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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신과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 광대인삼
작품등록일 : 2021.12.28

신과 게임을 하게 된 소년의 이야기.
이긴자는 소원을 이루고. 진자는 벌을 받는다.

무대는 도시. 그 안에서 살길을 풀어 나가는 소년은 말했다.

"지금 나하고 해보자는 거지?"

 
8화. 아. 오늘도 하루가 시작 되었네
작성일 : 21-12-28 21:33     조회 : 198     추천 : 0     분량 : 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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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속이 헝크러진 기분이다. 주형태. 비겁하고 강자한테 잘 들어 붙는데. 그래도 누굴 죽이고 그런 인간은 아니야.

 

 “왜? 너도 동참 했어? 공범이냐?”

 “아니요. 전 아니예요,”

 “그래. 범인이 다 네 라고 대답하는 사회라면 좀 좋겠냐? 우리도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지.”

 

  형사 둘은 날 보며 미소를 짓는다.

 

 “웃으며 얘기 할 때. 다 끝내자. 알았지?”

 “아... 그날 10층에 왜 갔냐면...”

 

  눈치를 본다. 이미 저 둘은 내가 범인이라 생각 하나보다. 그런데... 정말 주형태가 자수를 했다고? 이상해. 저 죽을 짓은 절대 안 하는 놈이거든.

 

 “형태가 불러서 갔어요. 형태가 진짜 사람 죽인거 맞아요?”

 “탈이 좋네? 얼굴 빛 싹 고정한거 봐. 요즘 거짓말을 참 잘해. 어디 학원 다니나?”

 “전 몰라요. 그냥 갔다가. 바로 내려 왔어요.”

 “엘리베이터 CCTV에 너 없었어. 그럼 계단으로 내려 간건데. 10층까지 뛰어 갔다가 내려 오는게 말이 되?”

 “형태가 그러라고 그러던데? 좋은거 준다고.”

 “아까 절친 아니랬잖아.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라며?”

 

  형사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그런데. 나 그 말 기다렸다.

 

 “사실. 어렸을 때 좀 많이 친했어요. 가난한 애 새끼들. 다 뭉쳐서 다니고 그래요.”

 “돈도 뺏고? 누구 때리고?”

 “돈은 뺏은적 있지만 때리진 않았어요. 그동안...”

 

  난 진실과 거짓을 섞어서 말한다. 나도 그 경계선이 헷갈려야 너희도 헷갈릴 테니까. 시덥지 않은 이야기로 끌고 가면. 더 좋다.

  2교시 마치는 종소리가 울린다. 그럼에도 난 말을 멈추지 않는다. 최대한 억울한 척. 어필해야 한다. 아파도 아픈척 해야 조퇴를 얻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억울하지만 더욱 억울한 척 해야 한다.

 

 “얘기는 그만하고. 일단. 교실로 돌아가.”

 “네. 감사합니다.”

 

  고마워 할머니. 내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 있어 좋은 소재였어. 불쌍한 새끼가 나지만 더욱 불쌍한 척 해야 해.

  교실로 들어 왔을 때 모두의 시선이 쏠린다. 더 이상 조용한 삶은 끝이다.

  주형태는 몇반이더라? 뛴다. 종이 울리든 말든 상관 없다. 정말 자수를 했는지 확인을 해봐야 겠다. 문을 연다.

 

 “야! 너 뭐야! 수업 종 친게 언젠데?”

 

  주형태가 앉아 있을 자리가 비어 있다. 문을 닫는다. 이제 내가 선택을 할 시간이야. 학교에 남아 있거나. 아니면 그냥 나가거나.

  먼저 학교에 남아 있으면 어떻게 될려나? 또 언제 불려 나갈지 몰라. 그리고 토요일 밤에 날 죽이려 했던 그 새끼가 아직 학교에 있어.

  하지만 이대로 학교를 떠난다면. 내가 뭘 잘못했구나. 경찰이라는 것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지. 그럼 끝이야. 바로 초반에 밑 보이는 거지.

 

 “퀘스천. 나 어떻해... 이럴 때 나에게 조언을...”

