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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벌레의 혁명
작가 : dddd
작품등록일 : 2021.5.7

 
신입 에르
작성일 : 21-05-13 18:32     조회 : 242     추천 : 0     분량 :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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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에르가 어떤 사람이냐 묻는다면 백이면 백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일단 싸가지가 없어."

 그렇다. 그는 싸가지가 없는 남자다. 남자라기에는 앳되보이는 얼굴이어서 소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지만.

 최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 유일한 자식이자 아들이었던 그는 나라의 왕자처럼 떠받들어지며 살아왔고,

 집 밖에서도 마찬가지로 그의 집안에 한번이라도 잘 보이기를 원했던 사람들로 인해 세상의 부정적인 면을 보지 못한

 채 생활했다. 그러던 그가 껍질을 까고 나온 아기 새처럼 집안의 울타리를 벗어난 적이 있었다.

 때는 15살이었다. 여느 아이들처럼 머리가 어느 정도 자라 자기 주장을 펼치고 싶고 어른들로부터 반항을 부려보고 싶은 나이였다. 때마침 방학이기도 해서 그는 하던 숙제를 내려놓고, 자신이 애용하던 자전거를 타고 집 밖으로 나갔다.

 뒤에서 어머니의 소리가 들렸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하루 정도 머리를 비우고 싶었기 때문에.

 그는 나가서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고, 소원을 이뤄주는 분수에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빌었다.

 안 될 건 알았지만 걸어다닐 때마다 동전 소리가 나서 짜증이 나던 차였기 때문에 잘됐다 싶어 분수를 쓰레기통 삼아동전을 버렸다. 동전은 별로 깨끗해보이지 않는 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 다음으로 양장점에 가서 자신이 다음 주

 콩쿠르에서 입을 정장을 맞췄고, 좀 더 멀리 나가서 끝내주게 맛있는 제빵점에서 일주일은 족히 먹고도 남을 빵들을 샀다. 하지만 그러고도 부족했다. 이미 일주일치 용돈을 다 썼고, 집에 가서 할 숙제는 아직 산더미지만,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 결국 해는 순식간에 저물었고, 밤의 음산한 추위가 그의 곂에 남았다. 그는 빵을 먹으면서

 자전거를 끌었다. 별 생각 없이 자전거를 끌면서 지금까지 가본 적 없는 곳으로 향했다. 1시간 정도 걸었을까.

 비명 소리와 고함 소리가 들렸다. 더 자세히 들어보니 어린 여자아이 목소리와 다 큰 어른 목소리였다.

 그는 무슨 일인가 싶어 호기심과 두려운으로 자전거를 길거리에 버려둔 채 소리가 나는 곳으로 급히 뛰어갔다.

 진흙탕에서 굴렀는지 일주일은 안 씻은 것 같은 냄새나는 여자아이 한 명과 핏줄 선 붉은 얼굴로 공중에서 삼단봉을 이리저리 흔드는 경찰 한 명이었다. 아이는 바닥에 앉아 빌고 있었고, 남자는 화가 바짝 올랐는 지 길거리가 떠나가라

 고함을 질렀다. "잘못했어요. 배가 고파서 그만... 하지만 뭘 훔치거나 한 건 아니에요. 그냥 아무도 없길래 들어온 것 뿐이에요." "그 말을 어떻게 믿어? 너 같은 애들 한둘이 아니야. 다 처음에는 자기가 안 훔쳤다고 하지, 나중에 뒤져보면 먹을 거 안 나오는 애들이 한 명도 없어." "전 정말 아니에요.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전 여기 들어온 지 15분도 안됐고, 오늘이 처음이에요. 제가 여기 지리를 어떻게 알겠어요?" "그거야 나야 모르지. 네가 거짓말을 하는 지 사실을 말하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어? 그냥 순순히 훔친 거 나한테 주고 잘못했다 사과하면 더 이상 따지지 않고 돌려보내주마."

 "저 정말 아니에요. 배가 고파서 들어온 건 맞아요. 여기는 먹을 게 많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아무것도 안 훔쳤어요."

 "너 F등급이지? 여기는 A등급 구역인데,거기서 여기까지 어떻게 온거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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