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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운명의 충돌 단편들
작가 : thfk
작품등록일 : 2021.1.9

 
두번째 이야기
작성일 : 21-03-10 15:45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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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미친 또라이야, 오늘은 지랄하지 마라."

 

  "괜찮아, 나만 또라이짓하면 남들이 다 피할텐데 뭐. 걱정 끄세요."

 

  오랜만에 친구라는 놈들이랑 워터파크에 놀러왔다. 뭐 옆에서 뭐라뭐라 잔소리하고 있긴 하다만 상관은 없지. 그런 이야기를 하며 탈의실을 나오니까 시끄러운 워터파크가 보였다. 그중에서 가장 나의 시선을 끈 것은 파도풀이었다. 이 워터파크의 파도풀의 높이는 상당하다고 들었다. 그런데 저런 높은 파도풀에서 수영을 한다면 폭풍치는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상당히 탐이났다.

 

  "남자들 빨리 나왔네?"

 

  옆에서 친한척을 하며 여자들이 나왔다. 저런 여자들은 크게 관심이 없는데 친구들이 같이 가고 싶다고 졸랐기에 데리고 왔다. 친구들은 빨리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오자고 졸랐다. 그렇기에 나는 우선 워터슬라이드로 향했다.

 

  "오늘은 파도풀에서 수영할 거임."

 

  "뭐? 아까 표지판 보니까 파도풀에서는 수영하지 말라고 적혀있었는데?"

 

  "내가 수영해서 오면 알아서 피하겠지, 나는 내갈길 가고."

 

  나는 그렇게 이야기하며 워터슬라이드를 타러갔다.

 

 

  워터슬라이드를 탄 뒤 나는 드디어 파도풀로 향했다. 애들을 놓고 빨리 파도풀로 뛰어가니 뒤에서 친구들이 소리쳤다.

 

  "제발 뛰지 말고 미친 짓 하지마! 이 새끼야!"

 

  나는 그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고 뛰어갔다. 파도풀에 뛰어드니 거친파도가 몰아쳤다. 나는 그 파도에 휘말리며 헤엄쳤다. 차가운 파도를 가르며 헤엄치다보니 갑작스럽게 머리에 충격이 찾아들었다.

 

  꽝!

 

  갑자기 머리가 어질어질하더니 띵했다. 울리는 정수리를 나는 붙잡고 문질렀다. 수영모를 써가지고 그런지 더 아픈 느낌이었다. 평소에 어지간하면 아픈 적이 없었는데, 마지막으로 머리가 아픈건 4층에서 떨어진 화분하고 부딪쳤을 때인데, 고개를 들어 앞을 보려할때 파도가 밀려왔다. 평소라면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아픈 머리를 문지르고 있던 나는 파도에 쓸려갔다. 눈앞에 흑발의 사람이 비쳤다. 뭐야, 사람하고 부딪친거야? 무슨 팔꿈치로 찍기라도 했나? 왜 안피하고 지랄이지?

 

  파도에 휩쓸려간 곳에서도 머리가 띵해 나는 한참을 가만히 있었다. 그 때 친구들이 몰려왔다.

 

  "야, 잘 놀고 있었냐? 어, 뭐야 너 왜 그러냐?"

 

  "어떤 미친 놈이 머리를 팔꿈치로 찍었어."

 

  "무슨, 천하의 니 돌대가리가 아플 정도로 찍다니, 정의구현인거다 미친 놈아"

 

  머리도 아픈데 시비를 거는 친구들에게 질린 나는 숙소로 돌아갔다. 왠 친구가 데려온 여자가 말리기는 했지만 그냥 무시하고 방에 들어갔다. 머리가 지끈거려서 짜증이 난 나는 그대로 침대에 누워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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