 

  퀘스천의 말이 생각난다. 여차하면 집으로 오라고. 다시 뛴다. 정해진 이상 뒤는 돌아 보지 않는다.

  내가 있어야 할 교실로 돌아왔다. 가방을 챙긴다. 선생이 나에게 뭐라 하든 상관 않는다. 바로 교실을 나간다.

  살아야 겠다. 죽은 자들은 그 둘. 그리고 난 살았으니까.

  건물 밖으로 나선 순간. 하늘을 본다. 해는 저 너머로 가고. 그 반대편에 달이 떠 있다. 그때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공부 열심히 해야지. 학생. 벌써 집에 가?”

 “문상 가야 되거든요?”

 “그래? 나하고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싫은데요. 내가 누구랑...”

 

  총을 보이네? 그걸 굳이 꺼내는 이유가 뭘까? 쏠려고?

 

 “내가 세발을 잃어 버렸어. 흐흐흐. 아. 이거 어디서 찾을까?”

 “알거 다 아는 처지네? 놔 주시죠. 그럼. 나도 그쪽 얼굴. 기억 안 할게요.”

 

  그때. 또 익숙한 기분이 든다. 퀘스천... 내 옆에 있지?

 

 “오늘은 낮에도 달이 떠 있군요.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죠.”

 

  내 손에도 장갑이 끼워져 있어. 온 몸에 힘이 돈다. 금방이라도 전기를 일으킬 것 같다.

 

 “학생. 잠깐 혼수 상태로 있는게 어떨까? 6달만 지나면. 반드시 살려 줄게. 내 아들 같아서 이러는 거야.”

 “경찰이 막 길 가는 사람한테 총 쏴도 되나?”

 “못 볼걸 봤어. 주말에 경찰 신고 안한게 천만 다행이지 뭐니? 그랬으면. 널 죽여야 했어.”

 

  저 경찰 새끼. 머리 까진 것 부터가 마음에 안 들어. 퀘스천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나봐.

 

 “외모 비하는 나쁜 짓이라지만. 꼭 생긴게 두더쥐 같지 않습니까?”

 

  그러게. 퀘스천. 정답이야. 어두울 때는 몰랐는데. 웃는 모습 보니까 때려 주고 싶네. 왜 이 장갑만 끼면 자신감이 넘쳐 흐르지?

  분명 싸움을 잘하게 해주는 그런게 아니라는데...

 

 “서나현씨. 자신 안의 틀을 깰 시간입니다. 이미 강하시잖아요.”

 

  저 두더지 새끼가 총을 내려 놓는다. 대신 수갑을 꺼낸다.

 

 “당신을 송예진. 이형민 살인사건. 공범으로 체포 합니다. 묵비권 행사 할 수 있고. 소년법에 보호 받을 권리는 있지만. 이후 그냥 우리가 하라는 대로 하면 됩니... 왁!”

 

  판단력은 좋다. 그대로 잡았다면. 그냥 지져 버렸을 건데.

 

 “지난 밤에도 그렇고. 너 뭐야? 도대체 뭘 가지고 있는거야? 전기 충격기야?”

 

  그건 몰라도 됩니다. 경찰 나으리. 스마트 폰을 꺼내고 있네? 누굴 부르려고? 퀘스천이 두더지의 손을 쳤다. 스마트 폰이 떨어진다. 그러자 퀘스천이 나를 보며 말한다.

 

 “전 여기까지입니다. 더 했다간 달이 절 가만 두지 않을 거예요. 일단 잡아다 심문을 해보죠. 과연 뒤에 누가 있는 건지. 정말 전교 회장일지. 아니면 더 큰 물줄기가 있는건지.”

 

  퀘스천. 너 답다. 말은 많고. 그러면서 춤은 추고. 아주 신이 나 웃는 리액션에...

  너가 여기까지 라고 할 때 이미 달려 들었어. 달이 라고 말을 꺼낼때 배를 쳤고. 심문이라 할 때 저 두더지도 내 등을 팔꿈치로 찍었지. 난 아픔을 참고 두더지를 껴안고 지져 버렸다.

