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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ON AIR] 스낵 라디오 새벽 향기의 김 선생입니다
작가 : 고부기
작품등록일 : 2021.4.24

지친 하루,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누군가의 사연에 라디오 BJ와 청취자들이 공감하며 소통하는 이야기.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새벽 12시, 새벽 향기의 김 선생입니다.

 
#2. 두 번째 [ON AIR]
작성일 : 21-05-01 18:49     조회 : 278     추천 : 0     분량 : 5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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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보통 사람들은 벚꽃을 떠올리곤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 봄 하면 바삭한 곰보빵이 생각나더라고요.

 

 

 

  벚꽃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어린 시절에 엄마 손 꼭 잡고 야채가 가득 든 곰보빵만 파는 가게에 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때 함박눈처럼 쏟아지는 벚꽃을 등진 채 갓 구운 야채 곰보빵을 앙증맞은 두 손으로 꼭 움켜쥐고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요.

 

 

 

  청취자 여러분들은 봄 하면 떠오르는 본인만의 특별한 추억이 있나요?

 

 

 

  두 번째 방송, 새벽 향기의 김 선생입니다.

 

 

 

  첫 방송부터 청취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 덕분에 오늘도 힘차게 방송을 진행할 수 있겠네요. 불타는 금요일이어야만 했던 오늘, 다들 무얼 하며 오늘 하루를 채워 나가셨나요?

 

 

 

  저는 오늘 오전에는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와 마스크로 완전 무장을 한 채, 이 시국에 조금이나마 답답한 마음을 달래보고자 앞산 공원을 산책하고 왔어요.

 

 

 

  이른 아침이었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깜짝 놀랐지 뭐예요.

 

 

 

  뜨거운 여름, 한 순간의 소나기처럼 잠깐 동안만 왔다 갔으면 좋았을 바이러스는 벌써 전 세계적으로 일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지고 있네요.

 

 

 

  그래도 전 세계적으로 모두 힘을 합쳐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으니까,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 오리라고 믿는 따뜻한 금요일의 밤, 두 번째 사연 소개해 드릴게요.

 

 

 

  익명의 사연이네요.

 

 #####

 

  [안녕하세요?

 

 

 

  10대 그리고 20대 때 이루지 못했던 꿈을 30대인 지금, 그 꿈을 향해 달려도 되는지 고민에 빠져있는 한 청년이에요.

 

 

 

  꿈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요.

 

 

 

  저는 그 고민하는 시기가 좀 더 늦게 왔을 뿐이고..

 

 

 

  저는 외국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제 꿈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어요. 가족 그리고 친한 친구들과 떨어져 살면서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해 봤기 때문에 제 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이렇게 알아낸 저의 꿈은 바로 ‘푸드스타일리스트’에요.

 

 

 

  생소하지요? 저도 오랜 시간 깊이 있는 고민을 한 결과 찾아낸 저의 꿈이에요. 1차원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나무가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리듯 뿌리 깊은 생각을 했었네요.

 

 

 

  왜 제가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냐면 처음에는 그저 요리를 하는 것이 즐거웠고, 외국 친구들도 제 요리가 맛있다고 인정해 주었어요. 이런 이유로 그때 당시에 한국의 여러 직업 군을 알지 못했을 때는 요리사가 될까도 생각했었지만 꾸미는 작업과 세팅 그리고 촬영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좀 더 직업에 대해 깊이 알아보다가 푸드스타일리스트를 알게 되었어요.

 

 

 

  정말 저의 꿈과 가까운 직업. 이런 것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몰랐었기에 찾고 난 다음 그 흥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제 마음에 전혀 관심이 없는 듯 ‘이제 와서 무슨 요리냐’, ‘네 나이를 생각해’,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니?’, ‘나중에 고생한다’ 등의 쓴소리들을 저에게 퍼부었네요.

 

 

 

  지금 제가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맞게 취업을 해서 먹고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일까요? 아니면 아직은 과감히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저에게 있는 것일까요?

 

 

 

  어찌할지 몰라 마음이 너무 답답한 요즘이네요.]

 

 #####

 

  꿈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 부럽네요. 저도 한때 그럴 때가 있었지요.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누구에게나 그런 시련의 시간은 주어지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너무 심각하게 속앓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꿈이라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놓아버리지 않는 이상 항상 우리 주변에 머무르는 그런 존재이거든요.

