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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신과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 광대인삼
작품등록일 : 2021.12.28

신과 게임을 하게 된 소년의 이야기.
이긴자는 소원을 이루고. 진자는 벌을 받는다.

무대는 도시. 그 안에서 살길을 풀어 나가는 소년은 말했다.

"지금 나하고 해보자는 거지?"

 
5화. 전 정말 당신에게 유감 없어요
작성일 : 21-12-28 21:23     조회 : 192     추천 : 0     분량 : 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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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스천은 나를 향해 박수를 친다. 주변에서도 울린다. 점점 커졌다. 환호도 울렸다.

 

 “당신의 선택은 망했습니다. 주인을 다섯이나 잡아 먹은 장갑을 선택 하시다니요. 여섯 번째 호구가 탄생했습니다. 크하하하.”

 “아주 신이 났다?”

 “네. 그게 뭔지 스스로 체험해 보세요. 그럼.”

 

  퀘스천이 만들었던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 동시에 세계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난 아까처럼 누워 있고. 머리 위로 날아 오는 소주병은...? 일단 피하고 보자.

 

 “어쭈? 피했다 그거지? 맞다보니 학습 능력이 개쩔어 졌어? 크크. 둘러싸.”

 

  햄버거 새끼는 뭘 먹고 저렇게 살이 쪘을까? 라는 쓸데 없는 생각이 들었다. 일어난다. 날 보며 히죽 거리는 저 꼴을 보자니 속에서 뭔가가 올라오는 기분이다.

  평소 같으면 적당히 달래 보려 했겠지? 그럼 몇 대만 맞고 끝나니까. 그런데? 지금 왜 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

 

 “재밌냐? 그 나이 처먹고 그리 사는게?”

 “엉? 내가 잘못 들었나?”

 

  잘 들어 놓고는 뭔 헐리웃 액션이야?

 

 “나현아. 다시 말해봐. 방금 형님한테 뭔 말을 했어?”

 “너 정신병자인거 다 알아. 이 동네 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신고 넣어줘? 보험금 노리고 부모 죽인 새끼라고?”

 

  아. 난 이제 큰일 났다. 햄버거가 제일 싫은 말을 꺼냈어. 사실 내가 한 말에 증거는 없다. 하지만 햄버거 성격을 볼 때. 충분히 그럴 것 같아.

  할머니는 말하셨지. 사람 가지고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고. 그럼 난 이렇게 답하지. 요새 사람들 다 그래요.

 

 “넌 죽었어.”

 

  와. 술병을 전봇대에다 쳐 깨버리네? 확실히 소년원 한번 갔다 온 놈이야. 이제와서 말해줄게. 나. 너 어른 대접 해주기 싫었어.

 

 “너 같은게 무슨 동네 형이라고. 쪽팔려 이 새끼야. 인생... 왁!”

 

  이젠 말할 틈도 안주네? 이럴 땐 도망이 최고야. 그런데 벌써 콜라들한테 잡혔어.

 

 “잡았다. 찔러 버려. 아. 반항 하지 말고. 이 새끼가!”

 

  햄버거가 오고 있네?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지? 잠깐. 내 손에 모여 드는 힘을 주체 할 수 없어.

  양팔을 벌린다. 그 힘이 너무 세 막을 수 없다. 동시에 강한 전기가 일어 났다. 나 중심으로 거대한 원이 그려 진다. 전기가 솟아 올랐다.

  나를 제외한 여섯이 모두 쓰러졌다. 너무 갑작스런 일이다. 2초 정도 멍했던 것 같다. 일단... 햄버거. 저 놈부터 살펴 본다.

 

 “이철승. 야. 죽었어?”

 

  진짜 징하다. 그 와중에도 끝까지 소주병은 끝까지 쥐고 있네. 그렇게 날 찌르고 싶냐? 나도 잘한건 없다만. 먼저 시비 걸었던 건 너 잖아.

  콜라들. 너희도 정신 차려봐. 야! 김태현. 송방형. 저기 저 여자 셋은 이름도 모르겠어. 그런데 나 죽이겠다고 햄버거가 달려 들떄 쟤네들 웃고 있었어.

