아니야. 내가 죽었을때는 주형태는 없었어. 그냥 날 잡은 것들이 셋이었지?

  그래. 오늘 밤. 셔틀 커플이 있었어야 할 자리로 가보자.

 

 “거기 칼 들고 다녀야 되. 병신아. 거기서 객사한 노숙자만 둘이다.”

 “고맙다. 덕수야. 그런거 가르쳐 줘서.”

 

  오덕수는 그 거리를 잘 알고 있었다. 교복 입고 담배 피기 좋은 곳이란다. 근처 파출소가 있는데 성폭력 사건 발생 했다는 말에 웃었다. 기가 막힌다. 퀘스천이 진짜 내 생각은 하나도 안 했구나 싶었다.

 

 “오늘 거기 모임 있어. 너 갔다가 초상 치를지도 모르는데?”

 “무슨 모임? 거기서 고기라도 구워 먹는데?”

 “아니지. 고기를 팔지. 흐흐. 너 가지마. 내 인간적인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해. 절대... 가지마.”

 

  왜 마지막 뉘앙스에 말투가 바뀌냐? 덕수야. 너 진지한척 하면 웃겨. 넌 툭하면 뒷통수 치는 새끼인데 그 말을 내가 듣겠냐?

  그래. 가자. 고기를 판다는데 저녁에 사다가 구워 먹지. 퀘스천이 오늘 나한테 50만원이나 줬다는건 안 비밀. 오늘은 마약 하는 애들 등쳐 먹었다며? 걔네들은 그 정도는 없어 진지도 모를거야. 더 가지고 오지.

  수업이 마치기를 기다린다. 묘한 흥분도 든다. 진실을 쫓은 기분이 이런걸까?

  택시를 탄다. 그런데 장소를 알려 드리자 기사 아저씨는 얼굴을 찌푸린다. 괜히 라디오만 크게 틀었다. 덕분에 뭐라 말을 붙이기도 힘들다. 괜히 마음만 뒤숭숭하네.

 

 “와. 진짜 분위기 음산하다. 무슨 건물들이 다 이래?”

 

  택시에 내려 보니... 그곳은 지옥이었다. 아니 그곳에 가 본적은 없다지만. 내가 살았던 집보다 망가진 집들이 가득한 이곳은... 지옥이라 부르는게 낫겠다.

  재개발 예정 지역이랬지? 부서진 건물들이 많았다. 낙서들이 가득했다. 버려진 쓰레기들. 주사기들도 몇 개 보인다.

  일단 근처 편의점. 좀 멀리 하나 보인다. 일단 거기 가서 뭐라도 하나 마시는게 낫겠다.

 

 “오늘 장사 안해요. 나가 주세요.”

 “아니 음료 하나만요. 많잖아요.”

 “안 한다구요. 학생. 이런 동네 오는거 아니야. 아니다. 나 아무 말도 안했다. 문 잠글거야. 오늘 장사 끝났어. 여기 해떨어지면 장사 안해.”

 

  그러네? 밤이다. 햇빛이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내 옆에는 퀘스천...

 

 “야! 너 달 뜨면 바로 내 옆에 와야 할거 아냐?”

 “네. 당신을 위한 퀘스천. 저 왔습니다. 제가 보고 싶으셨나 보군요.”

 “아니. 너 꼴 뵈기 싫어. 이런 동네인지 말을 해야지.”

 

  더 말을 하려다 만다. 편의점 주인이 날 멍하니 보고 있다.

 

 “학생. 혼자 뭐해? 귀신하고 대화 나누니? 진짜 이 동네 미친 애들만 모여. 매주 금요일마다. 진짜 투자금 때문에 이사를 갈 수도 없고.”

 

  아예 커튼을 쳐버린다. 그걸 보자니 더 목이 마르다. 속이 답답하다. 그걸 본 퀘스천이 자지러지게 웃는다. 그리고 물 한잔을 쟁반에다 받혀 주었다.

 

 “산기슭 맑은 이슬만을 모아 온 물 한잔 드립니다.”

 “물이면 다 물이지. 콜라 없나?”

 

  물을 마신다. 정말 시원하다. 순간이나마 기분이 좋아 졌다. 그런 나를 보며 퀘스천도 미소를 짓는 것 같다. 내 기분 탓이겠지? 그런데. 얘는 잘 웃는 것 같아.

 

 “진실은 쓰고도 단 법이죠. 이제 그것을 열어 볼 시간입니다.”

 

  퀘스천이 어두워진 동네를 가르킨다. 그 안에 불빛들이 켜지고 있었다. 이제 내가 가야 할 시간이다.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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