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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의트릭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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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작성일 : 16-10-29 15:21     조회 : 390     추천 : 0     분량 : 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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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나는 집을 나와서 택시를 타고 택시로 40분 정도 떨어진 약속 장소로 갔다.

 

 가는 도중에 손 발이 저리기 시작했다.

 

 숨을 몰아 쉬어야 했다.

 

 아마도 내가 감지 못 한 육체만이 아는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의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약을 삼키고 조금 있다 초코 바를 먹고 가지고 왔던 물을 다 마시고 해도 증상을 가시지 않았다.

 

  다만 손 발이 저리는 것으로 증상이 더 심해 지진 않았다.

 

 내가 하는 짓이 영 미심쩍어 보였던지 기사는 자꾸만 룸밀러로 나를 훔쳐봤다.

 

 나는 가방에서 찬 수건을 꺼내서 목을 닦고 얼굴을 연신 닦으며 기사의 시선을 애써 무시했다.

 

  조금만 더 택시에 있었다면 나는 스트레스에 못 이겨 기사에게 이유 없는 폭설을 뱉었을 지도 몰랐다.

 

  나는 택시에서 내리면서 깊은 한숨을 쉬었다.

 

 성냥 하나가 택한 약속 장소는 대로변의 대형 커피숍 이었다.

 

 입구부터 사람들이 득실대기 시작했다.

 

 나는 입구에서 들어갈까 말까 하면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다 급히 지나가는 한 사내가 툭 하고 치고 지나갔다.

 

 얼기설기 붙들고 있던 미처 가방 속에 넣지 못한 물병과 초코바 껍질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것을 줍고 있자니 내가 왜 나와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커피 숍에 들어가지 못하고 서서 밀려 오는 화를 꾹꾹 누르고 있었다.

 

 내 옆에서 한 작은 키의 사내가 생글거리며 웃었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저 놈은 왜 웃고 있나 하는 식의 짜증이 밀려 왔다.

 

 그 사내가 말했다.

 

 “저기 삽화시죠?”

 

 나의 사이트네 별명이었다.

 

 나는 이내 싸늘한 얼굴을 거두고 그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어떻게 아셨어요?”

 

 “그냥 감이죠. 네가 원래 감이 좋다는 걸로 유명해요.”

 

 “전 성냥 하나 입니다. 일단 이러고 있지 말고 들어가시죠 더운데”

 

 그는 안경을 끼고 있고 깎은 머리는 막 군대를 제대한 것 같은 머리였다.

 

  선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그것 말고는 특이 점은 없었다.

 

 나는 이끌리듯 그를 따라갔다.

 

 그의 뒤 꼭지만 하염없이 따라가자니 두려움이나 혹은 공포는 뒤따라오지 않았다.

 

 사람들의 어깨를 두어 번 부딪치고 그것이 모르는 사람과의 인사라도 되는 듯이 아무 말 없이 나를 보지도 않는 낯선 무리들 사이를 무사히 지나고 그는 계단위로 총총히 올라갔다.

 

 그가 나를 어떻게 알아 본 건지 그것이 궁금했다.

 

 내가 그에게 쪽지를 보내면서 어떤 정보라도 흘린 것은 아닌가 하는 식의 머리를 굴려 보았지만 별로 그렇게 보일 것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 사람의 말대로 감이라는 것일까?

 

  나는 그의 뒤를 따라 갔다.

 

 그는 이층으로 내가 올라 오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돌아보지 않고 들어갔다.

 

 이층에는 몇몇 사람들이 각자의 만남에 각자의 사연에 각자의 무리들과 있었다.

 

 아무런 연관도 없을 것 같은 혹은 삼촌과 조카 정도의 사이로 밖에 보이는 그런 두 남녀가 앉아 있었다.

 

 그 둘이 우리를 향해 손을 들었다.

 

 여자 쪽은 십대 후만 잘 보면 고등학생 정도로 보였고 한 사내는 40대 중 후반 정도로 보였다.

 

 한 번 두 번 만나는 사이가 아닌 어떤 끈이 이어진 사이 같아 보였다.

 

 그가 자리에 앉으면서 그제서야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 쪽은 삽화씨”

 

 여자 쪽이 먼저 웃으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소희 입니다.”

