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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신과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 광대인삼
작품등록일 : 2021.12.28

신과 게임을 하게 된 소년의 이야기.
이긴자는 소원을 이루고. 진자는 벌을 받는다.

무대는 도시. 그 안에서 살길을 풀어 나가는 소년은 말했다.

"지금 나하고 해보자는 거지?"

 
10화. 그래요 제가 망쳤어요
작성일 : 21-12-28 21:35     조회 : 192     추천 : 0     분량 : 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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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 기업. 국내를 너머 세계 10위 권 안에 들어간 초 일류 기업이라... 여기 처음 오는 것도 아니라지만 건물이 참 멋져. 돈이 그래서 좋은건가봐.

  그러고보니. 여기에서 세계 최초 인류 만능 세포? 그걸 만들었다지? 폐에 붙이면 폐가 되고. 위에 붙이면 위가 된다나 어쨌다나?

  인간이 신의 경계에 도달하는 뭐가 어쩌고. 저쩌고.

 

 “내 친구들이 여기서 죽었다고!”

 

  날 끌어 내려 10여명이나 왔다. 밀리지 않으려 했지만 수가 많았다. 그때... 1층 로비가 어수선 해졌다. 저 사람은...?

 

 “무슨 일입니까?”

 “아... 별일 아닙니다. 회장님.”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승부를 걸어야 할 순간.

 

 “여기서 사람이 죽었잖아! 왜 자꾸 숨기는 건데?”

 

  세상 모두가 들으라고 고함 한번 질러 본다. 어차피 사람은 다 죽어. 그래. 인정. 난 세상에 이득이 되는 인간이 아니야. 그런데 진짜 공부 잘 하고 똑똑한 인간 전부 세상에 이득 되기만 할까?

  나란 인간이 왜 살아야 되냐? 그렇게 신이 묻는다면. 난 이렇게 대답할래. 그럼 처음부터 만들지 말지 그러셨어요?

 

 “무슨 일이지?”

 “저... 지난주 금요일 날에... 애 둘이서 10층에 뛰어 내린...”

 “아. 저 학생 잠깐 데려와.”

 

  직접 얘기만 나눠도 영광이라는 인간이 날 부른다. 다가간다. 스무 걸음. 열 아홉... 열 하나. 열. 열 걸음에서 멈추었다. 날 막는 자들 때문이다. 그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상대를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다. 인간이 아니라 짐승의 향기가 난다는 건 착각일까?

 

 “학생. 이름이 뭐지?”

 “서나현. 걔네들... 친구예요.”

 “송예진. 이형민이라 했나?”

 “스쳐 지나 갈 법한 이름인데. 잘도 기억 하시네요.”

 “내가 자네도 기억해 주지. 친구라고?”

 

  친구? 나... 걔네들 어쩌다 마주칠 때 한번도 도와 준적 없어. 참견하다 나도 셔틀 되면. 그럼 내 인생은 더 망가 지는건데.

  딱 한번인가? 걔네랑 얘기를 나눠 본 적이 있었어. 학교 뒷 편에서 서로 입을 맟추고 있더라? 날 봤는데 당황하더라고. 난 괜찮다고 말했어. 그리고 망도 봐줬지. 그 정도는 해줘도 될 것 같았네.

 

 “어제 걔네들 발인 했어요. 친구 중에 저만 왔었어요.”

 “으음. 내가 학교에 부탁 했는데. 장례식 참석하는 학생들. 출석 처리 해달라고.”

 “그게 문제잖아요. 왜 죽은 내 친구들을 핑계 거리로 만들어요? 학교 쌩까는 애들이 전부 걔네 이름 대고 갔어요. 이건 뭐 두 번 죽이는 것도 아니고...”

 “내가 사과하지. 이만 나가 줬으면 좋겠네. 구영준 과장. 이리 와줘요.”

 

  회장님이라는 자의 부름에 누군가가 나에게로 직접 다가 왔다. 나를 내려다 보는 그 눈길이 굉장히 불편하다.

  키가 큰데 몸은 되게 야위었다. 딱 봐도 공부 잘 할 것 같은 얼굴이었다. 그가 푸른빛 용이 새겨진 안경을 고쳐 끼며 말한다.

