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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신과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 광대인삼
작품등록일 : 2021.12.28

신과 게임을 하게 된 소년의 이야기.
이긴자는 소원을 이루고. 진자는 벌을 받는다.

무대는 도시. 그 안에서 살길을 풀어 나가는 소년은 말했다.

"지금 나하고 해보자는 거지?"

 
3화. 그런데 저도 무기는 있어야죠?
작성일 : 21-12-28 21:22     조회 : 197     추천 : 0     분량 : 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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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를 켠다. 채널을 뉴스로 틀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셔틀 커플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 집안 사정을 비관한 투신 자살? 그래. 그들은 죽고. 난 살았다.

  할머니에게 저녁 면회 갈 시간이다. 면회 시간은 병원 규정 상 오후 5시까지 라지만 보호자들은 6시까지 면회가 가능하다.

  내가 들고 갈 것은 할머니 속옷과 비타민 음료, 병원 노약자 도우미 분들이 할머니를 씻겨 드린다. 대신 속옷은 내가 챙겨 가야 한다. 비타민 음료는 할머니에게 드릴수 있는 내 마지막 성의다. 위암 말기라 소화 시킬 수 있는 음식이 그것 밖에 없다.

  밖으로 나선다. 밤이 다가오고 있었다. 달이 떴을까 살펴 보다 없음을 확인한 후에야 움직인다. 지금 이 순간. 달을 다시 본다면. 난 주저 앉아 버릴까 겁난다.

 

 “면회 왔는데요. 보호자 서나현. 환자는...”

 “아. 그분. 오늘 위험했어요. 내일 과장님께서 면담을 하시자...”

 

  시간을 더 끌기 싫었다. 하지만 뭔 내가 들어야 할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할머니에게 가보니 이미 주무시는 중이다. 같이 이야기를 나눠 본지가 언제인지도 까먹었다.

 

 “나 오늘 죽다 살았어. 할머니는 이제 준비 해야 된다네요. 너무 늦게 왔으니까 뭐 고발하지 말라나. 뭐래나.”

 

  그나마 보육원에 있던 손자 데려다 죽기 살기로 키웠는데. 그 손자가 해줄 말이 이것 밖에 없어 미안해.

  차라리 약속 무르고 할머니 살려 달라 그럴까? 아니야. 나도 살아야지. 순간 혹 했다. 할머니... 처음 위암 소리 들을 때 진짜 살려주고 싶었어. 내가 참. 못난 손자야. 할머니 진짜 불쌍한데. 난 이대로 죽기 너무 억울해. 먼저 가서 기다려. 그 너머 내가 갔었어야 했던 곳엔 뭐가 있을지 말해줘.

  속옷을 놔둔다. 공용 냉장고에 비타민 음료를 넣었다.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걸 다 한 것이다. 더 있어 봤자 좋을 것도 없다. 그냥 나간다.

  밤이다. 내 앞에 달이 보인다. 달과 내가 눈이 마주친 순간. 그때 난 세상이 멈춘것만 같았다. 내 심장. 피. 그리고 생각까지. 모두 멈추고 말았다.

 

 - 지금부터 너와 나의 게임을 시작하겠다.

 

  달의 목소리가 들림과 함께 숨이 쉬어 졌다. 한번에 몰아 쉬는 숨은 정신을 잡아 먹는다. 달이 뭐라 말하는지 듣기도 싫을 정도였다.

 

 - 너가 해야할 것은 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는 것. 술래잡기.

 

  달의 목소리가 끝남과 함께 내 앞의 세상은 변해 있다. 내가 떨어져 죽었던 빌딩. 그것이 눈앞에 서 있다. 그리고 내 앞으로 추락하는 사람 하나. 그건 나였다.

  온몸이 깨져 죽어 있는 나를 보며 난 아무 말도 못했다.

 

 “이걸 나한테 보여 주는 이유가 뭐야?”

 

  빌딩과 죽은 나. 나머지는 모두 사라졌다. 달빛만이 나를 비출 뿐이다. 어둠이 죽은 나를 묻어 버렸다.