 

 “아네.”

 

 “전 정상철이구요.”

 

 성냥 하나가 말했다.

 

 “전 이성계입니다.”

 

 40대로 보이는 사내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말했다.

 

 이성계는 주머니를 뒤져서 명함 한 장을 꺼냈다.

 

 그의 명함에는 어떤 직함도 어떤 회사명도 없었다.

 

 단순히 이름과 전화번호가 있을 뿐이었다.

 

  길 가던 사람이 그걸 줍는다면 나이트 클럽 웨이터의 명함 정도로 생각 할 듯 했다.

 

 “저 그런데.”

 

 나는 여전히 서서 얼기 설기 들었던 물 통과 초코바 봉지를 가방에 넣으면서 말했다.

 

 “전 명함이 없어서”

 

 “괜찮습니다. 전 사이트에서 성계리로 활동하고 있구요.”

 

 “전 안 살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여학생이 말했다.

 

 자살 동아리에서 만나는 사람 치고는 꽤 환한 분위기였다. 정상철이 말했다.

 

 “오래 기다렸어?”

 

 “아니요. 우리도 금방 왔어요”

 

 “어떻게 지냈어요?”

 

 “뭐 어떻게 랄 게 있나? 그냥 더위로 하루 하루 사는 거지”

 

 “요즘 아저씨 공부는 어때요?”

 

 “새로 하던 거라 적응은 안 되는 데 그래도 재미 있어. 적성이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말이

 

 야.”

 

 “넌 어떠냐?”

 

 “뭐 어때요? 공부가 다 그렇죠. 학생이라고 공부 하고 있긴 한데 잼 있어서 하는 건 아니구요. 다들 하니까 하는 거죠.”

 

 “야 그래도 할 때 해라 나처럼 나 늦게 하지 말고”

 

 “상철이 오빠는 어때요?”

 

 “나? 적어도 쪽 팔리게 살진 않는 것 같다.”

 

 “오빠 아직도 쪽 팔리게 찾고 있어요?”

 

 “글세 요놈의 입 버릇 때문에 잘 고쳐 지지 않네. 뭔가를 하고 있다는 건 역시 활력이야. 다시 시작 했어.

 

 임용고시 공부 다시 도전 해 봐야지.”

 

 너무 밝았다.

 

 밝아도 너무 밝았다.

 

 도무지 얘네들이 하고 있는 것들의 말들이 외계어 같았다.

 

  시작 도전 활력 재미 뭐를 하겠다는 말인지.

 

 나는 조용히 물병에 남아 있는 물을 마셨다.

 

  “일단 뭐라도 시키자. 뭐 마실래?”

 

 성계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말했다.

 

 “아저씨 제가 갈게요.”

 

 “아서라. 내가 갈게. 내가 사줄게 넌 아메리카노 맞지?”

 

 소희가 성계를 향해 환희 웃었다.

 

 “네.”

 “성철이는 뭐?”

 

 “저요? 저도 사주시게 요?”

 

 “그럼 내가 제일 연장자니까 오늘은 내가 쏜다.”

 

 “그럼 저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저기 삽화씨는?”

 

 성계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전 됐습니다. 전 물이면 됩니다.”

 

 “에이 그러지 말고. 스트레스 쌓일 때는 단 게 최고조. 아이스 모카 어떻습니까? 휘핑 얹어서”

 

 “아니 전.”

 

 “사양 마십시오. 사는 사람 부끄럽게.”

 그는 부리부리한 눈을 들어 나의 대답을 기다렸다.

 

 절대 그 눈을 보고는 손을 저을 수 없었다.

 

 나는 눈을 내리 깔고 말했다.

 

 “아네 그럼”

 

 “그래 그럼 알았어”

 

 성계가 총총히 일 층으로 내려갔다.

 

 "좀 이상하다고 생각 하실지 모르지만 저희는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만남이긴 하지만 요 죽었다 다시 살아난 사람들 입니다.”

 

 나는 그들에게 나의 관해 이야기 해야 할지 잠시 머뭇거렸다.

 

 “죄송합니다. 전 죽고 싶다기 보다는 죽음의 공포를 줄일 수 있을까 해서 이 사이트에 가입을 한 겁니다. 이해 하시지 못 하겠지만”

 

 “이해 못 하다니요. 다 압니다.”