 

 

 

  자, 이러지 말고 우리 함께 고민해 볼까요?

 

 

 

  청취자 여러분! 오늘의 사연에 도움을 주며 BJ와 소통을 원하시면 인터넷 문자로 참여해 주시면 된답니다. 오늘도 역시나 문자가 와르르 쏟아지네요.

 

 

 

  첫 번째 문자입니다.

 

 

 

  8876님,

 

 

 

  ‘안녕하세요?

 

 

 

  지금도 여전히 글을 쓰고 있는 27살 여자입니다.

 

 

 

  오늘의 사연을 들어보니 정말 공감이 가네요.

 

 

 

  저는 중학생 때부터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그래서 하교 후에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비밀로 하고 방에만 틀어 박혀서 몇 날 며칠 글만 쓰며 지냈어요.

 

 

 

  물론 가족들은 제가 방에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고 전적으로 지원을 해 주고 있지요. 한편으로는 가족들을 속이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정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글을 쓰는 것이 너무 좋았기에 그 당시에 미안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날이 가면 갈수록 점수가 떨어지는 저의 성적표를 보시고는 부모님이 그때부터 저를 조금씩 의심하시기 시작했어요.

 

 

 

  부모님은 저를 감시하기 시작하셨고, 항상 방 문은 못 닫게 하셨죠. 그로 인해 부모님과 저 사이의 신뢰도 점점 깨지고 사이가 안 좋아지게 되면서 그때부터 저는 방황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어요.

 

 

 

  나쁜 친구들이랑도 어울리고 나쁜 짓도 하고 어린 나이에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심지어 며칠 동안 집을 나가서 들어가지 않은 적도 있었어요.

 

 

 

  가출 후에 집에 들어갔을 때는 엄청 혼 날줄 알았지만 마치 내가 가출이라는 것을 하지 않았다는 것처럼 부모님은 저에게 저녁을 먹으라고 따뜻한 밥을 내어 주셨어요. 그때 당시에는 어린 마음에 이게 바로 폭풍 전야인가 라고 생각하여 조용히 밥을 다 먹고 방으로 들어갔었지요. 그 후로 두 시간 정도 흘렀을까, 방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부모님이 커다란 박스를 들고 오셨어요.

 

 

 

  저는 이제 아주 혼이 나겠구나 생각하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려는 그 순간, 부모님은 저에게 아무 말 없이 커다란 박스와 종이봉투를 주고 서둘러 문을 닫고 나가셨어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당황했지만 얼른 박스와 봉투를 뜯어봤었답니다.

 

 

 

  그런데 웬걸, 박스 안에는 최신형의 노트북이 들어 있었고 봉투 안에는 부모님이 깔끔하게 쓰신 편지가 담겨 있었어요.

 

 

 

  편지의 내용은 제가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과 제 꿈을 응원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어요.

 

 

 

  그날 저는 정말 쉴 틈 없이 눈물을 흘렸고, 그때부터 제 꿈을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의 마음에 힘 입어 그 당시의 공모전이라는 공모전은 다 휩쓸면서 대한민국의 유명한 작가로의 이름을 날리 수 있었답니다. 아마 그날의 동기부여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거예요.

 

 

 

  30대, 아직 정말 젊은 나이예요.

 

 

 

  무슨 일이든 시작할 수 있고 심지어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기에도 늦지 않은 나이지요.

 

 

 

  더 이상 고민만 하기 싫으시다면 강하게 동기부여가 될 그 무엇인가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항상 잊지 마세요. 무슨 일이든 정말 늦은 순간은 없다는 것을.’

 

 

 

  와.. 정말 자기 일처럼 걱정을 해 주시는 우리 청취자님의 문자 내용.. 저도 청취자님의 소중한 문자에 격하게 공감하는 바예요.

 

 

 

  동기부여가 없다면 웬만한 사람들은 큰일을 앞두고 시작조차 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아이고, 세상이 아직은 살만한가 보네요. 늦은 새벽에 이런 따뜻한 내용의 문자라니, 오늘 사연의 주인공께서는 이 문자만으로도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은걸요?

 

 

 

  다음 문자 내용도 궁금하니, 이어서 두 전째 문자도 확인해 볼까요?

 

 

 

  5009님,

 

 

 

  ‘안녕하세요?

 

 

 

  꿈이 뭔지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축복이에요.