  내가 봐도 전기가 세게 흘렀다. 대낮인데도 주변이 환하게 밝아 져 보일 정도 였으니까. 두더지 새끼는 소리도 못 지르고 기절해 버렸다.

 

 “아... 아파. 아우. 대박.”

 “으음. 죽진 않았군요. 일으 킵시다.”

 

  학교 전체에 종이 울린다. 퀘스천은 급히 두더지... 아니 경찰 나으리를 안고 뛴다. 난 뒤 따라 갔다. 3학년들은 3교시 마치고 점심을 먹기 때문에 하나 둘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들 퀘스천 뒤에 안긴 경찰 나으리를 못 보는 것 같다.

 

 “여기쯤이 좋겠습니다.”

 

  기어이 우리 동네로 왔다. 낮이지만 아무도 못 올 구석에 와서 경찰 나으리를 내려 놓는다. 그쯤. 퀘스천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달이 뜰 때 다시 뵙겠습니다. 대신. 3가지는 알아 내셔야 합니다. 첫째. 배후. 둘째. 목적. 셋째. 안전.”

 

  퀘스천이 사라졌다. 난 경찰 나으리... 그냥 두더지라 부르자. 두더지의 몸에서 총을 빼낸다. 3발 장착 되어 있다. 교복 안 주머니에 넣는다. 수갑은 멀리 던져 버렸다.

 

 “으음... 여기가...”

 “천국은 아니야. 경찰 나으리. 두더지 새끼야. 일어나.”

 

  두더지는 일어나 보려 애를 쓴다. 하지만 내가 이 비계살 속 근육을 다 태워 버렸나? 움직이지 못하네?

 

 “야. 서로 몇 살인데 반말이니 뭐니 생략하고. 그냥 묻자. 너 뭐야? 경찰 맞아?”

 “이거... 내 몸이 왜 이...러냐?”

 “입 근육은 살았네. 살을 쪘어도 몸은 빠르던데?”

 “이런다...고. 끝날...게 아니야. 제...길.”

 

  내 손에 낀 장갑이 사라졌다. 날 지배하던 자신감. 희열감. 그 모든 것도 다 사라졌다. 하지만 악은 남았다.

 

 “돌로 확 찍어 버리기 전에 대답해. 왜 날 죽일려고 그랬지?”

 “넌... 세상 모든게... 다 말로 해야 아냐... 쿨럭. 쿨럭.”

 

  기침을 연달아 해대는 통에 말도 못 걸겠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난.

 

 “말해. 누가 시켰어. 왜 시켰어. 앞으로 날 계속 노릴거야?”

 “본 게 전부가 아니야. 하악. 하악. 이미... 텄으니까 말하는 건데. 너 잡으려는 애들 많을 거다. 난 수습 좀... 해보...려다. 젠장...”

 

  경찰차 소리가 들린다. 순간 내 안의 본능이 말하고 있다. 여기 있으면 위험하다. 움직인다. 한참을 뛰었다.

  결국 하나도 얻지 못했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어. 난... 도대체... 왜 이렇게 무기력한거지?

  멀리 떨어져 나와 숨을 돌린다. 버스를 탄다. 어디로 가야 할까?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비가 올 것 같아.”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언제부터 이렇게 모인건지 모르겠다. 이번 주에 비가 온다고 얘기는 들었다. 그게 오늘일 줄이야.

  그런데 내가 총을 가져 가도 될려나? 그냥 버리고 갈 걸 그랬나? 잠깐 잘 있나 확인해 볼... 이게 뭐야? 뭔 종이가 들어가 있어? 송예진. 이형민 발인식...

  퀘스천이 넣어 준 것 같다. 어차피 내가 갈 곳도 없다. 버스도 하필 그 방향이다.

  비가 내린다. 한참...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슬퍼하는 사람들과 작별하며 떠나는 두 사람을... 합동 장례식이라 발인도 같이 한다고 한다.

 

 “핑계 대고 수업 짼다더니만. 하나도 안 왔네.”

 

  그래. 내가 너희들을 배웅해. 이제 14일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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