 

 “학생. 언행을 조심해야 겠어. 이곳은 엄연히 우리 회사의 공간이야.”

 “아니... 여기서. 제 친구들이 죽었는데. 아무도 그 진실을... 알려 주지 않아서 말예요. 그러니까...”

 “뜬 구름 잡는 소리는 그만. 정말 하고픈 말이 뭐야?”

 

  네. 중앙 AI 컨트롤 센터장 구영준 과장님. 목소리 한번 되게 센치 하십니다. 왠지 상대 기죽이는 어투가 되게 기분 나쁘네요.

  회장님이라는 분은 나란 새끼는 신경도 안 쓰시고 멀리 가십니다. 네. 안녕히 가시고요. 전 제 볼일은 봐야 떠나겠습니다.

 

 “너 때문에 우리가 귀한 시간을 잡아먹고 있어. 화풀이를 하러 온 거라면. 지금 돌아 가면 되. 용기는 인정해 주지. 그럼 나가는 문은 뒤에 있어.”

 

  네. 구영준 과장님. 참 감사하네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그런 금빛 명찰 달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겠죠?

 

 “10층! 10층으로 가볼게요. 제 친구들이 죽은 곳...”

 “구질 구질하게 구는군. 좀 더 생산적인 결론을 낼 수 없는 건가?”

 “답을 왜 강요 하세요? 난 내가 본 것만 믿어요.”

 

  난 구영준 과장과 엘리베이터를 탔다. 중앙 엘리베이터는 사방이 투명한 유리였다. 그래서 내가 이걸 안 타고 걸어 올라 갔지. 확실히 돈 없으면 몸이 고생이야.

 

 “그래. 여기서 마음껏 살펴봐. 꽃이라도 두던지. 저기 있어.”

 

  구영준 과장은 날 두고 가버렸다. 이제 내가 이곳에서 뭘 알아 내야 할까? 일단 내가 던져졌던 곳으로 가보자. 놓여진 꽃들이 가득했다. 하나를 잡아 본다.

 

 “나란 새끼한테 명복을...”

 

  이곳은 그냥 사무실일 뿐이다. 뭐가 있었더래도 이미 다 치워 버렸겠지. 기대조차... 뭐야? 밖의 하늘 빛이 좀 다른 것 같아. 아니야. 착각이야. 금새 변했잖아. 눈 앞의 모든 것이 다 변했어. 내 손에 든 한 송이 꽃도 내 마음을 따라 움직이는 것 같아.

  1층으로 돌아 왔다. 저녁이다.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다. 세상이 너무 어둡다. 퀘스천. 그를 만나봐야 하는데. 어디 달 뜨는 동네가 없나?

 

 “저기. 학생. 총무부에서 이거 학생 주래요.”

 

  봉투였다. 어떤 이쁜 누나가 나에게 건네준다. 열어 본다. 20만원... 쪼잔하다고 해야 할까? 고마워서 눈물이 나온다 할까?

  비가 왜 이리 많이 내리는 건지...

 

 “으음... 오늘 수고 하셨습니다. 뭔가 전환점이 될 하루군요.”

 “새벽에 기껏 와서 하는 소리가 그거냐?”

 

  새벽 3시. 비가 그치자 퀘스천이 나타난다. 그는 나의 입에 한 개의 알약을 넣어 주었다. 최고급 수면제란다.

 

 “오늘 난 뻘 짓 한 거야. 내일 경찰들한테는 뭐라 하냐?”

 “아침에는 해가 뜨는 법이죠. 걱정은 그때부터 하시죠.”

 “넌 현실 감각이 없니? 날 구해낼 방법들을 생각해 둬야 되는게 아냐?”

 “언제나 서나현씨를 위한 계획을 설계 중입니다. 오늘은 당신의 기억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뭐래는 거야? 아... 잠 온다.

 

 “이 돈은 막 써도 되겠지? 너처럼 막 훔치는게 아니라서.”

 “전 나쁜 사람들의 돈만 훔칩니다.”

 “나도 충분히 나쁜 놈이야. 방조죄. 폭력이든 뭐든. 충분히 보고만 있으면서 살고 있어. 넌 뭔데 나 쓰라고 그렇게 돈을 훔쳤대니?”

 “아침에 고초를 겪으신건 제가 사과 드리죠.”