 

 - 너의 장례식이다. 지금부터 살아가는 모든 순간은 신의 선물이다. 하지만 그리 길지 않을거다. 너 대신 그들이 죽었어야 할 날짜까지. 이 시간부터 정확히 16일. 너의 뒤에 서 있는 곳이 사람들로 가득해질 순간이다.

 

  빌딩은 사라져 있었다. 뒤를 돌아 본다. 내가 나왔던 병원. 다만 내가 보아 왔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온몸이 피투성이인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들이 외치는 절규에 귀가 아플 지경이었다.

 

 “지금 뭐하자는 건데? 왜 이러는 거야!”

 

 - 이 병원의 앞에 서 있는 나무의 가지에 붉은 꽃이 필 것이다. 그것은 이 세상의 겨울이 시작 됨을 알리는 신호. 그 날. 난 너에게 결과를 물을 것이다.

 

  더 이상 달은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절규가 가득했던 병원도 조용했다. 대신 보이는 것이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황야 쪽으로 달빛이 비친다. 뛴다. 그러다 멈춘 곳에 서 있는 자들이 있었다.

 

 “주형태? 그리고 너희 둘은...”

 

  셔틀 커플은 붉고도 붉은 옷을 입고 있었다. 서로를 향해 인사를 한다. 그리고는 손을 잡았다. 달빛 아래 춤을 춘 다.

  그런 둘을 보며 주형태가 둘 사이에 끼어든다. 그리고는 여자 쪽의 손을 뺏어 억지로 춤을 춘다. 셔틀 커플 중 남자는 여자에게 손을 뻗어 보지만 주형태가 쳐낸다.

 

 “형태. 너 예진이랑 사귀었었어?.”

 

  달빛은 다른 곳을 비춘다. 난 뛴다. 다시 멈춘 곳에는 가면을 쓴 자들이 가득 했다. 그들 중 가운데 있는 자의 가면이 제일 화려 했다. 달빛에 부딫혀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가운데 가면을 중심으로 모여드는 이들. 그들이 여자들을 데려 온다. 10명은 넘어 보였다.

 

 “하지마... 이건 아니잖아. 아주 지랄을 떠세요.”

 

  내가 도덕으로 사는 그런 새끼는 아닌데. 지금 짐승 가면들이 여자 가면 쓴 애들 옷을 벗기다 딱 중요한 순간에 달빛이 꺼졌거든? 앞에 놓여져 있던 거울은 뭐였는데? 거기에 뭘 비추고 있었어?

  다시 저 멀리 달빛이 비치는 곳으로 뛴다. 그곳엔 거대한 궁전이 지어져 있었다. 궁전에는 음악이 흘러 나온다. 우리는 찬란하다 라는 뽕필이 가득한 것이다.

  궁전 앞의 문이 열린다. 안에서 나오는 것은 종이 인간. 머리가 네모난 박스에 눈과 입이 직선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온갖 도형들이 나타나 표정을 바꾸지만. 내 눈에는 그들이 너무도 무식하게 보였다.

 

 “나 취직하면 저렇게 살아야 해?”

 

  어찌보면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지. 그래. 뭣도 없는 주제에 내가 뭐라고 나서? 그런데 이건 또 뭘 상징 하는 건데?

  잠깐. 나온다. 종이 인간들이 들고 나오는 것이 있었다. 그건 CD 였다. 하나씩 쥔 종이 인간들의 표정 변화가 빨라진다. 그들의 머리에서 점점 연기가 피어 오른다. 기어이 하나씩 불이 붙었다.

  불은 점점 번져 간다. 멀쩡히 서 있던 이들에게까지 붙었다. 그들이 궁전 안으로 들어 가려 했다. 하지만 닫힌 문을 열리지 않는다.

  결국 다 타버리고 말았다. 남은 건 없다. 그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이젠 아주 무서울 지경이다.

  그때서야 성문이 열린다. 그 안에 있는 것은...

 

 “빈 왕좌...”

 

  거기에 누가 앉을까? 주변에 뭐나 반짝이는건 많은데... 더 보고 싶어도 달빛은 다른 곳을 비추기 시작했어.

  또 뛴다. 그곳에 도착한 순간. 내 앞에 보이는 것은 술집이었다. 가면을 쓴 자들. 그들이 중앙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그곳으로 끌려 오는 여자 가면들. 그중 하나가 가면을 벗었다. 셔틀 커플의 여자였다.