 

 

 

  저는 50대 후반 주부인데 아직도 꿈을 찾아다니고 있네요.

 

 

 

  20대 초반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가지고 회사도 관두고 오직 아이와 남편만을 위해 저의 청춘을 다 바쳤어요. 그 ‘나’라는 것을 잃어버린 시간이 어찌나 원망스럽던지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제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꾸준히 일기도 쓰고 명상을 하며 제 자신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엇을 하기 위해서 늦은 나이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느 80세의 할머니도 그토록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해서 대학교에 들어가는 세상인걸요? 그러니 벌써부터 낙담하고 포기하려고 하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시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을 거예요.

 

 

 

  아직 정말 어리고 좋은 시절이니 항상 힘내시길 바랄게요!’

 

 

 

  새벽 향기 방송을 들어주시는 청취자 분들은 정말 다들 하나같이 마음씨가 어찌나 이렇게 고우실까요. 저도 앞으로 여러분과 같이 오랜 기간 방송을 하면 그 멋진 마음씨를 배워 갈 수 있을까요? 뭐라고요? 저도 여러분과 함께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요?

 

 

 

  음, 정말 인생에서 무엇을 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지요. 너무 환경 탓하지 마시고 앞으로 계획을 더 철저하게 세워서 진행하시다 보면 저 또한 좋은 소식이 들려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힘찬 발걸음 내디뎌 볼까요?

 

 

 

  깊어지는 밤, 벌써 헤어지기는 아쉽지만 마지막 문자를 읽어 드리도록 할게요.

 

 

 

  4443님,

 

 

 

  ‘미친 듯이 후회하세요. 이것저것 다 도전해 보면서 쓰디쓴 실패도 많이 해 보시면서 후회하고 그 실패를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전을 하다 보면 언젠가 ‘아,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이 이 길이구나’라고 깨닫는 순간이 오게 될 거예요.

 

 

 

  저도 지금은 30대이지만 젊은 나이 20대, 내가 도대체 뭘 좋아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배낭 하나 매고 국토 대장정, 댄스 동아리, 노래 동아리, 악기 동아리, 미술, 연기 동아리 등 닥치는 대로 많은 경험들을 해 보면서 저에게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꾸준히 질문을 해 보았답니다.

 

 

 

  이런 것들로 좋은 경험도 많이 할 수 있었으며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사람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답니다.

 

 

 

  더 어린 시절에는 사람들 마음이 다 저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솔직히 우리 특히 한국 사람들은 자기 자신보다 남에게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정작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친구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아는데 나 자신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죠? 이거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데 남들에게 너무나 관심이 많은 나머지, 눈치를 보게 되고 내가 아닌 그들이 원하는 나의 삶을 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잖아요.

 

 

 

  그걸 느꼈을 때, 훅 하고 공허함이 밀려오지 않던가요? 보통의 사람들은 그러더라고요. 왜 내가 여태껏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남이 원하는 나의 삶을 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니 너무 현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는 이제 그만 보고 본인의 마음에 좀 더 귀를 기울여 보고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시길 바랄게요.

 

 

 

  인생의 주인은 누가 뭐래도 당신입니다.’

 

 

 

  네, 정말 친형, 오빠의 마음으로 어린 청취자들에게 조언을 해 주시는 모습, 감사합니다.

 

 

 

  물론 문자를 읽으면서 저도 아직 남들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어요. 얼마 전에도 인터넷으로 옷을 주문했는데 예쁘지만 너무 튀는 것 같아서 한 번도 입지 못하고 그대로 옷걸이에 걸어 놓았거든요.

 

 

 

  정말.. 본인이 무엇을 하던 나쁜 짓이 아닌 이상 굳이 눈치를 보면서 일상생활을 해야 할까요? 우리 한 번 사는 인생, 본인 입맛에 맞고 재미있게 살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도 역시나 많은 분들이 사연과 문자를 보내주신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방송을 진행할 수 있었네요. 여러분의 진심 어린 관심받고 무럭무럭 자라나서 앞으로 더 좋은 방송으로 여러분의 새벽을 달콤하게 만들어 드릴게요.

 

 

 

  오늘 방송을 들어주시고 문자를 보내주신 청취자 여러분! 향기로운 밤 보내세요.

 

 

 

  내일 밤 00:00에 다시 만나요! 잘 자요.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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