  와 하여튼 미치것들이 서로 잘 모여 다녀요. 사람 사이에 진짜 뇌파라는게 있나? 만날 사람들은 꼭 만난단 말이야.

 

 “나 뭐야? 진짜 사람 죽인거야?”

 “그럴리가요? 아직 당신은 힘의 반도 채 못 썼는걸요?”

 

  퀘스천... 그래. 너라도 보니 좋다. 나 신고 해야 되겠지?

 

 “무슨 생각인지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곧 이들은 일어 날테니까요. 먼저 제가 할 일을 하죠.”

 

  아주 발걸음이 신이 났다? 꼭 굳이 그냥 걸으면 될걸 춤을 또 춰대냐? 잠깐. 옷 속에서 뭘 꺼내냐? 작은 유리병... 그 안에 뭔가가 빨려 들어가고 있어. 햄버거 머리 속에서 물기가...

 

 “기억을 담아 가는 겁니다. 이대로라면. 서나현씨가 많이 피곤해 질 것 같아서요.”

 

  여섯의 기억을 담은 여섯의 유리병. 퀘스천이 나에게 다가와 직접 보여 주었다. 그리고는 그것을 모두 하늘 위로 던진다. 다음. 총을 꺼내어 쏴 버렸다.

  유리병 파편이 검은 꽃이 되었다. 꽃잎이 사방에 흩날린다. 꽃잎 사이로 퀘스천과 난 서로 마주 보고 섰다.

  퀘스천이 나에게 고개를 숙인다.

 

 “달님과의 게임이 끝날때까지. 전 서나현씨의 책사가 되어 드리죠. 오늘은 너무 늦었군요. 피곤 하실 터이니. 집에서 주무세요.”

 

  퀘스천이 사라졌다. 난 햄버거가 깨어 나기 전에 뛰었다. 집으로 들어선다. 문을 연 순간.

  집은 내가 보던 풍경이 아니었다. 최고급 침대. 냉장고에도 먹을것이 가득했다. 무엇보다 누렇게 뜬 벽지가 아닌 하얀 벽. 뭔가 고급스런 무늬.

 

 “제가 더 빨랐습니다. 식사 하셔야지요.”

 “퀘스천... 이게...”

 “저의 선물입니다. 하지만. 명심하세요. 달이 하늘에 떠 있을때까지. 저의 힘은 거기 까지 라는 것을.”

 

  퀘스천이 주는 피자를 먹었다. 이세상 맛이 아니다. 어디서 만든건지 궁금할 지경이다. 오늘따라 Tv에는 재밌는 것들이 왜 그리 많이 나오는 걸까?

  한참을 웃고 먹다가 잠이 들었다. 퀘스천이 내 이불을 덮어 주었던 것 같았다.

  아침이다. 일어나 본다. 내가 먹다 남긴 피자. 음료. 다 사라져 있다. 노란 색바른 벽지와 낡은 이불.

 

 “퀘스천... 야!”

 

  아무런 대답이 없다. 이 집엔 이제 나 혼자 뿐이다. 창문을 연다. 밖에는 해가 떠있다. 아침이다. 현실이다.

 

 “배고파.”

 

  어젯밤 그렇게 먹었는데 왜 아침에 이리 배가 고픈 걸까? 오늘은 토요일. 학교 안 가도 되는 날. 주형태가 나에게 준 노트북 들을 살펴 본다.

  5대. 그중 4대는 팔고. 한 대는 내가 쓰자. 이 집에 인터넷은 안 깔려 있으니까. 저기 카페 앞에서 몰래 인터넷 망을 잡자.

  곧 출시 예정인 최고급 노트북을 팝니다. 100만원. 지금 아니면 못 사요.

 

 “오늘 밤에 온다고? 다들 할 일도 없나봐.”

 

  한사람은 낮에 왔다. 100만원을 현금으로 주었다. 많이 묻기는 했지만 갈 때 나에게 커피를 사주었다. 덕분에 카페 안에 앉을 수 있었다.

  또 한사람은 밤에 온다 했지만 오후 5시에 왔다. 그 사람 역시 내가 원하는 대로 현금을 주었다. 그 사람은 별 다른 말 없이 가져갔다.

  한사람는 내일 낮에 온단다. 일이 생겼다니 그러라 그랬다.