 “몰라. 나 잘 거야.”

 

  퀘스천이 주는 침대는 참 편안하다. 1시간만 자도 꼭 10시간 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밥셔틀을 기다린거야.

 

 “이제 12일 남았군요.”

 “아! 몰라. 깨우지마. 어차피 내 인생이야. 망했어.”

 “이미 당신의 시간은 끝났습니다. 남의 시간으로 살고 있죠.”

 

  그러게. 그런데 걔네들의 시간은 그렇게 행복했을까? 두 사람의 8일. 너희 둘의 시간은 이미 저 너머에서 계속 되고 있다고 믿을래.

  새소리가 들린다. 햇살도 느껴졌다. 눈을 뜨니 다시 어지러운 나의 집이로세.

 

 “서나현. 예진이 부모께서 고마워 하시더구나.”

 

  학교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날 대하는 분위기가 달라져 있다. 왠지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내가 어제 학교 안 온 거. 그저께 젖힌 것 다 봐준다. 왜? 그리고 이달의 모범 학생? 대학 추천서. 이건 또 뭐냐?

  제일 짜증나는 건. 이 향기 나는 교복이다. 와. 아주 미칠 것 같다. 퀘스천. 이 새끼는 교복을 뭘 넣고 빨았길래 꽃 향기가...

 

 “어... 서나현이네? 너도 경찰서 다녀 왔다며?”

 

  주형태도 풀려 났다. 경찰의 잘못된 취조 방식 탓에 한 학생의 인권... 그래. 그렇게 쓰여진 통지문이 교실 앞에 떡 하니 붙어 있으니.

  일진이 순식간에 피해자로 포장 되는 세상이라. 대박이네.

 

 “어. 요새 경찰들 안 보이더라? 나 잡겠다고 방송까지 했다던데?”

 “그러게. 그거 때문에 그 경찰들 단체로 감봉 됐다.”

 “넌 뭘 그렇게 잘 아... 아니다. 이제 나도 신경 끌란다. 다 지겨워.”

 

  그렇게 하루가 지났네. 이틀. 3일...

 

 “헉! 이제 10일 남았어. 어떻해?”

 

  달과의 계약만 아니면 완벽한 삶이야. 학교에서는 나보고 모범생이라 해. 집에서는 밥셔틀이 알아서 날 위해주네. 누가 괴롭히길 하니?

 

 “서나현씨는 정말 안일한 면이 보이는 군요. 달. 그 존재는 지는 자를 용서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제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않으셨어요.”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퀘스천. 말 해봐.”

 “내일. 그들이 죽을 장소로 가 보시는게 답입니다. 일찍 주무시죠.”

 

  그렇게 맞이한 금요일이다. 원래라면 내가 죽었어야 할 시간에서 1주일이 더 흘렀다. 시간이 참 덧없다는 생각까지 든다.

  오늘은 할머니 병문안을 가 볼까? 그 생각만 하며 걷는다.

 

 “학생들. 공부 열심히 해. 이렇게 생긴 애 보면 알려줘. 화질 좋지.”

 “귀하신 누나 돈 훔친 놈이야. 응? 우리는 민간인 관심 없어. 도둑놈만 관심 있지.”

 

  교문 앞에 얼쩡 거리는 것들이 있다. 병원 앞에서 봤던 걔네들이다. 이제 보니... 들개처럼 생겼어. 동네 사람들 이사 갈 때 개 버리고 가면. 개가 꼭 저런 표정 짓거든.

  헉. 눈 마주 쳤어. 온다. 어떻하지? 하하. 오늘 날씨 맑다. 이럴땐 그냥 튀는 거야.

 

 “너 맞지? 우리가 너 잡을려고 이 동네 고등학교는 다 뒤졌어.”

 “그 교복... 청솔고 맞다 했잖아. 하여튼 다 비슷하게 생겨서...”

 

  내가 그런게 아니라고. 퀘스천... 진짜. 아. 아침부터 진짜!

 

 “캭! 앞 안 보고 다녀?”

 “아니. 미안해. 그러니... 전교 회장?”

 

  헉! 벌써 다 따라 잡혔어. 뛰자. 그런데... 전교 회장. 너 왜 안 놔?

 

 “어딜가? 사과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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