  달빛이 사라진다. 다시 내 눈앞에는 달이 있었다. 난 결국 꺼낸 말이라고는 하나 밖에 없었다.

 

 “나에게 이런 걸 왜 보여 주는거야?”

 

 - 살아 가는 자들은 밤에 진실을 숨기는 법이다.

 

  전교회장. 그 새끼가 제일 나쁜 놈이지. 아니지. 여자니까 년이라 해야 하나? 참 누구나 속을 것 같아. 공부 잘하고 인기도 많은 여자애가 사실 약한 여자애들 몸 찍어다 팔아 먹는 세상이라니...

 

 “주형태. 널 만나면 뭔가는 알아 낼 수도 있을지... 그런데. 나 싸움 못하는데?”

 

  그래도 진실은 모두 직접 들어 봐야 겠지? 어떻게 들을수 있을까? 미안한데 내가 한가지 물어 볼게 있어.

  너 혹시 나쁜 일 저지르니?

 

 - 게임은 시작 되었다.

 

  다시 난 원래의 세계로 돌아왔다. 방금 그곳은 어디였을까? 모른다. 다만. 하늘에 떠 있는 달이 더 이상 무섭게 보이진 않는다는 것. 무작정 발걸음을 옮긴다.

  답이 보이지 않는다. 16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뭘 가져 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답이 보이지 않는다고요? 힌트를 드릴까요?”

 

  누구지? 마침 집까지 다 온 터라 주변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이 동네는 밤이 위험해. 그래서 일진들도 잘 안 오거든?

 

 “달도 참 인정머리 없어라. 이런. 이런. 이야기의 끝은 마냥 슬프기만 하면 재미가 없어서.”

 “너 뭐냐? 무슨 마술사냐?”

 “인사드리죠. 퀘스천이라 합니다.”

 

  진짜 뭐지? 언제 내 옆에 있었던 거야? 꼴에 예의 차린 답치고 인사를 하네?

 

 “이거 실화냐? 얼굴은... 가면 썼네?”

 “저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시나 보군요. 이렇게 보자마자 반말 하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세요.”

 “아니... 존대 해줄려고 해도. 뭐 요란해. 모자는 또 뭐야?”

 

  모자 벗으려 하네? 벗지마. 불안해. 기어이 벗자 모자 안에서 나비들이 가득 나왔어. 날개에 빛이 나. 순간 예쁘다고 생각했어.

 

 “전 당신을 위한 마술사예요. 어려운 문제를 풀게 되셨으니 도와 드리는게 답이지 않겠습니까?”

 “굳이 그런 말을 춤을 추면서 말해야 해?”

 

  얘는 뭔 춤이 이렇게 화려하냐? 발을 쉬는 꼴을 못 보겠다.

 

 “웃어요.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까.”

 “넌 뭔데? 정신 사나워.”

 “퀘스천이라 두 번째로 말씀드립니다. 98번 더 말하면 100번이예요.”

 “참 미안하네. 그래서 너 뭐냐고?”

 

  갑자기 쎄한 기분이 들어. 고개를 돌린다. 멀리서 다가 오는 애들이 있어. 쟤네들...? 망했다. 조폭하고 알고 지내는 애들인데. 일단 숨어야 해.

  일단 몸을 숨긴다. 그런데 퀘스천. 가면 쓴 얼굴 내 옆에 들이 밀지 마. 놀라잖아.

 

 “저들은 뭔가요? 오호. 당신은 의외로 겁이 많으시군요.”

 “조용히 해. 들키면...”

 

  다들 담배 한 대 피러 온 거야? 여기서 술도 마시면 난 집에 가기 글렀어. 그래도 들키는 것 보단 나아. 이대로 숨기만 하면...

 

 “거기 서나현이지? 너네 집 비었냐?”

 

  들켰다. 이 엿 같은 새끼. 퀘스천. 너 때문이잖아. 너가 말만 안 걸었어도 나 잘 숨었는데...

 

 “으음. 이상하군요. 왜 저런 약한 것들에게 겁을 먹는 건지? 제가 도와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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