 

 “이제 하나 남았네?”

 

  밤이 일찍 찾아 온 느낌이다. 달이 보인다. 그래. 내가 저것과 게임을 걸었다. 이젠 나도 현실을 인정한다.

 

 “오늘 중대한 약속이 있으시군요?”

 “그래. 이거 팔면 300만원이다. 병원으로 보내면 다 끝이야.”

 

  퀘스천이 내 옆에 나타났다. 가면 안에 어떤 얼굴이 있을까? 궁금하다. 확 벗겨 버리고 싶다. 그냥 참는다.

 

 “묻고 싶은게 있어.”

 “얼마든지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이 장갑. 도대체 뭐야?”

 “누구나 물건을 만들 때 목적을 가지죠. 그런데 가끔 그냥 만들고 마는 것들도 있습니다. 용의 절규를 담아낸 장갑. 번개를 일으키죠. 당신의 마음과 동화 되어서. 분노. 그리고 자괴감.”

 “그냥 막 쓸 수는 없는거야?”

 “네. 그렇습니다. 더구나 특별히 싸움을 잘하게 해주진 않습니다. 대신 자신감 정도야... 다만. 이것 역시 달이 하늘에 떠 있을 때만 보이는 법입니다.”

 

  내 손에 끼어진 푸른 장갑에 그려진 금빛 용이 움직이고 있다.

 

 “용이 라는 것이 옛날에 있었나봐.”

 “신의 장난이었죠. 공룡이 창궐하던 시간 속 인간이 만들어지기 전의 유사품이라... 아하. 이건 제가 선을 넘었군요. 서나현씨는 신이 있다고 믿었습니까?”

 “몰라. 믿기도 했던 것 같고. 안 믿었던 것 같기도 하고.”

 

  퀘스천이 빙긋 웃는 듯한 기분이 든다. 춤이 좀 더 활발해 진 것 같다.

 

 “좀 가만히 있으면 안돼?”

 “타협은 불가합니다. 나의 몸짓은 밤을 깨우고 낮을 태워요. 이 지구도 춤추게 만들죠. 흐흐.”

 

  뭐가 저렇게 좋다고 웃는건지. 잠깐. 누군가가 온다. 퀘스천도 춤을 멈춘다. 그리고는 급히 내 귀에 대고 말했다.

 

 “명심하십시오. 전 서나현씨에게만 보입니다. 제 목소리도 독점 하신 다는 것을 영광으로 아세요.”

 

  그럼 왜 내 귀에다 속삭여? 특히 마지막 말은 왜 신음을 내면서? 나 여자 좋아 하거든? 동성 관심 없거든? 더구나 퀘스천. 너가 여자라도 나 싫어. 어우. 변태 새끼.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어.

  존댓말을 써 줄 수가 없다. 얘가 내 책사라고? 달. 얘 물러줘. 딴 사람 보내줘.

 

 “저기. 서나현씨 맞아요? 오늘 현 거래 하러 왔는데?”

 “아. 아이디 확인 할게요. skqmssha414. 맞으세요?”

 

  우리의 고객님이네. 저 어둠 속에서 언제 또 오셨어. 자. 날도 서늘해 졌는데 서로 받을거 받고 들어 가자.

 

 “잘 오셨어요. 이거 다음달에 출시 되는거. 미리 받았거든요.”

 “청솔고 학생 맞죠. 인터넷에 30여대 올라 왔던데. 그중 제일 싸서 연락 드렸습니다. 노트북 좀 볼 수 있을까요?”

 “돈 먼저요. 무조건 현금. 계좌가 잠겨서요. 그래서 딴 애들보다 50이나 내렸어요.”

 “아... 일단... 안에 어디 있나...”

 

  가방을 뒤지네? 아. 진짜 꾸물 거리는거 싫은데. 잠깐 기다려 준다. 잠깐 기다리는 사이 퀘스천은 나에게 속삭였다.

 

 “거짓말을 하는게 어설프군요. 굳이 묻지도 않은 학교는 왜 말할까요?”

 

  퀘스천이 손가락으로 그 자의 바지를 가르킨다. 허벅지 쪽에 주머니가 따로 있는 곳이었다. 분명 뭔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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