 

 “어떻게 다 안다는 말 입니까?”

 

 “상철이 오빠는 감이 좋아요. 그런 걸 기프트라고 하죠 받은 것 받은 능력 이라고 하죠. 그런 게 있어요.”

 

 “전 보입니다. 정확히 어떻게 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 사람의 말이나 글을 잠잠히 들여다 보고 있자면 그것이 보입니다. 그걸 오로라 라고 해두죠.”

 

 그가 보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나에 대해 안다고 말하는 순간 드는 거부감을 밀어 넣어야 했다.

 

 그런 걸 꿀꺽 삼킨다고 하던가 아무튼 그들 사이에 느껴지는 개인적이든 아니면 누가 봐도 이해 할 수 없는 것이든 간에 빨리 이 자리를 빠져 나가야겠다.

 

 뭐지 이것 들은 하는 식의 감정이 얼굴로 드러날까 봐 잠잠히 있었다.

 

 그래서 가방을 쥐고 편히 옆의 자리에 놓아 두지 않았다.

 

 긴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표 내지 않으려 해도 삐져 나오는 감정을 감추는 것이 100촉 전구를 감싸 안고 빛을 차단 하려는 행동처럼 쉬운 것이 아닌지라 그들 대화 중에 힐긋힐긋 보던 소희가 말했다.

 

 “긴장 하시 마세요. 다들 좋은 사람들이에요.”

 

 잠시 뒤 성계가 진동 벨을 들고 다시 이층을 왔다.

 

 그는 진동 벨을 부채처럼 흔들며 말했다.

 

 “난 도통 알 수가 없어. 손님은 왕이라는 캐치 프래이즈는 어디로 사라진 거야? 요즘에는 손님은 봉이야 하는 것 같다고 돈 바치고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야 돼잖아. 뭐 잘 못 보이기라도 하면 커피에다 침이라도 뱉는가? 도무지 서비스정신 이라곤 없어.”

 

 “그 말이 맞긴 한데. 그게 트랜드데 뭐 속 넓은 아저씨가 참으세요”

 

 소희가 말했다.

 

 그러다 진동 벨이 울렸고 진동 벨이 서너번 더 울리자 일층에서 카페모카 두개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커피 시키신 분 하고 소리쳤다.

 

 그 소리에 성계는 일층에 들릴 정도로 싹싹하게 네 하고 내려갔다.

 

 좀 전 까지 서비스 정신 운운하던 모습은 오 간데 없었다.

 

 그 모습에 소희가 웃고 성철이 웃었다.

 

 이 자리에서 겉 돌고 있다는 기분을 지우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그들의 탓이라기 보다는 내가 만나려 했던 그라는 사람이 나의 고통을 감수하고 만날 만한 사람이었나 하는 것이었다.

 

 어디서나 적용이 되는 경제논리였다.

 

 내가 허비 한 것에 비해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한다는 것 그래 이기심일 지도 몰랐다.

 

 어떤 것을 바랬던 것일까?

 

 나를 고통에서 구원을 해주고 그리고 나를 나의 세상에서 끄집어 내서 그들의 세상에 자리를 내어주며 완벽히 돌보아 주는 것 그런 것을 바랬던 것일까?

 

  참 어리석은 생각이다.

 

 나는 무의식을 해석 하려 했다.

 

  의식이 만들어 온 삶의 귀결 그것이 나에게 준 것은 나의 세상과 다른 이들의 세상의 완벽한 분리였다.

 

 그래서 나는 숨고 그리고 스스로를 가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담 그 의식 말고 존재 하는 무의식에 기대어 볼 만도 했기 때문에 나는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무의식의 선택이라고 그 책임을 내가 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무의식도 의식도 나의 속에 있던 부분이기 때문에 아무도 탓 할 수 없다.

 

 그래서 비록 짜증이 나기도 하고 긴장 상태를 벗어 나지 못 한다고 해도 말이다.

 

 나는 어려운 웃음을 웃었다.

 

 어색하고 그리고 어울리지 않는 미소 남의 거죽을 입고 있는 늘 상 드는 더러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렇담 나의 거죽은 무엇이란 말인가?

 

  완벽한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성계가 주문 한 음료를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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